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사친을 소개합니다
"이게 무슨 소리야 당장 설명하지 못 하면 오늘로 니 모가지는 동강인줄 알아"
"첫날부터 남친 살해하려고?"
"지금 상황에선 가능할꺼 같아 진심이다 지금 "
"아니 그게 아니고 사실 저번에 장모님께 상담을 했었거든... "
"....넌 할 곳이 없어서 우리 엄마한테 하냐? "
"그만큼 널 잘 아시는 분이 어머니시니까... 그렇다고 아버님께 했다가 나 무슨 꼴나라고 "
"...아 인정 좋은 선택이였어 "
참고로 아빠가 나를 좀 많이 좋아해서 유독 지민이를 못 살게 굴곤했음
남사친이라는 이유로 장난에 많이 당했지...
힘내라 박지민
아니 앞으로 더 힘내라 박지민
"지금까지 고생했지만 앞으로는 더 고생해야겠다 박지민 "
"...에? "
"엄마가 안다는 뜻은 아빠도 안다는 뜻이니까 넌 내일부터 죽었다. 아니 잠시 후에 죽을 수도 있겠다 "
"너는 니 남친이 죽을지도 모르는데 웃음이 나오냐? "
"응 엄청 나오는데 "
완전 밝고 크게 웃어보이자 지민이가 정신차리라고 머리를 두어번 토닥여줬다.
그리고 손을 내리는데 생각해보니 뭔가 허전했다.
그래서 내 손을 지민이 손에 살짝 끼워넣었다.
"...어? "
"조용히 걸어간다 실시 "
부끄러워서 앞만 보고 걷다가 살짝 고개 돌려 위를 바라보니 나를 보며 내가 좋아하는 웃음을 잔뜩 짓고 있었다.
"아 진짜 이런거 어디서 배워오냐 귀여워죽겠다 "
"내가 넌 줄 아냐"
"근데 손 진짜 작다 너 "
"너 만큼 작을까봐? "
대답없이 내 손등이 잠시 얼얼해졌다는 건 안 비밀
"아 왜! 너 손 작은건 다 아는 사실이야"
"한대 더 맞고싶지? "
"너만 손 있냐? 나도 손 있거든!! "
"적어도 너보다 크면 됐지 뭐 얼마나 더 커야되는데? "
"한... 김태형 정도는 되야지 아 김태형이랑 손 맞대면 진짜 설레는데... "
"야 김태형이랑 손도 맞대냐?? "
"어 맞대는데? 나랑 손크기 이만큼 차이난다? 완전 설레! "
일부러 장난쳤다.
지민이 얼굴 변화 진짜 귀엽단 말이야...
막 충격이라는 듯한 표정에서 살짝 삐진 표정에
진짜 풍부해서 귀여워
"아 그러면 손은 김태형이랑 잡던가 "
"오구 삐졌어요 우리 지민이? 귀엽다 진짜 "
발끝을 들어올려 지민이 머리를 슥슥 쓰다듬어줬다.
"그래도 좋은건 너야 "
"내일 김태형 한대 때려도 뭐라하지마 "
"때려 "
이렇게 없는 사이에 김태형은 희생양이 되어갔습니다...
헿 미안 김태형
"아 들여보내기 싫다 "
"뭐래 빨리 니네 층 안 눌러? "
"싫어 너 보내주고 갈꺼야 "
"아빠한테 맞아죽을라고? "
"뭐 어때 어차피 2층 내려가면 우리 집인데 괜찮아 얼른 들어가기나 해 "
"너 내려가는 거 보고 들어갈께 "
"알았어 들어가 "
"내일 봐!! "
"잘자 "
"너도 "
지민이가 계단으로 내려가는거 보다가 나도 집 들어가야지... 하고 뒤돌았다가 놀래 쓰러질뻔했다.
"안 들어오냐 "
"아 깜짝이야 언제부터 보고 있었어 "
"니네가 내려간다 뭐한다 할때부터 "
"아 깜짝 놀랐네 진짜... "
"빨리 들어오기나 해 "
"네넹 "
"좋냐? "
"엄마는 알면서 왜 얘기 안한거야? "
"지민이가 얘기해야할껄 내가 왜 해?"
"...그거도 그렇긴 하네 "
"씻고 자기나 해 톡한다고 안 자지 말고 엄마 잔다 "
"주무세여 "
엄마는 방으로 들어가고 아빠는 이미 주무시는 듯 했다.
나도 옷 갈아입고 자려고 씻고 자리에 누웠다.
띠링-
알림소리에 폰을 집어들었다.
내 생각만 해
김태형 손 크기 생각하면 안된다
잘자
내일 일찍 갈께
웃음만 났다.
진짜 웃음
아 박지민 왜이렇게 귀엽지 아직도 손 크기 타령이야 귀여워 미치겠다 진짜로
그건 생각 좀 해볼께
잘자고
내일 일찍 오지마
폰 보던 중인듯 금세 1이 사라졌다.
아 왜
일찍 갈꺼야
오지마
나도 준비할 시간은 줘야지
나 그거보려고
일찍 가는건데?
진짜 때리는 수가 있어
일찍 오지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귀여운데...
뭐래
정신차려
잠이나 자
알겠어
잘자
너도
그리고 홀더를 눌렀다 다시 켜자 방금 찍은 사진이 떠있었다.
나랑 지민이가 놀이터에서 안개꽃을 들고 찍은 사진
오늘 우리는 1일이다.
♥ 애정하는 암호닉분들 ♥ |
0103, 구가구가 |
*
이런 비루한 글에 암호닉 신청이라니 감사드립니다ㅠㅠㅠㅠㅠㅠ
사실... 이 글 굉장히 단편으로 준비한거라...
암호닉 해주신 두분 허탈해 하실꺼같네요...
죄송합니다...ㅠㅠㅠㅠ
그냥 상중하로 나눌껄....핳...
괜히 숫자로 나누었나 봅니다...
그래도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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