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애취미 갑 고딩과 동거하기
w. 양애취미
1. 우리가 언제 만났었지.
"저기, 진짜 미안한데 우리가 언제 만났었지..?"
"누나가 나한테 말했잖아요 10년 뒤에 오면 사겨주겠다고."
"그러니까, 언제 만나서 그런 말을 했냐고.."
무턱대고 우리 집 앞에서 무릎을 끌어안고 기다리던 남자아이에게 처음 들은 얘기는 '10년 지났으니 나랑 사겨요.' 였다. 당황스러운 표정을 숨기지도 못한 채 남자아이에게 되물으니 계속해서 10년전 나는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 약속을 말하며 우리 집 앞에서 비키려 하질 않았다. 아니, 그래서 나 집에 오늘 안에 들어 갈 수는 있다고..?
"일단, 우리 집에서 얘기하자."
"어, 나 지금 누나 집에 들어가는거 누나가 허락한거에요."
"...응, 내가 허락했어."
그러자, 아싸 하며 옆에 세워져있던 캐리어를 들고 옆으로 비켜나는 남자아이를 보며 나는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노랗게 물들은 머리와, 위로 쭉 찢어진 눈. 위로 쭉 찢어진, ...위로 쭉 찢어진 눈! 그래, 내 기억이 맞다면 지금 내 옆에서 강아지가 꼬리를 흔드는 듯이 나만 기다리는 저 남자아이는 10년 전 내가 유치원 봉사를 갔을 때 만난 순영이일 것이다. 엄청 쪼그매서 매번 볼을 주물거리며 안고있었는데.
"누나, 집 엄청 좁네요."
"...나갈래?"
"칭찬인데, 아담해서 누나랑 잘 맞아요."
엄청나게 커서, 이제는 나를 내려다 보며 내 머리에 손도 올릴 지경이 되었다. 바닥에 앉아서 순영이를 불렀다. 내 부름에 쪼르르 나에게 다가오는 순영이를 반대편 소파에 앉혀 말했다. 너, 혹시 순영이야? 내 물음에 순영이는 당연하다는 듯이 노란 머리를 새차게 위 아래로 흔들었고, 나는 바람빠진 웃음을 내며 순영이에게 말했다.
"와, 10년동안 진짜 많이 컸다."
"누나는 그대로네요."
"..."
"이것도 칭찬."
순영이를 잠깐 노려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물을 가지러가며 물었다. 갑자기 왠 일이야? 순영이는 쭉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오늘이 약속한지 딱 10년이에요. 물을 컵에 따르고 탁자에 올려둔 뒤 다시 바닥에 앉아 말했다.
"그래서 온거야?"
"사실, 집 나왔어요."
"뭐?"
"집 나왔는데 입고 나온 옷에 이 쪽지가 있더라고요."
쪽지를 받아 보곤 머리를 쥐어싸맸다. 이놈의 동생은 도움이 됐던 적이 없다. 당장 쪽지를 찢어 휴지통에 버리고 싶었지만 참고 쪽지를 순영이에게 돌려줬다. 내가 생각했던 불길한 예감은 왜, 틀린적이 없는건지 헛웃음이 삐져나왔다.
"누나도 허락했잖아요, 나 여기 들어오는거."
머리가 아팠다.
| 쪽지 |
누나 집 주소 플레디스시 세븐틴동 107동 103호 가서 우리 누나 좀 많이 괴롭혀 주길 바란다 순영아. Ps. 누나한테 내가 알려줬다고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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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통 한소희도 캐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