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4 김종인 2 - 2 변백현 2 - 1 김종대 |
"야.거기 2학년.일로와 봐."
"네?"
백현은 찬열이 기다리고 있을 피시방으로 신나게 달려가다 말고 고개를 구십도로 꺾었다.
큰 키에 늑대같은 눈빛을 가진 같은 교복차림의 남학생이 담배를 비벼끄며 백현을 부르고 있었다.
김종인.남학생의 이름이 새겨진 파란색 명찰을 가느다란 실눈을 뜨고 바라보던 백현이 콧방귀를 흥 뀌었다.
새끼,파란색이면 일학년 아냐. 얌전히 가야겠다.
백현은 마음 속 깊이 이학년의 관대함을 되새기며 쫄래쫄래 일학년 종인에게로 달려갔다.
"왜?..................요?"
"너 가서 아무한테 돈 좀 빌려와."
"....그걸 왜 나한테.."
"싫어?"
"여기서 기다려.요."
존대는 처음 만난 상대방에 대한 배려다.는 무슨 시벌 지리는 줄. 백현은 조르르 골목에서 빠져나와 벌벌 떨며 상대를 물색했다. 토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유독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잰 너무 눈이 크고..쟨 무술만 한 십년 한 것 같고..저 사람은 뭔가 너무 할배같고..
저 녀석!백현의 눈이 맞은편에서 터벅터벅 걸어가는 깡마른 몸에 저와 비슷한 체격의 남학생을 보고 눈을 빛냈다. 저 정도 비루함이면 이 변백현님의 상대로 아주 충분하군.
백현은 조금 전 종인의 포스를 되새기며 다다다 남학생에게 달려가 대뜸 어깨빵을 날렸다. 놀란 듯 경기를 일으키며 남학생이 백현을 광견병 걸린 새끼 진돗개 보듯 바라보자 백현은 껄렁껄렁 빈 입에 껌씹는 흉내를 내며 짝다리를 짚고 덜덜 떨었다.
"임뫄,과쥔 거 돠 놰 놔."
"에?"
"아,지갑 좀 털어라고!!"
"야,이 씨발놈아!!"
갑자기 백현의 뒤통수를 종인이 나타나 퍽 갈겼다. 꽥!백현은 그대로 길바닥에 널부러졌다. 어리둥절하게 널부러진 백현을 바라보는 남학생의 앞을 가로막은 종인이 식식거리며 백현에게 소리쳤다.
"우리 형을 삥뜯으면 어떡해,빙신아!!!"
응......?왓?뭐라고여?
백현은 빙글빙글 도는 두 눈을 끔뻑거렸다.
김종대.자신과 같은 초록색 명찰 위로 남학생의 이름이 보였다.
"아...김종인...김종대.......아하......"
내가 알았냐,샹.
백현은 길바닥에 누워 깨꼬닥 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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