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
W. 데오도라
나는 이 회사에 입사한 후 전 세계 모든 매니저들에 대한 존경심이 차올랐다. 그리고 이것은 내가 혼자 소소하게 덕질을 할 때, 그러니까 집에서 영상을 찾아보고 혼자 사진을 주워보고, 나온 영화들을 다운받아 히히거리며 볼 때는 생각도 않던 스탭들의 고충을 현재 존나게 느끼고 산다는 의미이다. 아이돌 매니저로 빠졌던 아는 언니의 얘기와는 달리 우리 쪽(이하 김태형오빠의 팬인 '스타즈')은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은 건지 순둥순둥하고 아기자기하고 귀엽고 여튼 팬들이 주는 힘든 부분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내가 왜 스탭의 고충을 존나게 느끼게 되었느냐 하면.
" 지은아. "
" ... 네, 오빠 뭐 찾으세요? "
" 아니, 내가 뭐 찾았다. 여 봐라. "
" 그게 뭔... 악! 오빠 이거 아! 치워요! "
" 어제 일로 표정 굳히고 있는 것보다 짜증내니까 훨 낫네. 웃으면 더 좋겠지만. 예뻐, 예뻐. 오빠는 우리 이쁜이 놓아주고 올게. "
그래. 이 어제 일 때문이다. 어제 일.
지난 밤 갑자기 화보 촬영지인 강원도 알러지가 돋았다며 픽업하기로 했던 집을 떠나 본가로 가겠다는 한 마디를 남기고 잠수를 타버린 태형 오빠 탓에 나를 포함한 매니저즈 셋은 서울부터 경기도 일대까지, 심지어 다른 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다른 선배 매니저들의 연락통까지 불로 만들어가며 밤을 새웠다. 나 또한 오빠의 집 주변부터 카페들, 자주 가던 바, 음식점, 마사지샵, 쇼핑몰 등 모두 다 돌았고 말이다. 그런데 그때 띠딩, 알림음이 울린 거다. 그 시간은 새벽 세 시였다.
xoxostar1230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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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xostar1230 우리 스타즈가 보고 싶어지는 밤이네요 저는 집에서 음악 들으면서 힐링 중 내일 스케줄도 잘
다녀올게요! #태태음악 #수고했어오늘도 #우리매니저들 #화이팅 #★
그렇다. 처음부터 오빠는 나가지 않았던 것이다. 매니저톡에서는 씨발 개발 난리가 났다. 이놈을 진짜 어쩌면 좋겠냐며 한 선배는 주님을 부르짖었다. 나는 무교지만 부르짖고 싶었다. 몇 시간의 노동은 무엇이었단 말입니까, 주님. 허탈함에 멍하니 화면만 보고 있었을까, 전화가 울렸다. 발신인은 김태형스타님. 아, 화가 존나게 난다. 하지만 나는 막내다. 참자. 참자. 숨을 고르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 우리 막둥. 언제 자려고 이렇게 열심히 돌아다녔어. "
" 오빠 진짜... "
-" 역시 한 살이라도 젊어야 체력이 팔팔하지? 나도 반오십 되니까 사는 느낌이 다르더라고. "
" 후... 계속 집에만 있었어요? "
-" 당연하지, 내일 강원도로 촬영 가잖아. 6시 픽업인데 준비하고 오려면 피곤하겠다. 오빠는 이제 자러 갈게, 조심히 들어가고. "
오빠. 오빠! 재빨리 전화를 끊어버린 오빠 탓에 나는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아. 정말 이새끼를 죽여 살려... 결국은 집에 다녀와도 잘 시간은 없을 것 같아 1박 2일의 촬영기간동안 내가 챙겨야 할 짐들과 오빠가 가져오라고 지시했던 목베개-내 건데 탐내서 하나 사줬다-를 들고 바로 사무실로 향했다. 거울로 보이는 다크서클에도 굳이 화장을 고치진 않았다. 왜냐하면.
" 어, 지은이 왔냐... "
" ...예, 선배... 일찍 오셨네요. "
" 그렇지 뭐... 짐은 차에 싣자... "
" 네, 제가 하고 올게요... "
모두가 그런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결국 고되고 고된 상태로 태형 오빠를 픽업해 화보 촬영 현장으로 갔고, 역시나 그곳에서 태형 오빠는 팔팔한 상태로 내가 티비에서 보던 모습에 살짝 장난기만 섞인 모습으로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했다. 태생이 연기자, 이런 고생을 시키고도 저렇게 웃을 수 있다니.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으며 청량감 있는 소년의 모습을 연기하며 촬영에 임하는 배우 김태형의 모습을 바라봤다. 이렇게만 보면 참 잘생기고 멋있는데. 잠시 과거-라고 해봐야 얼마 안 됐지만-에 오빠를 좋아하던 소녀팬 시절이 떠올라 살짝 미소지었다. 그땐 이런 거 내가 돈 주고 사서 보고 그랬는데, 신기하긴 하다. 속으로 생각하며 시선을 돌리지 않고 바라보는데 싸늘한 날씨에도 얇은 후드를 입고 있는 오빠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태형 오빠는 살짝 눈웃음을 지었다. 아, 춥다. 입모양으로 하는 말이 조금 귀엽게 느껴졌다.
그나저나, 이제 촬영 시작인데. 1박 2일동안 나는 여기서 뭐하지?
뭐할지 나오는 게 다음 내용이겠쬬.
졸라 짧아서 미안해여, 저 원래 분량 조절 못하고 쓰고 싶은 것만 쓰는 사람이라.
아니 근데, 할 말 있는데...
저번 목표 여섯 명 달성!!!!!!!!!!!!!!!!!!!!!!!
열 명 넘었다!!!!! 엄마 나 열 명 넘었어!!!!!
신나네요. ㅎㅎ
족쇄 알아서 차러 와준 울 애기들 보러 바로 왔습니다.
곧 나가는데 나가기 전에는 대답해드리고 갈게요.
사랑합니당, 안뇽. +)정국이 글 말고 이거로만 와서 미안해요.ㅠㅠ
[데오도라 족쇄 목록]
[태초에 네가 있었다]
가시고기야, 망개부인, 구름이, ['^'], 이삐
[0화]
나니꺼, 비타, 비비빅, 윤기쟁이, 용서노노해, 호빗, 솔트말고슈가, 소진,
꾸꾸, 짐짐, 피카츄, 딸기꾸기, 미니미니, 귤봉
# 족쇄는 암호닉과 같은 거지만 전 집착녀니까 한번 달면 계속 오셔야 함. 안 오면 혼남. 신청은 따로 글을 파서 받지 않으니까
편하게 이거로 하겠습니다 하고 달고 오시면 하나씩 추가할게요.
그리고 가장 최근 글에서만 신청해주세요! (없을 수 있지만 설레발 쳐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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