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bye Winter 00.
written by. 델론
" 야!! 너 미쳤어? 한미모!! "
" ... "
"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 누워서 쳐 자. 사람 열받게 하지 말고. 아니, 차라리 그냥 죽지 그랬냐 그때. 그럼 사망보험금이라도 왕창 나왔을텐데. "
나는 죽고 싶은 생각도, 죽고 싶다는 마음도 없다. 아니야. 그런거 아니야. 죽으려던거 아니란 말이야. 나는 그냥 눈오는 하늘이, 나를 간지럽히는 바람이, 깨끗한 눈이, 그냥 보고싶어서. 느껴보고 싶어서 그런거라고. 이렇게 외치는 목소리는 나뿐이 들리지 않는 공허한 외침이라는 것을, 그도 알고 있을 것이다. 서로 마주한 눈만이 우리에게 소통수단일 뿐. 소란스러웠던 그도 점차 안정을 찾아간다.
" 벙어리가 됬으면 그냥 잠자코 있어. 퇴원 일주일남았어. 꽉꽉채워서 보험금 받아야되지 않겠어? 저쪽도 너 그냥 병신인줄 알고 있더라. 뭐 병신은 맞지. "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는 그의 눈초리에 나는 시선을 땅에 거두었다. 병신이라니. 누구때문에 이렇게 됬는데. 침대에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펜을 잡아 글을 써 그에게 말했다. 화장실에 갔다 온다고. 도저히 견딜수가 없다. 도망칠 것이다. 나를 이용해 보험금을 노리는 부모님도, 오빠도. 그들보다도 깨끗한 세상으로 나는 도망칠 것이다.
" 도망갈 생각 아니지? 도망가면 쳐죽어. 5분안에 갔다와. "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는 IV폴대를 끌고 병실을 나왔다.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궜다. 몇달 째 내 몸을 지배하고 있던 IV주사바늘을 뽑았다. 주사바늘은 폴대에 걸어두고 화장실 문을 열자마자 그냥 뛰었다. 앞뒤 보지 않았다. ' 환자분!! 환자분!! 어디가세요!! ' 나를 부르는 간호사의 말이 들렸지만 무시하고 뛰었다. 숨이 턱끝까지 차올랐다.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른다.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밖이다. 세상이다. 나를 구원해줄 세상이다. 햇빛조차 따사롭다. 하지만 갈 곳이 없다. 돈도 없다. 금세 또 잡히고 말것이다. 그들이 못찾는 곳으로 나는 도망쳐야 했다. 하지만 길도 모른다. 아는게 뭐지. 나는. 병원복으로는 버티기 힘든 날씨였다. 밝은 세상과는 달리 너무 추웠다. 하아.. 눈앞에 버스정류장이 보였다. 이곳을 떠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돈이 없지만 일단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다행히도 사람들은 많이 있었다. 돈을 빌리려 했지만 내 입은 떨어질줄을 몰랐다. ' 으..아..으.. ' 할수 있는 단어가 이뿐이다. 식어가는 땀과 함께 내 몸은 오들오들 떨리기 시작했다. 돈도 빌려야 했는데 내겐 핸드폰도, 펜도, 종이도 없다. 내 눈앞에는 다시 절망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내게 시선을 주는 사람들은 그냥 미친사람 취급할 뿐,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하지만 내게 처음으로 말을 걸어준 사람은 그였다.
" 이러고 있으면 춥지 않아요? 오늘 한파주위보인데. "
맞아요 추워요. 그런데 추위보다도 더 무서운게 있어요. 제발. 제발, 나를 좀 구해주세요.
이것이 나와 그의 첫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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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써보는데 재밌게 감상하세요~.~
프롤로그였구요. 1편도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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