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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안 스켸줄이 늦게 끝났어"

허겁지겁 달려온건지 이마에 땀이 흐른다. 내 눈치를 살피며 손부채질을 몇번 하다 내가 마시던 음료를 들이킨다.

 

"아진짜 너가 하나 시켜! 이거 내가 입댄거라고"

뺏으려 손을 뻗다가 인상을 찌푸리며 다시 자세를 바로했다.

결국 원샷을 하더니 이제는 살 것 같다는 표정으로 장난스러운 웃음을 지어보인다.

 

"우리 사이에 뭘" 하며 웃는데 한대 치고 싶었다

그래 우리 사이가 모든 사람들이 알듯이 절친한 친구 사이지.

어딜가든 어? 엑소 백현 친구분 아니세요? 이소리를 듣고 산다.

여시같은 것들도 너 얼굴 보고 싶다고 징징대다가 내가 딱부러지게 거절하면 니가 백현 여친도 아니면서 우쭐댄다느니 뭐니 진짜 어이가 없어서.

 

지금 내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너는 태평하게 웃고 있다

얼음만 남긴 컵를 내 쪽으로 밀길래 그냥 너 다 처먹어 라고 지긋이 말했다.

그리고선 백현이가 싫어하는 아메리카노 한잔을 주문하고 제대로 된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왜 만나자고 했어? 한창 바쁠 시기 아닌가"

진동벨을 만지작거리며 백현이의 말을 기다렸다

 

"그냥 뭐.."

그 말에 고개를 들어 백현이를 바라보았다

 

"뭐"

말을하라고 답답하게

 

"혹시나 해서. 팬분들이 아직도..."

말하고 있는 백현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이제 그 애기 그만하자 이제 괜찮아 그리고 이제 사람들 대부분 우리 친구사이라고 생각하자나"

살짝 짜증을 담은 목소리로 백현이의 말을 끊었다.

 

그래 이정도면 많이 나아졌지. 처음에 너가 나랑 스캔들이 나고 난리가 아니었지. 한참 인기를 얻고 있을때 터져서 팬들도 더 극성이었고.

온갖 괴롭힘, 굴욕적인 소문이 따라다녀서 하루라도 편히 잠드는 날이 없어서 수면제 없이는 잠을 못잤었는데.

 

씁쓸하게 웃으며 서로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진동벨이 울렸다.

난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로 다가갔다. 그런 나를 넌 물끄러미 쳐다만 볼 뿐이다.

 

"주문하신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아메리카노를 받고 돌아가려고 등을 돌리는데 주변에서 수근거리기 시작한다.

 

"야 저 여자 엑소 백현이랑 스캔들 난 여자 아니야?"

 

"헐 진짜네 야 저기봐 같이 있는 남자 백현 같은데? 저기 모자 쓰고 있는 남자"

 

"근데 저 여자 스캔들 난거 뻔이 알면서 벌써부터 만나는 거야? 쫌 조용히 좀 있지."

알지도 못하면서 속닥속닥. 짜증나. 나도 조용히 있고 싶어. 근데 저자식이 툭하면 불러내는데 어떡해?

안만나주면 집으로 찾아온다는데. 엄한 처녀 혼삿길 막을 일 있나?

 

조금씩 수군대던게 점점 소리가 커지자 나를 보고 있던 백현이도 당황하는듯 했다.

난 빠른걸음으로 백현이한테 가서는 나가자고 말했다.

내 눈치를 보더니 내 손목을 잡고 카페를 나선다.

 

"손목 잡지마. 쫌 떨어져서 가자. 사람들 알아봐"

이 모든 상황이 짜증나고 한편으로는 백현이한테 피해가 갈까봐 날카롭게 말이 나왔다.

 

"조금만 참아 곧 조용해질거야."

내 손목을 놓더니 주위를 살피며 속삭여온다.

나는 미간을 짚고선 아까 사람들이 했던 말들을 잊으려 노력했다.

 

"곧? 곧이 언젠데? 너가 할 수 있는 말은 맨날 나보고 참으라는 말밖에 없지"

이성적이지 못했다. 근데 너를 위해서도, 무엇보다 나를 위해서도 순간 이 방법밖에 없단 생각이 들었다.

 

"우리 그만 만나자. 친구 그만하자 백현아 나 너무 지쳤어."

나는 거의 애원하는 듯한 말투로 말하며 고개를 들어 너를 보았다.

백현이의 말갛고 슬프게 처진 눈을 보자 목이 메어와 더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다.

학창시절 너랑 별거 아닌일로 싸우고 화해할 수 있던 때가 좋았는데.

옛날 좋았던 때를 생각하니 눈물이 차올라 앞이 흐릿해져 왔다. 너가 내 얼굴을 못보게 하고 싶어 고개를 숙인다.

 

"나 없이 잘 지낼 수 있어?"

백현이가 흥분해서는 말을 뱉어낸다.

나는 고개를 살짝 끄덕일뿐이었다.

 

"너 진짜 내가 그냥 친구일 뿐인거야?"

그 말에 나는 고개를 들었다. 앞이 흐릿해 백현이가 어떤 표정인진 모르겠지만 화가 난거 같았다.

너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를 하지 못해 혼란스러웠다.

 

"무슨 말이야"

아무렇지 않은척 말을 꺼내보지만 목소리가 많이 흔들린다.

 

"당분간 보지말자. 너가 내가 한말의 의미를 제대로 알면 나 찾아와

그 때도 너 생각이 달라지지 않으면 너가 원하는 대로 해줄게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면 넌 날 찾아 올 수 밖에 없을꺼야 "

 

그러고선 내 얼굴을 감싸 눈가를 매만지다 한숨을 쉬고 가버렸다.

 

 

 

 

 

 

 

 

 

 

 

 

 

 

 

 

 

 

 

 

 

 

 

 

 

첫편부터 헤어지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떡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용이 왜케 다크하죠ㅠㅠㅠㅠㅠㅠㅠㅠ 분량이 적죠? 점점 늘어날거예요

내용은 대충 둘이 친구 사이인데 징어는 백현이랑 스캔들 나면서 팬들한테 한창 시달렸어요 

둘은 순수하게 친구사이로 만나거 뿐인데 기자들은 그런거 신경 안쓰잖아요?

근데 그러다가 최근에 백현이는 자기가 사실 징어한테 친구가 아닌 사심을 갖고 대해왔다는 걸 깨닫죠

징어는 아직모르고요

사실 사람이 너무 익숙하다보면 알아채지 못하는게 많잖아요?

워낙 어렸을때부터 친하게 지냈으니까 모르고 있는거죠

앞으로 달달해질꺼니까 쫌만 기다리시고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불금을 즐깁시다!!!!!!!!!!!!! 예압야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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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신알시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 씨눈징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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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
신알신이라니ㅠㅠㅠㅠ 감도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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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ㅠㅠㅠㅠㅠ징어마음도이해가지만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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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ㅋㅋ첫쳔부터난관이라니~#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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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신알신하고가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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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신알신이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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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진짜백현이막무가내인거같네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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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ㅇ아우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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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우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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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좋아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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