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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찬열] 미안해 (부제: 남자, 이별 후의 과정) | 인스티즈

 

 

 

찬열

 

미안해 (부제: 남자, 이별 후의 과정)

 

 

 

 

 

 

 

 

 

 

머릿속 혹은 기억 일부분 어딘가에 그녀가 서있다. 그녀를 잊은 게 아니다. 잃은 것뿐이다. 그녀와 관련된 물건을 보았을 때 또, 그녀와 함께 한 추억 속의 한 장면이 어렴풋이 생각났을 때. 이보다 더 말도 안되는 이유를 가져다 붙이면서까지 그녀를 잊은 적이 없다. 버림받은 것처럼 비참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진해지는 건 그녀의 얼굴과 나를 달래주었던 다정한 손길뿐이다.

 

 

무슨 일에 맞닥뜨렸어도 시간이 흐르면 다 잊혀진다. 시간이 약이다. 계속 반복하고 노력하면 성공할 것이다. 이런 말 따윈 애초에 믿지 않았다. 맞는 말이었다면 내가 이러고 있을 이유가 없잖아. 고요한 밤, 그리고 시계 시침 소리만 들리는 조용한 방 안에서 허공을 향해 한숨을 내쉬었다. 침대 옆 책상 위엔 쓸지 않은 먼지들이 소복했다. 담뱃갑을 집으려다 손을 잘못 짚어 하얀 책상엔 유독 커 보이는 내 손자국이 남겨졌다. 시체처럼 누워있었던 침대에서 일어나 손을 바라보았다. 날리는 먼지들 사이로 여전히 끼어져있는 반지가 눈에 들어왔다. 화려한 걸 좋아하지 않던, 남들보다 순수하고 수수했던 그녀와 어울리는 은색 반지가 빛났다. 신기하게도 그녀는 겉모습과 같게 내면도 여렸다. 미안해, 미안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그녀였다. 융통성 없고 완강한 성격인 난 날 탓해본 적이 없었다. 아마 그렇게 생각했으며 합리화시켰을지도 모른다. 그날도 특별할 거 없이 평상시와 다름없는 하루였고 그녀에게 미안하다는 소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른 척 지나친 것도 오히려 그것을 당연시 여긴 건 나였을 것이다.

 

 

 

 

 

'미안해…, 미안해. 찬열아.'

 

 

 

 

 

그녀를 잃고 일주일이 지났을 즈음엔 그저 허탈했다. 손에 쥐고 있던 사탕을 뺏긴 아이처럼 억울했다. 마음 같아선 무턱대고 그녀를 찾아가 무슨 말이든이별을 말했는지 왜, 네가 뭔데 날 이렇게 힘들게 하느냐며 묻고 따지고 싶었다. 적어도 그땐 그랬다. 눈을 뜨고 시작된 하루가 두려웠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그녀가 없는 하루를 받아들이기엔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었다. 한 달이 지났을 땐 술을 입에 달고 살았다. 내 옆에 항상 있어야 할 그녀를 한동안 보지 못한 친구들, 내 사정을 아는 친구. 모두들 날 비난했다. 정신 차리라는 충고도 종종 들었다.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집에 도착했을 때감싸 안아줄 그녀가 없다는 것에 대해 눈물이 나왔다. 다시 그녀 곁에 없이 1년째 되는 날엔 예전처럼 말쑥해져 정상적인 생활은 가능했다. 그 뿐이었다. 똑같은 패턴, 아무 감정이 없었다. 노골적이게 대시해오는 여자들을 일말에 고민도 없이 뒤돌아섰다. 내 약지에 끼어진 반지를 본 사람들 모두 내게 그녀의 존재를 물었을 때 감추거나 어물쩍 넘어가버렸다. 그녀와 헤어졌단 걸 주위 사람들이 알았을 때의 가식적인 반응이 보기 싫었다. 그래서 무조건 거짓말로 둘러댔다.

 

 

 

 

 

"OOO."

 

 

 

 

 

지난 3년 동안 네 곁에서 해주지 못했던 말. 내가 더 미안해. 누구보다 널 아껴주고 싶었고 사랑했어. 그리고,

 

 

 

 

 

"여전히, 사랑해……."

 

 

 

 

 

 

 

 

 


P.S

 

케이윌 뮤비 티저보다가 새벽에 감성폭팔 재미없다는게 함정. 그래서 짧음 주의, 비몽사몽 오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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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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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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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슬퍼....ㅠㅠㅠ차녀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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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ㅠㅜㅜㅠㅠㅠㅠㅠ아련아련...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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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ㅠㅠㅠㅠ 번외를 던져주심 안될까여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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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열아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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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ㅠㅠㅠㅠㅜ아련...☆★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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