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에 내가 왔다
안녕 익인이들
오늘 좀 고학번인 선배님이 박찬열 소개팅 좀 나가라 이러는거야.
선배님 말씀인데 까라면 까고 나가라면 나가야지
백현이도 없고 싫은데요. 이러면 존나 까일테고 그 선배도 나 애인있는거 알면서도 그런거 보면..
너 안 나가면 죽여버린다 라는 눈빛으로 쳐다보는데 나가야지. 암만..
약속장소 갔는데 상대방도 나 애인있는거 알더라? 뭐지? 이건 뭐지?
애인있는거 아는데 너같이 잘생긴 애를 친구로 두면 좋을 거 같아서 부탁했다며.. 절대 자랑아님;
그 상대방이 나보다 두학번 누나였는데 되게 쿨하고 잘해주더라. 애인은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데 이 누나 뭔가 느낌이 쎄하더라고.
작고 귀여운 사람이라고 대충 둘러대니까 백현이가 남자치고는 작지. 이러는데.......
네? 뭐라구요? 씨발? 저기요 누님 파든?
대충 눈치깠다고. 는 무슨.. 나랑 백현이랑 저번에 빈 강의실에서 쪽쪽거리는거 봤다고..
누님의 낮잠 장소인데 앞으로 거기서 그러진 말라고. 커플들은 찢어발기고 싶은데 너네라서 봐줬다고..
네 감사해요 누나........
백현이랑 아는 사이냐고 물었더니 모른데. 근데 어떻게 백현이를 아냐고 했더니
자타공인 11학번 귀요미 아니냐고 유명한데 몰랐냐고 노리는 새끼들도 존나게 많다는거. 제보 감사요. 하고
그냥 그 누나랑 이런저런 얘기를 했어. 진심 사심이 있어서 소개시켜달라고 한게 아니라 강의실에서 쪽쪽거리던 게이새끼들을
예의주시하다가 뭐 계속 보니까 좀 잘생겼네? 뭔가 친하게 지내면 재밌을꺼 같은데? 이래서 소개시켜달라 했다고. 그러고 있는데 여신이 온거야.
여신이 진짜 카페 문을 열고 성큼성큼 들어오더니 나한테 대뜸
오빠 너 자꾸 이러면 나 술도 마시고 커피도 마신다? 우리애기한테 해로운거 다 할꺼야. 담배도 필꺼야! 이러는거야
여신아.. 너... 연기는 하지마라^^;; 내가 삼식이고 넌 삼순이냐?
존나 터질꺼 같은데 뭔가 촉이 오잖아. 변백현이랑 여신 둘이서 짜고 나 엿먹이겠다고ㅋㅋㅋㅋㅋㅋㅋ
우리애기 드라마 좀 많이 봤나봐.. 어쩐지 주말 저녁에 연락이면 답장이 늦더라니.
누나는 처음에 당황하다가 나랑 여신 번갈아보다가 나한테 윙크를 하더니 장단에 맞춰줌.
애기? 오빠? 너 애인있는데 소개팅 나왔어? 와 존나 어이없네. 이러니까 여신이 신나서 죄송한데 저희가 좀 그렇고 그런 사이예요. 이러는거야.
그 누나 기분나쁜척하면서 가방챙겨서 나감. 나중에 톡왔는데 걔 누구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현이 어딨냐고 물었더니 여신 당황. 내가 너무 당당하니까 당황한듯.
카페 구석 가르키길래 봤더니 구석에서 아이스 초코 쪽쪽 빨면서 손 흔들고 있는 변백현 발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존나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개팅 파토냈다고 생각하는지 존나 뿌듯한 표정으로
찬녀라 안녀엉~'ㅅ')/
진짜 귀여워서 끌어안고 싶은거 참고 애 앞으로 가서 정색하고
너 지금 뭐하는거야. 선배님 부탁으로 나온 자린데 내 입장이 뭐가 되고 선배님 입장이 뭐가 되겠냐? 어?
이랬다? 그랬더니 표정이 시무룩해짐.. 그게.. 내가.. 어.. 이러는데 존나 귀여운거야. 사탕뺏긴 애기도 아니고 시무룩시무룩..
너 또 나 못 믿고 이런거냐? 내가 뭐 딴 맘 먹고 나온것도 아니고 거절하러 나온 자린데, 어? 이러면서 한숨도 쉬면서 완전 심각한 척을 했더니
그게 아니라.. 어? 찬녀라.. 있잖아.. 이러면서 낑낑거림.
아, 됐다 말자. 나 간다.
하고 그냥 집에 왔지...... 똥줄 좀 타봐라 변백현.
변백현 진짜 지금 시간이 몇신데 아직 안 자냐... 아직도 톡하고 전화옴... 아유 귀여운것.
오빠가 조금만 더 놀려줄게요~ 우리애기 아직 아니예요~
벌써 2시가 넘었는데 잠이 안온다. 지금 카톡도 확인 안하고 미리보기창으로만 보는데 의심한거 아니라고 못 믿는것도 아니라고 ㅠㅠㅠㅠ 이것만 보낸다?
우리애기 잘 시간 한참 넘었는데 계속 카톡카톡카톡카톡.
진짜 아 어쩜 이렇게 귀엽지? 씹어먹고싶다. 진짜..
우리애기 조금만 더 애태워야지 잘자 익인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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