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주말엔 만화책이지. 세훈은 침대에 누운체 만화책을 보며 낄낄 거렸다. 이불로 몸을 꽁꽁 싸메고 있는 세훈은 집에 보일러가 틀어져있는데도 불구하고 저기 거실에서 쪽쪽 대고 있는 게이 귀신들 때문에 한기를 느껴야만 했다. 내가 언젠가 저것들 보내고 만다. "하여튼 도움이 안돼요, 도움이" 다 읽었는지 만화책을 저 멀리 집어 던진 세훈은 허기짐을 느꼈다. 집에 먹을것도 없고.. 얼마나 있을려나 지갑을 열자, 재수! 신사임당이 인자하게 웃으며 세훈을 반기고 있었다. 밥 맛은 딱히 없으니 과자라도 사야겠다는 생각에 겉옷을 대충 걸치고 거실로 나오자 찬열아 너 먹어. 됐어 너 먹어. 배고프다며. 난 괜찮다니까 하며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만하지? 여기 니들 데이트 하라고 있는 곳 아니거든" "꼬맹이는 사탕이나 사먹어라" "누구보고 꼬맹이래! 야 그리고 그 과자 어디서 났어!" "안알랴줌" "존넨 쉬름" 난 절대 욕한거 아니다. 독일 꽃 이름이라고 존넨 쉬름! 상대하면 나만 피곤하지. 찬열을 한 번 째려봐주곤 밖을 나서는 세훈이였다. 당분간은 배고플 일은 없겠네. 세훈은 만족한다는 듯 양 손 가득한 봉지를 흔들었다. 그래 욾! 내가 욾! 콧노래가 저절로 나오는듯 했다. 집 앞에 도착하자 봉지를 잠시 내려놓고 옷을 더 꼼꼼하게 챙겨입었다. 어째 밖에 날씨보다 집이 더 추운거 같은 기분이란 말이야. "야 박찬...응?" 어디서 많이 본 뒷모습이... 세훈이 문을 열자 보이는 건 동글동글한 머리였다. 동글동글이라면 변백현은 아니고 박찬열은 더더욱 아니였다. 박찬열은 양반다리를 하고 팔을 꼰체 남자를 노려보듯이 쳐다보고 있었고 변백현은 괜히 옆에서 안절부절 한 모습이였다. 뭐야 이건. 세훈이 봉지를 쇼파에 집어던지자 툭, 소리가 났다. 백현이 소리가 나는 쪽으로 쳐다보더니 세훈아! 구세주를 만났다는 표정이였다. "뭐야?" "그게 있잖아.." 백현이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남자가 세훈이 있는 쪽으로 돌아봤다. 어, 그때 그 남자다. 귀신 맞나보네. 남자와 눈이 마주치자 한기가 느껴지면서 털이 바짝 서는 기분이였다. "너가 오세훈 맞지?" "그런데요" 도대체 뭐 하는 남자래. 나름 삼백안이라며 눈을 무섭게 뜬 세훈에게 무언가를 보여주는 남자였다. 두 남자가 어깨동무를 한 체 다정하게 찍힌 사진이였다. 한 사람은 바로 앞에 있는 귀신이였고 다른 사람은 누가봐도 예쁜 외모를 가진 남자였다. 여잔가? 짧은 머리를 봐서는 남자 맞는데. 가슴도 없.. 내가 뭐라냐 지금 "부탁이야. 이 사람 좀 찾아줘" "이 사람이 누군데요?" 설마 또 애인이라던가, 내가 사실 게이라던가.. 뭔가 쑥스러워하는거 보니.. 설마? "내 애인" 또 게이야. 저기 자기 집인마냥 하는 박찬열도 게이. 그 옆에서 눈꼬리 축 쳐진체 내 눈치만 보는 변백현도 게이. 그리고 지금 이 남자도 게이. 애브리바디 쎄이 게이!!! 나중에 찾아주면 저놈들처럼 우리 집에 들러 붙어서 살거나 하는건 아니겠지? 세훈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을때 남자는 사진을 한참 쳐다보더니 주머니 깊숙이 찔러 넣었다. 그리곤 제법 진지한 얼굴을 하더니 세훈을 쳐다봤다. "한 사람만 더 찾아줘" "네?" "여기 흥신소 아닌데" 조용히해라. 니가 남말 할 처치는 아니거든. 찬열을 노려보자 헛기침을 두어 번 하더니 눈을 피해버린다. 속으로 찬열을 열나게 씹으면서 남자를 쳐다보자 생기가 없는 흐리멍텅한 눈이 보였다. "범인을 찾고 싶어" "범인이요?" 응. 그렇게 말하는 남자의 표정이 좋지 않아 보였다. "나를 죽인 이유도 알고 싶고" "...죽인 이유?" "살해 당했거든, 나" ...이건 또 무슨 일이래 - 허헣 드디어 시험이 끝났다구요 드디어!!!!! 잘 친거라곤 의학용어 하나밖에 없는 슬픈 현실이지만 끝났다구요!!!!! 원래는 시간 날때마다 스토리 생각하고 따로 메모하는데 공부한다고 생각 나는 스토리도 없고...제가 죄인이죠 뭐 하하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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