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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 국X이웃 지민 

국민 

 

지민의 발걸음이 팔자를 그리며 휘어졌다. 간신히 모퉁이 근처의 전봇대에 팔을 기대어 크게 심호흡을 하고는 눈을 깜빡이며 정신을 붙잡았다. 오랜만에 만난 고등학생 시절을 함께 한 친구들을 만나고 오는 길인 지민은 짓궂다면 짓궂은 친구들에게 반강제적인 부어라 마셔라에서 겨우 힘겹게 나올 수 있었다. 점점 스며드는 알콜의 기운 덕분인지 오늘따라 집으로 들어가는 골목이 더 어두웠다. 지민의 집은 3층짜리 빌라의 2층인 201호였다. 새까만 골목으로 걸음을 옮겨 빌라의 계단 입구로 들어서는 순간 비릿하면서도 탁하고 눅진함이 가득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원인 모를 냄새에 절로 술이 깬 지민은 난간을 붙잡고 냄새의 근원지를 찾아 코를 킁킁거렸다. 한 발자국 씩 계단을 오르며 냄새에 집중 할 수록 그 개같은 냄새는 더욱 농도를 짙게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결국 지민은 인상을 잔뜩 쓰며 불쾌한 감정을 담은 발걸음으로 2층의 계단까지 쿵쿵거리며 단번에 올라갔다. 201호 앞에 다달았을때 지민은 열려있는 202호의 문을 보고 흠칫하였다. 단순한 인간의 본능이자 지민의 촉이였다. 열려있는 문 틈 사이엔 무엇 하나 보이지 않는 캄캄하고 새까만 어둠 뿐이었다. 빌라의 계단 창문으로 세어들어오는 달빛조차도 202호의 무거운 문 안 쪽으로는 이르지 못한 것이다. 지민은 새까만 그 곳을 쳐다 볼 수록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고 주머니에 넣어 집 열쇠를 만지작거리던 손이 꼼지락거림이 느려졌다. 촉이란 건 무서운 것이었다. 계단에 들어서는 순간 맡았던 그 비릿하고 불쾌한 냄새와 적막한 분위기. 지민은 정신을 차리고 제 집 문 앞으로 몸을 틀었고 그와 동시에 202호의 현관 센서등이 켜졌다. 지민은 그 빛이 무서웠다. 침착하지 않은 마음을 애써 달래며 아까의 그 문 틈으로 다시 한 번 고개를 돌렸다. 웬 남자의 옆모습이 보였다. 남자는 아래를 쳐다보며 도어스토퍼에 발을 올렸고 그의 몸으로 그 무거워보이던 문이 열린 것은 순식간이였다. 남자가 나오자 2층 계단의 센서등이 켜지고 지민은 그 남자의 완벽한 형체를 볼 수 있었다. 손에는 쌀포대와 비슷한 재질의 큰 포대자루가 쥐어져 있었다. 자루 안은 묵직해 보였고 붉었다. 그의 손도 붉었다. 기존의 색상이 무엇인지 가늠이 힘들 정도로 티셔츠의 색은 검붉은 색으로 물들어있었다. 티셔츠를 보던 시선을 조심스레 위로 올리자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지민의 심장은 그 어떤 때보다 빨리 뛰기 시작했다.  

 

 

 

 

"어." 

 

 

 

 

남자의 목소리였다. 지민은 텁텁하고 바싹 말라버린 입에서 간신히 침을 삼켰다. 꼴깍이는 소리가 고요한 계단에 울려퍼졌다. 지민은 정신을 차리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아무한테도..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을게요." 

 

"...." 

 

"살려주세요.." 

 

"...." 

 

 

 

 

 

지민은 뒤로 주춤하였다. 겨우 다리에 힘을 주고 서있었다. 남자의 표정은 극도의 냉기를 뿜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2층 계단 구석에 위치한 소화기로 제 머리를 찍어 내려 저를 큰 포대자루에 함께 담아 산에 유기해버릴 것만 같은 아우라였다. 지민은 그 차가운 표정에 할 말을 잃고 어버버 거리기에 바빴다. 혀까지 마비 된 느낌이었다. 그렇게 정적만이 흐르다 이내 센서등이 꺼졌고 구름이 조금씩 움직였는지 달빛은 조금 더 어둠을 비추고 있었다. 미동도 없던 둘 사이를 남자의 파동이 갈라놓았다.  

 

 

 

 

"이름이 뭐야?" 

 

 

 

지민은 서러움에 눈물이 흐르려 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했다. 친구들과 함께 3차를 갔어야 했다고 머릿속에서 수십번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박지민 개병신새끼.. 부모님한테 아직 안부전화도 못 드렸는데. 지민은 사망플래그가 선 기분이었다. 이름을 말하면 금방이라도 산속에 암매장 당할 것 같은 기분. 

 

 

 

 

"박, 지민.. 이요..." 

 

"지민?" 

 

"...." 

 

"지민아." 

 

 

 

 

 

남자의 부름에 지민은 등골이 오싹하며 머리카락이 전부 서는 느낌이었다. 진짜 끝이구나 싶어서 마지막으로 목소리라도 내려는 심정으로 고개를 들어 대답했다. 

 

 

 

 

"..네?" 

 

"일찍 일찍 다녀." 

 

"에?" 

 

"잘 자고." 

 

"...?" 

 

"10초 줄게. 집으로 들어가." 

 

 

 

 

남자는 초를 세기 시작했다. 10, 9, 8.... 지민은 상황판단도 하지 못한 채 서둘러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열쇠 구멍에 들이밀어 넣었다. 다급함에 떨리는 손은 지민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고 어느새 4라는 숫자를 내뱉는 목소리가 들렸다. 3이 들리는 동시에 지민은 철컥 하고 열쇠를 돌렸고 문을 열었다. 집 안으로 들어선 후 문을 듣으려 할 때 마지막 '1'이 들리는 순간과 동시에 남자는 닫혀가는 지민의 집 문 틈 사이로 손을 집어 넣었다. 지민은 그대로 현관에 털석 주저앉아 남자를 올려다 보았다. 

 

 

 

 

"내일 보자." 

 

"어..업...." 

 

"우리 내일 꼭 봐야 해." 

 

"....히끅" 

 

"그럼 잘 자, 지민아." 

 

 

 

 

남자는 잘 자라는 인삿말을 남기고 지민의 집 문을 살짝 닫았다. 문이 닫히는 것을 보자마자 지민은 손을 뻗어 현관문을 잠구었다. 히끅. 지민의 딸꾹질 소리는 고요한 방 안에 울려퍼졌다. 히끅. 우는 소리인지 딸꾹질 소리인지 모를 소리였다. 한동안 지민은 센서등이 꺼진 어두운 현관에 앉아있어야 했다.  

 

 

 

현관문에 등을 기대어 한참을 앉아있던 지민은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흐른 것인지 평소 지민의 단 잠을 깨우던 휴대폰 알람이 시끄럽게 울렸다. 지민은 몽롱한 정신을 부여잡으며 듣기 싫은 알람 소리를 가만히 듣다 문득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갈까 하는 두려움에 서둘러 휴대폰의 배터리를 분리하였다. 문에 귀를 대고 혹여나 그 남자가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조용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조용했었다. 지민이 귀를 떼는 순간 계단을 오르는 발 소리가 들렸다. 지민의 심장은 피부를 뚫고 나올 만큼 쿵쾅거리시 시작했다. 대학교 면접을 볼 때도 이만큼 떨리지 않았었다. 조용히 문에서 몸을 멀리 한 지민은 그 어떤 소리도 내지 않고 조심스럽게 일어나 뒷걸음질로 현관을 벗어났다. 지민은 혹여나 벗지 못한 신발에 의해 발 소리가 날까 발 뒷꿈치로 걸으며 인터폰 앞으로 향했다. 두려움으로 인한 원치 않는 목소리가 세어나올까봐 입을 한 손으로 꾹 막고 조심스레 인터폰의 '현관 보기' 버튼을 눌렀다. 지민의 심박수가 미친듯이 빨라졌다. 202호의 문 앞에 서 있는 남자의 뒷모습이 보였다. 지민의 집 안을 째깍거리는 시곗바늘 소리가 가득 채웠다. 남자는 미동도 없이 여전히 문 앞에 서서 지민에게 등을 보이고 있었다. 새벽과 같은 침묵을 깬 건 3층에 살고 계시는 건물 주인 아주머니셨다. 윗 층에서 들려오는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에 지민은 인터폰에 얼굴을 가까이 하고 정국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렇게 인터폰의 화면 속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지민은 그만 뒤로 주저앉아 쿵 하고 엉덩방아를 찧는 소리를 냈다. 아픔도 잊은 채 지민은 시선을 화면 속 그 남자에게 고정했다. 웃었다. 남자의 입꼬리가 분명 올라갔다. 지민은 마치 저가 죄를 지은 기분이 들 정도로 오싹한 느낌에 손을 떨었다. 미소를 지은 남자는 주인 아주머니가 내려오기 전에 202호 안으로 들어갔다. 지민은 그 여유로움에 남은 기력을 모두 빼앗겨 그렇게 바닥에 몸을 눕히고 눈을 감았다가 다시 느릿하게 떴다. 눈물 조차 나오지 않았다. 이미 해가 뜬 것인지 창문이 옅은 푸른 빛을 띄고 있었다. 주머니에서 꺼낸 휴대폰은 배터리와 분리되어 보기만해도 성가신 모습을 하고 있었다. 평소엔 아무것도 아닌 것이 지금은 너무나도 짜증이 솟구쳤다. 너는 왜 그 꼬라지야, 하고 생각한 지민은 '너'를 그 모양으로 만든 게 '나' 라는 사실을 떠올리며 방 구석 저 멀리로 휴대폰의 배터리를 던졌다. 차마 휴대폰을 던질 용기가 없는 자신이 너무 찌질하고 한심하며 또 같았다. 고개를 돌려 시계를 보았다. 9시 16분. 시간을 확인한 지민은 오늘이 금요일이라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타이밍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적절하여 소름이 돋았다. 지민은 새벽부터의 일을 차근차근 되돌아보며 곱씹기 시작했다. 평소 메모가 습관인 지민은 침착한 마음을 다잡고 바닥에서 일어나 책상 앞 의자에 걸터 앉아 손에 잡히는 노트 하나를 펼쳐 적어내리기 시작했다.  

 

 

'새벽 세시, 202호, 또래로 보이는 남자, 포대자루와 눅눅한 공기, 빌라에 들어설 때 맡은 피냄새, 남자와 나눈 말...' 

 

 

 

다급하게 움직이던 손이 멈췄다. '우리 내일 꼭 봐야 해' , 뇌리를 스치는 말에 지민은 펜을 고쳐 잡고 그 말을 꾹꾹 세게 눌러 적기 시작했다. 공책의 뒷 페이지에 자국이 남을 정도로 힘을 주어 써내려갔다. 마치 절대 잊어서는 안 될, 반드시 기억해야 할 말인것 처럼 지민은 종이가 찢어질 정도로 그 말을 노트의 여백 중앙에 적었다. 그러다 문득 의문이 들었다. 남자와 만난 시간은 새벽 세시, 늦어도 새벽 네시였다. 지금은 약 5시간이나 지난 오전 9시. 5시간동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왔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났다. 위험한 궁금증이었다. 시체를 유기하고 왔을까, 어디에 유기했을까, 자루 안에 들어있던 '그것'은 누구일까 등등. 지민은 궁금해 해서는 안 될 범위까지 궁금해졌다. 그런 지민의 정신줄을 잡게 한 건 문을 쾅쾅 두드리는 소리였다. 움찔 한 지민은 들려오는 초인종 소리에 인터폰으로 눈을 돌렸고 화면에는 3층 주인집 아주머니의 모습이 보였다. 지민학생, 하고 큰 목소리로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 다급하게 현관으로 나가 문을 열자 아줌마는 팔짱을 끼고 잔뜩 찡그린 표정으로 지민을 쳐다보고 있었다. 

 

 

 

 

"학생, 어제 새벽 늦게 들어왔지?" 

 

"네.. 한 세시 쯤에.." 

 

"들어올 때 빌라 문 앞에 누가 토해둔 거 있었어?" 

 

"어.. 잘 모르겠어요. 술에 취해있어서.." 

 

"뭐, 술? 그럼 학생이 한 거야?" 

 

"네? 아니요, 저 아니에요. 저 진짜 아닌데.." 

 

"진짜로?" 

 

 

 

 

지민은 '새벽'이란 단어에 순간 흠칫하였지만 주인 아줌마의 뜬금없는 말에 눈을 깜빡이다 정신을 차리고 대답하였다. 끝까지 지민을 추궁하던 아줌마에게 지민은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한 손짓까지 동원하며 해명했다. 여전히 의심 가득한 얼굴을 하며 3층으로 올라가는 아줌마를 확인하고는 문을 닫으며 현관에서 뒤를 도는 순간 또 다시 쾅쾅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또 주인 아줌마였다. 

 

 

 

 

"진짜 지민학생 아니야? 거짓말이면 월세 올릴.." 

 

"저 진짜 아니라니까요!" 

 

 

 

 

억울한 지민은 아줌마의 등을 밀어내며 현관문을 닫았다. 심란한 마음에 소용돌이가 치는 기분이었다. 그때 또 한번 쾅쾅 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니라고 몇 번을 말해야 믿어주실 건지, 지민은 현관문 손잡이를 잡고 내리다가 쎄한 느낌에 손을 멈추었다. 아줌마의 노크 소리보다 조금 더 차분한 느낌이 드는 소리였다. 아래로 내린 문의 손잡이에서 손을 떼려던 찰나에 문이 바깥 쪽으로 당겨졌고, 무방비 상태인 지민의 앞에 그렇게 202호 남자의 모습이 나타났다. 새까만 그 눈과 또 마주쳤다. 저보다 키가 컸다. 당겨진 손잡이를 잡고 있어 상체가 숙여졌다 해도 딱 보기에 남자는 지민보다 큰 체격이었다. 눈이 마주친 남자는 인터폰 화면으로 마주쳤덬 그 표정, 살짝 미소를 지은 표정으로 지민을 내려다 보았다. 

 

 

 

"내일 보자고 했는데, 내가 좀 일찍 왔지?" 

 

"...." 

 

"미안해. 근데 너무 궁금해서." 

 

"...." 

 

"너가 하루종일 어떤 표정일지." 

 

"...." 

 

"이런 표정을 하고 있었구나." 

 

 

 

 

 

입을 열 때 마다 소름이 돋았다.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냉기를 품고 있는 게 느껴졌다. 경직 된 지민의 얼굴을 보며 피식 웃은 남자는 문 손잡이에 올려져 있던 지민의 손을 잡아 내리며 문 안 쪽으로 슬며시 몸을 밀어 넣었다. 지민은 그렇게 새벽에 누군가를 죽인, 어쩌면 그 전부터 누군가'들'을 죽였을지 모를 그 남자를 집 안이 들여보냈다. 제 마음도 모르고 무심하게 쿵 소리를 내며 닫히는 현관문을 보며 심장이 발 끝까지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당장이라도 이 문을 열고 밖으로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자신을 알기에 지민은 최대한 외면을 침착하게 유지했다. 이미 남자에게 잔뜩 겁먹은 표정을 한 껏 보여준 것을 잊은채 그 누구보다도 태연한 척을 하려 애썼다. 그러나 그것은 남자의 입에서 나온 한 마디와 동시에 무너졌다. 

 

 

 

 

"내가 지민이 죽일까봐 겁 나?" 

 

"...." 

 

"걱정 안 해도 돼. 나 너 안 죽여." 

 

"거, 거짓말.." 

 

"안 죽여. 나한테 잘 못 안 했잖아." 

 

"...." 

 

"걔는 나한테 잘 못 해서 죽은 거야. 근데 지민이는 아무것도 안 했잖아. 지금 내가 여기에 서서 지민이한테 말을 건낸다는 건 지민이가 나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거 아닌가, 그렇지?" 

 

"..네" 

 

"거 봐, 그러니까 긴장 좀 풀어. 집들이 하러 왔다고 생각해." 

 

 

 

지민은 마음 속으로 소리쳤다. 그냥 제발 내 눈 앞에서 꺼져, 라고. 남자는 정말로 친구의 새 집에 집들이를 하러 온 사람 마냥 지민의 집안 구석 구석을 살펴보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이 지민은 너무나도 괘씸하고 한 편으로는 안심이 되었다. 신뢰성이라곤 쥐뿔도 찾아볼 수 없는 죽이지 않겠다는 그 말에 지민은 백퍼센트의 신뢰성을 강제로 부여하고 합리화 하기 시작했다. 정말 안 죽일 거냐는 말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끝내 내뱉지 못했다. 그게 지민이다. 

 

 

 

 

"지민이는 몇 살이야?" 

 

"스물.. 둘이요." 

 

"스물 둘? 진짜 어리게 생겼다" 

 

"...." 

 

"내 이름 궁금하지 않아?" 

 

 

 

지민은 속으로 생각했다. 안 궁금하니까 그냥 꺼지라고. 그러나 이 또한 내뱉지 못하고 속마음과 다른 말을 꺼냈다. 

 

 

 

".. 알려줘도 돼요?" 

 

"알고 싶다고 하면 알려줄게." 

 

"뭔데요, 이름이.." 

 

"정국." 

 

 

 

 

정국. 외자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분명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이었지만 두루뭉실하고 뿌옇게 머리를 뒤덮을 뿐 뚜렷한 기억이 되살아나지 않았다. 정국. 어디서 들었던 이름일까, 그냥 착각일까. 정국은 고개를 숙인채 갸웃거리던 지민을 가만히 바라보며 입가에 작은 미소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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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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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앞부분을 어디서 본거같다...했더니!! 우와....작가님진짜 너무 잘쓰셔요ㅠㅠ 제가 지민이면 그 자리에서 기절하고 다음날부터 집에 없는척할거같지만 진짜 무서울거같아요ㅠㅠ 잘읽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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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허억. 독방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진짜 글잡왔네여. 신알신 꾸욱.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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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하 ㅠㅠㅠㅠㅠ 독방에서부터 보고 완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글잡으로 ㅠㅠㅠ 아 넘나 감사합니다 ㅠㅠㅠ 신알신 누르고 가요 ㅠㅠㅠ 와 진짜 읽는 내내 제가 지민이가 된 것처럼 무섭고... 다음편이 너무 궁금하네요 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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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ㅜㅜㅠㅠ재밌어요!!! ㅠㅠ 꼭 챙겨볼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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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ㅠㅠㅠ(엉어엉엉어엉어어엉ㅇ엉ㅇ) 작가님 너무 좋아여ㅠㅠㅠ 진짜 살인마 정국이 너무 좋구여... 제 스타일이구여ㅠㅠㅠ 정국이라는 이름에 어디서 들었나 싶은 지민이를 보니까 앞으로 생길일에 두근 두근 하네여ㅠㅠ 신알신 하고 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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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저이런스탈일 글 진짜 좋아해요...ㅠㅠ작가님 ㅠㅠㅠㅠ신알신 누르고갈게요 오래오래 연재해주세요♡♡자까님살앙해여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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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워...대박 암호닉 신청 받나요?!!! 받으신다면 [윤기야밥먹자] 신청할게요!!! 와 다음화 기대돼요!!! 기다릴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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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와 진짜 재밌어요 다음 편이 너무 기대가 됩니다 ㅠㅠ 신알신 하고 갈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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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대박... 정국이 겁나 무섭네요.. 지민이 진짜 워.. 아무튼 다음편도 기대할께여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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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7.33
와...대박...........분위기가 넘나 지리네여! 혹시 암호닉 되면 [삼다수] 신청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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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30.217
와 진짜 소름이 발톱 안 때까지 부르르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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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와...다음편 나오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대박.......정국이 무서운데 전 왜케 좋죠...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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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헐 신알신 꾹..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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