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망상] 비밀(Insane)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1/1/7/117ee8c07688150a34f839259de78bc1.jpg)
내가 떠나줄게 니가 싫어지게
이제 더는 귀찮게 매달리지 않게
I gonna be better 차라리 없는게 더
오늘따라 비밀이 너무 많은 너
"자꾸 왜이래? 지금 나 의심하는 거야?"
"그게 아니잖아 OO아..."
"아니면 뭔데? 왜 이렇게 자꾸 캐묻는건데"
"...아니다. 미안하다."
항상 이런 식이었다.
그녀는 나에게 의심한다, 집착한다고 말한다.
그래, 다른 사람이 보기엔 집착이라고 할 수 있겠지.
하지만...너가 나에게 그런 말 하기엔 너도 숨기는 게 너무 많잖아.
"반지...안꼈네?"
"ㅇ...어? 아 오늘 화장실에서 빼놨는데 깜빡잊고 안꼈어."
"아...그래?"
살짝 웃으며 말하는 그녀의 말을 이젠 믿을 수 없다는 게
그게 제일 힘들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녀는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진짜 사랑하는 남자?
아니면...
"오빠, 여기서 내려주면 돼"
"여기 너네 집근처 아니잖아."
"아...잠깐 친구랑 만나기로 해서..."
"....알겠어."
잘가라며 손을 흔들어주는 OO이의 모습을 뒤로하고 집을 향해 갔다.
난 한번도 그녀의 집에 데려다 준 적이 없다.
그래...그녀는 자기 집이라고 하면서 내렸지만
그 집이 그녀의 집이 아니라는 걸 알아버렸거든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됐고
어디서부터 잘못됐으며
이 괴로움의 끝은 어디일까
도대체 어디서부터 틀어진거지?
.
.
.
.
.
처음 만났을 때 그녀가 나에게 밝게 웃어줬던 기억이 난다.
"아, 오빠가 바로 친구들이 그렇게 말하던 성용오빠에요?
애들이 그렇게 잘생겼다는데 진짜 잘생겼네?"
그 때 그녀는 너무나도 눈부셨다.
첫눈에 반한다는 느낌이 이런거구나
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그녀는 정말 눈부셨다.
그녀와는 정말 빨리 친해질 수 있었고
그러다 먼저 고백했다.
그 때 그녀의 붉은 미소를 기억한다.
그리고 그녀도 나에게 말해줬다.
"오빠, 정말 고마워. 나도 오빠 좋아했는데...
이렇게 먼저 고백해줘서 고마워"
그때는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라는 표현은 가식이고 과장이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진짜 그 때 기분은 정말로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이제 그녀의 미소가 내 것이라는게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이 내 것이라는게
그녀의 작고 하얀 손이 내 것이라는게
그녀의 깊은 눈동자가 내 것이라는게
그녀가 내 것이라는게
그렇게 좋았다.
"오빠, 오늘도 연습하느라 힘들었지? 내가 괜히 부른 건 아닌가 몰라...?"
"으이구~괜찮네요. 너 보니까 그냥 좋다."
"에이~그렇게 말하지 마~"
"진짠데 어떡해~"
그래...그녀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때가 있었다.
.
.
.
.
.
"오늘은 좀 늦게 끝났네?"
"조별 레포트가 있어서 좀 늦었어."
아무 말 하지 않기로 했다.
하고싶은 말이 많지만 오늘은 그냥 조용히 넘기고 싶다.
오늘따라 그녀의 표정이 더 차가워 보인다.
어제만 같았으면 나와 함께있는 그녀를 웃게 하기 위해 애썼겠지만
오늘은 그럴 마음이 없다.
차 안은 정적만이 흘렀다.
정말 어색할 정도로 조용했다.
"오빠, 나 오늘은 여기서 내릴게."
나는 그녀가 내리기 전에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할 말 있어, 듣고 가."
"또 무슨 말을 하려고 그래?"
"이런 말 하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야. 들어."
여전히 차가운 표정으로 날 쳐다보는 그녀.
그런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이야기한다.
"OOO,내가 바보같냐?"
"뭐?"
"너 조별 레포트 없는 거 다 알아. 내가 설마 이런 것도 모를 줄 알았어?"
"...오빠, 진짜 ㅇ...."
"끊지마. 끝까지 들어"
한마디 한마디를 이어가는 게 힘들다.
목에서 한마디 한마디 꾸역꾸역 밀어내서 하는 말들이 괜찮을리가 없다.
힘들지만 해야 한다.
그래야 이 고통의 끝을 볼 수 있으니까.
"니가 처음에 집이라고 하면서 데려다 줬던 데는 도대체 어떤 새끼 집이야?"
"오빠 그ㄱ....."
"니 집이라고 하는 데서 왜 너를 친구라고 하는데?
그리고 그 뒤로 너는 집근처에서 내린 적이 한번도 없었어.
친구 만난다, 근처에 살 거 있어서.
그런 핑계로 계속 다른 곳에서 내렸어. 내 말 틀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차라리 아니라고, 오해라고 변명이라도 해줬으면 좋겠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없었다.
"통금이 10시인 애가 새벽 1시에 클럽에 있고,
친구들이랑 같이 카페에 있다면서.
너는 모텔이 카페냐?"
"......"
"생각해봤어.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어디서부터!!! 이렇게 틀어진건지.
근데, 못찾겠더라?
당연히 찾을 수 없었지. 우린 처음부터 뒤틀려진 사이였으니까.
너, 나랑 사귀기 전에 □□□ 이란 애랑 사귀고 있었다면서?"
미묘하게 틀어진 그녀의 표정.
미안하다는 표정도 아니고
들켜서 곤란하다는 표정도 아닌
'제법인데?'라고 말하는 것 같은 표정.
"그래, 처음에는 좋았지. 좋았는데.
그 뒤로부터 너와 있었을 때 행복했던 기억이 없어.
같이 있어도 몇걸음씩 떨어져 있는 느낌이었고
넌 나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있는데
난 항상 미로 속을 헤매는 느낌이었으니까."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야"
"....헤어지자"
내 말이 끝나자마자 그녀는 차문을 부술듯이 닫으면서 가버렸다.
그래, 끝이다. 끝
이제 그녀 때문에 힘들어 할 날도 다 끝났다.
하지만...여전히 힘들다.
후회없이 보낼 수 없을거란 건 어느 정도 예감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힘들 줄이야...
아직도 궁금한 게 남아있다.
그녀는 나와 있을 때 행복했을까
그리고 지금 그녀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으억ㅠㅠㅠㅠㅠ |
헐-_- 그래요 여러분의 표정은 이런 표정이겠죠ㅠㅠㅠㅠ 으리;바ㅜㅗㄱ;ㅣㅂㅎ메래ㅑㅁㄴㄹ/ㅁ
아이고 잘못했어요ㅠㅠ 진짜 오랜만에 비투비 비밀에 꽂혀서 이걸로 한번 망상글 써볼까 했는데ㅠㅠㅠ 미안해요 성용찡...ㅁ7ㅁ8
미안한 김에 이 사진도 미안합니다ㅠㅠㅋ 어쨌든...ㅋ.ㅋ
인티인들 스릉해요♥
아 이제 학교갈 준비 해야겠다...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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