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나는 이불을 뒤척이다 베개를 껴안고 계속 잠을 잤다.
문을 계속 두들기다 계속 반응이 없자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방문이 열린다.
"오징어 일어나"
이불을 걷으며 세훈이가 징어를 흔들어 깨운다.
"아 쫌만.. 진짜..딱.5분만.."
인상을 찌뿌리며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웅얼울얼 말했다. 나는 세훈이가 가져가 이불을 다시 홱 가져와 머리 끝까지 덮어 버렸다.
"오징어 너 늦게 일어나면 못 데려다줘. 일어나 얼른"
세훈이가 다시 이불을 내리곤 흔들어 깨운다.
내가 반응이 없자 나를 억지로 일으켜 얼굴을 잡아온다.
"눈 안 뜨면 뽀뽀한다."
나는 뽀뽀란 소리에 웃음이 새어나갔다.
세훈이는 내 입술에 쪽소리 나게 입을 맞추곤 징어의 이마에 자기 이마를 맞대곤 말을 한다.
"계속 안 일어나면 더 할꺼야"
세훈이가 얼굴을 들이대자 나는 확 눈을 떴다.
나는 세훈이를 밀어내며
"아 일어날게 나 일어났어"
세훈이가 아쉽다는 듯 떨어지더니 숙였던 허리를 피며 말한다.
"얼른 씻어 늦었으니까 간단히 먹자"
나는 알겠다고 대답하곤 욕실로 들어갔다. 거울을 보니 눈꼽을 끼고 머리는 산발이 된 여자가 서 있었다. 아침마다 세훈이한테 여자의 환상을 깨는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오세훈은 잘 때도 멋있는데. 나는 따뜻한 물을 틀어 목욕을 하고는 대충 머리를 털고 나갔다.
화장대에 앉아 머리를 대충 말리고 청바지에 하얀색 블라우스를 입고는 기초화장품을 바르고 시계를 보니 늦을거 같아 다른건 생략하고 핸드백을 들고는 방을 나갔다.
방을 나오니 세훈이가 식탁에 토스트기에 구운 빵이랑 주스를 준비해 놓고는 앉으라고한다.
난 잼이 발려진 빵을 먹으며 주스를 마셨다.
"아 나 우유 마시고 싶은데"
내가 세훈이 앞에 놓여진 우유를 쳐다보고는 말했다.
"너 아침에 우유 먹으면 배아프잖아. 그냥 먹어"
세훈이의 세심한 배려에 기분이 좋아져서는 세훈이 발에 내 발을 올리고는 조잘조잘 얘기를 하면서 빵을 마저 먹었다.
다 먹은 접시를 싱크대에 넣고는 같이 집을 나섰다.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다 생각난게 있었다.
"맞다 나 어제 너 집에 핸드폰 두고 왔었는데"
내 말이 끝나자 주머니에서 내 핸드폰을 건네준다.
"칠칠맞게. 잘 좀 챙기고 다녀"
내 이마에 장난스럽게 딱밤을 때리며 말을 한다.
난 배시시 웃으며 세훈이 팔짱을 끼면서 엘레베이터를 탔다.
"대본은 다 썼어? 나 때문에 다 못 쓴거 아냐?"
세훈이가 덜 마른 내 머리를 만지작 거리며 물어온다.
"다 썼지. 내가 누구야. 근데 나 작업할 때는 건드리지 좀 마"
징어가 누구 때문에 밤새서 썼다구 투덜거린다.
세훈이는 그런 징어가 귀여워 볼을 꼬집었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데. 참고 있는 사람 건드려놓고선."
세훈이 말에 징어는 얼굴이 빨개 져선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자 얼른 나갔다.
"아니 난 미안해서 그냥 키스 한번만 해주려한건데 너가 먼저 옷 속으로 손 넣고선..."
자기 입으로 말하기 민망한지 말 하다 입을 다물곤 빨개진 얼굴을 가리곤 빨리 시동이나 걸으라고 재촉한다.
세훈이는 그런 징어를 보고는 웃으면서 차 문을 열어주며
"오늘 밤도 기대할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세훈 오늘 기분이 좋네
다정다정. 원래 안저래요
그냥 평범하면서 특별한 애인사이를 쓰고 싶엇어요
불마크도 가끔 달구.
둘이 옆집사이구 뭐 여차저차 사귀는 사이가 되구요
세훈이가 하는 일은 담편에 나올거구요 징어는 드라마 작가예요
오늘은 에필로그니까 짧게.
음 둘이 첫 만남 같은 것두 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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