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믿었던 아이가 자신들을 밀어내고 있다는 사실에 큰 상처를 받은 피터팬은 더 이상 그 아이를 찾아 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 아이의 어릴적 모습만 남기고 그 아이와의 모든 추억들을 지워버렸다. 그 모습을 쭉 지켜봤던 팅커벨은, 그런 피터팬이 안타까웠다.
팅커벨은 여전히, 그 아이를 밤마다 몰래 찾아갔다. 더 이상 함께 놀지 못한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증명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아이는 꿈을 꿀 기회를 잃어버렸고, 길을 잃어버렸다. 아이는 하루하루 절망했고, 그 모습을 계속 지켜 본 팅커벨은 마음이 아렸다.
그 모습을 보고 팅커벨은 생각했다. 내가 저 아이에게 꼭 꿈을 찾아 주겠다고. 저 아이가 다시 나를, 그리고 피터팬을 기억하게 만들 것 이라고.
' 알았어, 내일 밤에 데리러 올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
윤기의 그 말에 나는 밤잠을 설쳤다. 설렐 부분도 없는데 그냥 생각하면 할수록 얼굴이 달아 올랐다.
결국 아침에 퀭한 얼굴로 집을 나섰다. 집 앞에는 전정국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전정국은 나와 유일한 친구다. 엄마는 고등학교에 들어서자마자, 모든 친구와의 연락을 끊었다. 겨우 애걸복걸해서 남은 친구는 전정국이였다.
전정국은 매번 내가 힘들어 할 때마다 옆에서 지켜줬고, 함께 해주었다.
전정국은 나의 퀭한 모습에 깜짝 놀라며, 밤새 공부했냐며 물어왔고 나는 정신이 없었던 터라 그에 대한 대답은 생략한 채 먼저 걸어갔다.
학교에 도착하고 책을 돌려주려고 챙겨왔는데, 정호석을 찾아봐도 도통 보이지를 않았다. 지각을 한건지, 아님 결석 한건지.
조금 더 기다리려 했지만 종이 쳤고, 하는 수 없이 다시 책을 가방 안에 넣었다. 조금의 의심스러운 마음도 함께.
수업이 모두 끝마치고, 집으로 가려하는데 뒤에서 누가 나의 목덜미를 잡아왔다.
뒤를 돌아보니 전정국이였다. 태권도 안가냐고 물어보니, 전정국은 오늘 쉬는날이라며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고 했다.
그렇게 온 곳은 전정국과 자주 오던 분식집이였다. 분식집을 보며 추억에 잠겨 있는데 전정국이 나를 밀쳤고, 넘어질뻔 했는데 어떤 남자가 나를 잡아줬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려했는데 그새 남자는 사라지고 없었다. 신기한 일에 어리둥절하고 있었는데, 전정국이 뒤에서 웃고있길래 똑같이 밀어주고 나는 자리에 앉았다.
맛있게 분식을 먹고 전정국이 화장실이 급하다며 잠깐 나갔다. 몇분이 지났는데 기다려도 오지않자, 전정국의 자리를 보니 가방이 없었다.
나는 나의 직감으로 느꼈다. 이 망할놈이 토꼈구나라고. 부들거리는 주먹을 잡고, 아주머니에게 돈을 건네고 나왔다.
시간을 보니, 벌써 학원에 갈 시간이였고 빨리 뛰어서 겨우 제 시간에 들어올 수 있었다.
내가 고생한 이유는 모두 전정국 탓이야라고 생각이 들자 마침 전정국에게서 카톡이 왔다.
[맛있게 잘먹음 ㄳㄳ]pm6:12
pm 6:12[누구세요]
[다음에 내가 쏠게 진짜로]pm 6:13
pm 6:13[지나가던 똥개가 웃겠다]
pm 6:13[니 내일 쳐맞을 준비 하삼]
pm 6:13 [수업종침 ㅃ]
화가나는 마음을 다스린 채로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하루 스케쥴을 모두 끝내니 온 몸에 힘이 잔뜩 빠졌다. 겨우겨우 씻고 쓰러지듯 침대에 누웠다.
잠들려는 순간, 윤기가 기다리고 있으라는 말이 떠올라서 잠에서 깨려고 발버둥을 쳐보기도 하고, 뺨도 때려보고 별 짓을 다해봤지만
나의 애꿏은 뺨만 아픈채로 윤기가 오기 전에 나는 잠에 들고 말았다.
잠에서 깨보니, 어제 봤던 그 낯선 방 안 이였다. 자리에서 일어나니, 윤기가 침대에 엎드려서 자고 있었다.
윤기가 안 깨게 조심스럽게 침대에서 내려오는 순간, 윤기가 나의 손목을 잡아왔다.
나는 그 자리에 얼음처럼 굳었다. 윤기는 일어나 나를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
" 그 새를 못 참고 자더라 "
" 너무 피곤해서 어쩔 수 없었어요! 진짜 지금도 조금 피곤해요 "
나의 말에 살짝 웃고는, 자신의 손을 내 머리위에 얹고 머리카락을 잔뜩 헝클였다.
윤기는 방 밖으로 나가려고 했고, 나도 따라서 나가려 하자 갑자기 나를 막아서고는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그러자 바로 뒤에 있던 나와 부딪히게 됬고, 굉장히 가까이 있게 되었다.
깜짝놀래서 그랬던건지, 아님 너무 가까이 있어서 그랬던건지, 얼굴이 화끈거렸다. 나 혼자 당황해서 윤기에게 더듬으며 왜 다시 들어오냐며 물었다.
나의 물음에 윤기가 당황한 기색으로 거실이 많이 더럽다며 좀 치울테니까 잠시 방 안에서 쉬고 있으라고 했다.
흔쾌히 알겠다고 하니, 윤기가 급히 방 밖으로 나갔다. 윤기가 나가자마자 피곤함이 몰려왔고, 다시 쓰러지듯 침대에 드러누웠다.
" 벌써, 자려구? "
잠을 자려고 눈을 감았을 때,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깜짝 놀라서 다시 눈을 뜨고 일어났다. 주변을 둘러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이제 너무 피곤해서 환청까지 들리는 건가 싶어서 한숨을 쉬니, 그 남자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 힘들어? "
환청이 아니고, 꿈이였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볼을 잡아당기니, 아픔이 느껴졌고 꿈이 아니라는걸 몸소 느꼈다.
갑자기 귀신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지레 겁을 먹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 저, 저기 어디계신거에요? "
그러자, 요기 하며 내 눈앞에 작은 벌레가 나타났다.
벌레를 딱 질색하던 터라, 잡으려고 팔을 들어올리자, 그 사람처럼 보이는 벌레가 소리쳤다.
" 나 벌레 아니야!!!!!!!! "
" 나 요정!!!!!팅커벨이라고!!!!!!!!!!! "
말을 하는 벌레인가, 자세히 들여다 보니 등에 날개가 있었고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제서야 나는 팔을 내렸고, 사과를 했다.
" 죄송해요, 너무 작아서 벌레인줄 알았는데.. "
" 벌레? 어떻게 요정을 벌레 취급 할 수가 있어.. "
시무룩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정확히 말하자면 째려본 거지만.
작아서 그런지, 굉장히 귀여웠다. 소유하고 싶을정도로.
" 나는 아까말했듯이 요정, 팅커벨이야, 이름은 박지민! "
" 아, 저는.. "
" 알고 있어. 김탄소 맞지? "
" 아.. 네.. 어떻게..? "
" 민윤기가 알려줬어. "
" 아.. "
" 근데, 여기 어떻게 오게 된.. "
그 때 밖으로 나오라는 윤기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박지민의 말은 다 듣지 못한 채 방 밖으로 나가게 되었다.
밖에 나가보니, 거실은 깨끗했고 식탁에는 진수성찬이 상다리 부러질듯 놓여있었다.
나는 입을 쩍 벌리고, 그 음식들을 바라봤다. 그러자 윤기가 손으로 나의 턱을 올려주며 말했다.
" 턱 빠지겠다. 입좀 닫구, 얼른 앉아서 먹어. 박지민, 안에 있는거 다 알아 빨리 나와. "
윤기의 말에 내 방에서 사람의 형태를 한 지민이 나왔고, 그 모습에 또 놀라 입을 쩍 벌렸다.
요정이였을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요정이였을때는, 귀엽기만 했는데 지금은 되게 섹시하달까. 아니, 지금 순수한 요정한테 뭐라하는거야.
그러다 박지민과 눈이 마주쳤고 활짝 웃으면서 나의 옆에 앉아오는 박지민이였다.
" 깜짝 놀랬어? 나는 사람도 될 수있고, 요정도 될 수 있어. 어때, 멋지지? "
" 개뿔, 새꺄. 빨리 먹기나 해. "
" 말 좀 곱게 쓰라니까, 애 앞에서 못하는 말이 없어요. 근데 석진이 형 왔다갔나보다? "
" 어, 멋드러지게 차려주고 다시 가더라. "
김석진이 누구냐고 말을 꺼내고 싶었지만, 찌질한 나는 눈치를 보다가 박지민과 눈이 마주쳤고 박지민이 대답해주었다.
" 우리랑 같이 사는 형인데, 잘 안들어와 이 집에. "
" 아.. "
그렇게 나는 눈치를 보며, 눈칫밥만 먹었던 것 같다. 왜 눈치를 봤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눈치가 보였다.
식사를 마치고선, 민윤기는 나에게 오늘은 중요한 일이라 데리고 가고 싶었는데 못데리고 간다며 나에게 미안해했다.
괜찮다고 말은 했지만, 벌써 집으로 돌아가야한다는 아쉬움에 바닥만 바라보고 있었을까.
지민이 나와 함께 있어주겠다 말을 했고, 그 모습에 살짝 놀란듯 민윤기는 박지민을 쳐다봤다.
조금 더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나는 좋다고 했고, 윤기는 조금 아쉬워하며 빨리 끝내고 돌아오겠다는 말을 하고선 집 밖을 나섰다.
생각해보니 둘이 할것도 없는데 괜히 좋다고 했나, 어색함에 물만 계속 마시고 있었을까. 지민이 갑자기 나를 불러왔다.
깜짝 놀래서 사레가 걸리고 말았고, 박지민은 깜짝 놀래서 내 옆으로 와서 등을 두드려 주었다.
어느정도 괜찮아지자, 다시 박지민이 나를 부르며 나를 쳐다보았다.
" 탄소야. "
" 네? "
" 여기 오니까, 어때? "
" 음..좋은 것 같아요. "
나의 말에 표정이 살짝 밝아지고는 여기 어떻게 오게 된거냐며 나에게 물어왔다.
나는 정호석에게 책을 받은 이야기 부터 모두 해주었다.
얘기를 듣을면서 계속 표정이 심각해졌고 금세 표정을 고치고는 나에게 그 책을 준 친구의 이름을 물어봤고 나는 정호석이라고 대답했다.
그 말에 표정이 일그러지는 지민이였고, 혹시 아는 사람이냐고 물어보려 했지만 나는 몹시 찌질했기에 또다시 물어보지 못했다.
여전히 지민은 심각한 표정이었다. 그런 지민의 모습에 조용히 일어나서 컵을 가져다 놓으려 했지만 나의 둔한 손은 컵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 바람에 컵이 깨졌고, 그제서야 지민이 나를 바라봤다.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컵을 주으려다 유리조각에 찔렸다.
바보같이 생각을 못했다. 컵이 깨졌다는건 유리가 깨졌을텐데, 쪽팔림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지민은 얼른 나에게 다가왔고, 손으로 유리조각을 뺐다.
그리고는 자신의 입에 나의 손가락을 가져가 피를 빨았다. 왠지 기분이 묘했고, 조금 부끄러웠다. 손가락을 다시보니 상처는 하나도 없었다.
깜짝 놀래서 지민을 쳐다보니, 어깨를 으쓱했다.
어느정도 시간은 많이 흘렀는데 윤기는 오지 않았고, 나는 피곤함이 또 밀려와 졸기 시작했다.
졸다가, 지민의 어깨에 나의 머리가 부딪혔고, 그런 나의 모습을 본건지 웃음을 터뜨렸다.
나에게는 아주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있는데, 바로 졸리면 정신줄을 놓는다.
찡찡거릴때도 있고, 화를 낼때도 있고, 때릴때도 있다고 전정국이 말해줬다.
그래서 나의 추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잠에서 깨려고 계속 머리를 흔들고, 볼도 꼬집기도 했다.
나의 모습을 본건지, 지민이 눈이 휘어지게 웃으며 나에게 물었다.
" 많이 졸려? "
" 네... "
" 집에 데려다 줘야겠네. "
" 가자, 일어나 "
나에게 가자며, 손을 내미는 지민이였고, 나는 제정신이 아니여서 그의 손을 잡았다.
지민의 손을 잡았을 때는 급 정신이 되돌아왔고, 손을 빼내려하자 손을 더 꽉잡아오는 지민이였다. 그래서 그냥 손을 잡고 있도록 가만히 있었다.
지민은 곧 문을 열고 나에게 몸에 힘을 풀라 했다, 곧 내가 몸에 힘을 풀자마자 지민은 나를 잡아 끌었다.
순간 무서워서 눈을 꼭 감았다가 눈을 뜨니, 아름다운 풍경이 내 눈 앞에 펼쳐졌다. 그리고 지금 나의 모습을 보니, 하늘에 떠있었다. 신이나서 이리저리 움직였다.
네버랜드는 정말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풍경이 너무 예뻤고, 건물들도 아기자기했다.
" 예쁘지? "
" 우와, 네.. "
" 네버랜드 올 때마다 이렇게 예쁜 거 하나하나 보여줄게. 하루에 하나씩! "
" 헐, 진짜요? "
" 응, 진짜. "
" 와, 좋다.. 사실 저, 풍경 보는거 되게 좋아해요! "
" 앞으로 자주 보여줘야겠네. "
어느정도 날았을까, 하늘에 한 문이 있었고 그 문을 열고 들어가는 지민이였다.
나도 따라 들어갔고, 들어가니 순식간의 내 방의 모습이였다. 신기함에 또 다시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런 내모습을 보며, 지민은 귀엽다며 웃었다. 지민은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지민은 곧, 나에게 인사하고 뒤돌아서서 가려했다.
그 때, 나는 순간적으로 지민을 잡았고 지민은 그런 나를 무슨 일이냐는 듯 바라봤다.
" 음, 그냥 저, 잘 때까지만 있어주면 안돼요..? "
내 말에 또 한번 웃는 지민이였고, 침대 앞에 책상에 걸터앉으며 말했다.
" 그래, 여기 앉아있을게. 눈 감고 얼른 자. "
흔쾌히 지민은 허락해줬고, 곧바로 나는 눈을 감았다.
잠이 들려고 할때, 지민이 뭐라 중얼 거렸고, 나는 그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잠에 빠져 들었다.
| 고엽입니다 |
하하 진짜 관둬야 하나봐요 전개가 어디로 흐르는지.. 그렇게 고엽은 하루하루 망작을 내고... (말잇못) 오늘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표합니다! 실망하셨을지도 모르겠어요..(엉엉) 아마, 다음이야기는 지민이의 얘기가 나올것같네요 안나와도 뭐라하지 말아줘요.. 사실 초안을 다 짜놓고 시작했어야 했는데 1편을 올리면서 같이 쓸라니 시간이 촉박해서..하하(작가의 변명) 어쨋든 너무나 감사합니다!(꾸벅) |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방탄소년단/민윤기] 피터팬 0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90623/cbee52dace6d55a1102339bfdd6c980f.jpg)
![[방탄소년단/민윤기] 피터팬 0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2/11/0/a895a52ca43fbccac37d9bcf3000b85f.gif)

편식 솔직히 이거 ㄹㅇ가정교육문제맞음..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