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안녕하세요, 열일곱 유치원입니다! 08 (부제: 소풍에 가다下)
2015년 5월.
돌고래 공연장에서 나와 아이들을 데리고 작은 동물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어.
너의 목에 걸려있는 일정표를 확인해보니 곧 점심을 먹을 시간이 다가온 것을 알고 괜히 심장이 빨리 뛰었어.
'도시락이 맛있어야 할텐데..'하는 생각도 사라지지 않았지.
가방을 고쳐 메고 뒤를 따라 걸어가는데 너의 앞에서 걸어가던 한솔이가 너에게 말을 걸어왔어.
"선새님. 아, 징쨔 죄송한데-
이거 끈 묶어듀세여."
한솔이 특유의 말투를 쓰면서 너에게 신발끈을 묶어달라고 부탁했어.
죄송하지 않아도 된다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는 한솔이의 앞에 쪼그려 앉아 리본을 예쁘게 묶어줬어.
반대 쪽 신발끈도 풀어지려 하길래 네가 다시 묶어주었고 한솔이는 예쁘게 웃으며 '고맙습니다~'하고 배꼽인사를 한 후
앞으로 뛰어가며 비어있던 승관이의 옆 자리에 서서 나란히 걸어갔어.
작은 동물들이 모여있는 곳에 도착하니 너의 눈이 더 반짝거리기 시작했어.
유치원 안에서 '토끼쌤~ 사슴쌤~'했던 게 생각나면서 선생님들 이미지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조그만 아이들이 더 조그만 동물들을 보면서 귀여워하는 모습이 예뻐보였던 너는 열심히 아이들을 찍었어.
그 옆으로는 정한쌤이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열심히 말하고 있는 것 같아서 가까이 다가가보니 선녀와 나무꾼이야기를 하고 있었어.
'이러다 다음 달 연극 주제를 '선녀와 나무꾼'으로 하는 건 아니겠지..?'하는 생각이 들던 너는 고개를 돌렸어.
토끼 우리 앞에는 토끼반과 백호반이 있었고, 선생님들이 애들보다 더 좋아하면서 귀엽다는 말을 하셨어.
그 모습도 카메라에 담고 있는데 준휘가 너에게 다가와 자신도 찍어달라는 부탁을 했고 너는 흔쾌히 허락했지.
멋지게 포즈를 잡는 준휘를 찍어준 후 사진을 보여주니 만족한 표정으로 너에게 고맙다며 인사를 하고 친구들에게 뛰어갔어.
이래서 연예인들을 찍는 사진 작가님들은 이 일을 계속 하시는 건가 싶었지.
그렇게 다들 작은 동물들의 귀여움에 심취해 있을 때 쯤,
원장선생님께서 너에게 다가오시며 선생님들과 아이들을 데리고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하셨어!
드디어 너의 등에 착 달라 붙어있던 가방이 가벼워지는 시간이 온 거야.
너는 알겠다는 대답을 한 후 선생님들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 점심시간이라는 말을 전했어.
세 선생님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며 아이들을 인솔해 원장선생님이 계신 곳으로 향했지.
예쁘게 돗자리를 펴고 작은 신발들을 옹기종기 모아두고 가방에서 도시락을 꺼내는 아이들을 찍다가
너도 그 옆에 마련된 선생님들 돗자리에 올라가 가방 문을 열었어.
다른 선생님들은 김밥헤븐에서 사 온 김밥 한 줄을 단촐하게 꺼내며 젓가락을 반으로 톡- 갈랐어.
너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어, 잠시만요!'하고 도시락 뚜껑을 열어 '짠!'하고 모든 선생님에게 보여줬어.
도시락 통 안에는 문어 모양으로 잘린 소세지와 미니 주먹밥, 그리고 단무지와 밑반찬 들이 있었어.
"우와- 언제 이런 걸 준비했어요?"
"칠봉쌤 대단하다- 아침에 일찍 일어났겠어요."
"우리 주려고 싸 온 거에요..? 감동이다.."
뒷머리를 긁적이며 부끄러워하던 너에게 세 선생님들은 잘 먹겠다며 주먹밥과 소세지들을 하나둘씩 집어갔어.
다른 도시락통 뚜껑을 열어 돗자리 위에 나열 해 놓으니 계속해서 감탄을 자아냈어.
그런 셋을 보던 원장선생님은 흐뭇하게 웃으면서 너의 어깨를 두어번 두드리시며 잘 했다고 해 주셨어.
유일한 홍일점 선생님인데 예쁜 짓 한 번 해야겠다고 생각 했기에 이렇게 도시락을 준비했는데
리액션들을 잘 해 주시니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
선생님들의 표정이 좋은 그때서야 너도 안심을 하고 네가 만든 미니 주먹밥을 입에 넣었어.
날씨가 따뜻해서 많이 걱정했는데 상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밥을 먹었지.
참치를 넣어서 그런지 목이 메여 이내 너는 사레에 들려 기침을 하기 시작했고
옆에 있던 선생님들이 더 놀라 두리번거리며 물을 찾았어.
"움- 움움-"
너의 옆에 앉아 물을 마시고 계시던 정한쌤이 얼른 물병을 너에게 주며 마시라고 했어.
너는 감사하다는 말을 하며 황급히 물을 마셨고 선생님들은 괜찮냐고 물어보셨어.
그렇게 너의 도시락이 텅텅 비었고 선생님들은 잘 먹었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아이들에게 가셨어.
너는 빈 통들을 정리하고 가방 안에 넣고 있었고 그런 너에게 원장선생님이 물으셨어.
"저, 칠봉아. 저 세 선생님 중에 좋아하는 사람 있니?"
"네에? 그건 갑자기 왜, 물어보세요...?"
엄청나게 당황한 네가 눈이 동그랗게 커진 채로 원장선생님을 쳐다보자 웃으시며 '이어주려 그러지-'하시며 돗자리를 접으셨어.
너는 '에이, 아니에요. 제가 무슨.'하며 돗자리를 받아들고 보조가방 안에 넣었어.
'나중에 생기면 이모한테 몰래 말 해줘.'하고 싱긋 웃으시며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신다는 말을 하셨어.
'네!'하고 대답한 너는 아직 밥을 다 먹지 않은 아이들을 찍으려 카메라를 켰고 분수대 앞에서의 사진들을 봤어.
지수쌤, 승철쌤, 너, 정한쌤이 차례로 서 있고 그 주위로는 아이들이 앉거나 서서 함께 찍은 사진이었지.
꼭 인화해서 액자에 넣어 방에 세워둬야겠다고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다가가 사진을 찍었어.
석민이와 순영이, 승관이가 밥을 함께 먹고 있다가 네가 오는 것을 보고 '다람지 쌔미!! 사진 찍어주세여!!!'하며 너를 애타게 불렀어.
너는 알겠다며 얼른 뛰어가 예쁜 포즈를 취해달라 부탁하고 아이들을 찍었어.
"김치-"
찰칵- 하고 소리가 나자 순영이가 너에게 달려오며 사진을 보여달라고 말했고 너는 사진을 보여줬지.
순영이는 만족했다며 다시 돌아가 먹던 밥을 마저 먹었어.
승관이와 석민이도 뒤이어 너에게 오며 사진을 확인하고 하이파이브를 하더니 서로를 칭찬하기 바빴어.
봉희의 김밥을 받아먹는 민규도 찍고, 너를 보며 눈웃음을 보여주는 찬이도 찍고,
너를 빤히 쳐다보는 원우의 뒷통수를 뚫어져라 보는 지훈이도 찍으며 아이들을 모두 카메라에 담을 때 쯤.
아이들이 밥을 다 먹은 것 같아 선생님들이 정리하는 것을 너도 따라 도왔어.
명호가 낑낑대고 있는 것 같아 다가가서 돗자리를 접어주니 고맙다며 너에게 막대사탕을 줬어.
처음엔 '명호 먹어~'하고 받지 않으려니까 입을 삐죽 내밀고 삐진 표정을 하길래 얼른 받고 고맙다는 인사를 했지.
모두 정리를 마친 뒤, 다시 줄을 서서 남자 아이들이 유난히 좋아하는 맹수가 있는 곳으로 향했어.
아이들은 열심히 '어흥-'거리며 자신이 더 무섭다고 자신의 짝에게 어필을 했고,
한 두번 그러는 게 아니라는 듯 짝꿍들은 그러려니- 하며 선생님을 따라갔지.
갈기를 뽐내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사자를 보던 아이들이 멋지다며 감탄을 자아냈어.
또 '어흥-'거리는 친구들이 생기는가 하면, 사자보단 호랑이가 멋있다며 호랑이를 보러가자고 조르는 친구도 있었어.
그 옆으로 가자 호랑이가 늠름한 자태를 뽐내며 바위 위에 앉아있었지.
아이들은 와- 하며 구경을 하고 있는데 지훈이가 너에게 다가와 물었어.
"선새님. 백호는 없어요..?"
순간 당황하며 놀란 너는 주위를 두리번거렸으나 이 동물원에는 백호가 없는 듯 했어.
너는 지훈이에게 여기엔 백호가 없는 것 같다고 말하자 아쉬움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왜 토끼랑 사슴은 있는데 백호는 없어요..?'하고 너에게 말했어.
너는 당연히 모르니까 '그러게. 선생님도 백호 꼭 보고싶었는데. 나중에는 꼭 백호가 있는 동물원에 가자!'하고 말하자
그제야 살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지훈이였어.
그때 갑자기 승철쌤이 너에게 뛰어오며 '칠봉쌤. 원우 못 보셨어요? 지훈아, 원우 못 봤어?'하며 물어오셨어.
네 옆에 있던 지훈이는 여기 오기 전에는 자기랑 있었는데 그 뒤로는 모르겠다고 하며 아이들에게 갔어.
정한쌤도 아이들에게 '얘들아, 명호 못 봤니?'하며 묻다가 너와 눈이 마주치자 너에게 달려오며 명호를 찾았어.
네가 줄에서 맨 뒤에 서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줄을 이탈하게 되면 아이들이 챙기는 역할을 하는 게 너의 몫이었거든.
너는 못 봤다는 말을 해야 하는데 당최 입이 떨어지지 않았어. 너의 임무를 다 하지 못 한 거니까.
원장선생님께 이 일을 말씀드리자 선생님께서는 일단 지금 있는 아이들을 데리고 기다리고 있을테니
선생님들이 원우와 명호를 찾아달라는 말씀을 하셨지.
너는 거의 울기 일보직전이었고, 그런 너를 본 정한쌤은 너의 어깨를 두어 번 두드리며 너를 달랬어.
원장선생님께 가방을 맡기고 무작정 앞으로 달려가니 승철쌤이 너의 팔을 붙잡고 너를 말리며 같이 가자는 말을 했고
맥을 못 추리는 너와 승철쌤이 같은 방향으로 가고, 정한쌤과 지수쌤은 따로 가기로 했어.
너는 애들이 없어진 게 너의 탓이라는 죄책감을 가지고 자꾸 나오는 울음을 참아가며 승철쌤을 따라갔어.
큰 동물들이 있는 곳에서 부터 작은 동물들이 있는 곳 까지 쭉- 따라 내려왔지만 어느 곳에서도 아이들은 보이지 않았어.
너는 계속 두리번거리며 아이들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그 어디에도 없었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발에 걸려 넘어지기 까지 한 너는 손바닥에 피까지 맺혔어.
승철쌤이 부축해주며 차라리 원장선생님께 가 있는 게 어떻냐는 말을 하셨지만 너는 바지를 털고 일어나 빨리 가자는 말을 했어.
그렇게 몇 십분이 지나갔을까. 체력은 바닥이 나고 정신까지 무너져 내릴 때 쯤.
승철쌤의 휴대폰으로 아이들을 찾았다는 연락이 왔고 승철쌤은 너를 부르며 다시 돌아가자는 말을 했어.
너는 뒤를 돌아 승철쌤의 말을 듣고 함께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갔어.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힘을 다해 열심히 뛰었어.
"선쌔미!!!"
뛰어오는 너를 발견한 명호가 벤치에서 일어나 너에게 달려왔고 명호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꿇어 명호를 안았어.
계속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며 명호에게 선생님이 미안하다는 말을 하자 둘을 지켜보던 원우가 다가와서 너의 등을 토닥였고 고개를 들어 원우를 본 너는 원우도 꼭 안아줬지.
명호와 원우에게서 나와 옆에 있던 너의 가방 안에 있는 휴지를 꺼내서 눈물을 닦고 원장선생님께 죄송하다는 인사를 했어.
제대로 보지 않았던 너의 잘못이 컸다고 느꼈기 때문에 진심을 담아 말했어.
아이들을 찾아서 다행이라는 말을 하며 다음부터는 조심하라는 일침을 두셨어.
우여곡절 끝에 열일곱 유치원에서의 첫 소풍을 마치고 화장실에서 손을 닦고 온 후 버스에 올라탔어.
아이들을 모두 앉히고 나서 안전벨트를 하나 둘 채워주다가 손바닥이 따끔거려 확인해보니 아직도 피가 맺혀있었어.
자리로 돌아오면서 원우와 명호가 서로 손 잡고 버스에 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 놀랐다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앉았어.
네가 앉은 후 이내 지수쌤이 옆에 앉았고 표정이 한결 나아진 너를 보고있다가 손바닥을 봤는지 놀라며 너의 손을 잡았어.
"칠봉쌤! 안 아파요? 혹시 아까 넘어졌어요?"
너는 손을 숨기려 힘을 주었지만 지수쌤은 힘을 풀지 않고 계속해서 손바닥을 보며 정한쌤을 불렀어.
앞자리에 앉아있던 정한쌤은 이미 너를 보고 있었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구급상자 안에 있던 연고를 지수쌤에게 건냈어.
너의 손에 연고를 발라준 후 입으로 호- 하며 바람까지 불어주던 지수쌤이 큰 거즈를 하나 꺼내어 너의 손에 둘렀어.
아픈데 왜 참았냐며 너를 약하게 혼냈고, 너는 따끔거리는 손 때문에 살짝 찡그렸지.
화를 내다가 아파보이는 너의 표정에 '어, 미안해요.'하며 금방 사과하는 지수쌤 때문에 너는 작게 웃었어.
손을 모아 배 위에 올려놓고 버스 등받이에 기대어 눈을 감았어. 잠이 들지는 않았지만 눈꺼풀이 무거워 잠시 눈을 감은 거였지.
네가 잠이 들은 건 줄 알았는지 지수쌤이 너에게
"칠봉쌤은 잘못 없어요. 우리 모두의 실수니까 너무 자책하지 말아요."
하며 말 했어. 너는 괜히 울컥해서 눈을 더 꽉 감았지.
그걸 못 본 지수쌤은 다시 앞을 보고 앉았는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으셨어.
정한쌤과 승철쌤이 뒤를 돌아 지수쌤에게 말을 거시다가 눈을 감고 있는 널 본 건지 칠봉쌤 자냐고 물어보더니
오늘 도시락 잘 먹었다고 말도 제대로 못 했다며 나중에라도 저녁을 사 주자는 말을 나눴어.
다 듣고 있던 너는 괜시리 웃음이 날 것 같아 입꼬리에 힘을 주었어.
유치원에 도착해 아이들과 간식으로 빵과 바나나맛 우유를 간단히 먹고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데려가셨어.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준휘까지 보내고 난 후 모든 선생님들이 원장실로 모였어.
동물원에서 있었던 일들이 생각나면서 걱정이 됐던 너는 고개를 숙인 채로 의자에 앉았어.
원장선생님께서는 선생님들 수고 많으셨고, 오늘 원우와 명호를 잃어버렸던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 달라는 말을 하시고 회의를 끝내주셨어.
너는 작은 소리로 '네..'하고 대답을 한 후 원장선생님께서는 먼저 나가보시겠다며 가방을 챙겨 나가셨고
뒷정리를 맡게 된 너와 세 선생님들은 짐만 잘 정리하고 신발을 신으러 현관으로 나왔어.
신발을 꺼내려 신발장에 다가가니 너의 뒤에 따라오시던 승철쌤이 신발을 내려주며
'칠봉쌤 무릎에 피 난 것 같은데. 내 어깨 잡고 발 넣어요. 내가 신겨줄게.'하고 말씀 하셨어.
자기 무릎이 까진 줄도 모르고 있던 너는 머쓱했는지 뒷 머리를 긁다가 신겨주신다는 말에 아니라며 신발 안에 발을 집어넣고
무릎을 굽히자마자 '억!'소리가 났고 승철쌤은 거 보라며 자기 어깨를 잡으라는 말을 하며 신발 뒷 부분을 펴 주셨어.
고맙다고 인사를 하자 예쁘게 웃으시며 아니라며 얼른 나가자는 말을 하셨어.
계단 아래로 내려가 선생님들에게 인사를 하고 가려는데 지수쌤이 너를 돌려세웠어.
도시락 정말 고마웠다고 인사를 하며 오늘 집에 들어가서 주말동안 푹 쉬라는 말을 덧붙였어.
너는 오늘 아니라며 맛있게 먹어주셔서 고맙다는 말과 잘 들어가라는 말을 하며 집으로 향했어.
*
-Epilogue-
원우는 맹수들이 있는 우리로 가는 길에 있던 우리에 자신을 쳐다보던 늘보를 보다가 아이들이 있는 줄을 놓쳐버렸어.
워낙 행동도 느린 원우는 자신이 줄에서 이탈했다는 사실도 모른 채로 있다 깨달았던 거였지.
네가 발견할 수도 있었지만 여러 사람들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와서 원우가 가려져 볼 수 없었어.
명호도 원우와 비슷하게 동물들을 구경하고 있다가 친구들과 다른 방향으로 걸어왔고 그렇게 줄과 이탈을 했지.
길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인지하고 '아까 점심을 먹은 곳으로 가 있으면 선생님들이 자신을 찾아오겠지?'하고 생각하며
아래로 내려가고 있는데 나무늘보 우리 앞에 있던 원우를 발견하고 먼저 말을 걸었어.
"워누 형아. 길 잃어버려써?"
명호의 질문에 원우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그런 것 가타.'하며 대답했고 그런 원우를 끌고 명호는 아무런 말 없이 아래로 내려갔어.
질질 끌려온 원우는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명호에게 우리 어떡하냐고 물었고
그 말을 들은 명호는 피크닉 의자에 앉으며 자신의 옆을 팡팡- 내려치고 일단 앉아서 생각해보자고 말 했어.
"너, 다람지 선새미 많이 조아해?"
"응. 형아도 마니 조아하지?"
그렇게 다람쥐 선생님인 너의 얘기로 대동단결하고 둘이서 조금 더 친해지고 있는데
어디선가 정한쌤의 목소리가 들렸고 원우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고 명호는 '저 여기 이써여!'하며 정한쌤에게 달려갔어.
아이들에게 가까이 다가온 정한쌤이 어디갔었냐며 아이들을 혼내려다 겁을 먹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괜찮냐는 말을 먼저 건냈어.
둘은 괜찮다며 고개를 끄덕였고 정한쌤은 원장선생님에게 먼저 전화를 한 후 지수쌤에게 전화를 걸었어.
그렇게 둘은 짧은 시간 동안 칠봉선생님의 애정도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어.
그리고 서로 약속했지. 다람쥐 선생님을 똑같이 좋아하는 걸로!
*
아낌져가 아! 낌! 져! |
[고양이의 보은] [지유] [짐잼쿠] [석민시대] [규애] [아름다운부] [쭈꾸미] [내맘때리는최승철] [뽁뽁] [낭낭] [아이닌] [구오즈들] [최한솔] [알라비] [천상소] [돌하르방] [봄나무] [숭늉] [민규샵VIP] [0103] [호시크린] [제주소년] [피치피치] [원우야밥먹자] [양셩] |
안녕하세요! 아낌져입니다!
너무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6년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아니 근데..
저 초록글 됐었어요.....대박.....
다 여러분들 덕분이에요ㅠㅠㅠㅠㅠㅠ 고마워요ㅠㅠㅠㅠㅠ
드디어 '소풍을 가다'편이 끝났는데 어떠셨나요?!
다음에는 더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찾아올게요!
오늘도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