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팔리게 2살이나 어린 동생에게 안겨 엉엉거린 태환이 울음이 잦아들자 정신이 돌아왔다. 아, 내가 뭐하는 짓이냐 추잡스럽게. 태환이 급히 품에서 나오려 쑨양 어께에서 얼굴을 떼자, 어마어마한 길이의 콧물이 태환가 쑨양을 아름답게 연결해주고 있었다. 아…이거 어떻게.
“…야.”
“다 울었어요?”
“…ㅈ, 잠깐만.”
“얼굴 좀 봐요.”
“…ㅇ, 잠깐만!”
자신을 떼어내려는 쑨양에 태환은 도저히 콧물이 대롱대롱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었는지 급하게 쑨양을 끌어안았다. 쑨양은 갑작스런 느낌에 다시금 얼굴이 붉어질 뿐이였다.
“…잠깐만 이러고 있자, 하하.”
“park…?”
“잠깐만, ㅇ…아직 마음정리가 안돼서 그래….”
말도 안돼는 헛소리를 지껄이며 눈으로 열심히 휴지를 찾던 태환이 침대 옆 테이블에서 휴지를 발견했다. 저리로 어찌가냐-하던 태환은 곧 쑨양을 안은채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태환, 왜이래요.”
“ㅈ…잠깐마안-”
태환의 움직임에 당황한 쑨양이 고개를 돌려 태환이 자신을 이끌고 있는 곳을 확인하고 곧 사색이 되었다. ㅊ...침대!? 급속도로 얼굴이 붉어진 쑨양의 온몸이 갑자기 민감해지기 시작했다. 자신의 등을 꼭 안고있는 태환의 팔과, 자신의 왼쪽어께에 묻혀있는 얼굴…그리고 은밀하게 자신의 앞섬을 건들이고 있는 태환의 배. 모든 게 순식간에 자극적으로 느껴졌고, 쑨양은 이대로 이 형과 붕가붕가를 해도 내일 경기에 무리가 없을까…혼자 고민하고 있었다. 태환은 그런 쑨양의 마음도 모른 채 휴지를 향해 한발 짝 한발 짝 나아갔고, 드디어 침대 부근에 도착했다. 이제 어떻게 할까-생각하던 태환은, 왠지 쑨양이 자신의 코 닦는 모습을 보면 비웃을 것 같아 일단 침대로 밀어 넘어뜨리고 그사이에 쑨양과 자신을 이은 투명무지개를 휴지로 제거해야겠다- 하고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ㅎ…악.”
태환은 미처 쑨양의 단단한 팔이 자신을 감싸고 있다는것을 망각해버렸다. 쑨양을 침대로 밈과 동시에 의지와는 상관없이 함께 딸려간 태환은 얼떨결에 그의 위에 누운 꼴이 되어버렸다. 당황한 나머지 쑨양에게서 떨어지려 급히 몸을 일으키자, 투명무지개가 태환의 코에 이끌려 반갑게 몸을 일으켰다. 쑨양은 민감한 상태에서 자신 위에 겹쳐오는 태환에 ‘시합은 뒷전, 일단 붕가붕가’ 라는 결심으로 태환을 바라보다가 태환의 코를 장식하고 있는 투명무지개를 발견했다.
“………….”
“……….”
“……ㅍ,….”
“…….”
“…ㅍ,…풉, 큭.”
“ㅇ…웃지마!!”
쑨양과 눈이 마주치자 급속도로 얼굴이 붉어진 태환은 급히 쑨양에게서 떨어져서는 휴지로 재빠르게 투명무지개를 없애고 코를 킁킁킁 아주 쎄게도 풀어댔다. 그런 와중에도 쑨양은 신나게 웃을 뿐이였다. 몇십번 코를 풀고, 딸기코가 된 채로 쑨양을 바라본 태환은 아직도 자신을 보며 웃고있는 쑨양을 괘씸하게 쳐다보았다. 그러다 휴지 몇장을 뽑아 뭉쳐서는 쑨양을 향해 던졌다. ……그래도 좋댄다. 웃지말라며 큰소리를 내도 아하항 웃어대는 쑨양에 태환의 얼굴은 토마토마냥 붉어졌다. 씩씩대던 태환이 휴지곽 자체를 던지자, 맞은 부위가 아프다면서도 또 웃긴 더 웃는다. 저 개새끼를 그냥…. 가뜩이나 400m 때문에 정신없어 죽겠는데 위로 쫌 해줬다고 능욕이냐.
“너, 가.”
“아, 푸흡. 미안, 미안해요.”
정신없이 웃던 것을 멈추고 미안하다며 손을 들고 몸을 일으킨다. 그런 쑨양을 마음에 안드는 듯 바라보다 태환의 눈에 쑨양의 왼쪽어께가 들어왔다.…많이 더러워졌네. 흰 티에 자신이 얼굴을 묻었던 부위만 좀 더 진한 하얀색으로 바뀌어 있었다. 당황하고 축축했을텐데, 암말 안하고 자신을 달래준 쑨양을 보면 고맙기도…. 자신의 더러운 행적을 지우려 쑨양에게 다가가던 태환은 자신을 달래준 상대에게 괜히 투정을 부린 것 같아 민망함에 고개를 떨궜다. 자신이 던졌던 곽티슈에서 휴지를 몇 장 뽑아 쑨양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니 멀뚱멀뚱 자신을 쳐다본다. …짜식, 눈은 커서 귀엽게 생겼네.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쑨양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일단 내 흔적을 지우고 보자-하는 마음에 태환은 휴지로 젖은 왼쪽 어께를 쓱쓱 닦기 시작했다. 다시 보이는 투명무지개에 괜히 민망해서 벅벅벅 쎄게 문지르고 있을까.
“…아.”
갑자기 자신의 코를 쿡, 하고 누르는 쑨양에 고개를 휙 들어 눈을 마주쳤다. 그러자 쑨양이 태환을 보고 씩 웃는다. …새끼 왜웃어. 귀엽게 시리. 꽤나 가까운 거리가 민망해 다시 고개를 숙이려 하자.
“…으…ㅂ,”
순식간에 쑨양이 태환의 뒷머리를 잡고 입을 맞췄다. 그리고 벌어진 태환의 입을 놓치지 않고 빠르게 탐닉하기 시작했을까, 갑작스런 타인의 혀놀림에 놀란 태환이 쑨양을 팍, 밀쳤다. 의외로 이번엔 잘 떨어져나가 침대에 엎어지곤 아야야-하고 벽에 박은 뒷통수를 매만지고 있다. 태환은 그저 이 상황이 당혹스럽고 이해가 되질 않아 “ㄴ, 너…,너…” 라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아직도 자신의 입안을 헤집었던 혀의 촉감이 느껴져 얼굴이 벌게져선 쑨양에게 삿대질을 하고있자, 그 모습이 귀여운지 쑨양이 몸을 일으켜 15cm나 더 큰 키로 태환을 내려보았다. 태환은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위기감에 슬금슬금 뒷걸음치기 시작했다.
“오지마!‘
”태환.“
“벼, 변태새끼!”
“어때요?”
“ㅁ…친…”
“좋았죠.”
“좋긴 ㅁ…뭘 좋아!!!너 오지마! 경고했다!?”
태환의 경고에도 한발짝 한발짝 성큼성큼 다가오던 쑨양은 어느덧 벽에 부딫힌 태환을 보고 씩 웃었다. 정말이지, 너무 귀엽단 말이야 이 형.
“오지마! 너… 한발자국만 더 오면 진짜 가만 안둔다!?”
“가만 안두면?”
“….”
“어떻게 할 건데요?”
“…악,”
태환의 말에 긴 다리로 단숨에 태환의 코앞까지 온 쑨양이 태환의 두팔을 올려 벽에 붙이곤 자신의 양 팔로 포박했다.
“ㅇ, 야. 말로해. 응? 말로하자아…?”
새끼 힘은 졸라쎄네-하고 생각하던 태환은 곧 다시 지 입술에 우악스럽게 입술박치기를 할 것 같은 불안감에 억지로 웃으며 말을 꺼냈다.
“형.”
“어, 어?”
“귀여워요.”
…뭐래 이새끼. 씩 웃으며 말하는 쑨양에 얼굴이 화악 달아오른 태환이 두 팔을 다시 버둥거렸지만 부질없는 짓이었다. 머리를 굴리던 태환은 아무래도 힘으로는 안될 것 같아 협박을 해볼까, 하고 급히 표정을 굳혔다.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위협적인 표정으로.
“너, 지금 이거 안 놓으면. 고자로 만들어 버린….”
쪽쪽쪽-
간드러지는 마찰음이 들리고…. 오른쪽 눈 위에 한번, 왼쪽 눈 위에 한번 마지막으로 입에 한번. 짧고 강렬하게 뽀뽀 세 번을 한 쑨양이 씩 웃으며 어버버 거리는 태환을 바라보았다.
“울지마요, 뚝.”
“…ㄴㅓ 새끼 뭐하는 짓이야!!!”
“어?”
“으악”
“키스하고 싶다구요?”
도리도리도리도리도리. 뽀뽀를 당한 태환이 쑨양에게 화난 표정으로 얼굴을 들이밀었지만, 갑자기 쑥-하고 가까이 다가오는 쑨양의 얼굴에 입술을 다물고 열심히 고개짓을 하는 태환이다. 그 모습이 귀엽다며 이마에 한번 더 쪽-하고 입을 맞춘 쑨양이 태환의 머리를 한번 흩트리곤 발걸음을 옮겼다.
“걱정마요. 모든 게 잘 될거예요.”
“…너, 너 이 새끼…!!!”
“See you tomorrow, My Park.”
쑨양은 씩씩대며 제게로 다가오는 태환에게 씩-웃어준 다음 빠르게 방에서 나왔다. 귀여운 사람, My Park. 그 후 자신이 방으로 향하는 쑨양의 입에서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고.
“……해주려면 제대로 하고 가던가.”
방안에서 중얼거린 태환의 말소리는 우리만 아는걸로.
작가사담.
오글기글구글엄청난 구글기글웋헣
그러니까 스팀다리미
무려스팀임.
손가락발가락 쭈욱쭈욱 따시게 펴고가세요....^^;
사실 저번 고데기........나름 되게 진지하게 올린건데 웃어주셔서 감사해요ㅋㅋㅋ사실 쪼큼 당황했어요ㅋㅋ
옛글 올리느라 함 읽어보면서 느끼는건데
저........너무글을 못쓰는거 같아......ㅋ.........미치곘네요
오글기글구글우허헝헣ㅇ 제 손발이 사라지겠어요....
금손작가님 사이에서 이런글 싸질러도 되나 모르곘네요ㅋㅋ
이런 비루한 글 읽어주시고 암호닉, 신알신까지 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암호닉 신청 목록(빠졌음 알려주세요)
양양이
비둘기
유스포프
태쁘니
마린페어리
새벽감성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전 곧 다른글로 컴백하겠습니다.
너무 빠르다고 뭐라하지 마세요ㅎㅎ
읽어주신 모든분 감사드립니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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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국 자컨에서 내내 한 쪽 팔 가렸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