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 감사합니다!
1.2.3화 모두 초록글에 올랐더라구요 ㅠㅠㅠ
캡쳐를 못했 … (쿨럭)
무려 2페이지까지 오르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과분한 사랑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쓸게요!
치대는 톱배우 민규 X 스턴트배우 너봉
4. 러브레터
밤 하늘의 떠 있는 별을 보며
마냥 저냥 그냥 계속 걸었어
티는 안내도 네가 나타나길
바랬던 건 역시 욕심이었나봐
인피니트- 러브레터 中
드디어 머리가 어떻게 된게 분명하다. '딱 세달 아니 두달만 해줘라. 내 여자친구.' 그 말과 동시에 김민규의 시선이 내 시선과 얽혔고, 그 갈색 빛 눈동자에 비친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제대로 미쳤지. 계약연애를 해서 나에게 득될 것이 하나도 없었다. 상대는 영화만 찍었다 하면 천만관객을 돌파하는 유명배우였고, 내가 그런 김민규의 여자친구라는 꼬리표를 달게 되었을 때, 세상의 시선이 고울리 없었다. 게다가 언론이라는 도마위에서 이리 저리 요리되고 싶은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었고.
근데 왜, 도대체 무슨 바보 같은 기대로 고개를 끄덕인 걸까. 나는. 그저 한숨을 내쉬었다.
기사가 발표 되었고, 나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온갖 추측성 글들이 난무했다. 당분간 … 촬영 말고 외출은 안하는게 좋겠지? 순간, 내 작은 끄덕임을 보자마자 어린아이 같은 말간 미소를 내보이더니 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해맑게 말하던 김민규가 눈 앞을 스쳐지나가 허공에 대고 마구 주먹질을 했다. 그래봤자 나에게 돌아오는 건 없었고. 되는 일이 없는거다. 김민규를 만나고 나서는.
「김여주! 이번에 영화 촬영 들어간다며?」
권순영. 발신인을 확인하자 마자 나도 모르게 밀려오는 아쉬움에 탄식을 내뱉었다. 아, 김민규인 줄 알았잖아. 무의식 중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화들짝 놀라 앉은자리에서 튀어올랐다. 익숙한 순영이 목소리가 내 귀에 닿고서도 한참 후에나 답할 수 있었다.
"…어,왜"
「무슨 일 있냐? 나 좀 서운하려 하네」
"…그냥 좀 피곤해서"
에이- 촬영 끝났단 핑계로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었을 거면서. 장난스러운 그 말에 생각했다. 이 자식은 날 너무 잘안다.
「무슨 고민이라도 있어? 지금 갈까?」
그래, 정말 가끔은 너무 잘 알아서 탈이다.
-
"오빠 왔다-"
제 집인 양 익숙하게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오는 권순영에 기함했다. 알려준 적도 없는데! 하니 어깨를 으쓱하며 제 손에 들린 치킨을 흔들어 보인다. 먹을 거 들고 오면 넘어갈 줄 알아? 아까도 말했지만, 권순영은 날 너무 잘 알아서 탈이다. 내가 너 오늘만 봐준다. 치킨 사왔으니까.
"너 야심한 밤에 여자 혼자 사는 집 막 들어오고 그러는거 아니야"
"너 여자세요?"
진심으로 말도안된다는 표정의 권순영에 죽을래? 소리를 빽- 지르며 달려들자 권순영은 나에게 치킨을 다시 흔들어 보인다. 원래 야식은 치맥이 짱이지? 빨리 상펴! 하고서. 저 자식은 … 나에 대해 잘 아는 것 뿐 아니라 날 다룰 수 있어서 문제야. 조만간 쥐도 새도 모르게 처리해야겠어.
"또 무슨 일인데. 감독이 막 부려?"
아니- 그런건 아니고. 그냥. 그냥 하아… 말없이 한숨만 내쉬었다. 솔직히 말하면 권순영이 여기서 행패를 부릴게 뻔했다. 그렇다고 무어라 설명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고. 나도 내가 참 미련스러웠다. 김민규를 닮아가는건가. 나 이렇게 무모한 애 아닌데.
"말하기 싫음 나중에 말해. 오빠가 언제든 넓은 어깨 빌려줄 의향 …"
아까부터 오빠는 무슨- 내가 말을 꺼내기를 주춤거리자 진지한 표정을 지어보이던 순영이가 금새 표정을 풀고 눈이 휘게 웃으며 말했다. 그 실없는 말에 아프지 않게 꿀밤을 먹이자 입술을 삐죽 내민다. 뭐, 덕분에 기분이 좀 풀어지긴 했지만 말이다.
"자, 너 날개 좋아하지?"
맥주를 따르고는 내 앞에 닭날개를 놓아주며 말하는 순영이에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내 온전한 기억보다도 더 이전에 나의 자의와는 상관없이 친구가 된 권순영은, 생각보다 끈질긴 인연으로 초,중,고등 학교를 함께 나오고는 성인이 되어서도 지겨울정도로 얼굴을 부대끼며 살고 있다. 그만큼 마음이 잘 맞기도 했고. 궁상맞게 둘이 이러고 있는게 마음이 편하기는 하다-. 김민규고 자시고!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생각들을 전부 뒤로 미루기로 했다.
띵동-
이 야심한 밤에 초인종이 울릴리가 없었다. 한창 캔맥주를 홀짝이는데, 울리는 초인종에 순영이가 물었다. 배달음식 더 시켰어? 그 말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보이고는 현관으로 나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 나를 제지한 순영이가 현관으로 나선다. 위험하다라나 뭐라나. 이럴때마다 여자취급 하는 권순영이 웃겨 픽- 하고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누구세요?"
권순영의 목소리가 현관너머로 울렸고, 그에 이어 웅성이는 소리가 문밖을 메웠다. 남자 목소린데 …? 뭐야. 남에 집 현관 앞에서- 그냥 미친놈이겠거니- 싶어 순영이에게 무시하고 치킨이나 뜯자며 손짓했다. 하지만, 그때,
"김여주! 집에있어?"
아씨 여기맞는데에- 그 목소리에. 현관으로 달려가 문을 열었다. 김민규, 김민규였다. 문을 열자 활짝 웃으며 서있는 김민규를 발견하고는 생각했다. 아, 여기 권순영 있었지. 망했다.
와, 진짜 이게 무슨일이야- 권순영은 상상도 못한 일을 본듯 그 자리에서 얼음이 되어버렸다. 사실 뭐 그럴만도, 야심한 밤에 톱스타가 찾아온 꼴이니. 김민규는 늘 그렇듯 우리집에 아주 자연스럽게 들어오면서 권순영을 한번 흘기더니 살짝 미간을 찌푸린다. 현관에 엉망진창 놓여있는 남자 신발 두 켤레가 어색함을 대변했다.
"밤 늦게 미안. 기자들 눈 피하느라 낮에 못왔어-"
나라고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는 이 상황에 한참 멍을 때리고 있다가 어,어어- 하고 급히 먹고 마시던 것들을 치웠다. 김민규는 며칠 전 그랬던 것 처럼 우리 집 소파에 몸을 구겨넣는다. 그 때와 다른게 있다면 아까보다 보다 확실히 구겨진 미간과 무언가 맘에 안든다는 의사를 강하게 표현하기 위한 팔짱 정도? 그 모습은 꼭, 처음에 그 사납고 도도하던 김민규 같았다. 아, 조금 더 어리광 부리는 아이같은 것 빼고는?
"아, 이쪽은 내 친구 권순영이예요. 안무가이고-"
"안녕하세요 호시 입니다"
당황해 눈동자만 굴리던 순영이가 내 소개에 답지 않게 무게 잡은 목소리로 악수를 권하며 말한다. 호시 입니다- 하는 말이 낯선 듯 다른 사람 같았다. 그 모습이 왜인지 모르게 웃겨 웃음을 터뜨리려다가 날 쏘아보고 있는 김민규에 헙- 하고 참았다. 아니 대체 뭐가 그렇게 불만이길래 저러고 있는거야 엉? 김민규에게 내민 순영이의 손을 김민규가 한 번 흘겼다.
"됐고, 김여주 한테 할 말 있어서 온건데"
순영이의 건네진 손이 무안하게 두고는 말하는 김민규에 권순영의 얼굴이 보기좋게 구겨졌다. 순식간에 분위기는 싸해졌다. 맞아. 잠시 잊고 있었는데 김민규는 보기드문 싸가지였지. 권순영은 속으로 화를 삭히는 듯 보였다. 갑작이 왜 온거야? 하고 급히 수습하려 애썼지만, 김민규나 권순영 사이에 흐르는 이유 모를 냉기는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거 마시면서 얘기해"
결국 거실이라기에 민망할 정도로 좁은 방에 작은 상을 하나 펴놓고는 세명이서 둘러 앉았다. 사람이 많아서 인지 어색한 공기가 더욱 후끈하게 느껴졌다. 어색함을 풀어보고자 집에 몇개 남지 않은 믹스커피를 컵에 털어 넣었다. 아- 김민규는 이런거 안먹나, 하고 생각을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물을 부어버렸다.
"내 여자친구 보러왔지-"
김민규는 갑자기 왜 찾아왔냐는 내 물음에 답하기 위해 한 말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 말로 인해 금새 아수라장이 되었다. 나는 결국 마시고 있던 커피를 그대로 뿜었고, 순영이의 주욱- 찢어진 그 눈은 배로 커졌다. 사레가 들려 켁켁 거리는 내 등을 김민규가 두드려 줬다. 그 모습을 본 권순영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내 방으로 문을 쾅 닫고 들어가 버렸다. 순영아! 하고 부르려던 내 목소리는 보고싶었어- 하는 김민규의 말에 묻혀버렸다. 아니, 변명을 해야 하는데!
"진짜 왜 왔어!"
"스케줄 끝났는데 너무 보고 싶잖아-"
"너 빨리가"
넌 왜 자꾸 내가 집에만 오면 보내려 그래! 징징거리는 그 목소리에 소리쳤다. 네가 자꾸 쳐들어오잖아! 그러자 지지 않고 말한다.
"너 보고 싶은데 밖에선 아는체 못하니까 그렇지"
뭐, 이런 뻔뻔스러운 자식이 다있나 싶다. 얼굴에 당황스러움을 잔뜩 묻히고는 김민규를 쳐다보자 눈까지 접어보이며 말간 웃음을 내보인다. 화라도 내야하는데, 순간 그 웃음이 진심이라고 믿고 싶었다. 보고싶었어- 하는 그 말에 계약연애 일 뿐이라고 나 자신에게 말해보아도, 정말 어쩌면 진심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그러다가 내 앞에서 여전히 웃어보이고 있는 김민규에게 말했다. 너 이제 진짜 가- 하고. 무서웠다. 나만 바보가 될까봐. 늘 그랬던 것처럼 기대감 뒤에는 상처가 돌아올까봐.
"저 남자 갈 때까지 여기 있을거야"
짐짓 단호하게 답한다. 저 남자- 하며 순영이가 들어간 내 방을 가르킨다. 아, 맞아 권순영. 권순영 삐지면 한참 가는데 말이다. 어서 달래줘야 하는데. 일단 김민규를 보내는게 급선무였다.
"순영이랑 할 얘기 있어서…"
"너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외간 남자를 집에 들이냐?"
"외간 남자가 아니라 친구 …!"
순식간에 뾰루퉁해진 김민규에 입을 헙- 하고 다물었다. 그 때 김민규의 전화가 울렸다. 김민규가 휴대폰 액정을 한 번 쳐다보더니 한숨을 내쉰다.
"전화 안 받아?"
"몰라 나도-"
전화를 받을 줄 알았던 내 예상과 다르게 김민규는 요란스럽게 울리고 있는 전화를 제 휴대폰에 다시 주머니에 집어 넣는다. 전화 안 받아? 하는 내 물음에 몰라 나도- 하고 태연하게 대답한 김민규가 말을 잇는다.
"최승철이야. 여자친구 만나고 온다 했으니까 너랑 있는거 알걸?"
아니 쟤는, 정말. 생각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사고치는데에 선수다. 어떻게 저렇게 태연하고 뻔뻔할 수가 있는지.
"너 계약연애 인거 말 안했어 …?"
"그거 말해서 좋을게 뭐 있다고-"
김민규가 아직 입도 대지 않은 제 앞에 놓인 커피잔 손잡이를 만지작 거리며 말한다. 승철님이 오해할게 뻔하다. 진짜 연애도 아닌데! 그렇게 말 해도 되는거야? 내가 아무리 쏘아붙여보아도 뭐가 그리 신나는지 김민규는 콧노래 까지 부른다.
"…뭐? 계약연애?"
제 삼자의 목소리가 내 귀에 닿았다. 벌컥-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권순영이 내 방에서 튀어나왔다.
아, 또 잊고 있었다. 저 방에 권순영이 있었지.
-
이번화는 재미도, 감동도 없어서 구독료 줄여 두었어요ㅠㅠ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상 가장 쓰기 어려운 화 …!
다시 한번 말하지만, 1.2.3화 초록글 모두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
| 칡쨩 주저리! |
여러분 퓨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넘나 감동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상상도 못한 초록글이라니 …! 사실 이글은, 혼자 쓰고 혼자 읽고 혼자 만족하며 궁상떨자 …! 하며 시작한 글인데. 초록글까지 오르니 앞으로 진짜 열심히 써야겠네요 ㅠㅠㅠ
라고 다집했는데 허허허허ㅓ 이번화 상태가 메롱입니다. 오랜만에 와서 내놓은 글이 이래서 뎨둉해요 ㅍㅍㅍㅍㅍㅍ퓨ㅠㅠㅠㅠㅠㅠㅠㅠ 변명을 하자면 앞으로 전개를 위해 순영이와 민규의 만남이 꼭 필요한데 왜 이런 식으로 됐 … (쿨럭)(쿨럭) 다음화 꼭 재밌게 들고오겠습니다! (큰소리 뻥뻥) 믿어줘요!!!!!!!!!!!!!!!!
우리 또 만나요! 아디오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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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닉 싸라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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