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30457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805

 

 

흔히 말해 커플이였다. 밴드부의 보컬로 여러 사람들 앞에서 즐겁게 노래를 부르는 너의 모습이 좋았다. 지금은 그 인원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너의 모습도 좋았다. 여러 팬페이지 대문에 걸려있는 너의 사진에서도, 음악방송에서도, 라디오에서도, 너는 행복해보였다. 당연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으니 행복한 게 당연했지만.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오는 후기들을 보면 하나같이 비스무리한 말들이 많았다. 경수는 어깨가 좁다, 덩치도 엄청 작다, 근데 노래는 잘한다, 귀엽다, 등등… 별 시덥지 않은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은 자음을 남발하며 경수의 별명을 짓기 시작했다. 콧방귀를 끼고 창을 닫았지만 한숨이 연달아 흘러나왔다. 가깝지만 먼 사이. 우리 둘의 사이를 나타낼 수 있는 적합한 말이었다. 누구보다 가깝지만 제일 먼. 딱 그런 사이. 경수와 함께 였던 모든일이 어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다. 경수는 저 앞에 여러 사람들 사이에 당당하게 서 있는데, 나는 지금 뭘하는걸까. 경수 하나만 바라보고 기다려왔던 시간이었다. 운이 좋아 당첨되어 갔다왔던 팬싸인회에서도, 너와 나는 그저 가수와 팬이었다. 당연한 것이었지만 괜히 울컥해 눈물을 쏟을 뻔 했다. 가끔은 경수가 원망스러웠다. 나는 널 기다렸고 지금도 너를 기다리고 있는데, 너는 왜 몰라…. 경수를 보러 갔던 공개방송, 라디오, 팬 싸인회에서도 나는 그저 수많은 팬들 사이에 섞여있던 팬이었다. 할 말이 많았는데 입 밖으로 꺼내기 힘들어 그저 속으로만 끙끙 앓았다. 

 

' 경수야, 기분 좋아보이네.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 어디 아픈건 아니지? 스케줄 많던데, 힘들겠다. 많이 보고 싶었어. 너의 웃는 모습도, 노래하는 모습도, 말투도. 전부 다. 경수야. 오랜만이야. '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처음이전2401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