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 스캔들 (Feat. 김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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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isode 01 , 이들은 처음 만난 사이이다.
지금 이 분위기 딱 좋다. 오랜만의 휴식에 정오 넘어 일어나고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소파에 앉았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여유로움이 싫었는데 바쁜 스케줄 탓에 오히려 스케줄이 너무 싫을 정도였다. 그래도 회사에서 양심은 있는지 공백기를 주고 편히 쉬라고 하였다. 이 생활도 1주일째, 꽤 할만 하다. 리모컨을 손에 쥐어 커피를 마시며 TV를 켰고 내용은 이러했다.
' 대세 남자 배우, 김민규의 열애설 '
김민규, 많이 들어봤다. 여러 감독님들의 러브콜을 받는다는 그런 사람이라는 건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 그나저나 상대 여자는 조금 고생할 것 같다. 저렇게 잘난 남자와 어떤 여자가 열애설이 났는지 궁금해 채널을 돌리지 않고 계속 TV를 주시하였다. 장면이 바뀌어 김민규라는 남자가 인터뷰하는 장면이 나왔고 흥미롭게 커피를 마시며 보았다.
" 안녕하세요. 민감한 질문이긴 한데, 열애설이라는 소재 자체가 민규씨 같은 분들에게는 치명적이지 않나요? "
리포터의 말이 옳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루머나 열애설같은 기사는 치명적이라는 거 나도 잘 알고 있고 저 남자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회사에서도 꽤나 애 먹었을 텐데 이 상황을 즐기는 듯 남자는 미소를 잃지 않으며 리포터의 질문에 답을 했다.
" 치명적이죠.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걸요? 나중에 밝혀져서 팬분들에게 실망시키는 것보다 조금 더 빨리 말씀드리는게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회사 관계자분들과 상의해서 기사를 낸거구요. "
" 대단한 용기네요. 여자친구 분 참 부러워요. 이렇게 잘생긴 분이 남자친구라니, "
하하, 감사합니다. 저 리포터 내가 장담하는데 남자한테 백프로 관심있거나 사심이 담긴 멘트였다. 리포터도 어쩔 수 없는 여자라는 생각에 고개를 저었다. 다시 리모컨을 손에 쥐어 채널을 돌리려고 했지만 여자친구가 누구냐고 묻는 리포터의 말에 채널을 돌리려는 손을 멈추었다. 그래, 누구인지만 확인하고 다른 거 보자. 커피를 마시면서 시선은 TV로 향했다. 잘난 배우의 상대 여자가 누군지 궁금하기는 했거든
"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분이세요. 이여주,라고 여자 솔로 가수 분이요. "
마시고 있던 커피를 TV쪽으로 향해 뱉었다. 아니, 뿜었다. 정녕 저 남자가 언급한 이여주가 내가 맞는걸까. 나도 모르는세 연예계에 동명이인이 데뷔한건가 설마 나겠어하는 마음으로 고개를 저었다. 미친듯이 울리는 벨소리에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조심스레 수신자를 확인했다.
[ 매니저 오빠 ]
왜 불길한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가.
과속 스캔들
- Ep 01. 이들은 처음 만난 사이이다.
" 사장님 솔직히 이건 좀 아니잖아요! "
아니 어떻게, 열애설 난다는 걸 당사자가 모를 수 있는거냐고. 매니저오빠의 전화를 받자마자 당장 회사로 오라는 말에 급하게 준비하고 회사로 갔다.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계속 들려오는 질문을 전부 무시하고는 곧장 사장실로 가 문을 열었다. 사장님은 내가 올 줄 알았는지 와서 앉으라고 말 할뿐 열애설에 대해서 일절 꺼내지 않았다.
" 어떻게 된 일이냐구요. "
" 계약한 회사에서 처음부터 열애설 조건을 걸고 계약을 하기로 했었거든, 보다시피 우리는 너 밖에 없잖아. 어쩔 수 없었어, 나도. 비지니스잖아 여주 너가 한 번만 눈 감고 도와줘. "
" 그렇다고 열애설 기사를 제가 TV에서 확인 해야했어요? "
아무리 회사를 위해서라지만 이건 너무 하지 않나요. 어쩔 수 없다는 사장님의 말에 당장이라도 회사를 나가고 싶었다. 역시 나는 을의 입장이기에 화를 속으로 삭히며 애써 진정하려고 노력했다. 소파에 기대어 힘을 쭉 뺐고 사장님은 그런 나를 한 번 힐긋 보시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거셨다. 네 올라오시면 됩니다. 누가 오는 것 같아 힘을 뺏던 몸을 다시 힘을 주었고 사장님은 전화를 끊은 후 말했다.
" 민규군 지금 올라오고 있으니까 알아서 잘 얘기해봐. "
" .... 아, 사장님! "
여기서 뒷목 잡고 쓰러진다면 김민규라는 남자를 안 볼 수 있는걸까. 원망서린 시선으로 매니저 오빠를 쳐다보니 오빠는 모른 체하며 나의 시선을 무시했다. 휴식 가지라면서. 공백기 1주일도 안 된 애를 회사에 부르고 그것도 열애설이라는 걸로 회사에 호출되다니. 회사를 위해서라지만 이건 도를 지나친 사장님의 선택이였다. 아, 스트레스.
" 저, "
" 아, 여기 앉으세요. "
한창 짜증을 내고 있었을까 사장실 문이 조심스레 열렸고 쳐다보니 김민규 인 듯 싶었고 사장님은 어서오라며 자리를 안내했다. 걸어오는 김민규를 전체적으로 스캔했다. 일단, 키는 합격. 예의있게 인사하는 김민규가 사장님 마음에 쏙 든 듯 했다. 비지니스라며,
" 예정일보다 기사가 빨리 난 것 같아서 당황하셨을텐데, 죄송합니다. "
" 아니에요. 저희는 괜찮죠. 그런데 여주 이녀석이 그 조건에 대해서 제대로 못 들어서... "
" 그럼 제가 친해질 겸 차근차근 설명해드릴게요. "
의외다. 그것도 되게, 굉장히 까탈스럽게 생겼는데 의외로 날 생각해주는 것 같았다. 뭐 이것도 비지니스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김민규의 말에 사장님은 만족한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서 대화 잘 해보라며 매니저 오빠를 데리고 사장실 밖으로 나갔다. 갑자기 나가면 저 되게 무안하잖아요.. 이 남자랑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 야 "
" ... 네? "
사장님이 나가자마자 돌변하며 거만하게 날 쳐다보는 김민규였다. 역시, 이 모든게 사장님 앞에서만 나오는 가식인걸 깨달았을 때 김민규는 싸가지 없는 놈으로 내게 찍힌거나 다름 없었다.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당황서린 얼굴로 쳐다보니 입꼬리를 말아올리며 말하는 김민규였다. 김민규는
" 뭐, 여자 아이돌이라고 해서 기대했더니 너도 결국 화면빨이였네. "
" 뭐라는거야. "
" 그런 너에 비해서 난 너무 아깝지 않냐. "
나르시즘에 빠진 놈이였다. 그것도 말기 환자
암호닉 언제든 받아용!
[버승관과 부논이] [뽕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글은 망했네요 ㅎ...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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