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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훈] 살인 청부업자 김민규 02 

 

 

민규는 자리에서 일어나 벽에 박힌 총알을 빼내며 말했다. 

 

"니가 이겼네." 

 

그 이후로 민규는 자신의 보스인 정한에게 지훈을 소개시키고는 전문적으로 일을 알려주기 시작했다. 

 

"체인의 위치는 감으로 찾는거야." 

 

"...찾았다" 

 

지훈은 민규에게 문을 따는 법, 흔적을 남기지 않는 방법등 아주 기본걱인것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달이 채 지났을까 민규가 잠시 정한을 만나러 간 사이 지훈은 얼마전에 민규가 자신의 손에 맞게 개조해준 리볼버를 주머니에 넣고 점퍼를 걸친채 경찰서 앞에서 승철을 기다렸다. 얼마전. 지훈이 그렇게 아끼던 동생의 생일이였다. 그러던 중 경찰서 안을 지나쳐 가는 승철을 발견했다. 발견과 동시에 그를 따라 8층 화장실 안으로 향했다. 지훈이 경찰서 안으로 들어왔을때쯤 승철도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승철은 지훈보다 발걸음을 재촉하여 화장실에 들어간 후 문 뒤에 기대어 총을 들었다. 그뒤로 지훈이 들어오자마자 승철은 화장실 문을 발로 차 잠궜다. 텅 하는 소리와 함께 철문이 닫히자 지훈은 깜짝 놀라 주머니속 총을 꺼내려 했지만, 승철이 한발 빨랐다. 지훈의 아킬레스건 뒤에 발을 걸어놓고 얼굴을 가까이하자 뒷걸음질치던 지훈은 그대로 휘쳥였고 그것을 놓치지 않은 승철은 지훈의 턱을 잡아쥔채 벽에 밀어붙히고 말했다. 

 

"너구나. 이지훈. 너가 김민규 덕에 고생이 많네. 사람은 누구나 그래. 죽기 직전에야 고마움을 느끼지. 한성수 그 새끼도 그랬고." 

 

같은 시각 민규는 정한에게서 저번달 처리한 일의 수고비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안에 지훈이 없다. 지훈의 총도 없다. 시발. 민규는 그대로 가방을 챙겨 경찰서로 향했다. 

 

"Le patron de notre organisation est une personnes sont mortes enfants" 

(보스, 저희 애들중 한명이 킬러에게 죽었습니다. 누군지는 아직...) 

 

"마침 잘왔네 홍지수. 이 꼬맹이 사무실에 데려가서 버릇좀 죽여놔.나 아래층에서 서류좀 가져올께." 

 

"...D'accord" 

(그러도록 하죠) 

 

홍지수는 아주 유능한 조직원이다. 발목을 다치기 전까지는 전투원 이였지만. 수준급으로 총 6개국어가 가능한. 흠이라면 국어가 섞이는 것. 최승철의 옆에있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지수는 지훈의 총을 뺏어들어 자신의 정장 마이 안쪽에 넣어두고는, 지훈의 팔뚝을 잡고 화장실을 나왔다. 지훈은 화장실을 끌려 나가면서 방금 들었던 이야기를 생각했다. 그 킬러가 누구지. 그러다 문뜩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다. 김민규. 

 

"이름이 뭐야. 나이는?" 

 

"..." 

 

"이름이 뭐냐니까? 묻잖아" 

 

"..이지훈. 고등학생" 

 

지훈에게서 답을 들은 지수는 씨익 웃고는 한손에 작은 칼을 들고 반대편 손으로 지훈의 얼굴을 돌려 잡았다. 

 

"피부 엄청 하얗네. 

여기에 상처나면 재밌겠다?그치?" 

 

지훈이 지수의 손에 이끌려 사무실 안으로 들어섰을때 민규가 경찰서 안으로 막 들어왔다. 8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앞에 섰을때 경찰이 민규를 불러세웠다. 

 

"저기 신분증좀.." 

 

"닥쳐."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순식간에 8층까지 올라간 민규는 승철의 사무실 자물쇠를 총으로 쏴 뜯어버리고는 문을 발로 차 열었다. 문을 열었을때 민규의 눈에 보인것은 지훈의 손이 하얘질 정도로 손목을 부서져라 잡고 칼의 넓쩍한 부분을 지훈의 뺨에 대어 고개가 꺽이도록 벽쪽으로 밀어부친 지수였다. 

 

"이지훈." 

 

"baise" 

(시발) 

 

지수가 짧게 욕을 읇조리자 민규는 작은 잭나이프를 아슬아슬하게 지수의 옆으로 던져 넣었다. 

 

"Merde, calmer" 

(젠장, 진정해) 

 

"손떼." 

 

민규가 권총을 들어 지수의 가슴 한복판에 가져다 대어 철컥- 하는 소리가 들리자 지수는 멋쩍게 웃으며 들고있던 칼을 바닥에 꽂아버린다. 

 

"무슨짓 했어." 

 

"음.. 아무짓도 안했는데? 아직은" 

 

아직은 이란말에 민규의 표정이 급속도로 굳으며 총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자 지수가 양손을 살짝 들어 손바닥을 보이며 작게 웃었다. 나이프가 지나간 귓바퀴는 작게 쓸려 피가 흘렀다. 

 

"다음에 만날때는 너를 죽일꺼야." 

 

"toute geureosi" 

(그러시던지. 거참 고맙네) 

 

순식간에 지수의 목을쳐 기절시킨 민규는 지수의 재킷 안주머니에서 지훈의 총을 챙겼다. 

 

"이제 괜찮아" 

 

민규와 지훈이 경찰서를 떠났다. 민규가 사무실 문을 나가자 마자 지수가 눈을뜨고 중얼거렸다. 

 

"Doetda baisée" 

(좆됬다) 

 

그리고는 의자에서 일어나 승철에게 전화를 건다. 

 

"Patron, je l'ai réseau?" 

(보스, 좆됬는데요?) 

 

집으로 돌아간 뒤 민규는 지훈에게 더이상의 이야기를 묻지 않았고 자신이 사왔던 우유를 데워주고는 정한과 있었던 쓰잘떼기 없는 일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지훈이 말했다. 

 

"아저씨. 좋아해요" 

 

갑자스러운 지훈의 고백에 민규는 잠시, 아니 상당히 시간을 두고 자신이 느꼈던 감정들에 대해서 생각했다. 자신이 근 몇달간 느꼈던 온기, 감촉, 생각. 생각의 끝은 하나다. 

 

"미친거 같은데 나도." 

 

그날 민규는 처음으로 침대에서 지훈과 잠을 청했다. 면 재질의 검정색 반바지와 회색 맨투맨을 입은 지훈이 느껴졌다. 딱딱하고 좁은 쇼파대신 옆에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온기를 느끼며 누워있는 침대는 민규가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들었지만서도, 

 

엎드려 있던 지훈이 몸을 돌려 자신과 마주봤다. 

 

"아저씨 안자요?" 

 

아랫배가 당겨왔다. 애국가를 부르려 했지만, 프랑스 국가는 부르다가 혀가 죽을거 같아 패스. 그 많던 생각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다음날 아침 민규가 깨어났을때 보인것은 지훈이였다. 허벅지가 훤히 보이고, 허리가 남아  

바지 고무줄로 매듭을 크게 지은 짧은 반바지를 입은. 침대 아래로 떨어진 자신의 맨투맨을 찾으러 허리를 숙이자 보이는 붉은 자국에 민규가 피식 웃음을 지었다. 그 소리른 들은 지훈은 옷을 입다말고 뒤를 돌아 민규를 쳐다보았다. 커튼 블라인드가 쳐저 있어 어둡지만 빨개진 얼굴이 보였다. 고개를 휙 돌리더니 마저 옷을 입고 말했다. 

 

"시리얼 먹을거죠?" 

 

"일어나지 말아주면 안될까" 

 

"아 진짜 뭐래" 

 

지훈의 목에 새겨놓은 울긋불긋한 자국들이 보였다. 

 

며칠뒤 승철이 정한을 찾아갔다. 자신을 포함한 3명. 홍지수, 최한솔. 최소한의 인원으로 이동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을께." 

 

"뭐를?" 

 

정한이 고개를 들자 승철이 아닌 지수와 눈이 마주쳤다.  

 

"알고 있잖아. 우리팀에서 죽은애. 니 부하가 그런거." 

 

"무슨말을 하는건지 모르겠네" 

 

정한의 시선은 곧 승철에게로 옮겨졌지만, 지수는 아니였다. 잠깐의 정적이 이어졌다. 

 

"자꾸 그런식으로 나오면 이지훈도 죽여버릴꺼야." 

 

정한은 자신이 죽는한이 있더라도 지훈만은 입닫아 달라는 민규의 말이 생각났다. 입안의 여린살을 깨물며 대답했다. 

 

"..김민규" 

 

"오늘은 그만 가볼께. 가자" 

 

지수는 문을 열며 나가는 동시에 방안을 보았고 고개를 떨구고 눈을 감았다 뜨는 정한을 보았다. 

그 후로 몇시간 뒤 지훈은 민규에게 카드를 받고 우유를 사러 현관을 나섰다. 

 

"돌아올때는 노크로 신호해" 

 

"2번 1번 2번 맞죠? 갔다올께요" 

 

마트에 도착한 지훈은 익숙한 방향으로 걸어가 1.5L 우유 두개를 바구니에 담았다. 그때 민규에게 전화가 왔다.  

 

'딸기향' 

 

'아 진짜 뭐래 자꾸. 아까부터' 

 

짧은 대화를 끝마치고 지훈은 식료품 사이에 힘겹게 물건을 담았다.  

집으로 돌아오던 중 빌딩 복도 코너를 꺾었을 때였다. 자신보다 한뼘은 더 커보이는 남자가 자신의 입을 손수건으로 틀어막았다. 남자의 인이어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나이스 최한솔' 

 

그러고는 곧 한솔이 지훈을 질질 끌어 민규의 집 앞까지 데리고가 물었다. 

 

"암호." 

 

지훈은 손 마디로 현관문을 1-3-2 순서로 두드렸다. 민규는 자신이 기억하던것과는 다른 노크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지훈의 총과 자신의 총 여러개에 총탄을 장전하고 잠시 심호흡을 하더니 현관문을 열어 총대로 한솔의 목을 쳐 기절시킨다. 제대로 기절시켰다.  

한솔이 쓰러지자 마자 잠복해 있던 지수를 비롯한 5명 남짓한 부하들이 승철에게 무전을 한다. 저격수 지원 요망. 무전이 끝남과 동시에 민규는 잠복해 있던 팀에게 다가간다. 총 13발의 총성이 들렸고 눈을 떴을때 지나치게 멀쩡한 자신과 이미 자리를 뜬 김민규, 주위에 쓰러진 일개 부하들의 모습에 지수는 웃음을 지으며 생각한다. 

이런 염병할 시스템. 

 

지수는 서둘러 저격수가 오기전에 자리를 떠 1층으로 향했다. 그와중에 인이어는 무전기 채로 뜯어버려 최한솔에게 던진다.  

 

민규는 나머지 잠복된 이들에게 총을 쏴대고는 지훈을 데리고 집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군다. 하지만 점점 늘어나는 사이렌 소리와 밖에서 웅성거리는 승철의 부하들의 수가 많아진다. 민규는 잠시 입술을 물며 생각하더니 베란다쪽 벽에 마구잡이로 총을 쏴대어 큰 구멍을 만들어 냈다. 그시각에도 여전히 민규의 현관문은 당장이라도 떨어져 나갈듯이 쿵쿵 거렸다, 민규의 행동을 지켜보던 지훈은 자신에게 뭐라 말할지 안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이지훈, 먼저 나가있어" 

 

지훈을 안아 들어 조심스레 환풍구 구멍 안으로 밀어넣은 민규가 말했다. 

 

"그렇지만, 여기 아저씨는 못들어와요. 나한테도 좁잖아요? 아저씨..제발...무슨생각하는지 아는데 그러지 말아요" 

 

"더이상 얘기할거 없어..얼른" 

 

대화가 거듭될수록 지훈은 더욱 민규의 손을 꼭 잡고 눈물을 떨어뜨렸다. 다시는 보지 못할수도 있다는 막연한 공허함과, 애초에 자신이 민규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둘 다 살수 있었을거라는 죄책감이 눈물로 흘렀다. 

 

"안되요..아저씨 진짜, 제발.." 

 

주르륵 흐르던 눈물이 왈칵 터져나와 지훈이 흐느꼈다. 여전히 현관문은 쿵쿵 거렸고 저격수들이 움직이는 붉은색의 선들이 왔다갔다 하며 시야에 걸렸다. 

 

"난...안갈거에요" 

 

"말 들어, 어서 지훈아" 

 

한동안 정적이 계속되던 둘 사이에서 민규가 잡고있던 총을 잠시 내려놓고 지훈을 마주보았다. 민규의 행동을 시선으로 따라가던 지훈도 민규를 마주보았다. 

 

"아저씨···" 

 

지훈이 뭐라 말을 끝내기도 전에 민규가 지훈의 양 뺨과 턱선을 감아오며 입을 맞춰왔다. 이 순간 조차도 밖에서는 끝없이 말소리와 현관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놀란눈을 하던 지훈도 자신의 뺨을 감싸오는 온기를 느끼며 눈을 감았다. 

짧다면 짧을수도 있는 시간이 지나고 민규가 입을 떼었다. 

 

"절대 너가 다시 혼자가 되는 일은 없을거야. 아래로 내려가서 윤정한한테 가있어. 나도 금방 끝내고 거기로 갈께. 돌아오는 길에 우유도 마저 사가지고 오고 저녁에는 먹고싶었던것도 해먹자. 약속할께." 

 

"사랑해 이지훈" 

 

"저도 사랑해요..아저씨" 

 

짧은 대화를 마치고 다시한번 지훈에게 입맞춘 민규는 지훈을 아래로 내려보냈다. 

 

"시발 200명이 왔는데 남자 두명을 못잡아? 말이되?" 

 

승철은 간간히 들리는 무전소식을 들으며 입에 물고있던 담배를 뱉었다. 

 

"부상인원들 먼저 대피시켜. 30분 있다 여기 폭파시킬꺼야." 

 

민규는 복도에서 서성거리던 꽤 많은 인원들을 처치하고 창 밖을 힐끗 봤을때 후문 주차창을 통해서 밖으로 빠져나오는 지훈을 보았다. 잠시 웃던 민규는 곧 정신을 차리고 반대편 라인 복도와 옥상으로 수류탄을 던졌다. 그때 멀리서부터 반대편 조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멍청하게도 '부상인원들 먼저 대피시키래' 하는 큰소리와 함께. 

 

"꿀좀 빨아보지 뭐" 

 

민규는 자신이 들고있던 중류총을 내려놓고 작은 권총을 손에 쥔채 바닥에 눕고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곧 부상인원을 찾던 부하들이 괴로워 하는 표정의 민규를 보고는 한쪽 팔씩 부축하여 1층으로 내려갔다. 밖으로 나가는 문이 보일때쯤 민규는 자신의 주머니 속에 넣어두었던 권총으로 양 옆의 부하들을 하나씩 쏘았다. 

 

"병신새끼들" 

 

혼자가 된 민규는 낄낄거리며 밖으로 향하는 걸음을 재촉하였다. 철컥- 그때 누군가 뒤에서 민규의 뒷목에 총구를 겨누었다. 민규가 뒤돌아 볼 새도 없이 힘으로 제압해 민규를 바닥에 깔아눕힌 승철은 말했다. 

 

"너였구나, 김민규." 

 

"..." 

 

"내가 그때 이지훈을 죽였어야 됬어. 아니 상관없어. 니가 대신해서 죽으면 되니까." 

 

민규를 제합하던 총을 복도 뒤쪽으로 던져놓고는 작은 소총을 민규에 입에 넣고 방아쇠를 당길 준비하는 승철이 말했다. 

 

"다음생에도 보지말자. 개새끼." 

 

"Pourquoi mettre sa bouche qui souille l'arme" 

(더럽게 총을 왜 입에다 넣어) 

 

민규에게도 승철에게도 익숙한 음성이 들려왔다. 승철이 복도 뒤쪽으로 던져버린 총을 손에 쥔 홍지수였다. 지수는 곧 총을 승철의 머리에 저격하고는 승철이 뭐라 말할 새도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Je suis désolé, patron" 

(미안해요 보스. 근데 이사람한테 빚이 있어서) 

 

자신의 위에 쓰러진 승철을 옆으로 밀고 일어난 민규는 지수를 바라보았다.  

 

"전에 한번 만났었죠? 그때 살려준 대가" 

 

"미친놈.." 

 

"그래서 맘에 안들어요?" 

 

"아니" 

 

"그럼 일단 나가죠. 나 방금 직장 짤려서 갈때도 없는데 당신네쪽으로 갈까요? 고마워요" 

 

혼자서 이미 말을 끝내놓은 지수를 바라보던 민규가 허, 하고 웃고는 말했다. 

 

"허락은 윤정한 한테" 

 

커다란 사거리를 지나 몇개의 골목을 지나니 나오는 폐병원건물. 지하로 들어서자 보이는건 입술을 물어뜯으며 의자에 폭 기대어 민규를 기다리던 지훈과, 손깍지를 낀 손을 책상위에 올려두고 있던 정한이였다. 민규가 문을 열고 들어오고 뒤따라 지수가 들어왔다. 지훈은 민규를 보자마자 의자에서 일어나 민규에게 달려가 지수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안겼다. 민규가 들어온건을 확인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쉰 정한에게 지수가 물었다. 

 

"당신은 내가 올거라고 알고있었지?" 

 

"어느정도는 예상하고 있었어.전에 봤을때부터" 

 

정한의 대답을 몇번이고 곱씹어보고 민규에게 안겨 울고있는 지훈을 보고 한번 웃었다. 그런 지수를 본 정한이 웃으며 작은소리로 물었다. 

 

"왜 웃어? 취향이 지훈이 쪽이야?" 

 

"아니. 내취향은 당신쪽" 

 

지수도 똑같이 웃으며 작은소리로 대답했다. 정한은 헛기침을 하더니 커피를 내리러 안쪽으로 들어갔다. 지수는 정한의 붉은 머리색만큼 빨게진 얼굴을 보았다. 아니 지수만 보았다. 

 

정한이 커피와 마실것들을 가지고 오자 민규가 물었다. 

 

"아 맞다 보스, 근데 우리 집 폭파했어" 

 

"니말은 지금 저쪽 집 키달라는거 아니야 지금" 

 

"빙고" 

 

짧게 욕을 한 정한이 여분으로 남았던 키를 민규에게 던지고 다시 자리에 앉자, 지수가 말했다. 

 

"난 여기 좀 있을께? 고마워" 

 

"이새끼도 미쳤어" 

 

지훈과 민규는 곧 지하에서 나와 자리를 떠났고 그 난리중에서도 말했던것처럼 다시 마트에 들려 1.5L 우유 두개와 약간의 과자와 저녁거리를 고르고 집으로 향했다. 지훈은 여전히 민규에게 일을 배웠고 민규 화분의 행방은 알수가 없었다. 

 

민규와 지훈이 떠나고 지수와 정한은 많은 이야기를 했다. 최승철에 대해서, 앞으로 무슨 일을 하며 살것인지, 발목은 왜 저는지에 대한. 그리고 정한이 물었다. 

 

"거기 왼쪽 귓바퀴는 왜그래?" 

 

"김민규가 처음만났던날에 베어 버렸어" 

 

"흉터남았는데 피어싱이라도 해보지 그래" 

 

"계집애처럼 피어싱은 뭔 피어싱...뭘로" 

 

"어쩌란거야...십자가 어때?" 

 

몇주후 지훈과 민규가 최근 처리한 일에대해 보수를 받으러 다시 정한을 찾았다. 

 

"어 머리 풀르셨네요?" 

 

볼때마다 긴 머리를 항상 아래로 질끈 묶고 다녔던 정한에게 지훈이 물었다. 

 

"어? 응..그냥" 

 

지훈의 질문에 정한은 잠시 당황하더니 대답했다. 

민규는 지수의 옆에 앉아 요즘은 어떤지 뭘하는지 등 뻔하지만 알고싶었던 이야기를 했다. 여러 가지 주제로 대화를 하던 중 지수가 물었다. 

 

"윤정한이 오늘 머리 왜 풀었게? 목폴라 왜 입었게?" 

 

"미친새끼.. 불낙지가 부릅니다. 했어 안했어?" 

 

몇주후에 민규와 지훈은 우연히 자신들이 처음 만났던, 지금은 테이프 처리가 된 폭파된 빌라 근처에 가게 되었다. 한참을 둘러보던 중 민규의 발에 무언가 걸렸다. 진한 주황색 화분. 몇개는 시들해진 이파리. 민규의 화분이였다. 지훈과 민규는 그 화분이 아지까지 살아있음에 의아해 했고 새로 살고있는 집 앞에 화분에 있던 식물을 심었다. 

 

"여기가 좋겠어요. 아저씨" 

 

"그럼 여기로 하자" 

 

"여기라면 우리도 괜찮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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