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같이 데이트를하고 헤어졌다. 그런데 불과 몇시간뒤, 전화한통이 나에게로 걸려왔다.
" 이승현씨 보호자되십니까? 여기는 한용병원입니다. 지금 이승현씨가 사고로 … "
지금시각이면 집에있어야할시간인데, 뭐때문에 밖으로 나온것일까- 라는 생각이든것도 잠시, 의자에대충걸려있던 자켓을들고 바삐 집에서나왔다.
내가 의대를갈려고 했던것도아니고 의학쪽으로는 지식이 없으니 간호사와 의사가 하는말을 전혀 알아들을수가없었다.그저 표정이딱딱하게굳어심각한상황이라는것만 캐치해낼수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응급처치를 한다고 시끄러운데, 무언가가 알수없는 고요함을 만들어냈다. 지용은 괜히 등골이 오싹해져 승현을 쳐다보았다.
아무래도 승현이 자기를 위해서 이벤트를 하는것같았다. 지용은 승현에게로 한발짝 다가갔다.
" 이승현, 이제그만일어나. 넌 내가 모를줄알았어? 내가 눈치도없는 둔탱이로보였냐? "
승현은 아무런미동도없었다. 그래, 여기서 망치면 재미없겠지. 그런데 나는 여기오면서 오금이저릴만큼 불안했다고 그래서 흥미가 뚝하고떨어졌어.
" 흥미없어. 그니까 어서일어나. 뭐 내가 끌고가줘? "
지용은 말의 끝맺고 승현의 손을 덥썩 잡았다. 그런데, 감기걸린사람마냥 따뜻해야할 손이 내가 뱀파이어의손을 잡았나라는 착각을불러일으킬만큼 차가웠다.
" 뭐야, 너왜이렇게 손이차가워. "
의사가 급히 지용을 떼어놨다. 뭐지… 한번도 승현의 손이 차갑지않았는데,
의사와 간호사가 알수없는 말을 써가며 이리저리 승현을 만져대었다.
그에 기분이 나빠진 지용은 니가 내애인을 왜 만지냐고 윽박을 질렀지만 듣는척조차도 하지않았다.
" 왜 듣는척도 안하십니까? 이제 이 유치한 몰래카메라 그만두시죠. "
옆에서 간단한걸 거들던 다른 간호사가 소리쳤다.
" 지금 뭐하시는겁니까- ! 이승현씨는 지금 고비를 넘나드는 환자란말입니다 ! "
" 여기 다들 연기잘한다. 뭐, 연기학원이라도 다녔나? "
지용의 말로 둘의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그런 정적을 깨는것은 ' 삐-, ' 하고 울리는 기계의소리. 지용은 그 소리를 듣고도 믿지않았다.
" 이승현환자, 8월 17일 11시 48분에 사망하셨습니다. "
지용은 점점 현실을 깨닫게 되었다. 온세상이 파래보이고 어지러웠다. 자신의애인이, 자신이 끔찍하게 아껴서 그누구에게도 함부로 보여주지못했던 …,
그 사람이 오늘 떠났다. 급격히 숨이막혀오고, 목에 사탕이 턱 하고 걸린듯한 답답한기분에 뜨거운 눈물이 솟아났다.
승현아, 왜 먼저 간거야. 난 오늘 소중한것을 잃었다. 내가 살아있는자체가 승현에게는 너무나도 미안했다. 미안해, 미안해…
이제는 들려줄수없는말이 지용의 입에선 계속 챗바퀴처럼 그저 맴돌고있었다.
* * * *
안녕하세요 ! 음..제목과 좀 안어울리는내용인가요 !!
음...지용은 승현이 자기를위해 몰래카메라를 해준다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승현이 정말 위급했던거죠 ㅠㅠ
그냥 새벽에 쓰고싶었던 새드 !! 씬이아니라서 죄송합니다 여러분 그래도 이런 병맛글 잘 읽어주시면 감사드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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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잇 하는거 천박한거 아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