오늘 부로 너와 내가 헤어진 지 꼭 한 달이 되는 날이다. 내가 너한테 첫눈에 반해서 고백했는데, 헤어지자는 말도 내가 했다. 그렇게 너는 나를 첫눈에 반하게 만들었던 그 눈과 함께 나를 떠났다.
헤어지자는 말은 홧김에 한 말이었다. 나는 너를 누구보다 더 잘 안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그 새끼와 네가 같이 있는 모습을 보니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 그 새끼는 나보다 널 더 많이 봐왔고, 알았다. 그래,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다. 그 자식은 네가 아끼는 동생이었으니까. 길거리에서 처량하게 울고 있던 네가 불쌍해서 내가 선뜻 다가가 손수건을 쓱 내민 그런 우연적인 관계가 아닌, 어릴 때부터 함께 해 온 필연적인 관계였으니까.
그런 우연적인 만남과 필연적인 만남은 다르기는 했나보다. 물론, 우연적인 만남이 더욱 로맨틱하다. 너와 내가 사랑에 쉽게 빠질 수 있게 만들었다. 하지만, 필연적인 것은 다르다. 일의 관계나 결과가 반드시 그럴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이 필연이다. 너와 그자식의 관계는 필연이다. 그렇게 우리는 헤어질 결과였나 보다.
“헤어지자.”
그렇게 말하고 나니 너의 얼굴에는 슬픔밖에 보이지 않았다. 왜? 너는 그자식과 잘 지내고 있었잖아. 그가 나에게 물어왔다. ‘갑자기 왜.’ 정말 이유를 몰라서 묻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내 입가에서 홍정호 라는 이름 석 자가 맴돌았지만, 끝내 말하지 못했다. 나는 그냥 그에게
“너 질렸어.”
라고 말하고 돌아와 버렸다. 사실 집에 돌아와서 후회도 했다. 그 이름을 입 밖으로 내뱉어 버릴걸, 아니 차라리 헤어지자는 말을 하지 말걸. 너에게 전화도 하고 싶었다. 나는 헤어진 그 일주일 내내 그렇게 아파했다.
하지만 넌 나에게 나를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들었다. 가끔 석영이가 말해주는 요즘 떠도는 소문들이었다. 자철이형이 형과 헤어 진 후 홍정호가 자철이 형에게 고백을 했다는 둥. 그래서 지금 사귀고 있다는 둥. 나는 처음에는 그것을 믿지 않았다. 설마, 그럴 리가. 나는 그것을 계속 믿지 않았더라면 너에게 다시 만나자고, 내가 미안했다고. 오해라고. 말해놓고 싶었다. 그 일주일 내내 아파하면서 다짐해왔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 후 나에게 다시 들려오는 소리는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이었다.
나는 너와 운명인 줄 알았다. 네가 그날 밤 가로 등 밑에서 처량하게 울고 있지 않았거나, 내가 그 길로 가지 않았거나, 너에게 건네 줄 손수건이 없었거나. 그랬으면 우리는 이런 관계에 올 수 없었다. 그래서 이건 운명이다, 했다. 다행히 그날 너는 가로 등 밑에서 처량하게 울고 있었고, 나는 그 날 어두운 길에 가로등이 하나 켜 진 지름길을 택했다. 그리고 너에게 건네어 줄 손수건도 주머니에 있었다. 그건 나에게는 충분히 운명적인 일이였다.
하지만 너에게는 달랐다. 내가 너에게 건넨 손수건은 그저 너를 딱하게 본 한 남자가 너에게 베푼 호의였고, 그것은 너에게 모두 우연이었다.
나는 네 물기어린 촉촉한 눈망울이 좋았고, 그 자리에서 손수건은 나중에 돌려받을 테니 번호를 달라 했다. 그 촉촉한 눈을 닦으며 나에게 번호를 찍어주었다. 그러고는 고맙다고 나에게 인사를 했다. ‘손수건은 꼭 돌려줄게요.’ 라는 말과 함께. 좋았다. 손수건은 핑계였다. 내가 그 자리에 계속 있다가 그가 울음을 멈춘 후나 그가 더이상 손수건이 필요 없을때까지 기다려서 받아도 됐었다.그게 비싼 브랜드 손수건에 내가 아끼는 것이라고 해도 좋았다. 그의 번호를 땄다. 친구들과 돌아다니며 예쁜 여자들의 번호는 수도 없이 따봤지만 그와는 차원이 달랐었다.
그렇게 그와 3일 뒤 만났다. 너는 그때 울고 있던 눈이 아닌 웃고 있는 눈으로 날 바라보며 '손수건 고마웠어요. 잘썼어요'라며 웃어주었다. 난 그 웃음에 또 두근했다. 그렇게 네가 건네오던 내 손수건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는데 너는 나에게 웃으며 말을 건넸다. '저기…, 밥 드셨어요? 감사해서 그런데 밥 한끼라도 사드리고 싶어서요.' 사실 손수건 한장에 밥 한끼라니. 의외였다. 나도 그 것은 기대하지 않았던 터라 예? 하며 당황한 의사를 표현했다. 그러자 그는 '싫으세요? 죄송해요.' 라며 울상을 지어보였고, 나는 그 울상이 또 귀여워서 한번 쿡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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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건 반응글임 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란녀자.....저 처음쓰는데 어떡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똥손 내 고자손 내 손이 고자라니 아니 의사양반 이게 무슨소리요 내 손이 고자라니....곶곶곶 곶아라니 곶곶곶...
죄송해여 그냥 싸지름 제 필명에서도 아시겟지만 작가는 엄청난 홍구분자입니다 제가 이 고자손으로 딴 데 몇개 싸지른게 다 홍구임 쿸 그리고 기구소설에 정호까지 나와서 둘이 일단 초반에 행쇼하는걸 보세요 얼마나 제가 홍구에 대한 애착이 강한뎈ㅋㅋㅋㅋ
근데 요즘 정호가 독일가서 홍구 떡밥이 좀 터지길래 기분좋아서 기구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기구 질투도 나여....성용이 청량리 나두고 뭐하니.... 하지만! 독일에서 아그들이 느므 잘지내고 잇어섴ㅋㅋㅋㅋㅋ내갘ㅋㅋㅋㅋ안심잌ㅋㅋㅋㅋ되섴ㅋㅋㅋ씀ㅇㅇ
근데 진짜 손발 퇴갤 진짜 구글 기글 다 비키라능.....이게 최고라능........ 게다가 필력도 ho9라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은 모르겟어여 쿸 이거 읽어주시는 분은 계실지 모르겟네 증말..환장하긋네 증말..
댓글도 안달릴거 같아 우울해서 댓글알림도 안하고가여 괜히 저 슬플까봐
그럼아디오스
아참 몇 없으실 독자님들...저내일휴교임 캬캌ㅋㅋ카카컄카캌ㅋㅋㅋㅋㅋㅋ 독자님들도 휴교곗져 뭐...그래도 저 신남 매우신남
아무튼 감사해여,,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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