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은 나날이 시들어가 이제 모든 수분이 빠져나갔다.
나는 꽃의 죽음에 홀려 몇 장의 그림을 그린다.
꽃이 잃어버린 물기가 이미 죽은 꽃 속으로 한껏 빨려 들어갔다가
이내 말라갔다.
섬세하게 갈라진 깊은 주름과 시간의 얼룩들.
어느 하나 같은 모습이 없고 어디 하나 같은 색채가 없다.
한때 아름다웠던 흔적은 아름다움보다 무겁다.
- 밤 열한시 , 황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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