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밑에 조금 수정했어용!! 읽어주세용!!
우리 학교 모임에는 덕후전설이 있어 20
-제발 데이트를 해 덕질을 하지 말고-
오전 8시.
다시 한번 세븐틴 단톡이 난리가 났다.
오늘은 바로 예고했던 순영이의 가로수길 걷는 날!★ 이기 때문이었다.
[최승철형 : 와씨 내가 떨려; 오전08:01
윤정한형 : 그래서 코디는? 오전08:01
홍지수형 : 준비는 다했어? 오전08:01
문준휘 : 약속시간은? 오전08:02
김민규 : 다시 잠든 거 아니지? 오전08:02
이석민 : 오바야;; 형 정신차려;; 오전08:02]
카똑- 카똑- 아무리 울려도 순영은 전신거울을 보며 멍때리고 있다.
그 이유인 즉..
"너무 잘났잖아..?"
....(깊은 빡침)
지 혼자 자아도취하고 있는 중이란다..
곧 자아도취에서 빠져나와 카톡에
[형 그리고 친구들과 동생들 오전08:04
나야 오전08:04
권순영 오전08:04
(사진) 오전08:04
넘나 잘난 것^*^ 오전08:04]
이라고 적어 전송했다.
물론,
[전원우 : ㅅㅂ 오전08:05
문준휘 : ㅅㅂㅅㄲ 오전08:05
윤정한 : 아침부터 왜저래 저 시발새끼는; 오전08:05
부승관 : 예; 오전08:05
부승관 : 잘나셨씁니다^*^ 오전08:05]
세븐틴들의 욕을 몰고 왔다.
이 와중에 1학년 너 하나다 부루살이 승관아^^
그러나 마이웨이 우리의 순영이 신경 1도 안씀.
다시 사라진 순영에 세븐틴들의 앓이가 시작되었다.
[최승철형 : 순영아.. 후기줘야 한다고.. 오전08:07
홍지수형 : 인증샷 잊지말고..ㅜ 오전08:07
김민규 : 형...ㅠ 오전08:07
문준휘 : 지랄해도 안돼ㅠ 오전08:07
전원우 : 울음바다를 만들어놓고 오전08:08
전원우 : 사라지면 어떡해 오전08:08
전원우 : 이 잡놈아 오전08:08]
아주 훈훈하군요^^
우리의 순영이는 아무리 시끄럽게 울려도 신경 1도 안쓰고
시계도 차고, 신발도 어울리는 걸로 신어보고 아주 난리 부르스다.
이제 막 시계를 차고 만족스러움에 전신거울에 빠져들 즈음
초인종이 울렸다.
의아한 순영이가 의심없이 문을 여니 누가봐도 짜증이 가득찬 표정의 지훈이가 서 있더란다.
뭐야 이 새끼는...?
시계를 확인한 순영이 킬킬 웃으며 물었다.
"일어났었냐? 웬일로 이렇게 일찍 일,"
말이 중간에 끊긴 것은, 순영에게 빠르게 날아오는 어느 물체 때문이었다.
쿨하게 집어던진 후 집에 들어와 소파에 누워 쿠션을 끌어안고 눕는 지훈이는
순영이와 같은 아파트 윗윗윗집 거주하신 답니다.
"위험하게 뭘 집어 던져."
피한지라 저 멀리 날아간 상자를 주워온 순영이는 열자마자 또 웃어버린다.
"뭘 자꾸 쪼개 두개골을 쪼개버릴라."
"오구구 우리 지훈이 잠 못자서 짜증 났, 아 고만 던져 미친놈아!!!"
"주워와. 짜증나게 하지 말고."
이번엔 쿠션을 집어던진 지훈이에 의해 저 멀리로 날아간 쿠션을 집어 든 순영이가 다시 상자를 내려다보았다.
물론 빨리 주워오라며 짜증인 지훈이 덕에 쿠션부터 지훈이에게로 배달해야했지만..
"성격 개파탄자새끼."
"한 두번이야?"
"누나한테도 이러냐?"
"미쳤냐? 오구오구하기도 바쁜 사람인데."
"하긴."
인정하지마..
왜 거기서 인정을 하고 그래..
역시 오늘도 그들이 세븐틴임을 인지시켜주고 있다..
아무튼 순영이가 들고 있는 상자 안에는 심플한 시계가 들어있었다.
다시 상자 안에 시계를 내려다본 순영이가 코웃음 치며 말했다.
"님이 나에게 패션을?"
"누나가 예쁘다고 한 겁니다. 난 한번도 개시해본 적 없는 새 거고."
"미친아.. 왜 그걸 날 먼저..?"
"난 어짜피 영화관 가면 어두워서 보이지도 않아."
"지훈느님...ㅠㅠㅠㅠㅠㅠㅠㅠ날가져ㅠㅠㅠㅠㅠㅠㅠ"
"아침 댓바람부터 속 개워내게 할래? 지랄이야;"
역시 이지훈. 말한번 기똥차게 하는 구만.
순영이는 당장에 시계를 푸르더니 지훈이가 줬던 시계를 손목에 찼다.
싱글벙글 신난 순영이를 가만히 보던 지훈이가 쿠션을 끌어안고 누우며 말했다.
"형들이랑 애들이 후기 알려달래."
"당연하지! 인증샷까지 깔끔하게 날려줄게."
권순영의 의지가 +100상승하였습니다.
의지만 충만한 순영이는 시간을 확인했고 시무룩해졌다.
"2시까지인데.. 뭐하지.."
"누나는 참 2시 좋아하는 듯."
"누나가 좋다면 나도 좋아."
"니가 좋아하는 시간 물어본 적 없어;"
"표정 좀.. 시발 자존감 떨어져.."
지훈이의 특유 개무시 표정에 자존감 떨어진다며 쪼그려앉는 순영이었다.
그러나 순영은 신경도 쓰지 않는 이지훈에게서 흐르는 쿨함이란b
그런 쿨남 이지훈에게도 신경쓰이는 것이 있었는데..
"니 자존감이고 뭐고 이 새끼는 귓구멍이 없나,
존나 시끄러우니까 카톡알림음 좀 무음으로 하든 뭘 하든 좀 꺼."
아까부터 거슬리던 카톡소리에 지훈이가 쿠션 밑으로 얼굴을 집어넣으며 짜증이다.
순영이는 그래~ 라며 신나서 또 가더라.
단순한 녀석..
[이석민 : 순영이형 다시 잠든 게 확실해.. 오전08:16
최한솔 : 워누형 출동 오전08:16
전원우 : 만만한게 나지; 오전08:16
최승철형 : ㅇㅇ닥치고 다녀와 오전08:16
전원우 : 네 오전08:17
전원우 : 만만한 늘보는 갑니다 오전08:17
전원우 : 시바새끼집에 오전08:17]
잠시만..! 위에서 부터 정독을 하며 읽어내리던 순영이가 급하게 카톡을 하려 했지만,
이미 초인종이 울리네요..
집 주인도 아닌 이지훈이 문을 열어줬구요..
순영이는 생각했습니다. ㅈ됐다.
"너 이새끼 카톡은 폼이야?"
"내가 아까부터 거슬렸는데 저새끼는 신경 1도 안씀."
"신경을 1도 안써?? 귓구녕 대. 사자후를 내지르게."
"그걸로 되냐? 포크레인 가져와. 귓밥 파게."
짝짝짝짝
순식간에 미친듯한 욕들을 쳐먹은 순영이가 멍했다.
곧 바르다 욱선생이 깨어났다.
"내가 왜 니들한테 보고를 하고 다녀와야되는데?!!"
"그럼 안하고 다녀올거야?!!!"
"물론 해야되는데!! 어?!! 그래도!! 어?!! 이렇게 2대 1로 몰아 붙이면!!
어?!! 내가!! 어?!!"
"닥쳐!!"
또다시 날아간 지훈이의 쿠션에 의해 집이 난장판이 되었다고 한다...
<약속시간 6분 전>
미리 약속장소에 와 있는 순영이는 잔뜩 빡친 상태였다.
여기 나올 때까지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싸웠더란다.. 미친놈들..
어떻게 6시간 가량을 싸웠다 쉬었다 싸웠다 쉬었다 하냐..
징하다 진짜;;
웃긴건 쉴때는 또 김세봉 이야기하느라 하하호호 장난없음.
노답보스들;;;
"수녕아!"
빡쳤던 순영이의 표정이 순식간에 녹았다.
놀래킨다며 뒤쪽으로 다가와 어깨를 툭 건든 김세봉 덕분이었다.
역시 인생은 누나야..(감격
"일찍왔네요? 아직 5분이나 남았는데."
"순영이 보고 싶어서 일찍 왔지."
"뭐지..? 뭐 잘못했어요..? 왜 끼를 부리지?"
"잘못한 거 없는데.."
시무룩한 표정마저 졸귀인 이 누나를 어찌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던 순영이는 곧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누나 밥은요??"
ㅇㅇ..시무룩한 누나를 밝게 만들어주려면 필요한 먹을 것.
아니나 다를까 시무룩함 던져버리고 웃음을 짓는 세봉은 벌써부터 메뉴를 고르고 있다.
"오, 일식먹을래?? 아니다, 한국인은 밥힘이지. 아냐.. 우아하게 양식썰래?"
"밥 얘기만 나오면 아주 세상 가장 행복한 표정이네요.ㅎㅎ"
"넌 안 그래..? 나만 그런 거 아닐 걸?"
(뜨끔)
....밥은 사랑이지b
아무튼 걷기 전에 배를 채우러 향하는 그들의 발걸음은 아주 산뜻했다.
---
"....?"
"왜?"
"마.. 맛있겠다..ㅎ"
순영이는 지금 매운 맛하면 떠오른다는 엽떡의 매운 맛 떡볶이 앞에 앉아있다.
심지어 신나서 포크를 드는 세봉에 지도 신나는 척 웃으며.
"와 겁나 신나. 맛있겠다! 많이 먹어!"
순영이에게 해사하게 웃어준 세봉은 신나서 먹더라.
맵지도 않은지 씁씁 소리 한번 안내며 잘도 먹더라.
그에 반해 우리 다한 권순영선생은 한참을 망설였다.
이거 먹으면 또 땀이 오지게 나겠지.
지금 이거 먹고 흘릴 내 땀이면 한강 물이 넘칠거야.
그럼 한강이 망하고, 서울이 망하고, 대한민국이 망하고, 지구가 망하고, 그럼 누나가 싫어하겠지.
그런 일을 해선 안돼..!!!!!!!!
"누나 그렇게 맛있어요? 이것도 먹어요.ㅎㅎ"
알다시피 우리의 세봉은 남에겐 관심없지만
지와 관련된 사람에게는 관심이 많지.
"넌??"
"네?! 저요?! 전 맛있게 먹고 있어요.ㅎㅎ"
"그래..?"
"지금은 쿨피스 타임이에요. 와우. 냄새도 좋네~"
이상하지만 순영이가 그렇다니 그런거겠지, 라며 넘기는 세봉이었다.
순영은 세봉이 안심한 것을 보고 다시 생각했다.
그래도.. 조금은 먹어야 할거야..
모든 것은 나의 모공에게 맡긴다. 적당히들 나대라 모공들아..
그러나 순영이의 모공들은 순영이의 것.
이 말인 즉 욱한다는 것이었다.
모공들이 매운맛에 욱해가지고는 미친듯이 땀을 배출하더라..
"뭔 땀을 이렇게 흘려..?"
"네? 아하핫 덥네요!"
"많이 더워?"
손으로 부채질 해주는 세봉이의 모습을 멍하니 보던 순영은 그 손을 잡아 내리며 말했다.
"손 좀 씻고 올게요!"
"응! 화장실 저쪽인가 보다."
"넹. 미안해요, 혼자 두고 가서."
고개를 저으며 갔다오라 손짓하는 세봉에 입술을 툭 내민 순영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떼며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로 들어와 거울을 보며 순영은 마치 사우나에 온 것 같은 자신의 모습에 망연자실했다.
누나가 날 싫어할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같이 떡볶이도 못 먹는 남자를 누가 좋아하겠어ㅠㅠㅠㅠㅠㅠㅠㅠ
난망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원한 물로 손을 씻으면서도 울상이던 순영은
화장실을 나와 지 눈에 세봉이 보이자 또 맑아지더라.
그래.. 너 세븐틴이야.. 누가봐도.. 세븐틴이야..
---
순영에게 지옥같던 엽떡을 나왔다.
시간도 시간이고 날씨도 좋은지라 수많은 인파가 모였더라.
"생각보다 사람 많다. 그치?"
"그러게요. 그래도 덕분에 이렇게 누나랑 붙어서 가네요."
"참나, 능글맞기는."
"좋으시면서."
"아니거든요."
"철벽은."
뭐야; 표정 오빠미 쩔어;;
권순영은 마냥 철벽치는 세봉마저 귀여운가 보다..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하는 그들.
"누나 힘들면 말해야돼요."
"걱정마. 누나 친구가 쇼핑광이라서 이런것 쯤 별거 아니야.
순영이 너야말로 힘들면 말하렴."
"에이, 저도 남자인데."
"어이구 그러세여?"
"하.. 이 나이에 애 취급이라니.."
"니 나이가 몇인뎈ㅋㅋㅋㅋㅋㅋ"
"누나랑 한살 차이거등요?"
"어머머 많이 차이나네!"
"아 진짜아.."
울상을 짓는 순영이와 그게 재밌는 세봉이었다.
잘들 논다 그래..
아씨, 옆구리 시려..
아무튼 잘들 돌아다니며 깨소금 흘려주다보니 벌써 시간이 꽤나 흘렀더라.
"에휴 이제 힘들다."
"거봐요 누나. 나도 남자라니까."
"어유 그래그래. 우리 순영이 상남자야."
"헤헿 그럼요! 그럼 이제 집 갈까요?"
"아냐. 가로수길 온 김에 사진 한 방 찍고 가자."
"아, 우리 모델처럼 찍을래요?"
"오. 누나 그런거 완전 잘해."
완전 잘한다며 포즈를 취하는 세봉은 여신이 따로 없더라.
그에 못지 않게 자세를 잡는 순영은.. 음.. 멋있었다.
...잘 어울려ㅎ
김세봉 필수템 셀카봉으로 잘도 찍은 그들은 확인하며 또 자지러지게 웃더라.
"이게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는 예쁘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도 멋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봐도 잘나오진 않은듯..ㅎ
그래도 지들은 재밌다니 다행이네.
아무튼 돌아가는 길 꽤나 피곤했었는지 서로 어깨에 기대 잠들었다고..
그래서 내려야할 곳 지나서 그 다음정거장에서 내려다고..
"그래도 꿀잠잤어.. 그치..?"
"그럼요.."
사실 권순영은 자지 않았다.
왜냐. 김세봉이 자기 어깨에 기대 있는데 잠이 올리가..
이대로 세봉이가 깨지 않고 자기 어깨에 기대어 있길 바랬다고..
"우와아 드디어 다왔다아. 조심히 가 순영아."
"오늘 데이트 즐거웠어요."
"응응. 나도. 다음에 또 가자."
"네! 그거 잊지 마세요! 나 이거 꼭 기억할거니까!"
"으이구 알았어. 잘가! 집 도착하면 문자하고! 나 문자들어왔으니까~"
문자들어왔다고 또 신난 세봉에 순영이도 함박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휴 저 김세봉 등신 어디안가나요..?
[(사진) 오후07:17
오늘도 그녀는 여신이었다고 한다 오후07:17
한 마리의 더쿠는 사망했다 오후07:17
깩꼬닥 오후07:18]
순영의 카톡에 기다렸다는 듯이
순식간에 사라진 숫자들과 동시에 나타난 외마디 감탄사들.
[전원우 : 와 오후07:18
부승관 : 와 오후07:19
홍지수형 : 왕 오후07:19
서명호 : 와 오후07:19
최한솔 : WOW 오후07:19
최승철형 : 와 오후07:19
이찬 : 와 오후07:19]
그래요.. 너희들 세븐틴이에요..
다들 입 부여잡고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한다..
밤 10시 |
[오늘 시계 예쁘더라!!!!!] 뜬금없이 찾아온 세봉이의 문자에 어리둥절한 것은 순영. 곧 순영이 경건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편안한 자세를 잡으며 답장을 했다. [첫문자가 나예요?] [응!!! 말한다는 거 깜빡해서 근데 그거 지훈이꺼지?] [어떻게 알았어요?] [내가 저번에 지훈이 앞에서 예쁘다고 했었거든] 알수없는 패배감이 느껴지는 순영은 아무렇지 않은 듯 문자를 이어갔다. 누나가 최승철형 이후로 조금 더 아끼는 사람은 지훈임을 알고있던 사실이니까. |
+
어머나 이게 얼마만인거죠?
왜 벌써 2월달이지..?
늦게 와서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란 사람 잊혀졌으면 어떡하지..?
하.. 집에 갇혀서 글만 쓰고 싶다..
내사랑들♥
반달/원형/스포시/당근/만두짱/너누리/뿌존뿌존/초코/아이닌/옥수수/인생베팅/호히/발레리부/소녀소녀해
짐잼쿠/승철관/돌하르방/룰루랄라/세하/쿱승철/권순0/신몰남명수/투덥이/도메인/동상이몽/안농밍구/쏠라비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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