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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김남길 온앤오프 엑소
까만콩 전체글ll조회 745l 1
내가 좀 늦었지 상황짜느라 말이얗ㅎ  

졸리면 말해줘!  

 

 

학연이와 넌 동갑 부부야 오랜연애끝에 27살때 결혼을 해서 이젠 2년차로 접어들었어 둘은 결혼전부터 아이계획을 세우고 기대도 많이 했어 그런데 넌 자궁에 문제가 있어서 불임 판정을 받았었어 처음엔 하늘이 무너질듯이 절망했지만 노력끝에 2년만에 임신을 했어 이제 겨우 4개월 차야 너무 간절했던 임신이라 항상 조심하고 병원도 꼬박꼬박 나가고 정성을 쏟아 부었지 그렇게 매일 뱃속에 아기가 빨리 자라서 세상밖에 나오길 손꼽아 기다리는데 갑자기 새벽에 배가 찢어질듯한 고통에 눈을 떠보니까 니가 하혈을 하고 있는거야 너는 놀라서 바로 학연이를 깨웠고 학연이 또한 놀라서 병원으로 가자마자 수술을 했어 몇시간후에 의사가 나오더니 유산이래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니까 산모가 스트레스를 받아서래 그말을 들은 학연이는 믿을수가 없는거야 아기 가졌다고 그렇게 좋아하던 사람이 스트레스 라니 넌 임신을해서 기쁘기도 했지만 알게모르게 갑자기 아기가 없어지는건 아닐까 하고 걱정이 많았던거야 수술이 끝나고 넌 회복실로 옮겨졌어 눈을 떠보니 학연이가 너의 손을 꼭잡고 있어 저를 보자마자 아기를 찾는너의 모습에 학연이는 마음이 아파 그렇게 힘들어하다가 다시한번 임신을 했어 이번엔 다행이 건강하게 잘 태어났어 아기 태어나면 끝 

 

너가 학연이를 깨우는거부터 시작할게 

 

(오늘도 저를 기다리고 있을 너와 아기를 생각하며 퇴근하자마자 집으로 달려와 태교도 하고 뱃속의 아기와 얘기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잘 시간이 되어 침실로 들어가 씻고 나오는데 먼저 잠든 너를 편하게 눕히고 볼에 뽀뽀를 한번 해주곤 한참을 너를 대견하게 바라보다 잠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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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독자1
(여느 때와 다를 것 없이 퇴근 한 널 반기고 제 뱃속에서 자라고 있을 아이를 생각하며 너와 시간을 보내, 네가 씻으러 들어간 사이 제 배를 쓸어주며 혼자 흐뭇하게 웃다 그만 잠이 들어 네 품에 푹 안겨 자는데 갑작스레 배에서 느껴지는 아픔에 몸을 뒤척이며 네 품에서 벗어나지만 잠결에 이불만 더 끌어당겨 다시 눈을 감는)
8년 전
까만콩
(너를 꼭 안고 자는데 네가 뒤척이자 잠결에 다시 이불을 끌어당겨와 너를 품에 안기고 괜찮다며 달래는 소리를 내며 너의 배를 토닥여주는)
8년 전
독자2
(네 손길을 받으며 다시 겨우 잠에 들어, 간간히 끙끙거리며 네 품에 파고드는데 점점 아릿해져 오는 아픔에 인상을 쓰며 눈을 뜨는 순간 아랫배가 찢어질 것 같아 몸을 일으키니 무언가 새어나오는 느낌에 바로 이불을 들춰보니 새 하얀 이불이 붉게 물들고 있어 덜덜 손만 떨다 제 배를 움켜잡으며 널 살살 흔드는) 자기야, 자, 자기야..
8년 전
까만콩
(요즘 밤마다 잠자리가 불편해 제대로 못 자는 너에 저 또한 신경 쓰느라 제대로 못 자고 있어 피곤해서 곤히 자고 있는데 저를 흔들며 깨우는 너에 슬며시 눈을 뜨는) 응.. 왜, 자기야 불편해? (몸을 일으키며 옆 스탠드를 키고 고개를 돌리는데 피로 얼룩져있는 이불을 보자 눈이 커지는) 왜 이래, 응? 여보.
8년 전
독자3
(저만큼 놀라 묻는 네 말에 대답조차 하지 못하고 계속 떨리는 손으로 배만 움켜쥐어, 점점 더해가는 아픔에 몸을 움츠리며 네게 기대는) 나 아파, 응? 아파, 우리 별이 아픈가봐. 아파. (아프다는 말만 반복하며 소리치다 숨까지 제대로 쉬어지지 않는것 같아 네게 기댄 자세 그대로 고개를 푹 숙이고 가쁜 숨을 내쉬는)
8년 전
까만콩
3에게
(식은땀을 흘리며 고통스러운 얼굴로 가쁜 숨만 내쉬며 아프다며 몸부림치는 너에 넋이 나가있다가 얼른 정신을 차리고 겉옷을 챙겨 집을 나와 바로 차 문을 열어 너를 보조석에 앉히고 시동을 걸어 응급실로 가며 너의 손을 꼭 잡는) 자기야, 좀만 참아. 우리 별이 괜찮을 거야. 괜찮을 거야, 너무 걱정하지마 괜찮아.(연신 괜찮다는 말만 하며 너를 진정시켜보려 하지만 자신이 더 불안한 마음에 얼굴이 사색이되어 입술만 깨무는)

8년 전
독자4
까만콩에게
(그대로 네 품에 안겨 차에 앉혀져 저가 걱정스레 상상하기만 했던 일이 벌어져 버렸다는 생각에 불안이 극에 달해, 네 말이 들리지도 않는지 손만 꼭 잡고 몸까지 덜덜 떨며 눈물만 뚝뚝 떨구는) 왜.. 왜 아픈거지? 아파, 자기야. 나 아픈데, 별이도 아프다잖아. 아파 나.

8년 전
까만콩
4에게
(제 말이 들리지도 않는지 눈물을 흘리며 초점 잃은 눈으로 아프다는 너에 미칠 것만 같아 손을 더 꼭 잡는) 괜찮아질 거야. 당신도 별이도 아무 이상 없을 거야. (너를 달래며 응급실에 도착해 병원으로 들어가자마자 의사와 간호사가 너를 보고 놀라 얼른 수술 준비를 하고 있는, 수술에 들어가기 전 무서워하는 너의 머리를 넘겨주며 너를 안심시켜주려고 하는) 자기야, 이 수술만 하고 나오면 안 아플 거래. 그러니까 너무 걱정 마 알았지? (고개를 끄덕이는 너에 눈물이 날 것 같지만 꾹 참고 네가 수술실로 들어가자 그대로 멍하니 서있다가 옆에 있는 의자에 털썩 앉는)

8년 전
독자5
까만콩에게
(꼭 잡은 손을 제 배 위에 올려 둬 품에 끌어안듯 가득 힘을 주고 있다 네 품에 안긴채로 병원에 도착해, 바로 침대로 옮겨져 너에게로만 시선이 고정돼 눈물만 펑펑 쏟고 있다 네 말에 겨우 고개를 끄덕이는) 별이, 우리 별이 잘 데리고 올게. (너와 눈을 맞추다 참을 수 없을 만큼 몰려오는 고통에 몸에 힘이 쭉 빠져버려 눈을 감으려는데 수술실로 옮겨지는 침대에 풀릴대로 풀린 눈으로 마지막으로 널 바라보다 수술실로 들어와, 너무 많았던 출혈 때문인지 마취를 시작하기도 전에 기절해버리는)

8년 전
까만콩
5에게
(수술실로 들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봤던 너의 얼굴만 계속 떠올라 가늘게 떨리는 두 손을 꼭 붙잡고 언제 끝나나 기다리는데 두 시간이 이십 년 같았던 시간이 가고 수술실 문이 열리자 벌떡 일어나는, 수술실에서 나와 회복실로 가는 널 멍하니 보다 수술을 끝낸 의사가 나오자 불안한 얼굴을 하며 입을 떼 수술 결과를 물어보는데 한숨을 쉬며 아기는 떠난 것 같다며 죄송하다는 말만 하고 자리를 뜨자 머리가 새하얘져 충격받은 표정으로 말도 나오지 않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가 회복실로 들어간 네가 생각나 바로 달려가 아직 마취에서 안 깨어난 너의 앞으로가 너를 보는데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에 눈물만 나오는, 한참을 울다가 어느 정도 진정을 하고 네가 깨어나길 기다리는)

8년 전
독자6
까만콩에게
(깊은 잠에 빠져 꽤 긴시간 동안 수술을 받아, 마취에서 아직 깨어나지 못해 회복실에서 제 손만 꼭 붙잡고 있는 네 손길은 알지도 못하고 창백해진 얼굴로 한참을 잠들어있다 늦은 아침이 다 되서야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눈을 뜨는데 낯선 공간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제 손을 잡고 있는 네가 보여, 이내 정신을 차리고 잡힌 손을 꿈틀거리며 잠긴 목소리로 입을 떼는) 별이. 별이는? 괜찮대?

8년 전
까만콩
6에게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깨어나지 않는 너에 걱정이 돼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워, 드디어 잠에서 깬 건지 손을 꿈틀 거리는 너에 고개를 들어 너를 보는데 눈을 슬며시 뜨며 다 잠긴 목소리로 겨우 말하며 아기부터 찾는 너에 시선을 떨궜다가 다시 너를 보며 살포시 안아주는) 깼어? 이제 괜찮아? 많이 아팠지.

8년 전
독자7
까만콩에게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아이 안부먼저 네게 물어보지만 어쩐지 제 눈을 피하는 네 반응이 심상치가 않아, 품에 안겨서도 입술을 꾹 깨물다 네 고개를 들게 해 흔들리는 눈빛으로 널 바라보며 제 배를 쓸어내리는) 나 말고 별이. 별이는 괜찮대? 우리 별이가 더 아팠을거야.

8년 전
까만콩
7에게
(너의 눈을 피하는 제 시선을 느꼈는지 불안하게 저를 보며 배를 쓸어내리며 아기는 괜찮냐고 묻는 너에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를 숙이는데 제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알 것 같은 지 다급하게 절 붙잡고 울먹이며 왜 그러냐는 너에 참을 수 없어 눈물 한 방울을 떨어뜨리곤 겨우 입을 떼는) 미안해.. 내가 미안해 여보.

8년 전
독자8
까만콩에게
(재차 물어보는 내 말에도 선뜻 입을 떼지 못하는 너에 어느새 눈가에 가득 눈물이 고여 네 팔을 살살 흔드는) 왜, 왜 그래. 응? (네게 차마 다시 묻지는 못하고 잡은 팔만 힘주어 잡고 있다 미안하다는 말에 굳은 표정으로 네 팔을 놓아버리는) ..거짓말. (싸늘한 표정으로 널 내려다보다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꽂고 있던 링거 줄이 제 팔에 뒤엉키자 바로 빼버리고 네 손을 뿌리치는) 학연아, 나 별이 데리고 올게. 아마 아까 거기. 수술실에 있을거야. 아기 안데려오고 왜 나만 기다렸어, 내가 갔다와야겠다.

8년 전
까만콩
8에게
(미안하다는 제 말에 충격을 받아 믿을 수 없다며 팔을 잡은 손을 힘없이 놓고 갑자기 싸늘한 얼굴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손목에 꽂혀있는 링거를 빼버리고 병실을 나가려는 너에 놀라 얼른 따라가 뒤에서 안아 못 가게 하는) 별빛아, 이러면 안 돼 네가 다쳐. 별빛이 네가 아프다고.

8년 전
독자9
까만콩에게
(제 정신이 아닌채로 맨발로 뛰쳐 나가듯 병실 문을 여는데 뒤에서 저를 껴안는 너에 네 손을 꼭 잡다 떼어내버려, 뒤 돌아 널 바라보는) 뭘. 뭐가 안되는데? 엄마가 아기 데려오겠다는데 왜 안된다고 해. 나보다 우리 별이가 더 아파 지금.

-
헐 쨍아 미안.. 난 눈을 감은 기억이 없는데...?ㅋㅋㅋ..

8년 전
까만콩
9에게
(이성을 잃은듯한 너의 팔을 확 잡고 너를 똑바로 보며 단호하게 말하는) 나한텐 아기보다 네가 더 중요해. 지금 그 몸으로 어딜 가겠다는 거야 이거 안 보여?(링거가 뽑혀 피가 흐르는 너의 손목을 들어 보이며 너를 타이르는)

-
그랬구나 잠들어버렸구나 나는 기다리다가 눈을 감아버렸구나

8년 전
독자10
까만콩에게
(네가 언성까지 높여가며 제 손목을 들어보이자 그제서야 피가 흘러 손가락을 타고 바닥까지 뚝뚝 떨어지는게 보여, 멍한 눈빛으로 바닥에 주저앉아 울먹이는) 나 때문에 우리 아기가, 응? 나 때문에. 나 괜찮아 자기야, 괜찮으니까 우리 별이 보러 가자. 가게 해줘 학연아.

-
ㅋㅋㅋㅋ잠망..

8년 전
까만콩
10에게
(바닥으로 떨어지는 피를 보며 멍한 표정으로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 울먹이며 아기를 찾는 너를 보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 너를 꼭 안는) 별빛 아.. 너 때문 아니야 그런 말 하지 마. 너 잘못 없어 나 때문이야 내가 더 잘 챙겼어야 됐는데. 미안해. (이 모든 게 다 제 탓인 것만 같아 눈물을 흘리며 자책하는)

-
근데 나도 어제 피곤했어.. 괜츈해/_

8년 전
독자11
까만콩에게
(그렇게 바라고 바라던 아이였기에 제 아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실망했을 네게 미안한 마음에 정말 다 끝났다는 걸 받아들이지도 못해, 네게 가게 해달라는 말만 중얼거리다 네가 저를 품에 넣자 울음이 터져 나와 다른 말은 하지도 못하고 널 꼭 끌어안은채로 펑펑 울어버리는) 미안해, 미안, 미안해.

-
어제 좀 멀리 나갔다왔더니 피곤했나봐.. 오늘 그래서 하루종일 방콕했어ㅎㅎ..

8년 전
까만콩
11에게
(아기가 떠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서로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부둥켜안고 한참을 울다가 어느 정도 진정을 하자 너를 안아 침대에 다시 눕히고 의사를 불러 링거를 꽂히는, 서로 멍하니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가 네가 잠들고 얼마 안 있어 소식을 들은 너의 엄마가 오자 수척해진 얼굴로 인사를 하는) 오셨어요.. 이 사람 방금 잠들었어요. (제 손을 잡으며 어쩌면 좋냐는 어머님의 말에 죄송한 마음이 들어 그저 고개를 푹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
나도 어제 여기저기 다니느라 정신 없었어 잠도 제대로 못자고ㅠㅠ 오늘은 나도 방콕이닿ㅎ

8년 전
독자12
까만콩에게
(결국 제 풀에 지쳐 쓰러지듯 네 품에 안겨 다시 침대로 옮겨져 더 이상 저항할 힘도 없이 링거를 꽂고 초점 잃은 눈으로 천장만 바라보다 잠들어 버려, 부모님이 온 줄도 모르고 곤히 잠들어있다 아직까지 아릿한 배에 미간을 찌푸리며 눈을 뜨는데 한쪽 소파에서 엄마에게 기대 눈물을 쏟고 있는 네가 보여,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다 한숨을 푹 쉬며 힘겹게 입을 떼는) ...엄마, 자기야.

-
이럴 날도 몇일 안남아서ㅜㅜㅜㅜ 지금 너무 좋다..ㅎ

8년 전
까만콩
12에게
(죄송한 마음에 그저 손을 부여잡고 울기만 하는데 잠에서 깬 너의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리는, 너를 보자마자 안아주는 어머니에 서러움이 터져 우는 너를 보자 저 또한 눈물이 멈출 것 같지 않아 등을 돌리고 고개를 쳐들어 눈물을 삼키려는)

-
ㅁㅈㅁㅈ 시간 진짜 빨라.. 남은 시간이라도 즐겨야지ㅜ

8년 전
독자13
까만콩에게
(잠긴 목소리로 엄마를 부르자 붉어진 눈으로 제게 다가와 다 괜찮다며 달래주는 엄마에 소리내 펑펑 울어, 눈을 꼭 감고 어린 아이처럼 엄마 품에서 훌쩍이다 애써 진정하려 숨을 고르다 품에서 살짝 떨어져 나와 네 뒷모습을 바라보는) 자기야, 뭐해. 이리와. 응? 엄마, 나 학연이 좀.

8년 전
까만콩
13에게
(엄마품에 안겨 펑펑 우는 너에 소리 없이 한숨을 한번 쉬고 눈물을 닦아내는, 이리 오라며 부르는 너에 애써 입꼬리를 올리며 너의 옆으로가 앉아 머리를 넘겨주는) 벌써 일어났어? 피곤할 텐데 조금만 더 자지는.

8년 전
독자14
까만콩에게
(저와 엄마 만큼이나 붉어진 눈으로 애써 웃으며 저를 살피는 네 손길을 가만히 받고 있다 고개를 저으며 널 끌어 안는) 괜찮아, 괜찮아지겠지. 그치? 자기랑 있으면 괜찮아질거야. 나도 너 위로해주고 싶은데, 지금은 내가 아직 괜찮지가 않네. 미안해.

8년 전
까만콩
14에게
(괜찮다며 안아주는 너에 네 품에 안겨 너의 등을 토닥여주는) 뭐가 자꾸 미안해. 여보 잘못 없다고 했잖아, 난 괜찮으니까 미안해하지 마. (그렇게 서로를 달래주다가 간호사가 들어와 병원밥을 놔주고 어머니께서 밥을 떠서 너에게 먹여주려는데 안 먹겠다는 너를 어르고 달래 억지로 몇 숟갈 뜨고 상을 치우고 물을 떠 너에게 주며 걱정스러운 투로 말하는) 좀만 더 먹지.

8년 전
독자15
까만콩에게
(한참을 무거운 분위기 속에 서로를 달래주다 간호사가 들어와 밥을 가져다 줘, 보기만 해도 속이 뒤집어지는 느낌에 입을 꾹 다물고 다시 누워버리는) 엄마 나가서 학연이랑 먹고 와요, 나 진짜 못먹겠어서 그래. (제 말에도 조금이라도 먹어야 네가 산다며 속상하다는 듯 말하는 엄마에 옅은 한숨을 쉬고 겨우 몇 숟갈 받아 먹어, 식판을 멀찍이 밀어내고 물을 받아 마시는) 꽤 먹었잖아, 자기도 얼른 먹고 와. 나 괜찮아.

8년 전
까만콩
15에게
(어머니와 함께 나가서 먹고 오라며 당부하는 너에 내키진 않지만 알았다며 어머니를 모시고 병실을 나와 병원 식당으로가 밥을 가져와 입맛이 없어도 너를 생각하며 억지로 밥을 삼키고 다시 네가 있는 곳으로 가는)

-
근데 이거 이대로 잔잔히 흘러가는것보단 좀 뭔가 고난과 역경이 필요할거같지 않아? 예를 들어 정신을 놓는다거나 뭐 비뚤어진다던가 싸운다던가 좀 아닌가..? ㅋㅋㅋ큐

8년 전
독자16
까만콩에게
(그렇게 너를 엄마와 함께 보내고 혼자 병실에 남아 생각에 빠져, 아린 배를 움켜잡으며 몸을 잔뜩 움크리고 있다 무슨 생각인건지 멍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병실 밖을 나서는)

-
그렇지...?음, 셋 다 하면 좋겠다ㅋㅋㅋㅋ

8년 전
까만콩
16에게
(혼자 있을 네가 걱정돼 걸음을 재촉해 병실에 도착했지만 네가 없어 당황하는, 불안한 마음에 여기저기 너를 찾아다니다가 창밖으로 네가 보여 달려가는) 별빛아, 여기서 뭐 해 한참 찾았잖아. 왜 나와있어 날도 추운데. (추운 날씨에 얇은 환자복 하나 입고 있는 너의 어깨에 겉옷을 둘러주는)

-
셋다? (동공지진) 할수 있겠..지? 그나저나 엄마는 어떡하나 걍 보내드린걸로? ㅋㅋㅋ쿠ㅜ

8년 전
독자17
까만콩에게
(링거를 끌고 병실 밖 테라스로 나가 하늘만 바라보며 자꾸만 새어나오는 눈물을 차가워진 손으로 벅벅 닦아내는데 따뜻하게 뒤에서 느껴지는 온기에 고개를 돌려 널 바라보는) ..그냥, 갑갑해서. (너와 한참 말 없이 서로 껴안고 있다 품에 이끌려 다시 병실로 돌아와, 걱정스럽게 저를 바라보는 엄마에 애써 웃으며 침대에 걸터 앉는) 나 이제 괜찮아, 가셔도 돼요. 이 사람 있잖아. 엄마도 피곤하겠어.

-
엄마는 보내드리고...? 톡곶아 다 된것같아 헣.. 갑자기 돌아버리면 좀 그럴 것같으니까 나 혼자 스스로를 가둬버리고 학연이랑은 같이 자려고도 안하고 심지어 이제 손도 안잡으려고 하고 그러다 다투게되고..?

8년 전
까만콩
17에게
(안도의 한숨을 쉬며 너를 안는) 그럼 말하지 그랬어, 아무 말 없이 사라지면 나 걱정되잖아. (너와 말없이 껴안고 있다가 다시 병실로 들어와 걱정스러운 얼굴로 기다리고 있는 어머니를 피곤하시겠다며 보내드리곤 다시 병실로 들어오는) 장모님 들어가셨어. 밥 잘 챙겨 먹으라고 하셨으니까 말씀 듣자, 알았지? (다정한 손길로 너의 머리를 쓸어주며 말하는)
-
그래그래 으 힘들다

8년 전
독자18
까만콩에게
(네가 엄마를 배웅해드린다며 병실을 나간 사이 힘 없이 다시 침대에 누워, 더 이상 눈물 조차 나오지 않는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며 허전해진 것만 같은 제 배만 만지작거리다 네가 다시 돌아오고 저를 달래듯 토닥여주는 손길에 표정 없이 고개만 끄덕이곤 옅은 한숨과 함께 등돌려 눕는) 나 조금만 잘게.

8년 전
까만콩
18에게
(아무런 반응도 없이 고개만 끄덕이다 등을 돌려 한숨 잔다는 너에 자리에서 일어나 이불을 덮어주고 머리를 정리해주는) 그래, 좀 자. 여기 있을게. (눈을 감은 널 멍하니 보다가 잠이 든 너의 머리를 넘겨주는, 어젯밤부터 한숨도 자지 못한 탓에 피곤이 몰려와 간이침대를 꺼내 누워 잠깐 눈을 붙이는)

8년 전
독자19
까만콩에게
(저를 안심시켜주는 네 말에 대꾸할 힘도 없이 눈을 감아, 저녁도 거르고 계속 자기만 하다 아침 일찍이 눈을 뜨니 제 옆의 좁은 침대에서 쪼그려 자고 있는 네가 보여 더 커지는 미안한 마음에 네 머리칼만 몇번 쓸어주다 먼저 몸을 일으켜 널 내려다 보는) 못난 와이프라 미안해, 내가.

8년 전
까만콩
19에게
(많이 피곤했던 건지 깊게 잠에 들어 다음날 아침까지 지나 잠에서 깨 눈만 감고 있는데 제 머리칼을 쓸어주는 너의 손을 잡으며 눈을 뜨는) 자꾸 미안하다고 하지 마라니까.. 너 잘못한 거 없어, 못난 와이프도 아니고. (너의 손을 쓸어주며 사랑스럽게 너를 보며 옅게 웃는) 예쁘기만 한데?

8년 전
독자20
까만콩에게
어, 일어났어? (제 말을 다 들은건지 덥썩 손을 내려잡으며 웃어보이는 너에 저도 그나마 옅게 미소지어, 슬쩍 잡은 손을 빼내곤 제 머리를 쓸어넘기는) 자기도 이제 회사 가야지, 집에 갔다가 가야하잖아.

8년 전
까만콩
20에게
(웃는 저를 보고 조금이라도 웃어 보이는 너에 속상했던 마음이 어느 정도 가라앉아, 몸을 일으켜 눈을 비비며 너의 옆으로가 어깨에 너를 기대는) 반차 냈어, 2시까지 가면 돼. 자기랑 점심 먹고 준비하면 되겠다. (너와 마주 보며 볼을 쓸어주다 웃는)

8년 전
독자21
까만콩에게
(네 어깨에 힘 없이 기대 살짝 고개를 들어 널 빤히 바라보다 제 볼을 쓸어내리는 네 손을 잡아 내려 고개를 살살 젓는) 점심 먹으면 늦잖아. 그냥 지금 집에 가서 조금이라도 더 자고 회사 가. 그게 나도 편해.

8년 전
까만콩
21에게
(어제부터 계속 자기를 신경 쓰느라 피곤했을 저 때문에 마음이 불편한 건지 그냥 집에 가서 조금이라도 쉬라며 고개를 젓는 너에 어쩔 수 없다는 듯 일어나 옷을 입으며 갈 준비를 하는) 알았어, 우리 마누라가 그렇게 하라는데 말 들어야지. (옷을 다 입고 너를 한번 꼭 안았다가 볼에 입을 맞추는) 나 갔다 올게,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고. 알았지? 밥 꼭 챙겨 먹어 거르지 말고.(나가기 전 너에게 이런저런 걱정을 하며 신신당부를 하는데 알았다며 얼른 가보라는 너에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떼 병원을 나가는)

8년 전
독자22
까만콩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제 말에도 여전히 걱정스러운지 계속 껴안았다 입맞추다를 반복하는 너에 고개를 살짝 뒤로 빼곤 피식 웃어버리는) 알았어, 알았으니까 어서 가세요. 괜찮아 정말. (그렇게 널 보내고 하루 종일 혼자 생각에 빠져 조금이라도 먹어야 한다는 의사와 간호사의 말에도 물 한모금도 넘기지 않고 하루를 보내, 네가 돌아올때 즈음에도 밤이 된지도 모르고 그저 멍하게 제 배만 만지작거리고 있는)

8년 전
까만콩
22에게
(집으로가 시간이 좀 많이 남은 걸 보고 침대에 누워 한 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 밥을 챙겨 먹고 회사 갈 준비를 하며 너에게 전화를 거는) 응, 여보. 나 이제 회사 가려고. 응, 밥 꼭 챙겨 먹고. 어, 이따 봐.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 곧바로 회사로 가 일을 하는, 퇴근시간이 되자마자 병원으로 달려가 네가 있는 병실로 가는) 자기야, 나왔어. 뭐 해..? (멍하니 배만 문지르고 있는 너에 표정이 굳어지는)

8년 전
독자23
까만콩에게
응, 자기 왔어? (네가 저를 부르며 병실로 들어오는데도 제 배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계속 문지르고만 있어, 무심하게 말로만 인사를 건네곤 아예 두 팔로 배를 감싸 고개를 푹 숙여버리는)

8년 전
까만콩
23에게
(저는 쳐다보지도 않고 배에만 시선을 두며 멍하니 보다 고개를 숙이는 너에 속상해 너의 고개를 들어 보는) 자기야.. 우리 별이 좋은 데로 갔을 거야. 이젠 보내주자, 별 이도 엄마 속상한 거 보기 싫을 거야 응? (저 또한 아직 아기를 잃었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힘들어하는 네 모습이 더 견디기 힘들어 아이를 보내주자며 힘겹게 입을 떼는)

8년 전
독자24
까만콩에게
(제 볼을 어루만지며 고개를 들게 해,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저를 달래는 너에 여전히 손은 배에서 떨어지질 못하고 가만히 널 바라만 보다 모르겠다는듯 무표정하게 고개를 젓는) 무슨 소리야, 왜 보내줘 우리 별이? 엄마 아빠가 여기 있는데.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8년 전
까만콩
24에게
(아직 아기가 뱃속에 있다고 착각하는 너에 난감해 입술을 지긋이 깨물다 한숨을 쉬는) 별빛아, 힘든 거 아는데 그래도 보내줘야 돼. 별 이는 이미.. 우리 곁을 떠났어. (자신이 말을 하면서도 힘든지 애처로운 눈빛으로 시선을 떨구며 말하는)

8년 전
독자25
까만콩에게
(모든게 끝났다는 걸 알면서도 애써 부정하려는듯 네게 태연하게 이야기해보지만 자꾸만 현실을 깨우쳐주려는듯 저를 달래주는 너에 고개만 절레절레 저어, 네 손을 끌어다 제 배를 쓰다듬게 하는) 아니야. 별이 가 왜..왜 떠나. 자기가 느껴봐봐, 안 느껴져? 나는 느껴지는데. 나는 별이 엄마니까 알 수 있어. 응. 알 수 있다고. (같은 말만 계속 반복하며 이젠 습관처럼 눈물이 새어나와, 아무렇지 않게 눈물을 닦아내며 네 손으로 제 배만 쓸어주는)

8년 전
까만콩
25에게
(제 손을 끌어다 네 배에 갔다 대 쓸어주며 눈물을 흘리는 너에 저 또한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날 거 같지만 애써 참으며 너의 눈물을 닦아주는) 하아, 별빛아.. (이 상황을 인정하기 싫어 부정하는 너의 모습에 더 이상 뭐라 할 말이 없어 너의 이름만 부르며 말끝을 흐리곤 너의 어깨를 감싸 안는)

8년 전
독자26
까만콩에게
(네게 기대듯 안겨서도 네 어깨가 다 젖도록 눈물을 쏟다 널 밀어내며 잡고 있던 손도 떼어내, 크게 숨을 한번 들이쉬곤 눈물을 닦아내는) 내가 울면 별이도 운댔어, 저번에 책에서 봤거든. 아, 자기야 나 집에서 책 좀 가져다주라. 자기가 사준 별이 신발. 그것도 가져다주고. 시간이 별로 없어, 별이 나랑 만날때까지 내가 많이 배워놔야 해.

8년 전
까만콩
26에게
(아무리 말해도 아기가 뱃속에 있다고 믿고 있는 네가 답답하기도 하고 안쓰러워 차가운 얼굴로 너의 팔을 잡고 단단히 일러주듯 말하는)이 별빛, 정신 차려 내가 몇 번 말했잖아 이제 아기는 우리 곁에 없어 나도 힘든 거 알아 그래도 어떻게 보내줘야 되는데, 너 이러면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

8년 전
독자27
까만콩에게
(저를 타이르듯 다그치는 네 말에 잔뜩 기가 죽어 네 시선을 피해 제 배를 다시 감싸쥐며 어깨를 들썩이는) ...그만 해, 우리 별이가 다 들어. 너가 뭘 알아, 지금 우리 별이가 제일 힘들거야. 엄마 아빠 소리치는거 듣는거, 힘들어할거라고.

8년 전
까만콩
27에게
(아무리 알아듣게 말해도 이미 제 말을 들리지도 않는지 쪼그라든 배만 감싸며 넋이 나간 채로 말하는 너에 가슴이 먹먹해 고개를 떨구곤 눈을 지긋이 감는) 너 대체 어떻게.. 어떻게 말해야 알아들을래, 응?

-
미안 쨍아.. 내 인생 챙기느라 좀 바빴어ㅠㅠㅠ 인티도 정말 오랜만이야 ㅜㅜ

8년 전
독자28
까만콩에게
(네 말을 제대로 들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눈물만 조용히 흘리다 굳은 표정으로 널 바라보는) ..넌 이제 별이 아빠 아니지? 어떻게 별이한테 그래, 어떻게. 별이하고 나 둘만 있게 해줘, 자꾸 그럴거면 가.

-
많이 바빴구나ㅠㅠ괜찮아 가끔 이렇게 와서 하면 되지!

8년 전
까만콩
28에게
(굳은 얼굴로 저를 밉다는 듯 보며 자꾸 그런 말 할 거면 나가라며 제팔을 미는 너에 저 또한 굳은 표정으로 한참을 말없이 너를 보다 입술을 깨무는) 그래, 너 마음대로 해. (차갑게 말한 뒤 뒤돌아서 병실을 나가 밖으로 나오는, 너만 혼자 놔두고 나온 게 마음에 걸리지만 지금 당장은 너를 보지 못할 거 같아 한숨만 푹푹 쉬며 멍해지는)

-
그래도 아무말도 없이 사라진게 미안해서ㅜ.ㅜ 이젠 매일 올수 있도록 해볼게!

8년 전
독자29
까만콩에게
(저를 차갑게 내려다보며 그대로 뒤돌아 나가버리는 너에 굳게 닫힌 문만 멍하게 바라보다 하염없이 눈물만 흘러, 점점 다시 북받쳐오르는 감정에 아이처럼 펑펑 울어버리며 제 손에 꽂고 있던 링거도 잡아 빼버리는)

-
에이 아니야 기다리고 있을게!

8년 전
까만콩
29에게
(앞으로 어떡하면 좋을지 막막해하고 있는데 전화가 와 받아보니 너의 비명소리가 들리며 보호자분 얼른 오시라며 다급하게 말하는 간호사의 말에 알았다며 바로 네가 있는 병실로 가자 아기 데려오라며 발악을 하고 있는 너를 발견하고 사색이되 너를 억지로 안아 진정시키려는) 알았어 별빛아, 진정하자. 좀만 기다리면 별이 온대, 진정하자 제발.

-
항상 고마워 정말 ㅠㅠ

8년 전
독자30
까만콩에게
(거의 비명을 지르듯 눈물을 쏟고 있는데 제 소리를 듣고 놀라 들어온 간호사를 뿌리치고 하염없이 아이 이름만 부르고 있는) 별이, 우리 별이 데려오라고! (숨이 넘어갈 것 처럼 소리치며 몸을 휘청이는데 네 품에 끌어 안겨져 저를 가만히 토닥이자 더이상 저항하지 못하고 엉엉 울기만 해, 피가 흘러 덜덜 떨리는 손으로 널 꼭 끌어안다 눈물로 물든 얼굴로 널 바라보는) 별이 온대? 별이 온다고 했어? 응?

-
내가 더 고맙지이이

8년 전
까만콩
30에게
(몸이 많이 약해져서 저에게 안긴 채로 축 처져 저를 보며 애절하게 울며 진짜 아기 오냐는 너에 볼을 어루만져 주며 눈물을 글썽이며 말하는) 응.. 조금만 기다리면 분명 온다 그랬어. 그러니까 우리 기다리자. (희미하게 웃으며 알았다며 말하곤 그대로 눈을 감는 너에 다시 침대에 눕히고 링거를 꽂아주는, 의료진들이 나가고 네가 잠이 들어 조용해진 병실에 너의 옆에 앉아서 손을 잡아 너를 안쓰럽게 보다 눈물이 나와 소리 없이 울다 네 옆에서 잠이 드는)

8년 전
독자31
까만콩에게
진짜지, 알았어. 알았어 자기야. (저를 진정시켜주는 네 대답에 금세 또 웃어보이며 힘없이 네게 안겨 눈을 감아, 그대로 잠이 들어버려 네 눈물을 보지도 못한채로 늦은 아침까지 계속 자다 느릿하게 눈을 떠 주위를 두리번거리니 침대 아래에서 쪼그려 앉아 제 손을 잡은 채로 자고 있는 네가 보여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멍하게 네 모습만 바라보다 네 머리칼을 살짝 쓰다듬어 주는)

8년 전
까만콩
31에게
(피곤했던 하루를 보내서인지 거의 낮이 다 될 때까지 잠에서 깨질 않는, 슬슬 잠에서 깨는데 네가 머리를 만져주는 게 느껴져 눈을 떠 잠긴 목소리로 말하는) 일어났네? (몸을 일으켜 지끈 거리는 머리를 부여잡다가 일어나는데 순간 머리가 핑 돌아 휘청이며 침대를 짚는)

-
나 세수좀 하고올게!

8년 전
독자32
까만콩에게
(제 손길에 잠에서 깬건지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하고 말하는 너에 고개만 가만히 끄덕이는데 순간 휘청이는 너에 팔을 급히 잡으며 걱정스레 널 올려다보는) 왜 그래, 괜찮아?

-
그래!

8년 전
까만콩
32에게
(급히 제 팔을 잡으며 걱정스러운 말투도 괜찮냐는 너에 괜찮다는 말과는 달리 요 며칠 새 병원에서 있던 일 때문인지 힘이 들어 맥없이 너에게 기대 웅얼거리는) 난 괜찮아, 괜찮으니까 아프지 말고 밥 잘 먹어 별빛아..

8년 전
독자33
까만콩에게
(잔뜩 힘빠진 말투로 제게 기대오는 너에 굳은 표정으로 한숨을 푹 쉬어, 말 없이 네 등을 토닥여주다 네 귓가에 작게 웅얼거리는) ..나 괜찮으니까 집에 가. 가서 밥도 잘 먹고 회사도 가야지. 별이 기다리는건 나 혼자도 할 수 있어.

-
ㅋㅋㅋㅋㅋ쨍아 미안..내가 죄인이야..

8년 전
까만콩
33에게
-
쨍.. 쨍이 지금 있니 혹시

8년 전
독자34
까만콩에게
-

요기!

8년 전
까만콩
34에게
있구낭.. 오늘 괜찮아?

8년 전
독자35
까만콩에게
응응! 바쁜거 어제 다 끝나서 괜찮아ㅎㅎ

8년 전
까만콩
35에게
그렇구나 축하해! 흐헝 ㅠㅠㅠㅠ 오늘 하루가 너무 길다.. 톡으로나마 위로 받을수 있을까? ㅠ.ㅜ

8년 전
독자36
까만콩에게
아이구ㅠㅠ 무슨일 있었던거야..?

8년 전
까만콩
36에게
그냥 눈물이 많이났어 내가 원래 하기싫은건 때려죽인다해도 못하는 성격인데 결국 하게됐거든 근데 하다하다 안되겠어서 걍 때려쳤는데 마음이 안좋아 같이했던 친구한테도 미안하고 나도 이런 내가 싫고.. 하

8년 전
독자37
까만콩에게
에궁.. 자기가 싫어해서 도저히 버티기 힘들때 그래도 참고 해서 후회 안남는건 나도 고딩때 공부 말고는 없었던 것 같아..ㅎ 나도 요즘 새삼 느끼는건데 억지로 한다고 해서 마냥 좋은건 아니구나 싶어! 쨍이가 잘 생각해서 결정한 일일테니까 너무 속상해하지 않았음 좋겠다..친구도 이해해줄거야 울지말구ㅠㅠ

8년 전
까만콩
37에게
흐잉 고마워ㅠㅠㅠ 다행이 친구도 자긴 정말 괜찮다면서 이해해주더라고ㅜㅜ 그냥.. 나 혼자서 너무 마음이 안좋았던것같아ㅜㅜ 근데 있잖아 내가 하더라도 엄청 길게는 못할거 같아 쨍이도 내일 일어나야 할테고.. 그럼 내가 시작할게 잠깐만

8년 전
독자38
까만콩에게
그램! 나 양치만 하고 올게~

8년 전
독자39
까만콩에게
헐 쨍아..저기 방에 더이상 댓글 작성이 안된다는데..?뭐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기서 이어가고 싶은데..불판 다 밀면서 쓰니만 쓰게 되어있나봐..ㅠㅠㅠ

8년 전
까만콩
39에게
으잉? 헐 어쩐지 수정이 불가능 하다고..ㅋㅋㅋ 오키 새로운 방 팔게 잠시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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