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전원우] 분수-1

어제는 아침부터 부승관의 전화에 시달렸다.

휴학후 각종 번역 아르바이트에 치여 거의 한달동안이나 밖에 나가지않던 나를 빛이라도 보고살라며 너가 놀자고 하는 전화였다.

"아 김여주, 니가 뱀파이어냐? 낮에 나가면 죽어? 어? 나가자고"

"나 번역 밀린거도 많고-.돈도없어. 나중에 복학하면 놀자."

실제로 번역은 일주일치나 밀려있었고.돈이없다는 말도 거짓말은 아니였다.

"아씨. 영화나보자그럼. 내가 낼께 3시까지 성수메가박스로와"

그렇게 전화는 끊겼고 정말 딱 영화만 보고 와야겠다고 생각하며 준비를했다.

어차피 니트도 하나 사야하니까 나가는김에 옷가게도 들려야지싶어 약속시간보다 1시간먼저 근처 옷가게로간게 화근이었다.

여기가 아무리 번화가라고해도 뭔놈의 사람이 이렇게 많은지.

역시 집이최고야 하고 낑낑되며 근처 옷가게를 들어갔다.

"여기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옷가기입니다~ 와 옷이정말 -"

찰나의 순간이였다. 눈이 마주치고, 하던말을 멈춘, 

전원우.

전원우였다, 옆에는 카메라를 들고있는 사람들과 옷가게에 다닥다닥붙어 사진을 찍고있는 사람들.

나는 그들사이를 다시 헤집으며 옷가게를 나왔다.

"전원우! 어디가! 이리와!"

이런소리가 들리는것같기도했고

"길 좀 비켜주세요 지나갈께요"

오랫동안 잊고지냈던 전원우의 목소리가 들리는것 같기도했다.

다시 인파속으로 들어와서 전원우의 목소리가 멀어질때쯤에야, 숨을 쉴 수 있었다

"승관아,미안. 나 급한일이 생겨서 들어가 봐야 할거같아. 진짜미안"

전화기 속에서 뭐라뭐라 화내는 승관이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붙잡고 겨우겨우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날밤에는 밤새 고등학교시절의 생각에 뒤척였다.

[독자1]

억 제목부터 제 호기심을 자극하더니.. 첫사랑 전원우라니... 네 저 여기 좀 누워도 될까요? ( 쥬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