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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남자친구에 대한 로망이 엄청나게 컸음

 

그래서 인지 맨날 책도 남자친구에 관련된 책 엄청나게 읽고.. 하지만 실제로 초등학교 때는 애인이 딱 두 번 있었음ㅋㅋㅋㅋㅋ

 

그 두 번 모두 지금 보기엔 좋은 추억일 뿐이고 아가들 소꿉장난 같지만ㅠㅠㅠㅠ

 

초등학교 4학년 때 시작된 일임. 우리학교에는 전교회장 선거를 3월 쯤 했음.

 

그 땐 몰랐는데 우리 학교만 막 전단지 나눠주고 교실 들어가서 선거운동하고 선거 유세도 10번 정도 했음..

 

당시 전교 부회장은 5학년이고 전교 회장은 6학년을 선출하는 거라서 나는 그냥 누굴 뽑을지 열심히 지켜보기만 함ㅋㅋ

 

 

 

 

 

 

그러던 중에 전교회장 후보로 우리 학원에 다니는 오빠가 나온거임.

그 오빠를 직접적으로 안 건 아니지만 시험도 올백 맞고 공부도 잘하는 편이여서 매번 학원 게시판에 이름이 걸려있었음ㅠㅠ

하지만 나는 올백은 커녕 전과목 90점만 겨우 넘는 정도였음.. (초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ㅋ)

나는 영어를 엄청 어렸을 때부터 시작했고 학원에서도 영어만 집중적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영어만 잘 해서 학원에서는 영어 잘 하는 애로 불림.

내가 그때 4학년이였지만 6학년이랑 같은 클래스에서 수업을 듣게되서 매번 그 오빠를 염탐했음

 

그래도 직접 친해질 수는 없었음.. 그 오빠는 성적도 잘 나오고 얼굴도 잘 생겨서 늘 언니들이 옆에 붙어있었음ㅡㅡ

학원 내에서 페스티벌 할 때도 말 딱 한마디 해 본게 다임.. 불쌍한 나..

그래서 혼자 속앓이를 엄청 심하게 했음 ㅋㅋㅋㅋㅋ 맨날 집에서 다이어리에 오빠 이름 쓰면서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쓰고..(흑역사)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서 그 오빠는 졸업을 하게 됨

나랑 그 오빠는 얼굴만 아는 사이고 대화도 해본 적 없고 그 오빠는 나에게 관심이 1퍼센트도 없었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흘러가버림..

그래서 그 오빠가 어느 중학교를 갔는지 조차 모른 상태로 소식이 끊김

그래도 난 그 오빠가 너무 좋았기 때문인진 몰라도 4학년 때부터 6학년 때 초등학교 두번째 남자친구를 사귀기 전까지 쭉 좋아함

 

 

그러던 중 내가 6학년 졸업 직전에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게 됨

이삿짐을 싸다가 예전에 쓰던 다이어리를 찾음

막 다이어리에 오빠 좋아한다는 글을 보고 흑역사라며 다이어리 수첩 노트(다 같은 말인듯ㅋㅋㅋ) 를 다 불태워 버림

그러고 나선 중학교에 입학하게 됨

 

중학교에 입학해서는 남녀공학이였기 때문인지 몰라도 선배 언니들, 친구들한테 멋도 없는 화장도 배우고 어른처럼 꾸미고 다니기 시작함

중학교 1학년이 뭐가 그렇게 대단해 보였는지.. 예전 초등학교 찾아가서 후배라고 막 장난도 치고 그랬음ㅋㅋㅋ

하지만 돈 뜯거나 구타를 하거나 한 적은 없음.. 중1 때도 그렇게 놀면서 반 회장도 했었고 전교권에서 성적을 유지했음

그리고 반에서 좀 귀엽다 싶은 애들이랑 세네번을 사귐.. 그때 처음으로 진짜 남자친구를 사귀는 기분이였음

그 덕분인지 그 1년동안 그 오빠에 대한 기억을 싹 다 지워버림 물론 기억이라고 해 봤자 얼굴 이름 정도밖에 없었지만...

 

하지만 내가 이사를 갔음에도 불구하고 전 동네에서 계속 다니던 교회를 다녔음

우리 교회는 왜 때문인지는 몰라도 사람은 많은데 그 중에서도 남자가 많음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같은 학년 여자애가 딱 두명밖에 없었는데, 그 두명이 베프여서 맨날 오빠들이나 남자 애들이랑 어울려 다녔음..

지금 생각하면 교회에서 찐따같은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계속 다닌 나에게 칭찬을 해 주고 싶음...

 

그러던 중 우리 교회에서는 수련회를 가게 됨

중 1 때 갔다왔지만 거의 태어날 때부터 알던 언니오빠들이랑 갔다왔었는데 신세계를 경험한 기분이여서 바로 신청을 함

그 때 우리 교회 오빠들이 우리끼리만 가면 재미 없다면서 자기 친구들을 데려 가겠다고 교회에 친구들을 포섭해 옴

그래도 나름 명색이 교회 수련회기 때문에 교회 선생님분들은 교회 안 다니는 애들을 데려가면 안된다고 한 달 동안 그 오빠들을 교회에 다니게 함

 

그때 난 학교 남자애를 좋아했던 더라 별 관심이 없었음 그래도 수련회에 가면 모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2박 3일인데도 불구하고 옷을 10벌을 챙겨감ㅋㅋㅋㅋㅋ 거의 밥 먹고 갈아입고 밥 먹고 갈아입고...

교회 수련회가 아닌 그냥 완전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였음 화장도 엄청나게 하고..

 

처음 그 오빠들이 교회에 와서 서로 소개하고 그런 시간에 오빠들 이름이랑 얼굴을 봄

근데 이름이 진짜 익숙한데 기억이 안남... 기억속 저편... 역시 오빠들은 그 시간에도 언니들한테 둘러싸여서 얼굴도 제대로 못 보고 지나침

그런데 수련회를 가게 된 날 오빠들 얼굴을 처음으로 정확하게 봤음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이 남

헐 내가 초딩때 좋아했던 오빠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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