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해미
아버지는 항상 내게 말씀하셨다. 밥을 굶더라도 절대 예술로 구걸하지는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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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분, 하나뿐인 혈육.
근 몇년간 아버지의 말씀을 따랐다. 길거리에 나가 춤을 추지도 않았고, 더이상 수업을 듣지도 않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전보다 벌이가 더 시원치않아졌다. 아, 아버지를 원망하거나 그런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한끼도 못 떼우는 경우가 허다했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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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올라오는 언덕길은 항상 심할정도로 피곤했다.
하루종일 노동의 결과가 담긴 봉투만은 손에 꼭 쥐고 꾸벅꾸벅 졸면서 언덕을 올랐다.
갑자기 옆에서 앙칼진 소리를 내며 고양이가 뛰어나오는 바람에 깜짝 놀라 주저앉았다.
잠이 깼다.
괜히 머쓱하고 그래서 헛웃음만 흘리며 고양이가 뛰어간 곳만 바라보며 멍하니 서있기만했다.
고양이가 멈춰선곳엔 누군가가 버려둔 커다란 거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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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앞에 섰다.
거울의 매끈한 표면을 한번 쓸었다.
새벽공기가 스민듯 차가웠다.
춤을 추고 배웠을 당시에도 지금도 거울은 나에게 최고의 존재다.
춤이 모든것인 나에게
아버지가 없는 나에게
모든걸 여과 없이 보여준다.
그게 내 신세였다.
-
철문에 열쇠를 끼워 돌리니 끼익하고 음산한소리가 나며 문이 열렸고
못먹어서 마른몸으로 낑낑대며 좁은 마당으로 거울을 옮겼다.
다행히도 마당한면에는 들어갔다.
손바닥을 마주털며 뿌듯하게 거울에 비친 나를 바라봤다.
춤추고싶다.
그냥 문득 그렇게 생각이 들었다.
-
거울을 들여온 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춤을 췄다.
녹슬지않은 실력에 내심 놀랐다.
밥은 굶어도 연습은 거르지않았다.
언젠가는 아버지가 말씀하신 그런 벌이의 수단이 아닌 진정한예술로서 무대에 서고싶었다.
그래서였다.
-
하지만 아버지의 말씀을 따르는것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나 혼자. 홑몸으로 살아가는데 그 누구도 흥부전 제비마냥 박씨하나 떨궈주지않는단 말이다.
뭐든지 해서 생계를 유지해야만 했다.
일거리는 많을 수록 좋으니 지금의 나에겐 반드시 필요했다.
예술로 하는 벌이가.
*
축제기간이라 밤인데도 거리에 사람이 많았어요.
한 여자분이 길거리에서 큰 오디오 같은걸 두고 뭐하나 싶었더니
춤을 추시는 거에요.
그냥 그거보고 바로 생각이 났어요.
이걸 어쩔까하다가 맨날 혼자 끄적이다가는 발전없을 것 같아서
여기서 쓴소리 듣더라도 그게 다 약이다라는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
글쓰려구요 ㅠㅠ허허ㅠㅠㅠㅠ어떤가요ㅠㅠㅠ
한 여자분이 길거리에서 큰 오디오 같은걸 두고 뭐하나 싶었더니
춤을 추시는 거에요.
그냥 그거보고 바로 생각이 났어요.
이걸 어쩔까하다가 맨날 혼자 끄적이다가는 발전없을 것 같아서
여기서 쓴소리 듣더라도 그게 다 약이다라는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
글쓰려구요 ㅠㅠ허허ㅠㅠㅠㅠ어떤가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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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그냥 어떤지나 한번 봐주세요ㅠ 여기에 연재할 실력이 되나 해서ㅠㅠ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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