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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재현] 당신은 이별을 해요. 나는 사랑을 할 겁니다 18 | 인스티즈





당신은 이별을 해요. 나는 사랑을 할 겁니다

18 우리의 세상이 달랐을 뿐이에요.











































(BGM을 재생 해 주세요)



















재경 신사옥 오픈을 앞두고 사옥에 전시할 미술품을 고르고 있는데 아주 익숙한 작품이 눈에 들어 왔다.









"Rainy Day"

[NCT/재현] 당신은 이별을 해요. 나는 사랑을 할 겁니다 18 | 인스티즈




준희의 그림이었다.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미술관 한 쪽 작업실에서 준희와 재현만 볼 수 있던 두 사람만 알아 볼 수 있는 그림이었다.

한참을 보고 있으니, 그 작품을 그리던 준희가 떠올랐다.






"준희씨 그림은 비 내리는 날이 많네요. 비오는 날이 좋아요?"

"비는 구름이 물기를 잔뜩 머금어서 더는 무거워 견딜 수 없을 때 내리잖아요. 울고싶은 날 비를 보면 나 대신 울어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나는 마음대로 울지도 못하니까."

"그랬구나"

"울고싶을때 마다 그렸어요. 나 대신 마음껏 울어 달라고, 그 집에서 사는 동안 마음대로 울어본 적 없거든요. 뭐 마음대로 웃어보지도 못했지만요..."

"나 때문이네, 이제 비 올때 마다 달려올게요. 비 올 때 마다 우산 없다는 말, 거짓말 인지 알면서도 속아줄게요."

"아 진짜"

"나때문이니까 이제 나한테 기대서 울어요."

"재현씨. 나 .. 그림 다시 그리게 해 줘서 고마워요. 그냥 꿈으로만 두지 말라는말, 나 한테는 제법 힘이 되는 응원 이었어요."

"준희씨는 준희씨 삶 살아야죠. 나는 못했지만 준희씨는 하게 해줄거에요."







울고 싶은 날 비를 보면 대신 울어주는 것 같아서 비 오는 날의 그림을 많이 그린다고 했는데, 비 올 때 마다 곁에 있겠다고 약속했는데.

나는 못했지만 준희 씨는 준희씨 삶 살게 해주겠다는 말은 들어준 건가. 

이제와 보면 그 두가지를 한번에 약속해 줄 수 없었네. 내 옆에 있으면 준희씨 삶은 없었을 테니까.




준희가 원하던 삶을 살게 해주고 싶었던 재현은 일부러 준희가 어디에서 지내고 있는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찾지 않았다.

사람쓰고 돈쓰면 충분히 받아 볼 수 있는 정보였지만, 그렇게나 힘들어 했던 재경을 떠났으니 더 이상 감시받고 사람이 따라붙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잊어가려고 했는데, 준희의 작품이 눈에 띄었고, 작가의 말과 인터뷰를 찾아보게 되었다.

작가에 대한 정보는 예상과 같이 잘 알려지지 않아 있었고 작품에 대한 설명만 나와있었다.






저의 작품들을 "비오는 날" 이라는 컨셉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어요. 울 수도 없는 날들이 있었는데 비가오는 창밖을 보고 있으면 하늘이 저 대신 울어주는 것 같았거든요.

그 이야기를 듣더니, 비가 올때마다 제 곁에 있어 주겠다고 약속한 사람이 있었어요.

그 사람 때문에 다시 그림을 그리기로 결심했어요.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는 법을 알려준 사람이에요.

제 삶에서 다시는 누군가를 만나서 그렇게 사랑 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아직도 그 사람을 사랑해요. 다만, 그 사람의 세상이 저의 세상과는 너무 달라서 그 세상을 버텨내기가 버거 웠어요.

맞지 않은 자리에 저를 우겨넣고, 맞춰가려고 애써봤는데, 한계가 있었어요.

저는 계속 힘들어 하고, 그 사람은 그런 저를 보면서 힘들어 하고, 그게 반복이었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저 때문에 힘들어 지는데 그걸 어떻게 옆에서 지켜봐요. 

그 사람과의 저의 세상이 달랐을 뿐이에요. 

사랑해서, 너무 아껴서 각자의 세상에서 살아가기로 한 거예요.












담담한 진심이 담겨있는 준희의 인터뷰 였다. 떨어져 있지만 두 사람의 마음은 같았다. 아직도 서로를 바라고 바라보지만 서로의 세상이 너무 달랐을 뿐이었다.


준희가 데뷔작으로 내 놓은 10개의 작품은 모두 재현과 함께 한 기억들이었다.

두 사람만 알고 있기에, 작가명으로 본명을 감추었기에 준희는 있는 그대로의 진심을 보여줬다.





"그 사람과의 저의 세상이 달랐을 뿐이에요.. 그 사람과의 저의 세상이 달랐을 뿐이에요."

준희의 인터뷰에 나와있던 말을 재현은 몇번이고 속으로 곱씹었다.



















"한 작품 꽤 오랫동안 보시는 것 같던데, 그 작가님으로 컨택 해 볼까요?"

"아니요. 작가님 컨택은 하지 마시고 이 작품만 개인적으로 구입할게요. 신사옥 전시 작품은 좀 더 둘러보고 결정 하겠습니다."



작품을 오랫동안 보고, 작가가지 찾아봤으니 당연한 수순으로 재현이 작품을 마음에 들어 하는 줄 알았던 기비서님의 질문에 재현은 좀 더 둘러보겠다고 한다.

내 세상을 그렇게 힘들어 했는데, 첫작품을 재경 신사옥에 거는 건 너무 잔인한 일이겠지?


준희가 작가로 새로 시작한 삶에 다시 재경을 끼어들이고 싶지 않았다.

첫 데뷔작이 재경 신사옥에 전시된다면 작가로서 유명세를 타게 될테고, 준희는 다시 세상의 관심과 간섭을 받으며 살아야 할 게 분명했다.

그래서 우리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을 개인적으로 구입해서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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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하 ... 작가님 나 진짜 눈물나요 ㅠㅜ
둘이 서로를 위하는게 너무 애틋하고 이해가 되면서도 또 너무 이해안되고 슬프구 ㅠ 둘이 그냥 행복해라~~ 젭알 ㅜ

2년 전
독자2
ㅠㅠㅠ 진짜 눈물 흐르면서 보고있어요.. 둘이 사랑만 하게 해주세요🥹
1년 전
독자3
작가님 이제야 읽었네요.. 다음이야기 없을까요? ㅜㅜ
2개월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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