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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르쾅쾅 전체글ll조회 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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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형원이랑 통화하다 끊고 잘려는데 

친구들에게 전화가 왔어.





술마시는데 내 얘기가 나와서 전화한건데 

나올수있냐고 하길래



마침 내일이 주말이기도 하고 그래서

흔쾌히 나간다고 했지.



형원이한테 말할까하다가

나 때문에 잠도 못자고 일하러 나갈까봐

그냥 말 안하고 나갔어.




친구들이랑 만나서 소맥으로 막 달리는데

다른 테이블에서 합석을 요구하길래

나는 쳐다도 안 봤어,

나는 형원이가 있잖아.

근데 애들은 다 쏠로였거든.



별로 내키지않았고 좀 불편했지만

친구들 땜에 참고 앉아있었어.



그러게 그냥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술마시다가

술 게임을 했는데,

내가 진거야.

벌칙은 가장 최근 전화목록에 있는 사람한테 전화해서

사랑한다고 말 듣기.




형원이한테 말을 안하고 나왔기 때문에

안하고 벌주 마신다고 했는데

애들이 폰을 뺏어가서 전화를 거는거야.

스피커폰으로 해두고



[몬스타엑스/형원] | 인스티즈


"응.. 자기야...

왜? 무서운 꿈 꿨어?"




애들이 빨리 말하라고 재촉하기 시작했어.

-빨리 해 
-사랑한다고 말 안들으면 술 값 너가 계산


웅성웅ㅇ성




설희 "아.. 형원아"


[몬스타엑스/형원] | 인스티즈


"..... 민설희


너 지금 어디냐.


잔다고 하지 않았어? "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설희 " 아니 그게 아니라... 미안해... 나 땜에 깰까봐 전화 안하고 나왔어"



애들이 눈치를 보며 조용해 진다.



[몬스타엑스/형원] | 인스티즈



" .... 주소보내고


거기서 기다려"




형원이에게 주소를 보낸 뒤,

애들에게 말하고 먼저 가게 앞에 나와 서 있었다.


형원이 얼굴보면 뭐라고 해야하지...


미안한데... 미안하다고 얘기하는 것도 미안하고...



[몬스타엑스/형원] | 인스티즈


"민설희.."


차에서 창문만 내린 채 빤히 쳐다본다


설희 "미안해...형원아"



[몬스타엑스/형원] | 인스티즈


" 일단 차에 타 

집에 들어가는 거 보고 갈게."




그렇게 차에 타고 가는 동안 아무말도 하지 못했고

형원이도 아무 말이 업없다.

그렇게 힘든 침묵 끝에 집에 도착해갔다.



[몬스타엑스/형원] | 인스티즈


" 민설희, 왜 거기에 있었던거야?



설희 " 잘려고 누웠는데 나오라고 하고,,, 

전화하면 너 또 깨고 내일 또 가야하는데 피곤할까봐...미안해"



[몬스타엑스/형원] | 인스티즈


"설희야, 나는 너가 이렇게 나 몰래 거짓말하는게


처음이 아닐까봐 무섭고

너를 못 믿게 될까봐 무서워


나 때문에 그런거라면 그냥 문자라도 남겨줘


그러면 내가 깨지않고 너는 내게 말을 해준거고 

우리가 이렇게 힘들지 않아도 되는거잖아


내가 나가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문자 하나 남겨줄 수 있잖아.


근데 그렇게 말도 없이 남자 목소리도 들리고 하면

내가 얼마나 속상하겠어


앞으로는 꼭 나한테 말해줘야 해 알았지?"



형원이의 말에 안도감과 다정함에 녹아서

씨익 웃으면 고개를 끄덕여보인다.


그제서야 차를 세우고 두 팔을 벌리는 너


잽싸게 안겨서 너의 향기를 한 껏 들이킨다.


[몬스타엑스/형원] | 인스티즈



" 언능 들어가서 자~


새벽에 스케쥴 있어서 나도 금방 가서 좀 자야해


미안해하지말고 언능 자~ 내 꿈꾸고 사랑해~


내일 일어나서 연락하구~ "



자기도 힘들면서 내색하지 않고 내게 웃어보이는 모습이 안쓰럽다..


내가 또 아프게 해서 쪽 잠 자는 잠도 못자게 한 건지

한심스럽고 바보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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