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세븐판다님
뭐어라고오~?이하숙집에남자만 13명이라고?
★첫만남2☆
<부승관> 첫인상:감귤소년..?
"한 번 먹어보라게."
"네..? 감사합니다!"
"맛조수게?"
눈을 크게 뜨고 쳐다보다가 고개를 끄덕이니까 정색을 하길래 바로 저어버렸다.
그러자 빵터져서는 바닥을 구르면서 웃더라..?
"응..?"
"귀여워욬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요라는 말이 제주도에서는 욕같은 건가..?
아는 게 있어야지 받아주던 말던 하지..
"방은 어디로 쓰면 돼요?"
"1층 2,"
"1층이요! 아무 방이나 쓰면 돼죠?"
다 듣기도 전에 1층이란 말에 확 꽂힌 승관이는 당당하게 걸어가 방문을 확 열어제끼자 보이는 석민이에 의해 놀라지도 않고 인사를 한다.
저런 친화력 닮고싶다..
"안녕하수꽈!"
"새로들어온 그 친구? 어서와!"
"감귤있수다 혼저 왕 먹읍서."
"나 혼자 먹어..? 왕? 많이..?"
"어서 와서 먹으라구요. 싱싱해요."
잠시 동공지진을 하던 석민이는 아재웃음으로 넘어갔고 승관이도 다음 방문으로 넘어갔다.
거기.. 지훈이 방..(깊은한숨)
"야 내 방문 열 때는 노크하라고 했냐 안했냐?"
"네..?"
"넌 또 누구야?"
"수고하세요..."
난 승관이를 알다가도 모르겠다.
제주도 사투리를 하고 있는 건지 표준어를 쓰고 있는 건지..
한달 후
"아 진짜 하지말라고오오!!!"
"아 진쫘 헤지말라코오오~~!"
"진짜 화낸다!!!!"
오늘도 민규라는 이상한놈은 승관이를 괴롭힙니다..
그럴 때마다 말리는 건 주로 나랄까?★
"야 김민규 너 팬티바람으로 밖에 나갈래?"
"그거 좋은데? 승관아 같이할래?"
"미친놈이? 너가 내 동생이라니.. 진짜.."
"너가 내 누나라니.."
치고 박고 싸우고 있는데 승관이가 엄하게 우리를 떼어놓더니 한마디했다.
"제발 그만 좀 싸워요!!!"
잠시 정적 후 우리는 또 치고박고 싸웠다.
또 말리더니 자기도 모르겠다면서 김민규를 멀리 던져버렸다.
이게 바로 실세..?
"제발 정신 좀 차리자!!"
그래요.. 나 지금 떨고있어요..
승관이는 오늘도 멋짐이 터진답니다.
<최한솔> 첫인상:반전있는 아이
"아.. 하이..ㅎ"
"예아."
"음.. 어.."
"읽어보니까 3층이 제일 한적하다고 하더군요. 3층으로 할게요."
이야~ 얼굴은 이국적으로 생겼는데 한국말은 나보다 잘하잖아?
고개를 끄덕이자 짐을 끌고 올라가다가 뒤를 돌아 나를 보았다.
"인사가 늦었네요. 이름은 최한솔이고 나이는 17살이에요."
"아 반가워요! 제 이름은 김세봉이고 나이는 20살이요!"
"짐 풀고 내려올게요."
짐을 풀고 내려온 한솔이는 젠틀하게 웃으며 나와 악수를 했다.
외국에 있는 기분이랄까?ㅎ
"제가 좀 예민한데 괜찮으세요?"
"예민이요? 그럼요! 괜찮고말고요!"
그때까지만 해도 난 예민이라는 단어가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줄 몰랐다.
얘가 한순간에 변하는데.. 무슨 변신하는 줄.
"공부하는 거 안 보여!!?"
이따금씩 윗층에서 들리는 괴성은 날 무척이나 힘들게했다.
물론 도른자 석민이와 제수소년 승관이도.
"진짜 내가 쟤 묵사발만든다."
"나도 같이하자."
"형은 됐어. 내가 묵사발내고 올테니까 구경이나해."
패기있게 올라간 승관이는 한참동안이나 내려오지 않았고 혹시 싸우고있나 빠르게 올라가 노크를 하니 똥꼬발랄한 승관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네~?"
문을 열자 10년 친구라도 되는냥 휴대폰을 보며 같이 대화를 하고 있었다.
이건 무슨 상황이지..?
"응..?"
"누나 한솔이는 진짜 최고에요! 게임신이라니까요?"
"응.. 그래 너네들 잘났다.."
맞다 승관이 친화력 쩔지..
난 왜 싸울 걱정을 했을까..?★
한달 후.
"그러다 너 진짜 죽어."
"고작 형 옷 한 번 입은 거 가지고 유난은.."
"야 고작 옷?? 고작?"
"형도 저번에 내 옷 빌려갔잖아."
"난 허락은 맡았잖아. 넌 걍 가져갔고."
왜 하필 거실에는 나와 한솔이와 지훈이밖에 없는 걸까..?
금방이라도 지릴 것 같아서 일어나는데 한솔이가 날 부른다.
"누나."
"응!?"
"내가 그렇게 잘못했어?"
"음.. 아무래도 형 옷을 허락 없이 입었으니까.."
"됐어 내 편은 하나도 없어."
한솔이는 쿵쿵대며 위로 올라갔고 난 따라 올라갔다.
무슨 애기 달래주는 기분이다.
"한솔아! 그런 게 아니라..! 상황으로 예를 들어보자."
"뭘?"
"만약 너가 진짜로 아끼는 옷이 있는데 그걸 누가 허락도 없이 입고갔어! 그러면 어떨 것 같아?"
"싫지."
"그럼 지훈이도 싫겠지? 그래? 안 그래?"
"그래.."
"그러면 어떻게 해야겠어?"
"사과해야돼..?"
"그렇지! 한솔이 착하다!"
민규한테 하던것처럼 궁디팡팡을 하려다가 기겁하고 손을 거뒀다.
엄청 어색해질뻔했네.. 한솔이는 가만히 서있다가 내 손을 자기 머리 위로 올렸다.
"정 기특하면 쓰다듬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구 장하다!"
쓰다듬으니 헛기침을 하더니 밑으로 빠르게 내려갔다.
귀기울이니 곧 한솔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형 미안.. 다음부터는 허락 맡고 입을게."
"뭐야.. 안 어울리게.. 내 옷 빵꾸났냐?"
"우리의 믿음이 거기까지야? 큰맘먹고 사과했더니 뭐? 빵꾸?"
"잘했어."
"응."
화목한 하숙집이랍니다~^^
<전원우> 첫인상:드립늘보
"춥다.. 여기 난방이 안되나요?"
"네? 엄청 따듯한데.. 추우시면 담요라도 갖다드릴까요?"
"아뇨. 우리의 사이가 춥다구요. 우리한테 따듯한 난로라도 지필겸 통성명이라도 할까요?"
이건 듣도 보지도 못한 미친놈이다..
일단 하라고 하니 하긴 하겠는데 겁나 찝찝하다.
"어.. 제 이름은 세봉이에요 김세봉!"
"이제 제 통성명만 남았나요?"
"네.."
"전 드럼통입니다."
정적이 흘렀다. 18.. 그렇게 넘어갈 내가 아니기에 누구보다 빠르게 개드립을 받아쳐주었다.
"그러면 성이 통인가요?"
"아뇨. 성은 드입니다."
"어쩐지! 하하! 드럼 쳐봐도 돼요?"
"아뇨. 장식용이에요."
진짜 등을 드럼 삼아 세게 두들기고싶다.
내가 드립받아주면 곧 끝나던데 이사람은 끝이 없다..
그냥 어색하게 앉아있으니 정말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본다.
"왜요..?"
"안 웃겨요?"
"아하하.. 하.. 웃긴데요?"
잠시 또 정적이 흘렀다. 서있기 뭐해서 좀 떨어져 앉으니 날 가만히 쳐다본다.
또 뭐하려고..?
"우리에겐 순간 접착제가 필요하겠네요."
"아 붙이려고요..?"
"아뇨. 붙으려구요."
순간 욕 나올 뻔했다.
정말 당연스럽게 나와 가깝게 앉더니 붙으려구요라고한다.
쓸데없이 목소리가 낮아서 이곳이 지하 1317123456789층 인 줄 알았다.
미안하지만 전 그런 거에 심장이 뛰는 여자가 아니에요.
이미 멈춘 게 문제ㅈ..(심쿵사)
"저.. 몇살이세요?"
아무렇지 않은척 하려고 했으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내 목젖아 맘대로 흔들리지마.
"이제 20살됩니다."
"나보다 어리시네요. 말 놓아도 돼요?"
"그게 편하시다면 놓아. 나도 놓는다?"
.....??????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반존대?
하숙집에 진짜 똘끼가 가득한 새끼가 들어왔어요.
설렘과 노답의 중간이다.
"아 진짜 나가라고!!!!"
윗층에서 들려오는 괴성에 놀라 움찔하고 옆사람의 눈치를 살피는데 눈만 깜빡이고 있다.
강심장이네. 이런 거에 안놀라고.
"깜짝이야.."
반응속도가 늘보수준이다.
내가 지금 한 대 때려도 잠시 눈 깜빡이다가 아야.. 이럴사람이다.
이사람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개드립성애자에 늘보라고 할 수 있다.
한달 후.
"뭐야? ㅇㅇㅇ하고 ㅁㅁㅁ하고 연애설 났어?"
"반응속도가 굼벵이와 늘보를 합친거라고 전해라"
"누나는 알았어?"
"그걸몰라? 몸이라도 느리면 이런 정보는 빨라야 되는 거 아니니..?"
"나 아는 거 많아."
"니가?ㅋ 뭐있는데?"
생각에 잠긴 듯 아무말 없이 있는 전원우를 보다가 답답해 죽을 것 같아서 그 자리를 피했다.
차라리 제발 생각 나지 마라..
낮에 그렇게 고민하던 원우는 저녁시간이 되서야 입을 열었다.
"지성이랑 이보영이랑 결혼 한 거."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빵터져서 막 웃는데 애들은 영문을 몰라 의아하다는 듯이 나와 원우를 번갈아보았다.
2013년에 결혼하셨단다 늘보새끼야^^
<권순영> 첫인상:박력분
문을 열어주니 아무말 없이 인사를 하고는 날 멀뚱히 쳐다보는 한 남자에 의해 나도 멀뚱히 쳐다봤다.
아 맞다. 말을 해야짘ㅋㅋㅋㅋㅋㅋ
"하숙집 알아보러오셨나요?"
"네. 아주머니께 연락드렸는데.."
"아 들어오세요!"
원래 다른 애들은 먼저 말 시켜서 어색하지 않았는데 이사람은 진짜 한마디도 안한다.
tv라도 틀어드린다고 해도 괜찮다고 하고, 주스를 따라드린다고 해도 괜찮다고 하고..
모든지 괜찮은 거 같다니까 나 올라가도 괜찮다고 하시려나..?
"이쪽입니다 행님."
"제때제때 돈을 갚아야지. 이렇게 찾아오게 만들면 쓰나?"
이석민과 김민규가 들어오며 조폭놀이를 시작했다.
그래 하숙생 신고식 제대로 해보자.
"죄송합니다.. 갚으려고 했는데 생활이 빠듯해서.."
"이 봐 아가씨? 하숙집 차리면 금방 갚을 수 있다고 해놓고 지금 몇개월이나 흘렀어? 내가 남 사정 봐줄 것 같이 생겼나본데 그렇게 생각했다면 오산이야."
"맞습니다 행님. 경기도 오산입니다."
참자.. 내 웃음신경을 건지말라고ㅠㅠㅠㅠㅠ
민규는 잠시 콧구멍을 벌렁이더니 테이블에 있는 리모컨을 던져버렸다.
그래 다른 건 못 던지겠지?
"안돼!!! 금방 갚을 수 있어요!!! 한달에 한번씩 꼬박꼬박 보내드리고 있잖아요!!!"
"지금 말대꾸 하는 건가?"
"그래도 반이나 갚았고, 이렇게 찾아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해보자는 건가? 내가 오늘 돌아가는 일은 아가씨가 죽거나 내가 죽거나 둘 중 하나야."
"공구 가져올까요 행님?"
"얼른 가져오도록."
새로들어온 하숙생을 보자 눈을 크게 뜨고 우리를 보고있었다.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짓자 일어나 가방에서 뒤적뒤적 뭔가를 꺼냈다.
"이거면 충분할겁니다."
"자네 지금 이 아가씨가 빌린 돈이 얼마인지는 알고 그러는 건가? 알면 뒤로 넘어졌는데도 코가 깨질 정도일세."
"머리통이 깨지든 코가 깨지든 이 돈이면 충분할거예요."
"어디 한 번.. 열어볼까?"
가져가려는데 하숙생은 뒤로 확 뺀다.
잠시 정적후 김민규는 어색하게 웃으며 한번더 손을 뻗었지만 또 뒤로 확 뺐다.
"지금 장난하자는 건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새끼들이. 뭐? 행님? 햇님찾아?"
그 봉투로 민규의 머리를 찰지게 때린 순영이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다시 소파에 앉았다.
뒤늦게 돌아온 석민이의 손에는 아주 귀여운 미니드라이버가 들려있었고 난 결국 빵터졌다.
저걸 보고 안 웃는 게 이상하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닥에 누워 웃는데 김민규랑 이석민은 의아하게 순영이를 보고있었다.
그러게.. 이정도면 연기 성공적이었는데..
"저 알아요?"
"저기."
순영이가 가르킨 화목한(엄마아빠랑나만^^) 가족사진을 보자 더 웃음이 나왔다.
김민규 지금쯤이면 자존심 상해하고 있을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발 정신 좀 차리고 살자. 너 지금 고2라며."
"어떻게 알아요!?"
"어떻게 알긴. 아주머니께서 자기 딸이랑 아들있다고 알려주셨지."
"뭐야.. 난 무슨 탐정인줄.."
"다 됐고 방이나 안내해."
"네.. 2층 어떠신가요? 사실 2층밖에 안남았어요."
"좋아."
민규와 순영이를 보다가 석민이를 봤는데 드라이버를 뚫어지게 보고있다.
그런 석민이를 뚫어지게 보자 드라이버를 내밀며 해맑게도 말한다.
"누나누나 이거 진짜 귀엽죠? "
"그래^^"
하숙생의 이름과 나이를 모르는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만나도 말도 잘 안하고.. 너무 어색하달까?★
한달 후.
"제가 할게요."
"고마워요!"
"이런 건 저희 시켜요. 남자도 많은데."
"네..."
생필품을 나르던 나에게 다가와 도와주는 너라는 착한 남자..
역시 남자는 착해야돼ㅠㅠㅠㅠㅠ
"또 뭐 옮겨드릴 거 있어요?"
"권순영 겁나 착한척봐.. 온몸에 소름이 끼쳐.."
"어? 누나 저거 뭐에요?"
순영이가 가르킨 곳을 보고 아무것도 없어 다시 순영이를 보자 입을 악물고 원우에게 뭐라고 말하고 있었다.
어색하게 웃으며 자리를 피하는 순영이에 의해 비밀스러운 아이라고 생각했다.
착하고 젠틀하고 멋있음 뒤에 무언가 숨겨져있는 게 분명하다.
난 존댓말로는 도저히 못살 것 같아서 당당하게 말하려고 했으나 역시나 난 쫄보다.
쫄보중에 왕쫄보.
"저, 저기.. 순영씨.."
"순영씨요?ㅋㅋㅋㅋ 순영아라고 불러도 돼요ㅋㅋㅋㅋ"
"아.. 저.. 순영아.. 우리가"
"반말하자구요?"
"어! 그거야!"
"그래요 그럼. 누나는 반말해요. 저는 조금 시간을 가지고 반말 도전해볼게요."
난 이때까지만해도 순영이가 철벽왕인줄 알았다.
알고보니 부끄러운 거였나 보다. 여자앞에서는 되게 낯가림도 심하고 그런 아이란다.
순영이 북흐쟁이등극!
그렇게 2개월 정도 지났나? 내가 순영이를 좋아하기 시작한 날이 조금 친해진 뒤고 순영이가 말을 놓은 시기였고 뭔가 호감도 있는 상태여서 더 순영이가 끌렸을지도 모른다.
너란 남자는 자석같은 존재. 넌 자석이고 난 철이야 순영아! 날 가져!♥
이건 최근 얘기인데.. 저번에 애들한테 들은 것도 있지만 순영이는 초절정 귀요미라고 했는데 왜 나한테는 그런 모습을 안 보여주는지 1도 모를 일이다;;
다 때려부시고 싶다.
<문준휘> 첫인상:션머 밍쯔
"너가 받으렴.."
엄마는 명호 이후로 바디랭귀지의 슬픔을 깨달았는지 나한테 맡기셨고 난 당당하게 다가갔다.
나 중국어 겁나 잘하거든ㅎㅎㅎ
"저 중국어 엄청 잘해요!ㅎㅎ"
"진짜? 해바요."
"호우!!!"
첫날부터 난리피워서 많이 놀라셨죠?ㅎㅎ 저도 제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랐어요ㅎㅎ
11명을 받았다보니까 이제 누구와도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할까?ㅎ
"호우..?"
"호우 지우 부 젠!"
"잘해써요!"
"다른 것도 해볼까요? 니하오마"
"또?"
"니 뚜어따"
"저 이제 20살."
이런 반존대는 처음 들어봤으나 나쁘진 않다.
정말 애매한 반존대다.
"이름은 뭐에요?"
"중국어로 물어봐야죠,"
"한국말도 잘하잖아요ㅠㅠㅠ 제 말 알아들었죠?"
"잘 모르게써요.."
급 표정 우울하게 바꾸더니 손사래를 치며 최대한 오바스럽게 말한다.
왜 얄미운지 이유 좀..
"나 그건 몰라요ㅠㅠㅠ 알려주세요ㅠㅠㅠ"
"니 씨아오 션머 밍쯔"
"션머 밍쯔 들어본 적 있어요! 션머 밍쯔!"
"션머 밍쯔 하나에 신나는 사람이구나.."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보더니 자기 이름은 문준휘라고 소개해줬다.
이름 이쁘다고 해주니 수줍게 웃으며 누나도 이쁘다고 했다.
내 이름은 뭔 줄 알아..?
"내 이름 알아요?"
"아니요. 얼굴 예쁘다구요."
"어머? 울희 준휘 누나가 까까사줄까~?"
"이 말 하기 전까지는 조았는데.. 죄송해요.. 저 까까 안 조아해서.."
정말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떠나듯 위로 올라갔다.
마상이란 병을 얻고 우울해하고 있는데 준휘가 짐을 정리하고 왔는지 내 옆에 앉아서 뭘 내민다.
뭐죠 이건?
"중국까까에요. 맛있게 먹어."
내 손에 쥐어주더니 엄마에게 뭐 물어볼 게 있는지 엄마께 다가갔고 난 과자를 멍하니 보다가 뜯어서 먹었다.
먹을 거 주는 사람은 다 착한 사람~!
한달 후.
"누나 이거 모르게써요.."
"뭔데?"
요즘 준휘는 열심히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중이다.
봐도, 봐도 모르겠는지 항상 물어보는 건 비밀.
"드라마로 배우는 중이니..?"
근데 웬일로 오늘은 책 말고 휴대폰을 가지고 오더라고..
보니까 드라마를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음.. 왜 하필 사극을 보고있는 거야?"
"조아서."
"이 말 뜻은 저기 보이는 승철이형아가 알려줄거란다~ㅎ"
평소 사극에는 흥미가 없어 사극말투는 1도 모르기 때문에 가까이있는 승철이에게 떠미니 우리쪽을 보는 승철이다.
승철이는 친절하게 알려줄것이다.
"뭔데?"
"송구, 망극 자꾸 이런 말만 하는데.. 모르게써요"
"그건 안다! 누나가 알려줄게!"
"승철이형한테 배울래.."
준휘야.. 가지마.. 누나가 알려주겠다잖아..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송구스럽습니다.. 누나 그런 말은 다 안단말이야..!!!
"알았어?"
"네!"
"저거저거.. 나한테는 말도 놓더니 아주 승철이한테는 깍듯하네 깍듯해."
"뭐야? 설마 질투해?"
승철이의 말에 고개를 저으니 준휘가 해맑게 웃으며 날 본다.
아냐.. 준휘야 아니야..!!! 그냥 항상 내가 가르치다가 나한테 안 배우겠다고 해서 삐진 것 뿐이라고!!
"그럼 너가 나한테 알려줘. 망극이 뭐야?"
"고맙다는 뜻이잖아ㅎㅎ 사극천재지?"
"누나 그러면 성은은 뭐야?"
"성은은 성은?이라고 물어보는 거야."
"그게 뭐야.."
"맞아 준휘야ㅋㅋㅋㅋ"
승철이와 나는 준휘를 놀리다 미안한 마음에 제대로 알려줬다.
나란 여자 너무 착하다..
"임금의 은혜라는 거야. 은혜는 알지?"
"응."
"또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
"응!"
그렇게 준휘는 같은 걸 물어보고 또 물어봐서 명호보다 한국말을 잘하게 됐다는 전설이..★
뿌듯해.
<이찬> 첫인상:귀요미
찬이편은 특별하게 정한시점입니다.
시작은 간단하게 카톡으로 시작한다.
마이웨이.
찬이가 들어오기 전 단톡에서 급박하게 짜여진 몰카에 아무런 의심도 없이 찬이는 순진한 얼굴로 밑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다같이 몰카하는 건 처음이네..(둑흔)
"누구부터..할까요?"
쭈뼛거리던 찬이는 나이순서대로 가겠다며 승철이에게 다가갔고 꽉 안으며 빵야하고 윙크를 했다.
다 됐고 웃음 참느라 죽을 뻔했다.
"앞으로 잘 부탁해."
"네! 앞으로 잘부탁할게요!"
그렇게 시작된 남자끼리 서로 끼부리기.
모두 각자의 개성을 가득담은 손빵야와 윙크가 인상적이었다.
결론이요? 그냥 개같다 이거에요..
이득 볼 게 1도 없어요. 빨리 세봉이가 방에서 내려와야 이득을 보던말던하지;; 게임에 갇혀사는 노답인생인걸?
카톡 안 본 것 같은데 꽤 당황할듯싶다.
"왜지..난 루저야.."
암울하게 내려오는 세봉이를 가르키며 저사람은 폐인같지만 하숙집 딸이라고 말해주자 찬이는 빠르게 달려가 안더니 손빵야와 윙크를 했다.
어리둥절한 표정에 우리들은 뒤에서 받아주라는 제스처를 취하자 손빵야와 윙크를 하고 해맑게 웃는 세봉이가 보였다.
역시 단순킹이다.
"이제 지훈이형 남았네?"
"지훈이형은 밤 늦게 들어올거니까 쉬고있어."
"네!"
찬이는 되게 뻣뻣하게 거실소파에 앉았다.
옆에 앉아 고민을 하다가 지훈이 작업실 문이 보여 입을 열었다.
될대로 되라.
"찬아 저기에 밤되면 귀신나온다."
"에이~ 요즘 세상에 귀신이 어딨어요!"
"못믿어? 그러면 형이랑 이따 밤에 여기서 만나."
"좋아요! 갔다가 없으면요?"
"그럼 형이 너 맛있는 거 사줄게."
"진짜죠!? 이따가 몇시쯤에 만나요?"
"12시 딱 되면 나오니까 11시 58분에 만나서 바로 들어가자."
"좋아요!"
시간이 흘러 11:58.
"준비됐지?"
"네!"
찬이가 먼저 들어갔고 나도 밑으로 한칸한칸 내려가다가 작업실 문이 가까워질 때 빠르게 위로 올라와 바깥문을 잠갔다.
덕분에 찬이는 문 두드리며 난리났다고 한다.
"형!! 제발요!!"
"뭐야.. 무슨 일이야?"
지훈이의 목소리에 문을 벌컥열자 찬이는 엉엉 울고있었고 지훈이는 영문도 모르고 찬이를 토닥여주고 있었다.
운다고..? 나란새끼 걍 죽어야겠다. 울줄은 몰랐는데..
"혹시.. 지훈이형이세요..?"
울면서 한자한자 열심히 내뱉은 찬이의 말에 지훈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왜 묻지 생각하고있는데 찬이는 지훈이를 안고 손빵야하고 윙크하더라..
찬이는 참 좋은 아이였어요..
한달 후.
이거슨 여러분 시점이에요:)
"누나 이거요."
"우와!!!"
"지나가다가 수족관이 보이길래 제일 예쁜친구로 데려왔어요! 누나가 키우는 거 한마리라서 외로워 보였거든요.. 사랑해서 아기낳을 때까지 키워보아요!"
"헐..찬아.."
"먹이 줘도 돼요?"
"당연하지ㅠㅠㅠㅠㅠㅠ"
내가 찬이 아끼는 이유는 이런 데에 있다니까..
모든 잘하는데 이렇게 에쁜짓까지 골라서해..
이러면 예뻐할 수밖에 없지ㅠㅠㅠㅠㅠ울희찬이ㅠㅠㅠㅠㅠㅠ
하.. 찬이..(앓앓)
울 암호닉님덜~
일공공사/지유/홉푸/숲/지후니/밍구냐/불가항력/후니/빨강/스포시/순영아/불닭볶음면/호우쉬/밍쩡/J/더침/뿌/자몽/굴렁/권호시/호시십분/하롱하롱/계지계맞/부리풀/티거/뜽철뿌잉/최봉구/뿌존뿌존/뿌뿌뿌뿌/BBB/아이닌/치킨샐러드/민규야/부뿌뿌/수녕수녕/고장난 팅커벨/뿌뀨야/쿠키/섭징어/속상해/밍구리/세븐판다/쿱승철/한체/호빵/민꾸꾸/뀨뀨/레인보우샤벳/달마시안/풀/세라★/반달/망고/쿱스쿠스/골룸/당근/스누피/뿌썩쑨/392/보름달/수녕앓../만세븐틴/세하/투녕/찬늘/예에에/미니미/나침반/지나가는독자/권순0/짐잼쿠/밍밍이/쭈꾸미/피치피치/코드네임/열두시/둥이/투덥이/뿌라스/부가이드/이과민규/안농밍구/문홀리/닭키우는순영/레몬수녕/투녕/블리/도메인/일칠/너누야사랑해/붐바스틱/알라비/순수녕/꽃님/쎄쎄쎄/워후/원우야밥먹자/모찜모찜해/별/지하/천상소/권수녕수녕해/무기/더쿠/담요/차닝꾸/순제로/고양이의보은/옹동이/레드립/오징어짬뽕/새벽세시/천상소/1600/사과/순낀다/도른자/여르마부타케/체리립밤/0103/쏠라밍구/한라봉/소령/이이팔/옆집남자/부사랑둥이/착한공/츄파춥스/파루루/니뇨냐/쿱파쿱스/듕듕/후하/미니/원블리/또렝/1600/뿅아리/호시크린/토끼/달봉/정근/경★입덕★축/롤리폴리/또렝/민규샵VIP/1010/명호엔젤/젠틀홍/대머리ㅋ/1211/챠밍/대머리독수리★/0101/베릴/boice1004/키시/오링/최허그/호시부인/문하/큰별/조아/애인/서영/오엠나/밍구리밍구리/꾸꿍/11023/의겸
암호닉 신청은 []안에 넣어서 신청해주세용!
독자12님의 소재입니다!
지니어스한 소재가 2편까지 끝이났네요.. 아쉬워요ㅠㅠㅠㅠ
좋은 소재 감사합니다!
열허분.. 분량조절실패했네요..
다들 들쑥날쑥해요.. 이정도면 지그재그수준ㅋㅋㅋㅋㅋㅋ
다음편에는 눈떠보니 개이득이 올라올겁니다!
단편은 내용 조금 더 생각해서 올려야하거든요..
슬프지만 금방 돌아올게요..!
다음편에서 봬요~!♥
<넘나 해보고 싶었던 다음편 예고>
"음.. 나는 햄버거 먹을래."
"아오 넌 또 그거냐."
"넌 맨날 내가 먹고싶은 거 물어봐놓고 그렇게 말하더라."
순영이와 지훈이의 모험이 시작됩니다.(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