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집에서의 하루는 그 우물에서부터 시작되었어.
엄마가 신새벽에 그 물을 길어올리는 것으로 하루가 시작되었지.
아버지와 나도 그 우물가에서 세수를 하고
양치질을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어.
이제는 그 시골마을도 수돗물을 사용해. 우물은 덮개로 덮여있어.
그 집에 가게되면 덮개를 걷어내고 우물 속을 들여다봐.
아직도 저 깊은 우물속에 물이 찰랑찰랑 고여있어.
그것을 내 눈으로 확인하게 되면 기뻐.
내가 본 최초의 물이 마르지 않고 있다는 게 안심이 돼.
그 물을 들여다 볼 때만큼 너를 좋아해.
-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 신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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