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도경수] 남편이 바람났다 (부제 : 잘못된 만남)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5/d/f/5dff14dad74ca4dc4569ee3ff85744f1.png)
[ EXO / 도경수 ] 남편이 바람났다 ( 부제 : 잘못된 만남 )
뒤에 간접적으로 씬 묘사가 있으나 그렇게 야하지는 않아요, 혹시나 꺼려하실 분이 있을까봐 미리 알려드릴게요!
“ 오늘은 또 어떤여자야? 어? ”
“ 있어, 그런 애. ”
“ 도 경수…! ”
그는 피곤한듯 제 자켓을 옷걸이에 걸고는 내 말을 무시하며 애써 방으로 걸어나갔다. 그의 행동에 웃음이 튀어나왔다. 그에게서는 또 누군지도 모를 여자의 향수 냄새가 베여있었다. 지독한 여자의 향수 냄새에 고개를 흔들었다. 이제는 헛웃음이 나왔다. 그는 언제나 이런식이었다. 사랑한다고 매번 속삭여주는 그런 그가 좋았다. 그래서 결혼했고, 그런 그를 좋아했고 사랑했다. 하지만 그는 결혼 후, 1년이 지나자 아예 딴사람이 되었다. 나에 관련된 모든 일에 관심을 가지지도 앖았고, 항상 정해져있던 퇴근시간은 점점 늦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는 다른여자와 밤을 지새다 동이 틀 무렵, 그제서야 집에 들어오곤 했다. 짙은 한숨이 튀어나왔다. 이제는 그런 그에 조금 지치기 시작한다.
***
**
*
터벅터벅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손에 쥐어진 마트봉지가 무거웠다. 장을 보고 온 터라, 봉지에 꽉꽉 닮겨진 신선한 재료들이 발걸음을 느리게 만들었다. 노곤노곤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아파트 단지에 들어섰다. 경비실 아저씨는 반갑다는듯 나를 보고 인사했다. ‘ 오늘은 남편이랑 같이 장 안 봤어? 에구구, 새댁이 고생하네. 어여 들어가봐. ’ 그들은 여전히 우리를 사이좋은 부부사이라고만 인식했다. 그런 그들을 보며, 나는 아무런 말조차 하지못한채로 그저 웃어보여만 했다.
웬일로 그는 집에 있었나보다. 그의 신발이 가지런지 놓여있었다. 그리고… 여자구두 한켤레까지. 봉투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이제는 여자까지 우리가 살고있는 집에 들이나 싶었다. 적어도 그것은 예의가 아니었다. 그것은, 정말로 부부사이에 있어서 최소한의 예의마저도 싸그리 무시한 것이었다. 애써 나오려는 눈물을 꾹 참아내고 집으로 들어섰다. 집에서는 아무런 기척도 들리지 않는듯 했다. 조심스레 집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성큼성큼 안방으로 걸어설때마다 다리가 후들거리는듯 했다. 그는 분명 집에 있었다. 그리고 한 여자도 집에 있었다. 그리고 그 여자는 그의 부인이 아니었고, 이 집 안주인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여자는…
“ …수정아. ”
나체의 상태로 그와 한바탕 몸을 뒹굴던 여자는 … 바로 내 친구였다. 그녀와 그는 아직 내가 집에 온것을 모르는듯 서로를 열렬히 탐하기 바빴다.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이 그의 손에 의해서 출렁거렸다. 그는 조물딱거리며 수정이의 가슴을 애무했다. 그에 수정이는 부끄러운듯 몸을 베베꼬며 그를 안았다. 그리고 높은 교성을 지르며 그의 이름을 불렀다. ‘ 경수씨…흐응! OO 오면 어떡할려고 그래. 으읏! 하앙. ’ 그녀의 소리가 안방을 쩌렁쩌렁하게 매웠다. 그는 여전히 수정이를 애무하면서도 수정이를 안심시켰다.
“ 괜찮아, 장 보러 간다고 했으니 좀있다 오겠지. ”
“ 하응, 그.핫!으응.래,도. ”
입이 떡 벌어져 다물어지질 않았다. 그는 곧이어 그녀의 배에 끈적한 입맞춤을 하고있었다. 이내 발갛게 자국이 남은 수정이의 몸을 더 깊게 탐하기 시작했다.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리고 마음이 뒤틀렸다. 믿고 믿었던 친구와, 사랑하던 남편의 외도란 … 가시질 않는 충격이었다. 곧이어 들고있던 봉지가 떨어지고 음식물들이 바닥에 나뒹굴었다. 그리고 조금 열려있던 문틈 사이로 놀란 표정의 수정이와 눈을 마주쳤다. ‘ OO아! 어...떻게...! OO아! ’ 한껏 그의 밑에서 쾌락을 즐기던 그녀의 인상이 바뀌었다. 그녀는 마치 한달음에라도 나에게 달려올듯한 제스쳐를 취했다. 하지만 나는 곧장 그 자리에서 빠져나왔다. 역겨움에 토가 나올 것 같았다. 속이 좋질 않았다. 분명히 이 집의 안주인은 난데, 지금 도망치고 있는 것도 나였다. 미치도록 서러움이 밀려왔다. 그가 너무나도 미웠다. 아무렇지 않게 나와 살고있는 그 집에, 우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집에 다른여자의 발을 들이게 했다는 것. 그리고 그 여자가 나와 가장 절친한 친구라는 점. 후다닥 도망치는 내가 비참했다. 하지만 그 집에서 빠져나오질 않으면 정말 그 자리에서 바로 주저앉아 구역질을 할것 만 같았다. 잽싸게 집에서 달려와 나가는 나를 보고 경비실 아저씨가 놀란듯 나에게 물었지만 나는 그런 그들의 시선을 피하며 계속해서 달렸다. 그들은 여전히 놀란 눈으로 날 응시했다. 죽을 것만 같았다. 여전히 사이좋은 부부로 알고있는 그들에게 가식을 떨어야만했던 그때의 내가. 미치도록 혐오스러웠다.
‘ 발신자 수정이♥ ’
미치도록 뛰었을까, 손에서 부르르 진동이 느껴졌다. 그리고 전화를 건 사람은 뻔뻔하게도 수정이였다. 분명히 그녀는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내가 가장 신뢰하고 의지했던 사람이었다. 나 홀로 남겨진 것만 같았던 세상에서 유일한 출구가 있었다면 그것은 수정이와 경수씨였다. 내가 그와의 사이가 틀어질때 내게 열불을 내며 왜 여태 말을 해주지 않았냐며 서운하다고 찡찡댄 것도 수정이었다. 그녀는 진심으로 화를 내며 그를 나무랐다. 혼쭐이라도 내줄까 하며 웃어보이던 그녀의 모습은 정말로 한치의 거짓도 없이 나를 걱정해주던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혼란스러웠다. 그때의 모습이 다 가식같았다. 그녀는 왠지 그녀의 앞에서 경수씨와의 비틀어진 관계에 대해 얘기를 꺼내던 내가 웃겼을지도 몰랐다. 어쩌면 내가 속상하다고, 서운하다고 말을할때 남몰래 비웃음을 짓고 있을지도 몰랐다. 이제는 한 없이 나약해지고 있는 것만 같았다. 손에 있는 휴대폰에서는 끊임없이 진동이 울려왔다. 그녀에 대한 믿음이 와장창 깨졌다. 그리고 곧이어 휴대폰에서 부르르 떨던 진동이 멈추고 발신자가 바뀌었다.
‘ 남편♥ ’
그가 서슴없이 다른 여자들과의 문란한 생활을 즐겼을때도, 바꿀까 하다가 결국은 끝끝내 바꾸지 못한 이름이기도 했다. 그는 여전히 내 남편이었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눈에서는 이미 눈물이 펑펑 쏟아져 나왔다. 이를 꽉 다물고 쉴새없이 튀어나올려고 하는 신음소리를 악 다물며 참아냈다. 지금쯤이면 그들은 서로를 탐하며 열렬히 정사를 하다가 나를 보며 당황을 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의 얼굴을 바라봤던 것이 생각났다. 그는 나를 보고 당황한 표정이었다. 정말로 오랜만에 보는 그의 다른 표정에 잠시 기뻐하던 내가 수치스러웠다. 이제 나는 어떡해야 할까. 화창하기만 하던 날씨는 내 마음을 닮아가는 것인지 조금씩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툭툭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여우비일 것만 같던 비는 굵은 빗방울로 변해 내 몸을 강타했다. 이제는 이것이 눈물인지 빗방울인지 분간도 되지 않았다. 여전히 오는 전화에 이내 화를 참지 못하고 베터리를 분리시켜 버렸다. 그리고 길바닥에 주저 앉았다. 길거리에 수많은 사람들은 제 갈길을 가면서도 초라한 행색의 나를 힐끔 쳐다보고 갔다. 그것이 더 모욕적이고 치욕스러워서 눈물을 쏟아냈다. 악바친 소리가 거리에 울렸다. 여전히 내 지갑 속, 추억 하나로 남겨져있는 그의 사진 한장은 억센 비에도 웃고있는 모습이었다. 모순적이다, 이제는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가 서질 않았다. 친한친구와 남편의 외도. 그것의 관계는 지독히도 불순해서, 욕지기가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차라리 나한테 들키지 말지…. 신세없는 한탄을 하며 서럽게 울었다. 빗발은 여전히 드셌다. 그리고 그때 내 몸은 서서히 땅바닥을 향해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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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 sm 계약할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