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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明日への手紙(piano.ver)

 

 

 

[방탄소년단/박지민] 너라는 이름의 순정을 끌어안다 03 | 인스티즈

 

 

 

 

 

우리의 첫 만남은 새하얀 병원이었다.

 

 

 

 

 

너라는 이름의 순정을 끌어안다

03

w. 심해고래

 

 

 

 

 

 

 

“똑똑.” 거 참, 알면 알수록 잔망스러운 사람이었다. 난 그가 입으로 내는 노크 소리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킥킥대며 목소릴 냈다. “네, 들어오세요.” 그리곤 침대에 걸터앉은 내가 몸을 일으키며 대답했다. 그러자 밖에서 한 손이 불쑥 천천히 커튼을 걷히더니 곧 익숙한 얼굴이 드러났다. “아, 티비보고 있었어요?” 그리고 박지민은 그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나도 따라서 웃었다.

 

오늘도 평화로운 점심이었다.

 

 

 

 

 

 

그날 이후, 박지민은 정말 하루가 멀다 하고 내 병실을 찾아왔다. 그리곤 하는 일이라곤 뭐, 별거 없었다. 정말 말했던 것처럼 산책을 한다던가, 밥을 같이 먹는다던가..대부분은 그런 게 다였지만.

 

하지만 그 중에서도 아주 가끔가다 내가 어쩌다 잠이 오지 않아서 습관처럼 옥상 정원으로 나가던 날이면, 그때마다 그가 웃으며 날 반겨줬다는 점이 전과 다르다면 달랐다. 그럼 난 그때마다 놀라서 이 시간에 왜 여기에 있냐고 묻곤 했는데, 이상하게도 그럼 그는 그저 잠이 안 와서, 라며 대충 얼버무려 일축할 뿐이었다. 왜? 그건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럴 때면 나도 그냥 그렇구나, 하며 넘어갔기 때문에. 물론,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 보여서 내가 더 물어보지 않은 점도 있다.

 

뭘 말하고 싶은 거냐면, 그러다 보니 우리는 꽤 친해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굳이 우리 둘의 사이를 정의해 보라고 한다면, 음...뭐 그냥, 같은 병원 친구 정도가 되지 않을까?

 

 

 

“아이스크림 네 건 무슨 맛이야?”

“나? 레몬맛. 왜, 먹어 볼래?”

“...”

“..막 이래! 농담이야, 내가 먹던 걸 너한테 왜 주ㄴ..야! 너 지금 뭐 해!”

“..으. 엄청 시다, 이거.”

“..너, 너..”

“너도 너다, 대체 이런 건 무슨 맛으로 사 먹는 거야? 이해가 안 가네.”

“나, 남 이사! 누가 뭘 먹든! 그리고 맘대로 뺏어 먹지 좀 마, 놀, 놀랐잖아!”

“풋. 알겠어, 알겠어. 그러니까 넌 그냥 먹던 거나 계속 드세요. 너 지금 얼굴 엄청 빨개.”

“...으이 씨!”

 

 

 

...물론, 그냥 친구일 뿐이라고 일축해 버리기엔 좀 꺼려지는 구석이 몇몇 있기야 했지만..굳이! 표현하자면 딱 정말 저 정도뿐이었다. 저 때도 물론 당황하긴 했지만, 난 그냥 박지민은 원래부터 저런 장난을 많이 치는 타입인가 보다, 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뭐 어쩌겠나? 괜한 망상했다가 잡혀 들어가기 전에 혼자 알아서 수그려야지, 는 농담이고. 뭐, 게다가 저랬어도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딱히 이렇다 할 다른 진전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뭐, 친구가 맞겠지? 그래서 난 그냥 그렇게 생각하려고 한다.

 

 

 

 

 

아무튼! 우리가 그렇게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는 뭐 누구나 그렇겠지만, 바로 대화였다. 정말 만나서 밥도 같이 먹고, 같이 산책도 하면서 과연 뭘 했겠는가? 서로 이야기만 주구장창 주고받았던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던 곳은 바로 옥상 정원이었다.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우리는 그곳에서 만나 적게는 한 시간, 많게는 세 시간까지 그 옥상에서 야경을 내려다보며 이야길 나누곤 했다. 대화의 주제는 대부분 다 사소하기 그지없는 것들뿐이었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아주 소소하게라지만 각자 서로에 대해서 빠삭해지게 될 수밖엔 없었는데, 예를 들어 내가 알게 된 것들은 그가 나보다 (놀랍게도) 한 살 연상에, 혼자서 영화관에 가서 영화 보기를 좋아하고, 춤을 추는 걸 좋아하는...아! 그러고 보니까 그는 전에 무용수로 꽤나 이름을 날렸다는 듯했다.

 

 

 

"우와, 무용수? 멋있다!"

“멋있기는, 그냥 춤추는 건데 뭐.”

“그러니까 그게 멋있다구! 난 진짜 구제가 불가능한 몸치라..”

“푸핫, 그래? 나중에 한번 네가 춤추는 거 보고 싶다.”

“뭐? 말도 안 돼! 절대 싫어!”

“왜, 한번 춰주라. 응? 정 부끄러우면 나도 옆에서 같이 출게.”

 

 

 

뭐, 그것도 결국 얼굴까지 새빨개져버린 나 때문에 흐지부지되긴 했지만. 놀랍지도 않았다. 적어도 내가 봐온 그는 늘 그런 식이었다. 게다가 춤이라는 단어만 나와도 얼굴에 화색이 돌아서는, 뭐가 그리 할 말이 많은지 조잘조잘 말이 많아지곤 했다. 오히려 그래서 더 궁금해졌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자신이 무용수 '였었다'고 했다. 왜 과거형 일까, 왜 그만둔 걸까? 뭐, 그런 것들 말이다.

 

 

 

“근데, 왜 무용수는 그만둔 거예요?” 아, 그러고 보니 언젠가 내가 물었던 적이 있었다. 그건 그냥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대뜸 튀어나온 말이었다.

 

하지만 그러자 그는 꽤 길게 대답이 없었다. 그리고 그런 그에, 되려 불안해진 쪽은 나였다. 처음 옥상 정원에서 만났을 때 저질렀던 실수도 떠올랐고, 어쨌든 그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얼마 안가 곧 괜한 걱정이었다는 듯, 대뜸 허허 웃던 그가 “그냥, 좀 지쳐서. 내가 먼저 확 때려치워 버렸지, 뭐.” 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더니 제 뒷머리를 긁적거렸다. 그때 내가 속으로 엄청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걸 박지민은 모르겠지.

 

하지만, 그게 문제였었던 걸까.

 

  

아마 그 즈음 부터였을 것이다. 언젠가부터 박지민의 얼굴을 보기가 힘들어졌던 게. 아니, 아예 볼 수가 없었다는 게 더 맞는 표현이었다. 그리고 그런 박지민의 행방에 내가 더욱 더 초조해졌던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그때가 바로 내 퇴원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는 것 때문이었다.

 

 

 

“오늘도 안 오려나..?”

 

 

 

병실에서 아침밥을 깨작거리며 먹던 내가 중얼거렸다. 그러는 내 얼굴이 눈에 띄게 부루퉁해져 있었다.

 

솔직히 서운했다. 그도 그럴게, 그때가 박지민이 내 병실을 더 이상 찾아오지 않은 지 벌써 3일째였으니까. 늘 하루에도 몇 번씩 불쑥불쑥 내 병실로 들이닥치던 그였던지라, 말도 없이 자취를 감춰버린 지금이 오히려 더 서운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어이가 없었던 건, 그렇다고 해서 내가 직접 그를 찾아가지도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그치만, 물어봐도 알려주지 않는 걸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그랬다.

 

사실 난 박지민과 만난 2주가 가까워지도록 그가 어디가 아픈 건지, 어느 병동에서 생활하는지, 어느 병실에 있는지조차 알지 못 한다는 것이었다. 남이 듣는다면 어이없어할 일이었다. 뭐, 이해한다. 어느 정도는 나도 그럴 테니까. 그런데 왜 물어보질 않았냐고?

 

“하아.” 내가 숟가락을 내려놓곤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물어보지 않은 게 아니었다. 도저히 물어볼 수가 없었다는 거다. 나라고 왜 시도를 안 해봤겠는가. 나도 물론 물어봤었다. 아니, 정확하게는 물어보려고 했었다. 하지만 가끔가다 내가 먼저 그런 얘길 꺼낼라 치면,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분위기가 이상하게 다운되는 바람에 대화가 더 진전될 수가 없었다는 게 더 맞는 표현일 테다. 그럼 그때마다 박지민은 그냥 웃기만 했다.

 

 

 

[방탄소년단/박지민] 너라는 이름의 순정을 끌어안다 03 | 인스티즈

 

 

“..미안.”

“...”

“나중에, 나중에 다 말해줄게.”

“...”

“진짜로.”

 

 

 

그리곤 그는 그렇게 말했다. “미안.” 패턴은 다 달랐지만, 결국 하는 말은 전부 저렇게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난 그렇게 미안한 듯,어색하게 웃음 짓는 그의 얼굴이 그때마다 조금씩 굳어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니 내가 더 이상 뭘 어떻게 말할 수 있었겠는가? 그는 치사했다. 게다가, 난 유독 박지민의 그런 얼굴에 약했다. 분명 걔도 그런 날 알고 있어서 저러는 걸 거야. “치사하다, 진짜.” 그에 언젠간 내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박지민은 똑똑했다. 뭐, 좋게 말해서 그렇다는 거지, 나쁘게 말하자면 약삭빠르다는 표현이 가장 정확할 것이다. 그러니까, 그런 그와 대면하면 꼭 내가 질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길 하고 싶은 거다.

 

그런 그는 비밀도 많았는데(대부분은 자신의 병에 관한 것이었다.), 언젠간 내가 그런 것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서운한 기색을 내비치는가 싶을 때면, 그는 귀신같이 그걸 알아채곤 내게로 달라붙곤 했다. 이거 먹어라, 저거 먹어라, 뭘 그렇게 티 나게도 힐끔힐끔 내 눈치를 보면서 챙겨주던지. 그러니 내가 거기서 더 이상 뭘 할 수가 있었겠는가. 그래서 그럴 때면 꼭 결국은 나 역시 푸핫, 웃음을 터트리곤 평소처럼 돌아가곤 했다.

 

그게 잘못이었던 걸까. 그때, 확실히 물어봤어야 했었던 걸까. 해결되지 않은 의문이 머릿속을 뱅뱅 울렸다.

 

 

 

 

 

 

 

결국 난 박지민이란 사람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그 사실을 깨달았던 건, 박지민이 내 병실에 발길을 끊은지 5일이 다 되어가던 시점이었다. 아니, 코앞으로 다가온 퇴원일에 혼자 초조하게 그를 기다리다 지쳐, 결국 내가 병실 밖으로 박지민을 찾으러 다니기 시작하던 때라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

 

 

 

 “박지민 얜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거야!”

 

 

 

하지만 병동 여기저기를 들쑤시고 다닌 지 2시간이 되던 시간, 제풀에 지쳐 근처 의자에 주저앉아 버린 내가 망연하게 중얼거렸다.

 

사실 애초부터 병실은커녕 병동도 모르는 사람을 이 넓은 대학병원에서 찾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나 마찬가지라는 건 나 또한 알고 있었다. 그치만. 내가 초조하게 아랫입술을 마구 짓이겼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면 나타나는 내 습관이었다.

 

 

 

 

그렇게 그 뒤로도 한참을 찾아다녔던 것 같다. 우리가 만나서 자주 가던 식당, 공원, 산책하던 길..난 전부 몇 번씩이나 더 돌아봤지만, 박지민은 결국 아무 데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나 몰래 퇴원이라도 한 게 아닐까, 하는 의심까지 들 정도로 정말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박지민, 만나기만 해봐라, 진짜 한방 먹여줄 거야.”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은 내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중얼거렸다. 그리곤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병원 안을 배회하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는 분명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있었다. 설마, 내가 찾지 못하더라도 내 퇴원 날짜 전에는 한 번쯤은 들려주겠지. 그리고 그건 그런 내가 마음 한구석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랬는 지도 몰랐다. 어쨌거나 내 말은, 난 우리가 정말 그게 마지막일 줄은 몰랐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그런 내가 박지민을 더 이상 볼 수 없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던 건, 결국 내가 그 병원에서 퇴원하던 날 당일에서야였다.

 

 

 

 “..박지민 이, 멍청이.”

 “...”

 “...나도 이제 됐어.”

 

 

 

 내 구역에 꽁꽁 커튼을 치고서 가방에 짐을 싸면서도 자꾸 별별 헛소리가 다 튀어나왔다. 뭐, 대부분은 박지민에 관한 것들이었지만.

 

그러니까 내 말은, 그냥...서운했다는 거다.

 

내 딴엔 나름 2주 가까이를 매일같이, 그것도 하루 종일 만나면서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이렇게 말도 없이 끊어질 인연이었구나, 싶어서.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자, 난 짐을 마구 가방에 욱여넣을 때마다 가슴속 어딘가에서 울컥울컥 뭔가가 밀고 올라오는 듯한 기분에, 그게 달갑지가 않아 몇 번이고 혼자 심호흡까지 하며 심신을 가라앉혔다. 그렇게 난 병실을 나섰다. 한 달 만의 퇴원이었다.

 

 

 

 

 

그 뒤로 뭔가 더 없냐는 기대는 그만 접었으면 한다. 우리의 인연은 허무하게도, 그게 다였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하고 병원을 나섰다.

 

그리고 난 그렇게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쉬던 학교도 다시 다니기 시작했다. 바빴다. 그리고 난 그렇게 갑자기 바빠진 일상에 적응하는 데에 온 정신을 쏟고 있었던지라,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었다. 그러니 병원에서 있었던 생활은커녕, 박지민에 관한 생각에 혼자 서운해하는 일 역시 많이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난 사람이란 존재가 참 이기적이고 간사한 동물이라는 생각이 그때 처음으로 들었다. 그렇게 서운해할 때는 언제고..문득 길을 걷던 내가 생각했다. 그치만 그런 내 생각 역시, 얼마 안 가 곧 숨 쉴 틈도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 파묻혀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웃기게도 그런 내가 그 박지민을 다시 만나게 됐던 건, 거기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다름이 아니라, 병원을 다시 들릴 일이 생겼었다. 계기는 학교의 출석이었다. 그게, 다니던 학교를 거의 한 달 간이나 장기 결석을 해 버렸으니, 그동안 텅 비어있을 내 출석 점수를 다시 채워야만 했는데, 난 교수님들을 한 분 한 분 찾아가 출석을 인정받을 생각에 벌써부터 입가에 경련이 오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치만 그러려면 우선 진단서를 뽑아와야 해서, 병원에 다시 들려야만 했던 것이다.

 

 

 

 “...”

 

 

 

그렇게 다시 찾은 병원은 뭐, 똑같았다. 하지만 내가 며칠도 아니고, 거의 한 달 가까이를 병원에서 생활했었으니 어쩐지 감회가 남다르다는 생각도 들고 뭐 그랬던 것 같다. 뭐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떠오르던 사람이, 바로 박지민이었다. 한 달에 가까운 내 병원 생활 동안 가까이 지낸 사람은 박지민 뿐이었으니, 자연스런 흐름이었다.

 

“지금쯤이면 퇴원했으려나.” 그에 내가 무심코 중얼거렸다. 하지만 난 그런 나 자신의 말에 화들짝 놀라 입을 다물고 말았다. 그리곤 왠지 부루퉁해진 얼굴의 내가 이어 중얼거렸다.

 

 

 

“..하긴, 내가 무슨 상관이람.”

“정신 차리자. 그렇게 자기 마음대로 연락도 끊어버린 사람한테 뭔 걱정이야, 걱정은.”

 

 

 

 난 그렇게 말하며 정신 차리라는 뜻으로 고개를 마구 저었고, 곧 다시 발걸음을 옮겨 눈앞의 데스크로 다가갔다. “저기..” “아, 네. 뭐 필요하신 거라도 있으세요?” 그러자 상냥한 간호사 언니의 목소리가 들렸고, 나는 그에 마주 웃으며 진단서 이야길 꺼냈다. 오고 가는 목소리가 병원의 웅성거림 틈에 자연스레 섞여 들어갔다.

 

그 뒤, 난 무사히 진단서를 뽑고선 그대로 병원 로비에 선 채로 그 종이를 멀거니 내려다보았다. 이제 집에 가서 교수님들 명 수만큼 복사만 하면 되겠지. 그리곤 그 종이를 곱게 사등분하곤 조심스레 가방에 집어넣었다. 이어 내가 고개를 들어 병원 내부를 한 바퀴 둘러보았다. 내가 말했다.

 

 

 

“할 일도 없는데, 뭐 오랜만에 산책이나 좀 해볼까.”

 

 

 

그리고 난 익숙한 발걸음으로 어딘가를 향했다. 옥상 정원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작가의 말

 

 

 

대체 이걸 어디서 끊어야 할지를 몰라서 그냥 대충 마무리 했습니다ㅎㅅㅎ

좀 늦었죠~하지만 다음 편은 더 늦을 듯......학교 다니기 정신없네요.......하

 

오늘은 지미니의 잡이 나왔습니다!

글 속 지민이는 현대무용을 전공하는 남 학우.........는 제 사심이 200% 정도 들어갔죠!

관심 없다구요? 알겠습니다......

아직 풀어갈 이야기가 많습니다! 좀 더 같이 궁금해 해주세요^_ㅠ쭈륵...................

 

 

 

아무튼 다시봐도 감사한 암호닉 목록임다.

 

국산비누
박짐뿡
침랑
0103
또또
강여우

 

그럼 다음 편에서 뵈어요 흑흑 핫뚜핫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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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강여우에요! 자꾸 알려주지않으니까 시한부인가라는생각이들어요 작가님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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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45.118
와 아픈 지민ㅇ라니...(믿을수없음) 지민아.. 아프지말고.. 참지도말고.. X잘큐....
앗 암호닉 신청가능한가요..! 가능하면 [찬아찬거먹지마] 신청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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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비림]으로 암호닉신청해요! 진짜 지민이는 무슨 사연이 있길래 그렇게 여주를 피한건가요... 설마 진짜 아픈 병에 걸린건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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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42.12
좋다 진짜..흐큐흐규 이미지 매치가 너무 잘돼요 알콩달콩 썸타는거 ㅠㅠㅠ그리고 지민이 안나타난거 아파서일까요 ㅜㅜ 다음 편 기대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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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08.28
0103ㅜㅜㅜ지민이 시한부는 아니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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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8.64
침랑이애오@ 퇴원때 올줄알았는데 안오다니ㅠㅠㅜ 서운하네요..어엉..그래도 무슨사연이있었겠지요 ..? 설마 막 시한부는 아니겠죠..?!?!! 안돼에닌유퓨ㅠ유ㅠㅠ지민아 여주랑 행복하자 ~ 아프지말고 ~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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