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학 첫 날 부터 넥타이 어디다 팔아먹었어. 이리 와 무릎꿇어."
"아나."
오늘 개학을 맞이했다. 방학내내 빈둥거리기 만을 반복하다보니 아침 일찍 일어나는게 익숙치 않았다.
결국 게을리 준비하다 김준면과 같이 등교하기로 약속한 시간을 한참 넘어버렸고, 급하게 핸드폰을 확인 해 보니 역시나, 먼저 간다는 녀석의 문자가 와 있었다.
터덜터덜 혼자서 학교 앞까지 걸어 와 교문을 통과하려던 무렵. 학주 쌤에게 넥타이를 걸려 교문 앞에서 무릎을 꿇게 되었다.
시발, 어쩐지 목이 허전하다 싶더니. 같이 등교하면서 건망증이 심한 나를 지적하던 김준면이 없으니까 일이 이 모양이다.
"쌤…, 저 다리 저린데……."
"손까지 들고싶냐?"
아니요. 절대 아니요. 그냥 가만히 무릎꿇고 있을게요.
오늘따라 전교생 전부가 교복이건, 머리건. 왜 이렇게 단정하게 하고 온 건지. 혼자 교문 앞에서 무릎꿇고 앉아있으니, 몰려 오는 쪽팔림은 말도 아니였다.
그렇게 한참을 울상인 채로 지나가는 학생들의 눈치를 보고있을 그 때. 별로 멀지 않은 거리에서 변백현이 걸어 오는게 보였다.
"……뭐하냐?"
막 교문 안으로 들어서려던 변백현에게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보이며 구원의 눈길을 보내자,
그런 날 발견하고 잠깐 멈칫한 변백현이 내게 뭐하냐며 묻는다.
그리고 곧 허전한 내 목언저리를 힐끔 쳐다 보더니, 침까지 튀겨가며 풉. 하고 비웃는다.
"웃지말고 도와줘 봐. 개새끼야."
내 말에 내게 가까이 걸어오는 변백현의 모습에 진짜 날 도와주려는건가 싶어 기분좋게 헤실헤실 웃자, 그런 날 업신여기며 내려다 본 변백현이
잘 봐. 이게 바로 너와 나의 눈높이야. 라며 존나게 얄미운 표정을 짓더니 그대로 날 지나쳐 간다.
ㅋ씨발놈이. 내가 일어서면 눈높이도 비슷비슷 한게. 그냥 나가 뒤져라. 아니면 이따 반에서 보던가^^.
"야, 변백현! 너 일로 와! 이 새끼가 어딜 그렇게 당당하게 들어가?"
"…예? 왜요!"
변백현이 보란 듯이 똥폼을 잡으며 교문 안으로 들어 설 무렵. 변백현의 목덜미를 잡는 학주 쌤이다.
아싸! 쌤 잘한다! 짜란다! 쫘란다아!!
"왜긴 뭐가 왜야! 이 자식이 염색에다가, 교복 바지는 또 뭐야. 레깅스냐?
"…사람이란게 감정이 있잖아요. 마음이 있잖아요."
"뭐라는거야 새끼야. 너 아직도 정신 못차렸어?!"
"악! 쌤! 귀! 귀 당기지 마요! 아파!"
ㅉㅉ 저 병신새끼. 언제 한 번 아이돌 인피스웨터가 좋다고 계속 운운해댈 때 부터 알아 봤어.
결국 학주 쌤한테 귀를 잡힌 채 내 옆으로 끌려온 변백현이 나와 눈이 마주치자 쪽팔린지 고개를 휙. 하고 돌려버린다. 너도 쪽팔린건 아는구나.
"○○○, 넌 이제 들어가 봐."
"아싸! 안녕히 계세요!"
변백현, 보이냐? 이게 바로 역관광 이란 것이다.
나는 무릎꿇고 억울한 표정을 하고 있는 놈에게 최대한 얄밉게 비웃음을 흘려보이고는, 교문 안으로 들어섰다.
***
"어, 이게 누구야. 방학내내 잠수타던 ○○○ 아니야?"
"?"
존나 나니? 변백현을 이겼다는 기쁨에 씐나게 엉덩이를 씰룩 거리며 교실 문을 열자,
꼴보기싫은 김종대가 도경수와 얘기하다 말고(물론 김종대 혼자서 떠들어 댄거지만) 내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누구세요."
"…? 와, ○○○. 너 나한테 이러기야?"
"뭐. 나대지말고 조용히 앉아있어."
나는 계속 깝쳐대는 김종대를 가볍게 무시하곤 내 자리를 찾아 앉았다. 그리곤 내 앞자리에서 날 보고있던 도경수에게 손을 흔들며 안녕. 하고 인사를 했다.
그러자 도경수는 조용히 날 바라보더니 그냥 휙 하고 고개를 돌려버린다. 큭. 매번 느끼던 거지만 넌 정말 시크한 매력이 있어. 개새끼야.
"야 잠수타니까 좋았어? 어? 우리 연락 다씹으니까 존나 행복했어?"
"너네 연락 다 안씹었는데?"
"? 그럼 뭐야?"
"뭐긴 뭐야. 너 꺼만 씹은거지."
"뭐?!?!!?!?! 왜!!!!"
"꼴 보기 싫으니까!"
왜!!!! 왜!!!! 대체 왜!!!!!1 미쳤어?!!!1 정신 나갔어?!!!!! 소리를 꽥꽥 질러대는 김종대가 많이 시끄러운지,
조용히 자습하던 반 아이들 전부가 인상을 찌뿌리며 김종대를 바라봤다. 표정에서 저 새끼는 개학을 해도 변함이 없구나…. 라고 말 하는게 눈에 보였다.
야, 쟤네 겁나 착한 애들인데 얼마나 너가 짜증나면 저런 표정을 짓겠냐.
내 말에 김종대가 반 아이들의 표정을 일일히 다 확인하더니, 이번에는 반 아이들에게 소리친다.
"뭘 봐!!!! 너희도 내가 좆같아?!?!?!"
"좀 닥쳐."
결국 보다 못 한 도경수가 김종대를 발로차며 닥치라고 말하자,
그제서야 입을 다문 김종대가 나를 째려보며 중얼거렸다.
"농약같은 년."
"뭐?! 내가 수지라고?"
"아 씨발, 진짜 죽여버리는 수가 있다."
"…(시무룩)"
종대는 바보다. 내 드립을 몰라주는 바보.
나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교실을 두리번 거리다, 앞에 앉아있는 도경수를 툭툭치며 물었다. 김준면은?
"몰라. 아까 크리스 형이랑 어디 가는거 같던데."
그러니까 귀찮게 굴지말고 저리 꺼져. 라는 살의가 가득 담긴 도경수의 표정에, 나는 찌질찌질 거리며 고개를 끄덕 하고는 조용히 핸드폰을 키고 셀카를 찍었다.
자꾸 옆에서 귀찮게 하는 김종대를 무시하며 계속해서 셀카를 찍고 있던 그 때.
갑자기 복도 쪽이 시끄러워지며 교실 문이 세게 열렸다. 어떤 보기드문 개놈이 무슨 교실 문을 저리 세게 열어?
나는 짜증 가득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문 쪽을 바라보다, 표정을 더욱 더 짜증스럽게 찡그려 트렸다.
이유는 씨발, 보기싫은 얼굴이 몇몇 더 늘었기 때문이다.
"Hi 하다."
아, 변백현 저 새끼 진짜 왜 저러냐? 존나 좆같애; 변백현 뒤로 같이 따라들어온 오세훈과 루한이 변백현의 병신같은 행동에 지들끼리 속닥 거린다.
ㅋㅋ야. 너희들이 할 말은 아닌 거 같은데.
존나 멋진 척, 교실을 장악하는 척, 남들의 시선따위 아웃 오브 안중인 척.
척이란 척은 다 하며 걸어오던 변백현이 곧 날 발견하더니, 이를 바득 갈아대며 내게 달려든다.
"어? ○○○ 너 살 빠졌냐?"
하지만 난 짧은다리의 변백현에게 신경따위 ㄴㄴ였다ㅋ. 난 내게 살빠졌냐고 물어온 예쁜 오세훈 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 세훈아. 내가 방학동안 다이어트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 줄 알아? 큐ㅠㅠㅠㅠ
사실 아무도 몰라줘서 졸라 서러웠는데 이렇게 보자마자 알아봐 주다니. 역시 넌 나의 영원한 베수투푸렌두야..
다른 새끼들은 다 꺼져! 사라져 버리란 말이야!
"헐 세후나. 나 살빠진거 티나?!"
"어, 좀."
" 너 밖에 없다 와.. 내가 진짜 방학 때 하루에 한 끼만 먹으면서 운동도 겁나 열심히하고 막 그ㄹ…"
"특히 가슴살ㅋ"
이 씨발새끼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본격 약 빨고 쓴 글.
엑소와 징어는 다 같은 학년으로 나오게 될 거에요.
크리스는 복학생이라 형이고 오빠지만 같은 학년!
전 그럼 나머지 멤버들과 함께 다음 화에서 찾아 뵐게여.
암호닉, 신알신 다 환영합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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