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에 홀로 앉아 숨을 한번 깊게 들이켰다. 후, 깊은 한숨을 뱉으며 상황을 정리하고 있는데, 또각또각 거리는 하이힐 소리와 함께 강의실 문이 열렸다.
여장이 취미인 태형선배X새내기 너탄
w.과대언니
사건의 발단은 조금 많이 위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은 헌내기나 다름없는 내가 처음 이 학교에 입학해 말 그대로 파릇파릇한 새내기였을 때, 나는 내 어깨에 팔을 두르고 여기저기 뛰댕기던 우리엄마아들인 전정국에게 말 그대로 질질 끌려 다녔고, 과의 모든 사람들이 나와 그가 남매라는 것을 안 뒤로 전정국의 지인들과 함께한 내 대학생활은 정말 해피해피 했었다. 바보병신같은 전정국이 웬 여자선배한테 차였다며 질질 짜면서 오기 전까지.
난 혈족이니까 전정국이 병신같다는걸 누구보다 잘 알지만, 남이 봤을 땐 정말 안 반하고는 못 배길 정도인데,그 전정국을 차다니. 어떤 선배길래..라는 순수한 궁금증으로 그 선배를 찾아간 나는 완전 턱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선배가 너무 핫해서.
상큼한 단발에 매력적인 연갈색 피부, 오동통한 입술과 하이힐을 신고도 또각또각 매력적인 걸음걸이가..그래. 보자마자 걸크러쉬 당했다. 그래서 졸졸 쫓아다녔다.
선배가 도서관에 갈 때도 들러붙어서 선배 선배 무슨 책 봐요? 어, 저도 그거 읽었는데, 엄청 재밌어요, 히. 커피숍에 갈 때도 저도 엄청 단거 좋아하는데, 선배 우리 취향 겹치나 봐요, 흐힛. 그런 식으로 어딜 가든 졸졸 쫓아다녔는데, 오죽하면 석진선배가 나는 무슨 전정구기 동생이 아니라 김태은 동생인줄 알았다, 고 웃으면서 말했다.
아, 물론 전정국은 지금 내 동기랑 잘 사귀고 있다. 워낙 감정회복이 빠른 놈이라서, 결론은 난 한 학기동안 태은 선배를 주구장창 쫓아다녔고, ...그리고 태은 선배는,남자다.
이 사실을 안건 얼마 되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태은 선배를 더 이상 졸졸 쫓아다니지 않은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저번 동아리 회식 때,(태은 선배가 든 동아리 찾아서 아득바득 가입함)잔뜩 취해 인사불성이 된 내 핸드폰을 뒤진 동아리 선배들이 전정국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아서(나쁜 샛기) 어쩔 수 없이 내가 매일 졸졸 따라다녀 제일 친할 것이라고 가정한 태은 선배에게 나를 떠넘긴 것이다. 결국 태은 선배는 취해 아무 말이나 내뱉는 나를 어쩔 수 없이 제 집으로 데려갔고, 습관처럼 일찍 일어나 화장실에 간 난 여성용품들 대신 면도기(이건 그렇다고 쳤다, 선배도 다리털 미나보당 흐흥 이러고 말았지),선배 머리카락 같은 리얼리스틱한 가발, 그리고 뽕(꽤 컸다).을 발견했다. 덤으로 뒷머리를 긁적이면서 방에서 나오는 훤칠한 남정네까지.
그러니까, 지금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말하자면, 지금 태은 선배가 나를 찾아서 강의실들을 모조리 뒤지고 있다는 것 같은 거? 아, 이건 전정국이 방금 전한 따끈따끈한 핫 뉴스다.
“전탄소!!!”
아, 그리고 이건 선배가 말을 많이 안 해서 몰랐던 건데(목소리는 진짜 남자목소리 같아서 말하면 들킬 것 같았나 보다), 선배 목소리 엄청 매력적이다. 엄청 낮고 달콤하다고 해야 되나. 하여튼 엄청 미성이다. 그리고 지금 난 좆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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