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카디] 열매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7/c/a/7ca90b1342251bcf6926fbb3a46b2d2c.jpg)
몇시간인지 가늠조차 못할정도로 오랫동안 달렸을까.
사람사는곳처럼 생긴 집촌에 도착했다.
여기서 어떻게든 하루동안만 머물고 다음날 집을 찾아봐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동네곳곳을 돌아다녔다.
벌써 어두워진 하늘을 잠시동안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돌리고 걸었다.
대충 머물 여관하나를 발견하고 숙박비를 지불한뒤 씻고나서 밖으로 나왔다.
여긴 거기와 다르게 참 조용하구나
조용히 하늘을 올려다보다가 울리는 벨소리에 확인해보면 액정에는 '변백현'이라고 나온다.
받을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그냥 주머니 속으로 핸드폰을 집어넣었다.
벨소리도 몇번 울리더니 곧 꺼져버린다.
"..."
다시 고개를 돌려 하늘을 바라보는데 그냥 암흑만 가득하다.
전에 우리의 추억의 파편들이 얼마나 암울했는지 확인이라도 시켜주듯 별 하나 없는 하늘을 바라보다가
다시 울리는 전화에 확인해보면 이번에는 '박찬열'이라고 뜬다.
이번에도 받지말까 했지만 그저 한숨을 쉬고나서 전화를 귀에 갖다대었다.
"여보세요."
- 야 도경수 너 어디야
"...알거없어"
- 너 말이라도 하고가야지!! 지금 김종인이 얼마나..!
"나 찾고있대?"
- 당연한거아니야? 너 지금 어디야 말해. 지금 당장 찾으러갈테니까..
전화를 받으면서 생각했다.
너와 너의 친구들, 나의 친구들은 모두 다 바뀌었다.
추억 속 아픈기억도 저들은 그저 하나의 악몽을 꾼것처럼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변하고 있다.
아직도 추억속에 갇혀사는건 걔 뿐인가봐
찬열의 말을 무시한채 내 생각만 전했다.
곧 뭐라고? 하며 되묻는 찬열에게 아무것도 아니라며 이제 잘거라고 하고 무작정 끊었다.
끊지말라며 소리치는 찬열을 무시하고는 전화를끄고 휴대폰 배터리를 분리시켜놨다.
"김종인."
바람이 분다.
별다를것없는 수많은 인연처럼, 그렇게 내 머리를 건드리고 스쳐지나간다.
내 앞에 서있는 너의 모습은 참 멀게만 느껴진다.
"내가 울때"
"..."
"넌 뭐했어?"
내 질문에 너는 죄라도 지은마냥 고개를 숙인다.
항상 당당하던 너의 모습이 좋았었는데 이제는 볼수 없는걸까.
머릿속엔 너와 나의 옛날 일들이 스쳐지나간다.
하지만 이제는 부질없게 느껴진다.
과거, 그곳에 두고온건 나와 그때의 우리뿐이다.
몸을 돌려 가만히 벽을 쓰다듬었다.
이곳에서도 너와 나의 추억이 참 많이담겨있었는데
울퉁불퉁한 벽을 쓰다듬다가 고개를 살짝돌려 종인이를 바라봤다.
"종인아"
"..."
"믿어주는 사람을 슬프게 하지마."
일주일전에 했던 너와의 대화가 떠올랐다.
불현듯이 불쑥 찾아온 기억에 맞이하는방법을 몰라 그냥 그렇게 서있을 뿐이다.
마음속으로 실컷비웃었다.
나는 다 괜찮아진줄 알았다.
나도 바뀐 줄 알았다.
하지만 여전히 나도 우리의 어렸을때의 추억속에 갇혀사나봐 종인아.
너를 욕할 처지가 아니였네. 나는
정말 암흑같은 밤을 밝혀주는 존재는 혼자 외로이 떠있는 달밖에없다.
어둠이란 그물에 걸린 존재 같아 보여 웃음이 났다.
너는 저 달일까 아니면 어둠일까.
오늘도 너의생각으로 인해 내 마음이 복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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