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춥지..창문이 열렸나?' 소파에서 일어나 베란다를 향했다. 베란다에선 담배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윤기 담배끊었는데?.. 윤기가 나때문에 담배까지 핀다니 기분이 좋네. ..사실 죄책감이 더 컸지만 모르는 척 했다.아니 해야만 했다.나는 나쁜년이어야 하니까 다시 소파에 몸을 뉘고 조용히 잠을 청했다. 죄책감을 잊으려. -비몽사몽- 시끄러운 알람소리에 깨어나 나갈 준비를 했다. 오늘은 석진선배 꼬ㅅ..과제해야되니 "선배!" "왔어?들어가자" 잘생긴오빠랑 있으니까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이 오빠 꼭 내 어장에 넣어야지. "누나!!여기서 뭐해요?제 카톡 못 봤어요?" "어 태형아!안녕 커피마시러 왔어?" "저 과제하려고 왔어요.누나는요?" "그냥 잠깐 들렀어" "아 그래요?석진선배 과제중에 어려운게 있는데 도와주세요.네?" "그래 같이 하자" 과제하러 오긴,지 친구들 다 저기있구만. 석진선배와 단둘이 있으려 말을 돌려봤는데 김태형은 굴하지 않는다.하. 결국 셋이 좁은 테이블에 앉아 과제를 하고있다. 그래도 눈은 행복하네 "오빠 여기서 이렇게 하면 돼요?" "그건 조금 나중에 쓰고 이걸 먼저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아~" 사실 과제는 이미 다 했다. 선배랑 같이 하려고 안한 척 한거지. 은근 슬쩍 손을 잡았다.보이지도 않는지 과제에만 열심이다. "누나누나 이거 이렇게 하면 되요?" "응 " "누나 이것도요?" "응" "누나 저랑 사귈래요?" "응" "그럼 누나랑 나랑 1일이네요!" "태형아 과제하러 온거 아니였어?" "..죄송해요 선배" 태형이의 말에 반박하려는 순간 석진선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약간은 화난듯한 눈빛과 함께 아,화난모습조차 잘 생겼다. 잠깐,이게 석진선배가 화날 일인가? 내가 고백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입질이 왔다. 이 타이밍에서 나가줘야겠다.먹이를 들고 있으면 먹이를 따라 쫓아오는 물고기가 있을테니 내 예상이 들어 맞았다. 잠깐 화장실을 간다며 나온 나를 태형이가 따라왔다. "누나 진짜 카톡 못 봤어요?" "응,못 봤는데" "지금 다시 말할게요,저 누나 좋아해요" "태형아 지금은 좀 그래,다음에 대답해줄게 나 기다려 줄 수 있어?" "..네 기다릴게요" 순수한,약간은 어벙한 매력에 끌려 어장에 풀어주었더니 강으로 나가려 발버둥친다 그럴수록 더 힘들텐데. 그래서 그에게 희망을 주었다. 희망이 있는 기다림이 제일 잔인하니까 자리에 앉자 선배가 날 쳐다본다. "..다 들었어.화장실앞에서 한 얘기" "이런거 가만히 지켜보고 있기 힘든데" "이제 내가 너 지킬수 있게 해주면 안될까," "..선배 연락할게요" 어장이 깨져간다.물고기가 너무 많다. 빠른전개를 위해 4,5편을 같이 올렸어요! 이번편은 여주가 아주 연민정급이네요 하하하 여주가 나빠야만 하는 이유는 본편 마지막화에 나올예정이에요!예상하셨더라도 모른척 해주시길 부탁드려요(쭈굴) 독자분들 사랑해오♡
이쁘니들 |
넌나의희망이야/용용/오전정국/0103/다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