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란하게 소리가 나면서 등장한 것과 다르게 오히려 가만히 지민이를 바라보는 정국이는 아무렇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민이만 놀라서 입으로 놀란 소린 다 하다가 자기가 조용해지자 적막을 감싸는 거실에 약간 멋쩍어 했으면.
- 마주 앉은 정국이랑 지민이. 얼결에 일어난 상황에 지민이는 무슨말부터 꺼내야 하나 싶어서 고민스러운데 정국이가 먼저, 주인님. 이라고 했으면 좋겠다. 그 덕에 경악에 빠진건 지민이.
- 주인님이라니, 저 주인아니에요.
주인님.
저 주인아니라니까요?
박지민님.
어? 내 이름인데?
주인님.
아...
주인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일단 제 이름으로 불러주세요.
- 지민이는 왜 제 앞에 남자가 자길 주인으로 부르며, 제 이름은 또 어떻게 아는건지 머릿속이 복잡했음. 딱히 나쁜 짓 하면서 산 건 아닌데 도대체... 라면서 자책했지만 자책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았음.
- 일단은 자신은 이 갑자기 튀어나온 남자를 내칠 정도로 모진 사람이 아니니 내보내도 뭐라도 먹이든지 재우든지 하려고 했음. 그래서 나온 대안은, 삼각김밥 좋아해요?
- 식탁에 마주보고 앉은 정국이랑 지민이. 서로 앞에 조촐하게 놓여진 큰 사발면 하나랑 삼각김밥 두개 씩. 뜨거운 물을 정국이 앞 사발면에 조르르 부어주니 지민이 하는 행동을 쫓기 바쁜 눈동자를 지민이 봄.
- 삼각김밥부터 먹어요.
잘 먹겠습니다.
아...네.
음.
...이거 처음 먹어봐요?
네.
그거 김 안 뜯기게 뜯어야 맛있는데.
맛있습니다.
그래요? 다행이다. 그게 제일 맛있는 거예요. 아, 이제 라면 먹어도 돼요.
먼저 드시고 먹어야 합니다.
네? 아니, 괜찮아요. 그냥 먹어요.
아니요. 먼저 드셔야 합니다.
아니, 나 덜 익었는데...
먼저 드셔야 합니다.
- 결국 약간 설익은 라면을 휘휘 젓다가 국물부터 마시는 지민이에 따라서 국물부터 마시는 정국이. 그리고 똑같이 내려놓고 지민이가 젓가락을 면을 드니 똑같이 면을 드는 정국이. 지민이는 눈치못채다가 자기가 라면 든채로 입으로 식히니 똑같이 식히는 정국이보고 응?
사실 정국이는 라면도 처음먹어보는 거였음.
그런데 젓가락질은 정국이가 지민이보다 더 올바르게 함.
정국이가 먹은 삼각김밥은 참치마요랑 스팸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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