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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그린기린그림은 목이 긴 기린그림이고 내가그린기린기림...아이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끄앜ㅋ깎ㅋㅋㅋㅋㅋㅋㅋ니가 아나운서되기전에 내가 에스엠 들어가서 데뷔하는게 빠르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조용히해라ㅡㅡ 요다같은게"
그 때 까지만 해도 나는 박찬열이. 내 동생 박찬열이. 반말만 찍찍해대고 누나소리는 하지도 않는 못되먹은 박찬열이.
진짜로 SM에 가게될줄은 몰랐다. 그래 그랬지 내가 아나운서 면접 준비 때 한창 발음때문에 애먹고 있을 때 나를 놀려대던 박찬열놈은 한참을 낄낄거리면서 웃다가 공항으로 제주도 여행 나가신 어머니를 모시러 갔었지. 내가 아등바등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산 내 차 끌고 나가서 기스 내오기도 했고 . 여튼 정말 말이 씨가 된다고 속담 한 번 잘 지었어 그래. 박찬열 그 또라이는 휴대폰 놓고 나가서 혼자 엄마 찾아 삼만리!를 외치면서 공항 이곳저곳을 길잃은 강아지마냥 싸돌아 다녔댔다. 그러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부티나 보이는 사람한테 휴대폰 좀 빌려달라 애원했다고했다. 빌려쓰는 주제에 비싼 폰 써보겠다며 어찌나 생난리 쳤을 지 안봐도 비디오다
"저기.. 죄송하지만 전화 한 통 쓸 수 있을까요?하하.."
"예? 아 잠시만요. 이 전화기는 안되고 이걸로.."
박찬열은 그 남자 손에 들려있는 아이폰5는 스쳐보지도 못하고 그남자가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꺼낸 예쁜 쓰레기라고 불리우는 블랙베리를 건네받았다. 아..자판 드럽게 작네 하면서 한숨쉬고 엄마 번호를 꾹꾹 눌렀다. '전원이 꺼져있어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오니...' 박찬열은 곧바로 망설임없이 내번호를 눌렀다.
'여보세요 야 박ㅇㅇ!!!!!!!!!'
'누구세요.. 박찬열? 뭐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니가 여행다녀오셨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 지금 집와서 나랑 같이 초콜릿 먹고 있는데ㅎㅎㅎㅎ알아서 잘 기어들어오구 길에서 핸드폰처빌렸으면 감사하다고 조아리다가 내번호기록은 똑바로 지우고 와ㄹ..'
그래 박찬열놈은 또 내전화를 멋대로 끊었고 난 분노의 귀잡고늘리기를 시전했다. 내 생각에 박찬열 귀는 이 날 최고로 커졌을듯.
"아 일행이 먼저 갔다네요. 감사합니다. 그럼 안녕히가세요!"
"아 저기ㅇ..."
그래 보시다시피 공항에서 핸드폰 빌려준 남자는 슈퍼주니어 려욱의 스케줄에 동행하던 매니저였고 , 회사휴대폰 대신 개인휴대폰을 빌려준 것이었다. 야속하게도 박찬열은 남의말은 끝까지 듣는 성질은 못되었고, 그렇게 그 남자의 외침만 고요하고 안쓰럽게 울려퍼졌다.
휘적휘적 긴다리로 얼마나 뛰어왔을까, 박찬열이 다급히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왔고 귀늘리기와 함께 엄마가 사온 박찬열 선물을 몽땅 뺏어다가 숨기고 난 후 쇼핑가기로 했던 남자친구 백범이에게 연락하기 위해 급하게 갤쓰리를 찾아 패턴을 풀었다. 부재중전화 2건. 아 백범이 많이 화났겠구나 싶어 부르튼 입술 껍질만 잘근잘근 씹어대다가 통화목록을 확인하는데. 모르는 번호일까 아는 번호일까. 저장되지 않은 번호지만 통화한 적 있는 그 번호. 아 박찬열 개새기!!!!!!!!!!!!!!나쁜놈!!!!!!!!뺨맞을려고!!!!!!!!!!!!!!! 통화목록을 안지운게 분명하다. 우선 모르는 사람이니까 문자메세지로 사람인지 아닌지만 확인하자싶었다. 그래 박찬열이 물건을 흘리고 왔을수도 있고. 침착하자 박ㅇㅇ넌 단아한 아나운서잖아 이제 면접만 보면 나도 KBS공채아나운선데 후아후아..
[여보세요]
"네 전화하셨었더라고요 실례지만 무슨일이신지.."
[아 안녕하세요 정식으로 소개드릴께요 SM엔터테인먼트 기획팀장 장ㅇㅇ이라고 합니다]
"아 네.."
"네? SM이요? 어쩐일로?????"
[그 아까 전화빌린 학생 누나분 되시나요? 그 학생과 통화를 좀 하고 싶은데..]
"제가 보호자라는 셈 치고 들어볼게요 스무살이어도 애는 애니까"
[아 스무살이구나.. 아까 학생을 공항에서 봤었는데 마스크도 그렇고 보이스도 그렇고..혹시 가수..해볼 생각 없나해서요]
"가수요???????그 춤추고노래하고랩하고 가수요?????아..동생이 멋부린다고 기타배운적은 있어도 춤노래는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우선 기타도 배웠으면 음계도 몸에 익었을거고 마스크가 정말 호감형이거든요 저희가 찾고있는 딱 이상적인 얼굴이라.. 그리고 목소리가 워낙 좋아서 보컬보다는 랩쪽으로 트레이닝 해보는건 어떨까요 아 또또또 길거리캐스팅이지만 오디션은 볼꺼에요 그래도 감안해서 기타연주만 우선 들어볼게요 ]
"동생한테 얘기하고 연락드릴게요 우선 끊겠습니다. 들어가세요"
그남자는 내가 확답을 주지도 긍정적인 태도도 보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들떠있었다. 지금 모델하겠다고 설쳐서 그나마 좀 하던 수학놓고 대학도 못붙고 집에서 빈둥거리는 저 거인놈에게 할 일이 주어진다는건 좋은 일이었다. 그렇지만서도 걱정이 앞섰다. 음악..음악이라니 디자인이면 몰라 음악...이건 찬열이문제니깐. 그래 찬열이한테 결정권을 주자. 엄마에겐 한마디 상의도 없이 아직도 삐져있는 박찬열방으로 갔다.
"박찬열 귀많이 안늘어났지? 오늘은 많이 봐준거야 뺨도 안때렸잖아."
"아 미워 진짜 뺨때리는거보단 낫기야한데..왜왔어 "
"너 아까 공항에서 핸드폰 빌린 남자 있잖아 그사람한테 연락왔거든?"
"헐 왜왜 핸드폰 기스났대? 고장났대? 아 일났네 누나 미안 우선미안 !"
두손바닥을 맞대어 고개를 숙이고 앞뒤로 흔들어대는 그놈모습은 참으로도 웃겼다. 이런애가 연예인이라니 아이돌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만해 부처님같음 야 그게아니고 그남자가 SM기획팀장인가 뭔간데 니맘에든다고 오디션볼생각 없냐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냐 그나이먹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 누구생일이냐? 몰카 ㄴㄴ해이런거 싫어한다."
"뭐래 한살밖에 차이안나는게 젊은척하긴 아 여튼 오디션볼려면 보고 니알아서해"
2011년 4월. 박찬열은 그 해 SM엔터테인먼트에 스물두번째 연습생으로 당당히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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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나 소설일뿐 흥냥냥 근데 제목에 초록색그거어떻게해요..? 하고싶슴당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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