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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꿍 전체글ll조회 22045l 16

[방탄소년단/전정국] 세자빈 적응기 03 | 인스티즈 

 

 

참하다. 여성스럽다. 곱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런 말들은 들어본 적이 없다. 예전에 학교에서 수학여행을 가서 미래에 대한 얘기를 했을 때, 현모양처가 되고싶다는 내 말에 친구들은 코웃음을 쳤었다. 너는 그런 쪽이랑은 거리가 멀다고. 그것도 아주아주 많이. 뭐, 그건 나도 인정한다. 나는 현모양처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라면 모를까. 그 때도 그냥 한번 뱉어본 말이었다. 

그래서 맨 처음 결혼할 상대가 이 나라의 세자라는 잔인한 말을 들었을 때, 내 절망은 배가 되었다. 세자빈이라니. 차라리 어디 시골집으로 팔려가 평생 농사를 짓고 살아야하는 삶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 정도로 나는 얌전하고 조신하게 살 자신이 없었다. 

 

 

 

 

 

필사의 노력이었다. 연리지에서 발소리도 내지 않고 얌전하게 걷고, 밥으로 맛있는게 나와도 조신하게 조금만 먹고, 한복을 입고 신부수업을 받는게 미치도록 싫어도 티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조신한 세자빈. 주위 사람들에게 그런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였다. 

그건 전정국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싸가지 없는 너와는 다르게 나는 참 조신하고 여성스러운 사람이라고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평소 같았으면 벌써 표정을 굳혔을 전정국의 밥맛 없는 태도에도 애써 웃으며 넘기려고 애썼다. 그렇게 노력해 왔다. 

 

그런데 이건 좀 아니잖아. 갇혔다는데, 이 다락방에 갇혔다는데 어떻게 저렇게 태평할 수가 있냐고. 

 

 

 

 

 

 

 

 

 

 

세자빈 적응기 03 : 레드 라이트, 그린 라이트 

 

 

 

 

 

 

 

 

 

" 갇혔... 다고요? " 

" 어. " 

" 문이 안에서 안 열려요? " 

" 어. " 

" 왜요? 알고 있었어요? 근데 왜 말 안 했어요? 아니, 문이 안 열리는데 왜 여기 있어요? " 

 

다급한 내 마음을 증명하듯 속사포로 질문이 터져나왔다. 마치 랩퍼처럼 말을 내뱉는 나를 보던 전정국은 피곤하다는 얼굴로 고개를 돌리고 똑바로 누워 눈을 감았다. 그리고 한결같이 태연한 얼굴로 혼자 애가 타고있는 내게 질문에 대한 답을 했다. 

 

 

 

 

" 문 안 열리는거 고장나서 그렇고 그래서 문 안 닫고 있었어. 그럼 아무 문제 없이 나갈 수 있으니까. " 

" ... " 

" 나는 여기서 잘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헐레벌떡 들어온건 너고, 쾅하고 문 닫아버린 사람도 너야. " 

" ... " 

" 문이 닫혔으니까 안 열리는거고 그럼 갇힌거지, 뭐. " 

 

 

할 말이 없었다. 죄다 내 잘못이어서. 열려있는 문을 보고 들어와 다급하게 문을 닫아버린게 정말 나였기에. 이 모든 상황을 만든게 나라서, 나는 찌푸렸던 인상을 피고 애써 웃음을 띄며 전정국에게 말했다. 

 

 

 

 

" 그럼 경호원한테 연락하면 되겠네요! 민윤기씨나 김태형씨한테. " 

" 네가 해. " 

" ...네? " 

" 나 지금 폰 없어. "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다는 기분이 이런걸까. 사방에서 절망이 밀려와 나를 감싸안았다. ' 너도 없어? ' 전정국이 물었다. 나한테 있었으면 이렇게 절망하기도 전에 전화를 했겠지. 이번에는 짜증이 밀려왔다. 허탈한 마음에 온 몸에 힘이 풀려 다시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이제 진짜 어떡하지. 

 

 

 

 

" 눈치챘는지는 모르겠는데 여기 내 아지트라서 김태형 빼고는 아무도 몰라. 근데 김태형 아까 나가서 오늘은 안 들어와. " 

" ... " 

" 내일 아침에 나 없어진거 알면 이리로 오겠지. " 

" ... " 

" 그러니까 오늘 밤만 여기 있으면 돼. " 

 

 

퍽도 위로가 되겠다. 그래도 건네는 말을 모조리 씹는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고개를 끄덕였다. 나를 향해 슬쩍 고개를 돌렸던 전정국은 내 끄덕거림을 보고 다시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감았다. 전정국이 누워있는 곳의 천장에 달려있는 작은 전등 하나만이 다락방 안을 밝히고 있었다. 침대만큼은 아니어도 꽤나 푹신해보이는 매트리스에 누워 눈을 감은 전정국은 금방이라도 잠에 빠질 것 같았다. 자기 방이나 다름없이 편안해보이는 모습을 노려보다 무릎을 세우고 그 사이로 고개를 묻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인가, 이런 다락방에 갇힌 적이 있었다. 그 때는 혼자였고 누군가 나를 찾으러 올거라는 확신도 없었다. 다행히도 새벽에 부모님이 나를 찾으러 왔지만 뜬 눈으로 지새운 그 날 밤은 내 인생에서 가장 무서웠던 날 중에 손가락 안에 꼽힌다. 

그 때의 트라우마가 남았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그 날 이후로는 이렇게 갇힌 적도 없었고 너무 오래전 일이었기에 까먹고 지냈는데 막상 이런 상황에 처하니 여전히 무서운건 어쩔 수가 없었다. 푹푹 내쉰 한숨에는 나도 모르게 내뱉은 앓는 소리가 섞여있었다. 잔뜩 웅크리고 있는 몸이 작게 떨렸다.  

 

 

 

 

 

 

 

 

" ...야. " 

" ... " 

" 너 울어? " 

 

 

혼자서 겁에 질려있느라 잠시 까먹었다. 그 때처럼 혼자가 아닌데. 지금은 여기 혼자 있는게 아닌데. 그걸 좀 더 빨리 깨달았다면 이렇게 겁에 떨 일도 없었고 그런 나를 보고 전정국이 저런 말을 할 일도 없었을텐데. 

 

정말 웃기게도 전정국의 목소리를 듣자 두려움이 사라졌다. 나를 잔뜩 감싸고 있던 어둠과 무서움이 사라졌다. 떨리던 몸이 진정되었고 마음이 진정되었다. 

 

 

 

 

 

 

 

 

" ...아니. " 

 

그런데 목소리가 떨렸다. 차츰 진정되었기에 괜찮겠다싶어서 전정국에게 한 대답의 목소리가 사정없이 흔들렸다. 이건 누가 들어도 내가 겁에 질려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씨. 두려움이 사라진 자리에 쪽팔림이 밀려왔다. ' 이게 뭐라고 혼자 쫄았냐? ' 내 대답 뒤에 들려올 전정국의 말이 마치 저럴 것 같아서 무릎 사이로 더 깊게 고개를 묻었다. 

전정국은 한참이나 조용했다. 내가 추측할 수 있는 이유는 그리 많지 않았다. 굼벵이처럼 몸을 잔뜩 말고있는 내가 웃겨서 웃느라 그럴 것도 같았고 어쩌면은 그냥 나한테서 신경을 끄고 다시 잠을 청하고 있을 것도 같았다. 궁금은 했지만 차마 고개를 들 용기는 나지 않았다. 이대로 쭉 눈을 감고있다가 아침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때,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처음에는 전정국이 자다가 뒤척이나 싶었는데 자잘한 소음들은 끊이지 않고 오히려 점점 더 가깝게 들려왔다. 설마 싶었다. 아니겠지 했다. 하지만 나무로 된 바닥에서 일어난 소음이 물음표로 가득하던 내 머릿속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정국이 내 쪽으로 걸어왔다. 

보고있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전정국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에게로 걸어왔고 쭈그려있는 나를 내려다보다가 내 앞에 나처럼 쭈그려앉았다. 단지 들리는 소리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상황이, 전정국의 그런 행동이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이대로 두 눈을 꼭 감고있다가 아침을 맞이해서 이 곳에서 탈출하는게 내 소박한 목표였다. 그런데 왜 이러냐고! 뭐 때문에 나한테 이러는건데! 

 

 

 

 

 

 

" 야. " 

" ... " 

" 고개 좀 들어봐. " 

 

 

들리는 전정국의 목소리가 생각보다 가까웠다. 그 말은 전정국이 내 예상보다 나와 더 가까이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내가 대답이 없자 전정국이 손가락으로 내 팔을 꾹 눌렀다. ' 고개 좀 들어보라니까. ' 언제까지 마냥 묵묵부답일 수는 없을 것 같아 고개를 저었다. 오히려 더 깊숙이 고개를 묻으며 대답했다. 청개구리가 바로 여기 있었다. 

 

 

 

 

" ...안 울어. " 

" 근데 왜. " 

" ... " 

" 안 운다면서 고개는 왜 못 들어. " 

 

 

전정국의 말에 멈칫 했다. 그러게. 왜 고개를 못 들겠지? 처음에 무서워서 고개를 묻었고, 그 다음에는 아까의 사시나무 떨듯 떨린 그 목소리가 창피해서 고개를 못 들었는데 지금은 왜? 어째서? 전정국이 앞에 있어서? 고개를 들면 내 앞에 있는 전정국과 눈이 마주칠 것이 너무나도 뻔해서? 가까운 곳에서 시선이 마주치면, 눈이 마주치면... 그러면... 

 

 

미쳤다. 정말 미쳤어. 아무래도 내일 여기서 나가서 가야할 곳은 내 방이 아니라 쓰레기통인 것 같다. 정신 차리자. 넌 세자빈이 될 몸이야. 조신하고 얌전한 이 시대의 전형적인 현모양처! 

 

 

 

 

 

스스로를 다독이고 고개를 들었다. 정말 번쩍,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고개를 들자마자 정말 전정국과 눈이 마주쳤다. 전정국은 다시 예상했던 것보다도 더 가까운 곳에 있었다. 매트리스 위에 달린 전등과는 거리가 꽤 멀었기에 우리 주위는 깜깜했으나 어둠 속에서도 전정국과의 아이컨택은 어쩐지 피할 수가 없었다. 

전정국과 단번에 마주한 시선은 단단하지 못 했다. 아무렇지 않을 수 있다는 스스로의 다짐은 그새 어디로 갔는지 내 시선은 갈 곳을 잃고 이리저리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그와 다르게 올곧은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던 전정국은 ' 진짜 안 우네. ' 라고 말했다. 그럼 진짜로 안 울지, 가짜로 안 울겠냐. 

 

 

 

 

 

 

 

혼자 불안한 시선으로 전정국을 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정국이 내 팔을 잡아끌었다. 나를 일으켜세우는 강한 힘에 나는 속수무책으로 전정국에게 끌려갔다. 전정국은 나를 단번에 잡아끌어 자기가 누워있던 매트리스 위에 나를 앉혔다. 일방적으로 이루어진 그 행동에 나는 그저 놀란 눈으로 전정국을 올려다 볼 뿐이었다. 

 

 

" 누워. " 

" ...어? " 

" 누우라고. " 

" 아니, 왜... " 

 

 

내 앞에 서서 나를 내려다보는 전정국과 눈이 마주쳤다. 의아함이 가득한 내 눈과는 다르게 평온해보이는 눈. 방금 네가 한 말이 무슨 뜻일까. 그 눈이 나에게 뭘 말하고자 하는건지 알 수가 없었다. 왜 누워야하냐고 뒷말을 덧붙이려다가 멈칫했다. 미친. 설마 지금?  

 

 

 

 

 

" ...싫어! " 

" ... " 

" 미쳤어? 내가 왜? " 

" ... " 

" 싫어! 안 누울거야! "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전정국에게 소리쳤다. 어쩌면 미친건 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크고 격양된 목소리였다. 그래도 아닌건 아닌거였다. 너랑 내가 만난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건 아니지. 젊은 남녀가 어두운 곳에 갇혔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나도 정신이 잠깐 미쳐서 그 생각을 했다지만 아무리 다시 생각해도 이건 아니었다. 

혼자 흥분을 못 이겨 외치는 나와는 다르게 전정국의 얼굴은 아까와 다름없이 평온했다. 내가 한 말을 못 들었나싶을 정도로 달라짐이 없는 모습에 말을 덧붙이려는데 전정국이 망설임없이 몸을 돌렸다. 그리고는 매트리스가 있는 내 쪽의 반대쪽으로 걸어가 앉았다. 전정국은 자기가 자리에 앉을 때까지도 여전히 제자리에 굳어있는 나를 보며 입을 열었다. 

 

 

 

 

 

 

" 너 거기 누워서 자라고. " 

" ... " 

" 거긴 전등도 있으니까. " 

" ... " 

" 무서워 하는거 같길래. " 

 

 

 

푹신한 매트리스가 아니라, 어둠을 밝혀줄 밝은 전등이 아니라 쥐구멍이 간절했다. 몸을 구겨넣어도 좋으니 전정국한테서 숨을 수 있는 쥐구멍이 미치도록 간절했다. 얼굴이 달아올랐다. 창피하고 쪽팔려서 견딜 수가 없었다. ' 고, 고마워! ' 내뱉은 감사의 말마저 더듬거렸다. 모든게 엉망이었고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없었다. 내 머리 속에 빨간불이 켜졌다. 어떤 것도 지날 수가 없어 모든 것이 멈추었고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어쩌면 이 빨간불은 훨씬 더 전부터 켜져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전정국을 마주하는 그 모든 순간들마다. 

제자리에 굳어있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전정국이 바닥에 몸을 눕혔다. 그리고는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그런 전정국을 주시하다가 천천히 몸을 숙여 매트리스에 앉았다. 엉거주춤하게 앉은 모습이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어쩌면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싫다고 바락바락 우겼던게 그냥 정말 눕기 싫어서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전정국이 아무 말도 없어서 그럴 가능성도 조금은 있었다. 아주 희박하지만 조금은. 

 

 

 

 

 

 

" 근데, " 

" ... " 

" 무슨 생각을 한거야? " 

 

 

 

전정국은 잔인했다. 좁은 다락방 안을 주위를 둥둥 떠다니는 내가 힘들게 만들어놓은 작은 가능성이란 비눗방울들을 전정국은 손가락으로 콕 찔러 터뜨렸다. 비눗방울들은 힘없이 터져 금새 흔적을 감췄다. 언제 거기 있었냐는 것처럼. 나를 놀리는 듯 했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눈치가 정말 더럽게 없지 않고서야 모를 수가 없었기에. 게다가 예민해보이는 전정국이라면 더더욱. 

 

 

 

 

 

" 아니, ㄱ, 그게... " 

" 한순간에 나쁜 놈으로 만드네. " 

 

 

무슨 말을 해도 다 변명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거기다 대고 잠시동안 내가 너랑 그렇고 그런 상상을 했다, 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우물쭈물 하다가 결국 입을 굳게 닫으니 전정국이 살짝 웃었다. 비웃는거 같지는 않았고 정말로 웃겨서 그런거 같았다. 그마저도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딱히 할 말이 없었다. 지금은 누가봐도 전정국이 갑이고 내가 을인 상황이라서. 

 

 

 

 

 

 

" ...먼저 잘게. " 

 

 

도망이라면 도망이었고 한 발 물러선 후퇴이기도 했다. 이래저래 민망한 상황인 것은 분명했기에. 전정국은 조용했다. 슬그머니 몸을 눕히고 두 눈을 감을 때까지도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적당한 빛. 내 방 침대만큼은 아니어도 푹신한 매트리스. 하루종일 바느질을 하느라 피곤했던 몸. 깊이 잠들기에는 어느 것 하나 모자라지 않았지만 어쩐지 잠이 오지 않았다. 혼자서 뒤척거리며 잠을 청하다가 결국 감았던 눈을 떴다. 그리고는 슬그머니 고개를 돌려 전정국을 바라보았다. 전정국은 두 눈을 꼭 감은채 미동이 없었다. 그새 잠들었나. 

 

 

 

한번 돌아간 고개는 쉽게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누워서 고개만 돌려 전정국을 쳐다보던 나는 결국에는 턱까지 괴고 전정국을 감상하고 있었다. 감상이라고 하니까 좀 이상하긴 한데, 그 표현이 가장 적절한건 사실이다. 티비에서 봤을 때 늘 잘생겼다고 생각은 했는데 실제로 보고나서는 그 얼굴을 제대로 보기가 힘들었다. 눈이 마주칠 때면 나도 모르게 시선을 피하게 되었다. 왜인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이렇게 전정국의 얼굴을 마음 놓고 쳐다보는게 새삼스럽게 느껴져서 나는 쉽사리 눈을 떼지 못 했다. 

 

 

 

 

 

" 그만 쳐다봐. " 

" ... " 

" 잘생긴 얼굴 다 닳겠네. " 

 

 

시선이 다시 마주쳤던건 그 때였다. 전정국이 눈을 뜨며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가득 찼던 말을 내뱉었던 순간. 분명 주위는 깜깜한데도 왜 전정국의 눈빛은 빼놓지 않고 마주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전정국은 한번 마주친 눈은 피하지 않았다. 습관인가. 아무튼 그 덕에 불편해진건 내 쪽이었다. 

 

 

 

 

 

 

" ...보긴 뭘 봐. " 

" 나 봤잖아. " 

" 아닌데. " 

" 맞는데. " 

" 아니야. " 

" 그래, 그럼. " 

 

 

오냐. 옛다. 내가 한번 져준다. 딱 이런 느낌이었다. 네가 한 말이 말도 안 되고 터무니없지만 그냥 넘어가줄게. 이름 모를 패배감에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전정국 앞에서만 꼭 이랬다. 눈도 못 마주치고 말도 더듬고 예기치 못한 당황스러운 상황만 연출했다. 쪽팔리고 괜히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다. 전정국이 뭐라고 내가 이러는지. 

 

 

 

 

 

 

 

" 이제 말도 잘 놓네. " 

" 어? " 

" 너 아까부터 계속 반말하고 있는거 알아? " 

 

 

 

반말? 전정국의 말에 잠시 멍해졌다. 그러다가 다급하게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정말 나도 모를만큼 자연스럽게 전정국에게 말을 놓고있었다. 언제부터였지? 아까 싫다고 발악했을 때? 아니면 그보다 전부터? 이 방에 갇히고 나서부터는 줄곧 혼란 속에서 허우적대고있었기에 기억이 날리가 없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건, 내가 많이 놀랐다는거. 주인 허락도 없이 새어나오는 딸꾹질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손으로 급하게 입을 틀어막았다. 이미 전정국이 다 들었을게 뻔했지만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두 손바닥을 포개어 입을 막았다. 야속하게도 딸꾹질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방 안을 가득 채우는 정적 속에 이따금씩 내 딸꾹질 소리가 울렸다. 밀려오는 민망함에 두 눈만 이리저리 굴렸다. 

 

 

 

별 다른 수가 없었다. 마실 물도 없었고 딸꾹질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전정국에게서 살짝 몸을 틀어 코를 막았다. 코를 막으니 저절로 숨도 막혔다. 코를 막고 숨을 참으면 딸꾹질이 멈췄다. 친구들한테 들었던 잡지식이 도움이 되었다. 전정국 앞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는게 그리 반가운 일은 아니었지만 이미 오늘만으로도 여러 추한 꼴을 보여준 것 같아 그렇게 신경쓰지는 않았다. 

 

 

 

 

 

 

 

" 흐아- " 

" ...뭐하는거야? " 

 

 

한참동안이나 꾹 막고있었던 손을 떼니 참았던 숨이 크게 터져나오며 이상한 소리를 동반했다. 전정국이 내게 물었지만 나는 대답할 생각도 하지 못하고 급하게 부족한 산소를 들이마셨다. 딸꾹질은 다행히도 금새 멈추었다. 숨쉬기 운동 후, 호흡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나서야 나는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는 전정국이 시야에 들어왔다. 멍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그 표정에 '어이없음'이라고 적혀있어서 나는 괜히 큰소리로 답했다. 

 

 

" 딸꾹질 멈추는거잖아! " 

" ... " 

" 그것도 모르냐! " 

 

 

철판을 깐다는게 이런거구나. 두꺼워진 낯짝으로 내가 한 말은 뻔뻔한 쪽에 가까웠다. 벙쪄있는 전정국을 뒤로 하고 재빨리 매트리스에 누웠다. 그리고는 아예 전정국의 반대쪽으로 몸을 돌려버렸다. 잠이나 자자. 빨리 눈 감고 잠을 자서 내일 아침이 오면 여기서 나가면 돼. 오직 그 생각 하나만으로 눈을 꾹 감았다. 오지 않는 잠을 억지로 불러들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 ...그런건 누구한테 배워? " 

 

 

조용한 적막을 가르고 전정국의 목소리가 닿았다. 내용은 조금 유치하고 이상한 것이었지만 어쩐지 그 말이 어둠을 머금은 듯 무겁게 내 마음을 눌렀다. 묘하게 느껴지는 기분에 고개를 돌리니 단번에 전정국과 눈이 마주쳤다. 예상했던 일이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나도 전정국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 배우긴 뭘 배워. " 

" 그럼? " 

" 그냥, 여기저기서 주워 듣는거지.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놀거나 뭐 그럴 때. " 

" ...친구? " 

 

 

전정국이 잠깐 멈칫하다가 말했다. 목을 너머 입으로 내뱉어지는 그 단어가 느릿하고 어색하게 나왔다. 전정국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다. 미간이 조금 구겨진 것 같기도 했다. 왜 그러지. 내 대답이 마음에 안 들었나. 딱히 무슨 반응을 바라고 한 대답은 아니었지만 듣는 사람의 표정이 안 좋아지니 마음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 아니, 꼭 친구가 아닐 수도 있고. " 

" ... " 

" 왜, 어른들이 그런 말씀 많이 하시잖아.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생활의 지혜. " 

" ... " 

" 우리 엄마가 그런거 진짜 많이 알려줬는데. 엄마가 알려주는건 다 인생의 꿀팁이야. " 

 

 

칠칠맞고 덤벙거리는 나와는 다르게 엄마는 꼼꼼하고 참한 이 시대의 바람직한 여성상이었다. 자신을 닮지 않은 딸이 걱정되셨던 엄마는 나에게 틈틈히 여러가지 것들을 알려주셨다. 딸꾹질을 멈추는 방법을 엄마에게 배운건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엄마가 알려준 것들로 난감한 상황을 헤쳐나간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은 엄마 생각에 혼자 신이 나 묻지도 않은 말을 덧붙였다. 엄마는 전형적인 현모양처라는 둥, 그런데 나는 그렇지 않아서 엄마랑 아빠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는 둥, 뭐 그러 시시콜콜한 얘기. 내가 너무 오바하는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야 나는 입을 다물었다.  

 

 

 

 

 

 

어둠을 가르고 아까보다 표정이 더 미묘하게 변한 전정국이 보였다. 표정은 한층 더 무거웠고 물을 머금은 듯 축 가라앉아있었다. 화난 것 같지는 않아보였지만 두 눈은 어딘가 텅 비어있는 것 같았다. 표정이 왜 저러지. 어디 아픈가? 아니면 내가 뭔가 말을 잘못했나. 

나를 빤히 바라보는 눈을 마주하다가 왜 그러냐고 물었다. 내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고 나를 쳐다보던 전정국이 갑자기 하품을 하며 고개를 돌렸다. 

 

 

 

 

 

" 재미없어. " 

" 뭐? " 

" 너 얘기 재미없다고. 잠이 안 와서 좀 들어보려고 했더니 지루해서 안되겠네. " 

" ... " 

" 덕분에 잠은 잘 오겠다. " 

 

 

 

전정국이 눈을 감았다. 꾹 감은 두 눈과 다물어진 입이 전정국이 잠을 청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조용해진 방 안은 낯설었지만 아까만큼 어색하지는 않았다. 스쳐간 전정국의 마지막 얼굴에 왠지 마음 한 구석이 이상했다. 간질거리는 것 같기도 했고 묘하게 아린 것 같기도 했다. 전정국에게 더 말을 걸어볼까라는 생각도 잠시 했다. 그런데 이미 눈을 감고 잠잘 준비를 마친 사람에게 그것도 예의는 아닌 것 같아 관뒀다. 잘 자라는 인사의 말이 턱 끝까지 차올랐지만 차마 말하지는 못 했다. 결국 내뱉지 못한 말을 삼키고 나도 제대로 누워 눈을 감았다. 

 

 

 

 

 

 

 

" 잘 자. " 

" ... " 

" 잘 자고, 내일 봐. " 

 

 

예상치 못하게 들려온 목소리에 몸이 굳었다. 빨간 불 앞에 멈춰 선 사람처럼 나는 아무 것도 못 하고 그대로 누워 빈 허공만 바라봤다. 시간이 지나도 나는 잠에 들지 못 하고 두 눈만 깜빡일 뿐이었다. 전정국은 진짜 자나. 고개 돌렸다가 또 눈이 마주치면 어떡하지. 머릿 속에 온갖 생각이 들었다. 혼자 마른 침을 삼키고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혹시나 다시 눈이 마주칠까 조심스럽게 돌린 내 시야에 무방비 상태로 늘어져있는 전정국이 보였다.  

 

 

 

한참이나 굳어있던 내 몸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눈으로, 고갯짓으로 전정국을 쫓았고 어느샌가에는 몸을 일으켜 전정국 앞에 쭈그리고 앉아있었다. 두 손을 곱게 모으고 잠들었던 전정국은 두 팔을 멀리 뻗고 입을 벌린채 세상 모르고 잠들어있었다. 하루종일 날을 세우다가도 이렇게 축 늘어진 상태가 된 전정국을 보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이래야 좀 사람답지. 자꾸 새어나오는 웃음을 감추려고 애쓰며 나는 한동안 전정국의 앞에 머물러있었다. 

 

밤은 점점 더 어두워져갔고 빨간불이 켜져있던 내 신호등에는 그린 라이트가 켜졌다. 

 

 

 

 

 

 

 

 

 

 

 

 

 

 

 

 


태꿍쓰꿍쓰

아니, 작가 양반! 한 화 내내 다락방에 있다는 것이 사실이오? 네... 그렇사옵니다. 게다가 별로 설레지도 않지 않소? 이 무슨 망측한 일이오! ...죽여주시옵소서. 

일단은 이제서야 나타나서 죄송합니다ㅠㅠㅠㅠ 내 덕질과 연재를 방해하는 인생은 좀 꺼졌으면^-^ 아무튼...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 제가 독자분들 때문에 살아요...♡ 

전정국의 철벽은 언제까지 갈지 저도 모르겠어요. (사실 이미 약간 깨진것 같기도?) 하지만 전 싸가지 세자저하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ㅎㅎ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암호닉... 너는 L.O.V.E.

인생꾹팅 / 민군주님 / 똥똥이 / 퀚 / 화이트 / 고구마 라떼 / 호두마루 / 초딩입맛 / 비림 / 정콩국 / 항암제 / 꿀떡맛탕 / 이다 / ㅈㅁ / 달님 / 셀럽 / 섹시석진색시 / 뮨딘이이쁘징 / 감자 / 헐마이니 / 92꾸이 / 숩숩이 / 오레오 / 부릉부릉 / 레몬사탕 / 라온하제 / 드라이기 / 세자저하 / 꾸쮸뿌쮸 / 증원 / 토끼풀 / 민트슙 / 감자도리 / 991211 / 뷩꾹 / 복숭아리뮤 / 라이크어스타 / 핫초코 / 브라운 / 딸요 / 꿍디 / 스페셜캔디 / 고대가고싶다 / 조이 / 정닺뿌 / 한탄 / ★샛별★ / 새콤달콤 / 꾹 / 박방탄 / 기베기 / 쀼르륵 / 영이 / 피닝 / 세젤예세젤귀 / 빡찌 / 우주인01호 / 치카초코 / 정구기옵하 / 점점국 / 초슈 / 예화 / 즌증꾸기 / 빅베이비 / 또비또비 / 침침보고눈이침침 / 박뿡 / 메이♡ / 향수 / 멜랑꼴리 / 정구가 / 제인 / 우유 / 라임슈가 / 규짐 / 웃웃웃 / 빠밤 / 꾸치미❤ / 유니 / 삐요 / 순대냠 / 디즈니 / 0207 / 더침☆ / 딸기스무디 / 예닝잉 / 토피넛 / 27cm / 허니쿠키 / 안돼 / 밤비 / 이요니용송 / 민윤기 / 오리 / 꾸꾸야 / 정꾸이 / ♡오렌지♡ / 이리오너라 / 오렌지떡볶이 / 짐짐 / 심쿵 / 리자몽 / 메리미 / 태쮸 / 꿀꾹 / 꾹바라기침침이 / 진라떼 / 슈가맨 / 밍뿌 / 핑슙 / 히동 / 이끼 / 지민꽃 / 살구누나 / 정꾸 / 다람이덕 / 민트초코칩 / 뿅아리 / 탱탱 / 핑쿠핑쿠 / 유융 / 계피 / 태태님 / 비비빅 / 꾸가 / 태권브이 / 나의별 / 꾹꾹이 / 골드빈 / ☆★ / 도손 / 퍼플 / 손가락 / 겨란마리 / 꾸뀌 / 정꾸 / 현지짱짱 / 감자탕 / 박력꾹 / 뷰류륭 / 겨울의꽃 / 잘난 / 헤이호옹 / 뷔켜 / 030901 / 블라블라왕 / 뿝우 / 야호 / 삐리 / out / 마츄 / 태태화꾸기 / 코맘 / 가을 / 두둠칫 / 유쟌 / 슙큥 / 융융 / 포카칩 / 뜌 / 쿠우쿠우 / 츄파츕스 / 뽀로루 / 까만콩♥ / 요괴 / 늉늉기 / 맨날자고싶어 / 당근 / 가액 / 따슙 / 지금당장콜라가먹고싶다 / 들레 / 시레 / 전정뱅 / 정국쓰스물인디 / 서영 / ♡♡♡♡♡ / 홉효비 / 국쓰국쓰 / 밍 / 파우더 / 뀰 / 권지용 / ❤침쨔 / 전쿠야 / 제이홉라떼 / 태태태탯 / 비딩 / 다영 / 찐빵 / 비븨뷔 / 어디 / 오징어짬뽕 / 윈디 / 망고 / 2.9 / 꿈빛 / 석진이꾸야 / 재영이 / 내발가락 / 꾸기꾸기 / #미리내 / 0309 / 수저 / 뿡치기뿡 / 슙슙이 / 죠스바 / 랄라 / 정국 / 뿡뿡뿡 / 윤기는슙슙 / 수능대박 / 1 / 여지 / 밀짚모자 / 민트 / 딘딘 / 망개몬 / 딘시 / 사랑둥이 / 꿈틀 / 꼼장어 / 전정국세자빈 / 정국의 정인 / 스케일은전국 / 밤사슴 / 0901 / 인빠 / 추억 / 꽃길 / 충전기 / 몽백 / 페이볼 / 심슨 / 침침참참 / 안개꽃 / 김냥 / 포도가시 / 짝짝 / 녹차빙수덕 / 커피사탕 / 쩌리 / 바나나 / boice1004 / 오하요곰방와 / 1024 / 나비 / 유유유 / 두비두밥 / 라임맛사탕 / 전정꾸기 / 2반♥ / 쩡구기윤기 / 랭짱 / 오전열시 / 골룸 / 1다다 / 침찌 / 빵떡아좋아해 / 릴루랄라 / 진진❤ / 코식이 / 악기무능력자 / 꾸꾸 / 눈사람 / 못먹는감 / 포티아 / 동휘 / 빵빵 / 고슈가 / 태형꽃 / ♥남준이몰래 / 음향 / 복숭복숭아 / 복동 / 곰돌이 / 꽃수박 / 머루 / 미니미니 / 민빠답없 / 딸기샤베트 / 평 / 기화 / 퐁 / 노란포스트잇 / 즌증구기 / 마망 / 자몽현 / 미름달♡ / 작가님워더 / 걱정은 노노해 / 빠삐코 / ☆이빛나는리베 / 융기태태쀼 / 깐돌이 / 듀바 / 즌증국이 / 스케일은 전국 / 현서빈 / 꿈은드림 / 다비듀 / 민투구 / 매직핸드 / 로즈마리 / 남준이보조개에빠지고싶다 / 쿠앤크 / 고삼 / 꾸가까꿍 / 막꾹수 / 꾸꾸기 / 폴링 / 아쿠아리움 / 자몽자몽❤ / 아침2 / 민윤슙 / 침침이〈 / 태태스무디 / 채꾸 / 정꾸기 / 보라돌이뚜비나나뽀 / 아킴 / 전.정국 / 토익 / 꾸까꾹 / 아카아카해 / 꾸뀨♥ / 흥흥 / 꾸쭈뿌쭈 / 꿍 / 자몽더쿠 / 오여미 / 지오지오 / 1110 / 선풍기 / 모찌 / 쉬림프 / 우럭우럭 / 독차! / ♡♡♡분홍이불♡♡♡ / 아기물고기 / 청들 / 뚜뚜야 / 긍이 / 정쿠키 / 라푼젤 / 햇살 / 유기농 / 솜구 / 사과슈 / 벚꽃난 / 대장암이지 / 콩콩 / 여름겨울 / 부둥부둥 / 히릿 / 유레베 / 도롱도롱 / 오타 / 하람 / 브라운 / 민윤기군주님 / 고도리 / 빠네빠네 / 에떼뽀 / 둥이 / 찜침찜침 / 이불 / 부산의바다여 / 토깽아 / 보라색 튤립 / 진진 / 청춘 / 정국이랑 / 달밤 / 계란말이@ / 쵸니 / 쿠야 / 1211 / 허니귤 / 하늘 / 999 / 또비또비 / 꾸꾸가 / 밤식빵 / 도비도비❤ / 올림포스 / 지민이바보 / 꽃소녀 / 알파카317 / ❤태꿍망개❤ / 원텔라 / 쁘띠젤 / 태태침침 / 늘품 / 짐니짐니 / 딸기짱짱 / 자몽쥬스 / 꽃다발 / 당근 / ㄴㅎㅇㄱ융기 / 황금쿠키 / 모찌 / 1024 / 긍응이 / 초코아이스크림 / 칸쵸 / 나달 / ㅈㅈㄱ / 0418 / 꾸꾹까까 / 세자꾹이 / 쥬스 / 설탕맛쿠키 / 눈부신 / 계란두뷰 / 레몬 / 교토맨 / 룰라랄라 / 자라 / 미융 / 블리 / 라푼젤 / 모나신 / 8개월 / 별찬 / 라즈베리 / 구름위에호빵맨 / 거창아들 / 바나나킥 / 깡깡 / eeggg / 부라더소다 / 덕홍 / 램프 / 디보이 / 태쁘❤ / 쿄쿄S / 맹공자 / 이블 / 요망개 / 국쓰 / 투정국 / 뱁새 / 박망개 / 정국이마누라 / 단미 / 배고프다 / 리프 / 숭아숭아 / 설날 / 정근 / 온도니 / 태태 / 9495 / 1205 / 자몽자몽♥ / 즌증구기일어나라 / 나니 / 호빗 / 짐니찜니 / 초딩입맛 / 천상여자 / 자판기 / 스위스미스 / 소녀 / 태태한 침침이 / 화양연화 / 정국맘 / 홈매트 / 꾸기안뇽 / 2538 / 박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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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신청은 이번화까지만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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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02.74
암호닉 [달빈]으로 신청할게요><
8년 전
비회원102.74
아직 1화밖에 안봤는데 이번화까지만 받는 다고 하셔서 급한 맘에 신청합니다유ㅠ 얼른 다른 화도 보고올게요ㅎㅎ
8년 전
독자386
[모서리]로 암호닉 신청할게요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87
비븨뷔입니다! 제가 쓰차가 걸려서 이제서야 찾아왔네요ㅜㅜㅜㅠ 많이 보고싶었어요ㅠㅠㅠㅜㅜㅠㅜㅠㅠ 세자는 여전히 제 심장을 아프게하시는군요ㅜㅜㅠㅠㅠ 잘읽었습니다~!
8년 전
비회원166.83
[검주국]으로신청하깨오♥^♥
8년 전
독자388
암호닉[때때럽]신청할게요!
8년 전
독자389
달님이에요! 캬 정국이 매너남.. 넘나 설레는..
8년 전
독자390
올림포스입니다. 정국이는 정말 여러 방면으로 제 심장을 때리는 군요. 이번에는 살짝 다정한, 그런 모습이라니... 정말 은혜롭습니다 작가님. 진짜, 저런 정국이 같은 사람 한 명만 제 주변에 있다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제 망태기에 넣어가는 건데, 정말... 제 주변에 없다는 게 가장 큰 흠 같네요.
8년 전
독자391
민윤슙이에요!! 넘 늦게왔어요ㅠㅠㅠ심장이 아픕니다 많이 아파요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92
1110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주일 쓰차먹고 이제야 댓글다네요ㅠㅠㅠㅠ 정국이 널 어쩌면 좋니ㅜ
8년 전
비회원175.33
[뀨꺄]로 신청하겠습니다ㅠㅠㅠㅠㅠ대바규ㅠㅠㅠ궁스
8년 전
독자393
[뽀로로이다] 암호닉신청해요!!
8년 전
비회원209.5
[1013] 으로 암호닉 신청하고 갑니다! 끄앙 그린라이트가 켜졌데!!! 두근두근 설리설리한 이번화 잘 보고 갑니다!! 우리 여주 음란마귀가 쓰인게 아주 바람직하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8년 전
독자396
[머슬마니아]로 암호닉 신청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너무 좋아요ㅜㅜㅜㅜㅜ 그린라이트...!!!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작가님!!!!!
8년 전
비회원212.85
[ 우니꾸기 ]로 신청할께요:) 작가님 항상 잘보구있어요♡
8년 전
비회원21.6
삐요에요!!
정국이랑 여주가 점점 친해져가는거 같아 뿌듯하네요ㅎㅎㅎ근데 여주가 친구 얘기할때 정국이는 뭔가 그런 삶을 느껴보지 못해서 어색?한거 같아서 마음이 아팠어요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99
아 지금 암호닉 안 받으시나요...?
8년 전
독자400
옆집살던 아이가 정국이군요 8ㅅ8 자는모스1 너무ㅜ기여울거같은데 여주랑안구공ㅇ유좀
8년 전
독자401
귀여워......흐얽....정쿡아.....내가대신세자빈할래으아어ㅓ웅아으으아아앙으아ㅏㅇ
8년 전
독자402
그린라이트!!!!!!정말 알맞고 적절한단어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잘 보고 갑니다!
8년 전
독자403
저 [천하태태평] 저번화에 신청했는데 없어요ㅜㅜ
8년 전
독자404
정국이 의외의 모습에 오?하고 가요ㅋㅋㅋ 근데 정국이 어딘지 모르게 씁쓸해보이네요..
8년 전
독자405
크....하.... 진짜 내 스타일이다 이봐 세자 나랑 다시 혼례를 올리자 어여 .... ㅠㅠㅠㅠㅠㅠ 언제나 봐도 왜 내가 설레는거지 !!?? 그리고 여주야 !! 힘을내자!! 괜찮아 좀 밝히는게 어때서!!! 화이또!!!!
8년 전
독자406
그린라이트가 켜졌다니ㅜㅠㅠㅠㅠ그나저나 윤상궁 어쩐데요ㅋㅋㅋㅋ정국이 너무 좋다
8년 전
독자407
이렇게 설레도 되는건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08
허루ㅜㅜㅜㅜ전정국구ㅜㅜㅜㅜ겁나ㅜㅜㅜ설ㄹ래ㅜㅜㅜㅜㅜ미쳣다ㅜㅜㅜㅜ와ㅜㅜㅜ진짜ㅜㅜㅜㅜ겁나좋아ㅜㅜㅜ허우ㅜㅜㅜㅜ
8년 전
독자409
쵸니에요 ㅠ ㅠ ㅠ ㅠ 정국이 넘나 설레는 것. . . . 여주야 잘했어! 하하! 다락방 문을 닫고 들어간 건 아주 바람직했어 ㅠ ㅠ
울 정꾸 . . . 가족과 친구의 정 이런 거 못 받고 컸다는 느낌이 딱 드네요 . . .부족한 부분을 여주가 채워주는 건가요 ㅠ ㅠ ㅠ'흑흑 너무조타

8년 전
독자410
!!!!! 암호닉을 이번화까지만 받으시다니ㅠㅠㅠㅠㅠㅠㅠㅜ [망고]로 혹시! 몰나서 신청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ㅜ 나녀뉴ㅠㅠㅠㅠㅜㅠㅜ
8년 전
독자411
으앙앙대 암호닉이 이 화까지였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저는 이제 본거에요ㅠㅠㅠㅠㅠㅠㅠ 저를 매우 칩니다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12
막연하게 되게 정국이 쓰담쓰담 해주고 싶어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국이 과거사가 궁금하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252.12
암호닉신청이끝났다니ㅠㅠㅠㅠㅠㅠ너무아쉽네요ㅠㅠㅠㅠ전왜이멋진글을이제봤는지 과거의 제 머리를 짤짤흔들고싶어요ㅠㅠㅠㅠㅠ엉엉ㅠㅠㅠㅠㅠ 혹시 모르니까 [월넛] 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흐규흐규
8년 전
독자413
왜 나는 지금본거지 ?ㅠㅠㅠㅠㅠㅠㅠ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암호닉 가능한가요??ㅠㅠㅠㅠㅠ된다면 [아프지망고] 신청할게요!
8년 전
독자414
물고기 입니다 헝 ㅠㅜㅜㅜㅠ 정구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너무 좋고 너무 잘 읽었습니다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15
이곳에도 떡밥이 있는건가요?ㅠㅜㅠ정국이와 여주가 아는사이였던거 같은ㅠㅜㅠ
8년 전
독자416
[현질할께요] 암호닉 신청합니다 !!!! 정국이 철벽이 점점 깨지는것 같아요...하ㅏㅎ휴ㅠ 그린라이트 똿!!!
8년 전
독자417
디즈니예용ㅎㅎ 드디어 그린라이트? 역시 남여가 한방에 갇혀있는데 저정도 그린라이트정돈 켜야죠~~ㅎㅎㅎ 우리 꾹이... 여주의 말이 낯설고 그런걸까요ㅠ
8년 전
독자418
다락방이라니 그린라이트라니 으앙
8년 전
독자419
으아유ㅠㅠㅠㅠㅠ아쉬워라... 너무늦게읽었네요오ㅠㅠㅠㅠㅠㅠㅠ 끝글가서 암호닉신청하고싶었는데 이젠 안받으시네요ㅠㅠ 너무재밌어요 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20
흐어어ㅓ어ㅓㅠㅠㅠ정국이야ㅜㅜㅜㅜ하쫌설레기도하고..?
8년 전
독자421
흐어ㅠㅠㅠㅠㅠ정국아ㅠㅠㅠㅠㅠ그린라이트ㅠㅠㅠㅠ여주야ㅠㅠㅠ
8년 전
독자42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주한테도 설렌다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23
와....헐와ㅠㅠㅠㅠㅠㅠㅠㅠㅜ저하ㅠㅠㅠㅠㅠㅠㅠ세자저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배려심넘치는저하ㅠㅠㅠㅠ엉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떠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24
세자빈이 음마가마음속에 살고이써아주 ~~~~~♡
7년 전
독자425
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치겟네 아 그 옆집애가 정국일 거 같은 이 느낌은 뭐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대바기구마
7년 전
독자426
헐ㅠㅠㅠㅠㅠ정국이 대박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주는 무슨복이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27
으으니.....이럴수가......잠시만요.....임호닉을....이번 화까지만이라니........제 마음이......아프고......또륵....
7년 전
독자428
너무너무너무 재미있어요ㅎ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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