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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샤이니/카탬카] 6년차 사구리 커플 썰 (부제: 변했지만 변한 건 아니랍니다) | 인스티즈



[카탬카] 6년차 사구리 커플 썰

부제: 변했지만 변한 건 아니랍니다!



w. tame










이태민이랑 사귄지는 벌써 햇수로 6년이 넘는다. 이태민이 데뷔하기 전부터 맺어진 관계일테니 그럴 것이다. 막 사귀기 시작했을 무렵의 우리는 누가 봐도 서로 사랑스러워 죽을 만큼 사랑하는 연인이였다. 우리를 이해하고 축복하는 주변 사람들은 닮은 것들이 하는 짓도 닮았다며 부러워하기 바빴다. 원래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과 닮은 사람에게 끌린다고 했던가. 우리는 아마 조금 이르게 운명의 상대를 만난 것일지도 몰랐다. 당시의 우리는 서로에게 잘 보이고 누구보다 잘 챙겨주며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바빴다. 우리는 함께 힘든 시간이며, 그 속에서의 기쁨과 열정까지 모두 같이 느끼며 성장했다. 그러다 태민이 먼저 샤이니로 데뷔를 하게 되었고, 태민이는 신인 그룹의 막내인 태민이 대로, 나는 새 그룹 데뷔반으로 서로 바빴다. 이 바쁜 와중에도 우리는 깊은 사랑으로 극복하며 애정 전선 하강 따위의 것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더더욱 태민이가 걱정되었다. '혹시 누가 태민이 눈독 들이면 어떡하지?' '혹시 누가 데려가면..!'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했었지. 그래. 이제는 그 쓸데없는 고민이 그리웠다.



'까똑!'


야, 김종인 카톡왔어. 이태민인데?

"어, 그래."


확실히 애인 표시는 잘 안 나는 것 같다. 이제는 주변 사람, 심지어 우리 관계를 이해해 줄 만큼의 사람도 우리의 관계는 짐작하지 못한다. 왜냐, 우리는 이제 쿨내나는 커플이거든. 6년 차면 말 다 했지. 이제 왠만큼 자극적인 사건이나 인물이 아니면 서로 간섭 하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절대 식은것은 아니였다. 권태기? 그런거 없다. 역시 아무리 달큰하고 수줍은 사이라지만 사내는 사내인지 여느 커플같은 진부한 설렘은 없었다. 엄청나게 특별하면 특별했지. 그래서, 우리의 연애 초기부터 관찰해온 주변인들은 이렇게 말했다.

너네, 결혼 10년차 된 부부같다. 미적지근한듯 뜨거운게.

10년이 뭐야, 평생 머리색 하얘질 때 까지 노닥거리다 떠야지. 안그래, 태민아?









[쫑니, 형아 오늘 좀 섹시해?]


요즘 신곡으로 컴백해 한창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태민이의 그룹이다. 무대에 올라가기 전 리허설을 했는지 한참동안 답장이 없나 싶다가 뒷목엔 땀방울을 줄줄 매달고는 눈 주위는 시커멓게 번져서, 놰쇄적인 눈빛으로 카메라 렌즈를 마주하고 찍은 셀카를 보내왔다. 오우, 태민아 얼마나 섹시하냐면.


[오랜만에 오빠가 갈까. 오늘 너 섹시한게 딱 생각나네.]


한지 정말 오래 된 것 같은 그, 그... 그 있잖아 그. 그거가 생각 날 정도? 생긴건 상남자면서 또 그런 쪽으로는 굉장히 수줍음이 많은 종인이였다. 태민은 지금 쉬는 시간인건지 답장은 금방 도착했다. 까똑! 


[섹스?]


털썩... 우리 태민이가 이렇게 변했어.. 데뷔 전이나 데뷔 초에는 하얗게 방싯방싯 웃고 눈웃음만 지을 줄 알던 애가, 누나가 그렇게 예쁘다며 누나팬들 다 꼬시고(어디까지나 종인이 시점) 다니면서 나를 빡치게 했던 태민이가, 어느새 이런 경박스러운 말을 막 하고..! 이게 다 샤이니 형들 때문이지! 그렇지! 어쩐지 막내로 보내는 게 아니였어.. 지도 자기 팀 막내면서 헛소리 하는 김종인이다. 절망적으로 떨군 핸드폰을 힘없이 주우려는 사이, 카톡이 한 개 더 왔다. 이태민이 기분이 좋은가, 왤케 카톡을 해. 까똑! 까똑, 까똑! 어, 한 개가 아니네. 


[종이나 근데 그거 알아?]

[요즘은 카탬 말고 탬카가 대세야]

[하긴 카메라 앞에서 그렇게 질질 짰으니.. 쯧]


"……."

어디서 금 가는 소리 못 들으셨어요? 종인이 자존심에 금 가는 소리. 

원래 평소에도 이렇게 장난스럽게 디스를 하며 연애하는 그들이였지만, 왜 오늘따라 이렇게 자존심이 상하지? 아오, 이태민. 오빠가 한 번 또 잡아 줘야겠구만. 종인이는 이글이글 불타는 눈빛으로 핸드폰 액정을 두들겼다. 탁, 타탁탁, 타탁닥ㄷ가탁닥. 으으으 이태민, 오빠 자존심을 건드려? 넌 죽었어. 다이다이.


[태민아 진실된 눈물의 맛을 볼래?]


후.. 왜 내 머릿속에선 저런 말밖에 생각을 못할까. 깐족거리기 좋아하는 이태민이 얼마나 나를 꼽태우는 답장을 보낼지 벌써 머릿속이 하얘지는 기분이였다. 그래, 조만간 태민이 한가해지면 방문을 좀 해야겠어. 이태민, 이놈이 내가 바쁘다고 놔주니까 슬슬 더 올라와? 옛날 이태민 데려와. 이태민 데려와!!! 엉엉!

엑소 숙소에는 종인이의 울음만이 맴돌았다. 아우우우-!





=====




낄낄낄. 

태민이는 웃음소리도 살짝 바뀌었다. 데뷔 초의 순수한 웃음과는 쫌 많이 다른, 이.. 이상한 웃음소리. 하긴, 데뷔하고 난 뒤로 지난 세월이 얼만데. 지금까지는 종인이 생각이였겠지만, 물론 자신만 변한 것은 아니였다. 은근 종인이의 질투가 좋았던 태민은 예전에는 살살 던져주기만 해도 입질이 바로바로 오는 종인이의 반응에 재미가 들렸었지만, 이제는 아무리! 아무리 많은 미끼를 던져도!! 절대 물어주지 않았다. 이놈이. 하긴, 종인이도 늦게서야 신인 그룹으로 데뷔를 하면서 바빠지긴 했지만, 여하튼. 우리 사이가 이렇게 쿨내나게 변한 것은 단연코 내 잘못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종인 지만 피해자인척 쩔어!


하긴, 자신은 종인의 과장스런 말 대로 그렇게까지 변한 게 없었다. 한 그룹의 막내로 활동해 온 것만 5년이였다. 데뷔할 당시의 나이도 나이였으니 형들의 영향을 엄청나게 많이 받았지. 그것도, 멋 부리기 좋아하던 형들의 모습을 제대로 본받았다. 그래서인지, 항상 시크를 추구하던 형들을 닮아 어느새 감정에 메마른 자신이 되었다. 감정에 메말랐다고 종인이와의 관계에 이상이 생긴 것은 절대 아니였다. 여전히 그가 좋았고, 보고싶었고, 설렜다. 다만, 서로의 미끼에 반응이 덜해졌다. 그래서인지, 일부러 더 냉정한 척 미끼를 던져보곤 했고, 반응은 역시나. 그것에 맛이 들린 태민이는, 여전히 다른 사람들에겐 귀여운 막내였지만, 유난히 종인이에겐 장난스런 냉정함을 유지하게 되었다.

전보다 잦아진 그들의 만남과 소통의 공백은 오랜 관계에서 형성됐던 (밉든지 곱든지) 그 정으로 채워져 나갔다. 가끔씩은 정말 부부같은 사이가 되었다는 생각도 든다. 집에 있었을 때, 투닥거리며 불평하지만 결국은 서로를 어떻게든 보듬는 자신들의 엄마와 아빠의 모습처럼.


미성년자의 틀을 벗어나고, 가장 먼저 한 것은 귀를 뚫은 일이였다. 종인이는 데뷔반을 준비하는 와중에도 틈만 나면 어딘지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위치를 잘도 찾아와서 잔소리를 해댔다. 아니 이게, 진짜 부부가 된건가? 종인이가 아줌마가 됐나? 처음엔 귀를 뚫는것에 격하게 반대하던 종인이였지만, 그 말을 들을리가 없이 막상 뚫고 나자 만날 때 마다 귓볼을 만지작거리며 자신도 뚫을까 하는 소리나 해 댔다. 


왜 뚫으려고?

너랑 커플로 하게.

안되지, 우리 가뜩이나 데뷔 이후로 주목받을거라 했자나. 들키면 어뜨케.

들키면 밝히지 뭐.

음, 그것도 나쁘진 않지만.


모르겠다. 근데 종인이는 안 뚫었음 좋겠다. 귀걸이 끼우면 귀 물때 차가워서 시러. 그 말을 듣자마자 태민의 오른쪽 귀를 물어버린 종인이였다. 아악, 김종인!!! 놔!!! 니가 개야? 으앙 아프다고!! 결국 휘두르던 태민의 옹골진 주먹에 턱을 한 대 맞고 귀를 놓아준 종인은 생각했다. 변했어, 이태민.. 예전 같았으면 수줍어하면서 내 가슴께나 통통 두드렸을텐데. 휴우우.

자신이 이상하게 변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종인이였다.














사실 태민이 종인과의 관계를 뒤엎을 생각은 없었다. 그 관계라면 흔히 말하는 위와 아래의 개념이겠지. 어릴 적의 저희는 당연스레 순하게 생긴 자신이 약한 역할이였다면, 오랫동안 형들과 지내오며 변해온 성격상 남이 보기에도 절대 여성적인 느낌은 없었다. 자라면서 남성적으로 변한 골격, 여전히 예쁜 티가 나지만 남성다워진 얼굴이며. 무럭무럭 자라며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태민은 뿌듯했지만 한 편으론 걱정도 없지않아 있었다. 김조니니가 설마 실망할까? 마음이 돌아설까?

하지만 고민은 잠시였다. 뭐, 김조니니는 나 자체를 좋아하니까. 그리고 걔가 날 더 좋아하는 게 맞으니까! 변하면 머리 다 뽑아야지 뭐.



고민도 쿨내나는 샤이니 5년 차 태민이, 종인이 애인 6년차 태민이.




















=====



[EXO/샤이니/카탬카] 6년차 사구리 커플 썰 (부제: 변했지만 변한 건 아니랍니다) | 인스티즈



허허허 새벽에 카탬이 좋아서 써봤어요 쓰다보니 도저히 피곤해서 여기까지밖에 망상이 안떠올라..★

시리즈로 나갈 생각! 카탬카 좋아하시는 분들 많았음 좋겠다 (소취) 반응 없어도 패기로 이어가는 제 글이니까요!

이 글은 거의 '카탬' 위주일 거예요 그것도 배틀호모! 흥해라!!!

배틀카탬카 커플썰 재밌는거 있으면 받아요 그걸로 망상이나 이어야지

읽어주신 분들 감삼당 과연 다음 썰을 들고 돌아올 수 있을지.. 다음편은 더 재밌게 써올게요 (반성)

처음에 쓰는거 구상할 때 떡으로 시작했다는 사실은 비밀.. 처음부터 떡을 쓰기가 차마 미안해서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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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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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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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아아아앙!!!!!! 카탬카라니요ㅠㅠ 저 진짜 이 커플링 매우 사랑합니당 으엉ㅠㅠㅠㅠㅠ이런 설정도 진짜 겁나 좋아요 작가님 짱! 꼭 오셔야해요! 하..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카태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이요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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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카태뮤ㅠㅠㅜㅜㅠㅠㅜㅠㅜㅠㅠㅠ글도신선해요 신알신할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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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카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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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으악 카탬카 뒤지다가 이런 귀한 글을ㅠㅠㅠㅠㅠㅠ발견ㄴ하다니ㅠㅠㅠㅠㅠㅠ 신선합니다 엉엉 얘드라 행쇼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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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짱죠아요 ㅠㅜㅜㅜㅜㅜㅜㅠ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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