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서야 무섭나? "
서서히 제 눈 앞까지 다가오는 얼굴에 질끈 눈을 감았다.
더이상의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아 눈을 뜨자 바로 제 눈을 마주쳐오는 그였다.
조금만 더 가까이 가면 콧등이 맞닿을 거리.
그는 놀란 내 표정이 재밌는지 얼굴 가득히 웃음기를 머금으며 제 앞에 있던 얼굴을 떼어내었다.
굉장한 장난을 머금고 있는 웃음이였다.
그는 곧 저에게 손을 보여주었다.
금새 불투명해지는 손과 안개처럼 공기중에 퍼지는 기체의 모습에 그저 황당과
처음보는 상항에 대한 놀라움이 가득했다.
곧 이어 그가 다시 손을 원래 상태로 돌려놓고선 얘기했다.
" 유령 "
고작 유령이란 단어만 내뱉은채 제게서 살짝 멀찍히 떨어졌다.
그렇게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
그러고서는 점점 불투명해지고 몇 분 안됐을까 다시 안개가 낀 숲이 되었다.
그는 보이지 않았다. 그의 모습에 충격에 싸여 그저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기만 했다.
그때 안개 사이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유령이라고. 육체가 존재하지 않고 내 영혼만 존재하는 그런 영혼.
보시다시피 내 영혼을 얼마든지 늘리고 줄일 수 있어.
지금 네가 보고 있는 안개는 내 영혼이야.
내 영혼은 안개로 이루어져있거든. "
그의 말을 내 머릿속에서 계속해서 반복했다.
영혼이 안개? 원래 영혼이 안개였던가...
곧 안개가 옅어지더니 제 눈 앞에는 그의 모습이 보였다.
어느덧 해는 중천에 떠 있었고 제 배닌 눈치없이 꼬르륵거렸다.
그 소리를 들은 남자는 재밌는지 눈물을 흘리면서까지 울어재꼈고 그 결과 사례가 걸렸다.
" 배고프면 우리 저택에 갈래? "
선뜻 좋은 생각을 건내오는 남자에 솔깃했지만 그는 전설에 존재하는 사람임을 잊어서는 안됐다.
그의 제안을 거부하고 어제잤던 오두막으로 돌아갈려고 그에게 물었다.
" 혹시 여기 주변에 오두막 없어요? 오두막 찾을려다 길을 잃은거라... "
" 왠 오두막. 여긴 우리 구역이라 함부러 집을 짓지 못 해. "
이게 무슨 소리인가. 또 다시 머리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그럼 내가 머물렀던 오두막은 무엇이며 제게 친절과 책을 건내주시던 할아머지는 누구였단 말인가.
재차 물었지만 돌아오는건 아까와 같은 말 뿐이였다.
" 어제 오두막에서 지냈어요. 그곳에 할아버지도 있으셨고...
아, 그리고 이 책도 그 할아버지가 주신거에요. "
" 무슨 소리야. 여긴 우리 저택 밖에 없는 공간인데 "
" 분명히...! "
" 잘못본거니깐 못 본척 해. "
저를 입막음 시키는 그였다. 입막음 시키는 그의 눈빛은 굉장히 사나웠다.
마치 만나서는 안 될 존재를 만나는것마냥 표정이 굳었다.
" 전정국 "
" 네...? "
" 내 이름 전정국이라고 "
갑작스레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탓에 어버버거리며 내 이름 얘기하였다.
그러고선 저를 쳐다보며 주의를 주는 그였다. 아니, 전정국이였다.
" 곧 있음 저택이 나올거야. 오두막 얘기는 절대로 꺼내지 말고
니가 지금 들고있는 책은 너만 알수있는 장소에 숨겨놔 "
" 왜 굳이..."
" 하라면 하란대로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여기 우리 구역이고 너 하나 죽이는건 식은 죽 먹기야.
그런 이 곳에서 하란대로 안 하고 니 멋대로 하다가 스스로 명을 짧게 만들지 말라고. "
" 여긴 그런 곳이니깐. "
곧 제 손목을 잡고선 그들의 저택을 향해 걸어갔다.
여기저기 보이는 낡은 흔적이 있지만 꿋꿋히 버티고 있는거 같았다.
저택에 다가갈수록 긴장감은 더욱 증가했고 제 손과 발이 차가워지고 있었다.
곧 문 앞에 다달았고 그는 저를 정신차리게 한 뒤 얘길했다.
" 총 나 포함 7명이 있어. 늑대인간, 다크엘프, 아스모데우스, 도플갱어, 셰이드, 뱀파이어.
지금 한명씩 설명할테니깐 잘들어."
먼저,
Werewolf 늑대인간, 이름은 정호석
너도 알다시피 꽤 예전에 전쟁이 일어난 뒤로 인간이란 종족을 꽤나 싫어해.
인간들 때문에 자기 동료와 가족을 잃었거든.
너가 조심해야할 1순위라고 볼 수 있지.
Dark Elf 어둠의 천사, 이름은 김석진
암흑신을 따르는 요정종족이야. 은신, 암살, 저격에 능해.
너 하나쯤은 거뜬하지.
Asmodeus 아스모데우스, 이름은 민윤기
음란의 아스모데우스라고도 불려. 악마의 왕으로 군림하고 있지.
지금은 휴식기에 가깝다고 봐야할까.
아 그리고 ' 처녀들의 마음을 빼앗아 마음을 메마르게 할 것 ' 이라고 맹세한 악마이기도 해.
너가 조심해야할 2순위.
Dopplegager 도플갱어, 이름은 김남준
인간 또는 다른 종족의 몸은 완전히 복제를 할 수 있어.
뭐, 이 사람은 안심해도 되겠다.
Shade 셰이드, 이름은 박지민
어둠의 정령으로 빛의 정령하고는 상반 돼.
이 둘이 서로 부딪치면 소멸한다고 해. 뭐, 아직 살아있는걸 보면 만나지는 않았나봐.
이 사람은 그냥 조심은 해 둬.
Vampire 뱀파이어, 이름은 김태형
가끔 마을로 나가서 인간 피를 먹곤하는데 네 피를 먹을지는 모르겠다.
너가 조심해야할 3순위로 정하면 되겠네.
냄새에 민감하니깐 눈치를 준다면 빨리 알아차려야 해. 아님 죽은 시체로 발견될테니.
" 이제 들어가자. "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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