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가을이 지나고 너와 내가 좋아하는 겨울이 왔어.
그때는 몸이 조금 아파서 너희 마을에서 잠시 지냈지만 나는 그 겨울만큼은 하나도 아프지 않다고 생각했어.
처음 너를 봤을 때 너는 눈처럼 하얗고 무척 예뻤어.그때 너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은 것도 네가 싫어서가 아니었어.너무 당황해서 말이안나오더라
원래 내가 처음 보는 사람한테는 말도 못 걸고 그랬었는데 그때는 무슨 생각으로 너한테 내 이름을 가르쳐준건지도 잘 모르겠어.
아마도 네가 너무 예뻐서 그랬나 봐.첫눈에 반할 만큼.
매일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같이 눈도 맞아보고 아마도 그때가 내가 겨울을 더 좋아하게 된 계기 같아.
너랑있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어색하지가 않고 마냥 행복했었어
내가 그곳을 떠나는 날에는 평소에는 잘 떠지지도 않던 눈도 바로 떠지더라.마지막을 더 오래,같이 보내고싶었나봐
떠나기 며칠 전부터 쓰던 편지랑 내가 사고선 한 번도 쓴 적이 없는 손수건을 준비하는 그 순간부터 실감이 나기 시작하더라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게, 더는 너를 보지 못한다는 게.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는데 네가 우는 모습을 보니까 나중에는 나도 막 눈물이 나오려고 하더라.
너무 울어서 눈이 붓지는 않으려나 빨개지지는 않으려나 차를 탄 그 순간까지도 네 얼굴만 떠오르고 네 생각만 나더라.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몇년이 지난 지금도 네가 보고 싶어.
사실 그 때 편지에 쓰고 싶었는데 못썼던 말이 있어.
다음에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너에게 고백할게.나는 아직도 네가 좋다고
우리가 몇 년 전 그날처럼 그 공원에서 만나게 된다면 말로 전해주고 싶어.지금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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