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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년단 전체글ll조회 794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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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 기억하니

 

 

(전정국 시점임을 미리 알립니다)

 

 

 

 

 

 

 

"김여주 이거 먹을래?"

"헐 나 초콜렛 좋아하는데! 전정국 나도 줘! 왜 김여주만 줘"

"제일 먼저 보인게 김여주인데 어떡하냐"

"웬 일이냐. 쨌든 감사. 잘 먹을게"

 

 

 

 

열 여섯, 생각해보면 참 어렸다. 전 날 밤 초콜렛이 나을까 사탕이 나을까 젤리가 나을까 고민하고, 겨우겨우 초콜렛으로 정하고 나니 다크초콜렛이 좋을까, 화이트초콜렛이 좋을까, 밀크초콜렛이 좋을까 고민했었다. 혹시나 초콜렛을 안 좋아하면 어쩌지 걱정했는지.. 고민하는 순간순간에도 이걸 받아줄 너를 생각하면 설렜고 초콜렛을 받고 나에게 무심한 듯 고맙다고 말하는 너를 볼 때도 설렜다. 말로만 들었던 첫사랑이라는게 이런거구나 싶었다.

 

 

 

 

"전정국 뭐냐? 나한텐 초콜렛은 커녕 껌 하나 준 적도 없는 새끼가..."

"너한테 내가 왜 주냐?"

"이거 봐라? 딱 봐도 김여주 좋아하네"

"아니거든?"

"백퍼구만? 야, 김여주! 전정국이 너 좋아한대!"

 

 

 

 

그래, 요주인물. 눈치가 빠르고 입까지 가벼운 승혁이는 언제나 나에게 경계대상이자 요주인물이었다. 그 날도 그랬다. 눈치 없이 빨개진 내 얼굴 때문인지 승혁이는 단번에 내 마음을 알아챘고, 대단한 소식인 양 교실이 떠나가라 소리 쳤다. 덕분에 반에 있던 아이들의 시선은 나와 김여주에게로 향했다. 어색한 표정으로 승혁이를 쳐다보는 김여주. 힐끗 나를 쳐다보며 내 눈치를 보았다. 나느 그런 김여주에게 다가갔고 들고 있던 초콜렛을 뺏어버렸다.

 

 

 

 

"초콜렛 주면 다 좋아하는거냐? 그럼 이거 너나 먹어 새끼야"

"야, 좋아하는 사람 줘야지. 내가 왜 먹냐?"

"안 좋아하니까 그냥 너 먹으라고"

"그렇다면야 뭐. 땡큐! 근데 김여주 무안하게 그렇게 정색을.."

 

 

 

 

승혁이가 계속 뭐라 말 하는 것 같긴 했지만 그냥 무시한 채 교실을 나섰다.

이러려고 산게 아닌데...

 

 

 

 

"전정국, 너 솔직히 김여주 좋아하지?"

"아니라고 말했다"

"아니긴! 너 지금까지 김여주 챙겨준거 다 티 나거든? 야, 형아가 다 연결해줄게"

"지랄..."

"그러고 보니까 둘이 닮았지 않아? 전정국이랑 김여주랑"

"사랑하니까 닮는거지"

"아니야. 원래 자기는 자기랑 닮은 사람한테 끌린댔어"

 

 

 

 

다 끝난줄 알았는데 방과후가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초콜렛 사건은 정말 예고편에 불과했다. 승혁이 뿐만이 아니라 서너명 정도 되는 애들이 자꾸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말을 이어나갔다. 나는 꾸준히 아니라고 답을 했다. 그 때는 뭐가 그리 창피하고 쑥쓰러웠는지. 해서는 안될 말도 해버렸다.

 

 

 

 

"그만 좀 하라고. 김여주 진짜 내 스타일 아니거든?"

 

 

 

 

거짓말

 

 

 

 

"별로 예쁘지도 않은 애를 어따 들이밀어 자꾸"

 

 

 

 

여주는 웃는게 예뻤고

 

 

 

 

"그리고 걔 예전부터 미술 좀 한다고 설치는 거 진짜 별로였어. 챙겨주긴 무슨"

 

 

 

 

그림 그릴 때 집중하는 모습이 정말 예뻐서, 그 모습이 좋았다.

 

 

 

 

"걔랑 엮지 마라, 진짜 짜증나니까. 초콜렛 진짜 걔가 보이니까 준거야 그냥"

 

 

 

 

열 여섯, 그 땐 뭐가 그리 창피하고 쑥쓰러웠는지 모른다.

소문은 또 어찌나 빠른지. 그 날 이후 내가 김여주를 싫어한다는 얘기는 학년 전체가 알고 있을 정도였다. 김여주는 충분히 화낼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차라리 니가 뭔데 함부로 내 뒷담을 까고 다녀? 라고 말해줬다면 빨리 정신 차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철 없던 열 여섯, 내 마음을 들키지 않는게 최우선이었던 나는 그 소문을 부정하지 않았고 그렇게 졸업식까지 김여주와는 단 한마디도 섞지 않는 어색한 사이가 되어버렸다. 모두가 졸업을 축하해줄 때, 좋아해야 했지만 차마 좋아할 수가 없었다. 김여주를 찾는게 우선이었다. 가족들을 먼저 보내고 친구들을 모두 뿌리친 채 김여주를 찾아다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술실이 있는 별관으로 향했고 그 곳에서 그녀를 만날 수 있었다.

 

 

 

 

"....안녕"

 

 

 

 

안녕이라니. 어이없는 상황에 어이없는 인삿말이었다.

 

 

 

 

"졸업 축하해"

"너도"

"나 사실 너 싫어하"

"나 이사 가"

"어?"

"예고.. 진학 했어. 나 만날 일 없으니까 안 불편해 해도 돼."

"......"

"그리고 나 괜찮아, 진짜로. 그럼 나 갈게, 안녕"

 

 

 

 

김여주는 끝까지 착했고, 끝까지 웃는 모습이 예뻤다.

 

 

 

 

 

 

* * *

 

 

 

 

 

 

"야, 넌 이제 대학까지 졸업했으니까 진정한 아저씨가 된거야"

"니가 기어이 졸업을 하는구나. 새끼.."

 

 

 

 

졸업이라니까 괜히 생각이 나네. 김여주는 미대에 진학을 했겠지. 졸업은 했으려나.. 학사모를 쓴 김여주를 상상하니 웃음이 났다. 예쁘겠네.

 

 

 

 

"어! 저기 김태형 온다! 야, 너 왜 이렇게 늦어"

"야 나 길 잃었었어. 너네 다 전화 안 받길래 지나가는 여자한테 음대 건물 어디냐고 물어봤지"

"예쁘디?"

"전정국이랑 진짜 닮았어. 나 쌍둥이냐고 물어볼 뻔 했잖아"

"헐 보고샆다"

"저기 있어. 미대생인거 같던데? 미대 건물 앞에 있었어"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나와 닮은 미대생. 애들한테 잠깐 기다려달라는 말을 남기고 미대 건물로 뛰어갔다. 김여주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거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그냥 무작정 달릴 뿐이었다. 미대 건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졸업생 무리가 눈에 들어왔다. 제발 있어라, 제발..

 

 

 

 

"김여주 이제 니가 찍어"

 

 

 

 

있다. 10년이 흘러도 변함없이 예쁜 그녀가 보였다.

 

 

 

 

"김여주"

"...어? 전정국?"

"오랜만이다? 우리 같은 학교였네. 어떻게 한 번을 안 마주치냐.."

"그러게..."

 

 

 

 

역시 10년의 시간은 어쩔 수 없었다. 서로 축하인사를 나누고 나니 할 말이 없었다. 10년 전 졸업식은 정말로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는데 지금은 무슨 말을 해야될지를 모르겠다. 지금이라도 오해를 풀까 생각했지만 지금에서야 말을 하는건 정말 양심 없고 철 없는 짓이라는 생각이 들어 관두기로 했다. 김여주의 뒤에서 김태형을 비롯한 친구들이 이 곳으로 오고 있는게 보였다.

 

 

 

 

"뭐야, 전정국 아는 애였어?"

"야 빨리 가자. 나 배고파"

"저.. 친구들이 부르는데 빨리 가야되는거 아니야?"

"...그래. 가야겠다. 잘 있어. 졸업 축하하고"

 

 

 

 

[방탄소년단] 남과 여 (부제 : 방탄소년단 단편선) ㅡ 첫사랑 전정국 편 | 인스티즈

 

 

 

 

들고 있던 꽃다발을 건네주고 김여주를 지나쳤다. 이게 내가 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 번호교환은 사치였다. 번호를 받았다 해도 차마 연락할 용기 조차 없었겠지만.

다시 친구들에게 돌아가는 김여주의 모습에는 환한 웃음이 돌아왔다. 나에게나 설레였던 첫사랑이지, 지금 저 아이한테 나는 그저 뒤에서 욕한게 소문이 나버려서 어색해진 한 동창일 뿐이었다. 그래, 너와 내 사이는 겨우 이 정도일 뿐이었다.

 

 

 

 

"전정국!"

"...."

"번호 좀"

"...."

"빨리!"

"어, 어..."

"연락할게! 꼭 받아라"

"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고 김여주는 입모양으로 '내 번호야' 라며 말한 뒤 싱긋 웃었다. 예나 지금이나 김여주는 바뀐게 없었다. 예나 지금이나 착했고 웃는 모습이 예뻤다. 나 또한 바뀐게 없었다. 10년 전이나 10년 후나 변함 없이 나는 겁쟁이인 것이었다.

 

 

 

 

"잘 가, 전정국! 다음에 보자!"

 

 

 

 

언제나 그런 겁쟁이를 위로하는건 김여주였다.

 

 

 

 

 

 

 

 

 

 

 

 

 

 

 

 

 

 

 

[방탄소년단] 남과 여 (부제 : 방탄소년단 단편선) ㅡ 첫사랑 전정국 편 | 인스티즈

 

안냐세여. 단편소년단 입니다.

부제가 '방탄소년단 단편선'인만큼 한 화마다 멤버들을 바꿔서 단편을 쓸 겁니다!

제가 끈기가 없어서 장편을 잘 못 써서...ㅎ

 

쨌든 이번에는 첫사랑 전정국 편이었구요!

사실 내 첫사랑이 아니라 내가 첫사랑인 전정국이었지만여. 헿

사랑 받는 여자인 것 입니다!!! 네!! (변명)

그 다음은 어떤 멤버가 뭘로 나올지 저도 모르겠네영

그러면 다음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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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오옷 제가 1등인가여...! 이런거 좋아여 하앙...[증원]으로 암호닉 신청해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헐 저 제목도아니구 작가님 필명에홀린듯이 들어왔어요..제가 단편을 조아하는이유가 막 막 이렇게 잔잔하게 여운남기고 끝나는데 너무 좋아하서 맨날 단편을 많이 보거든요ㅡ? 근데..항..라랑해요.. [만원이덜렁]암호닉신청이에요!!
10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151.235
[휘이니] 암호닉 신청이요! 진짜 여주가 착하네요, 정국이 마음도 이해되고 진짜 좋았어요 ㅎㅎㅎㅎ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헐 ㅠㅠㅠㅠㅠㅠ 이런 아련한 첫사랑이라니 ㅠㅠㅠㅠㅠㅠㅠ
정국이는 오히려 중요할때 말을 못하지만 여주는 말이 없다가 중요할때 한 마디씩 하는 ㅠㅠㅠ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138.68
[오전정국]으로 암호닉 신청이요 !!
흐헝 여주는 겁나 착하고 정국이의 맘도 이해가긴하지만 이제는 안놓쳤으면 좋겠다ㅠㅠ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신알신 하고갑니다유ㅠㅠㅠ 암호닏 [7평]으로 신청할게용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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