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승우가 가고 몇 분 지나지 않아 개별 슈퍼위크 무대에 사람들이 오르기 시작했다. 총 6조로 나뉘어져 무대에 올라서는데, 난 순번으로 보니 아마 5조인 듯 싶다.
그렇게 떨리는 마음을 가라 앉히고 쉼 호흡을 하고 있는데 뒤 편에 승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와 대화를 하고 있는 듯 한데 ‘내가 용돈 줄까?’ 라는 장난기 가득한 목
소리가 섞여 들렸다. 대박, 쟨 벌써 얼마나 친해 졌길래 용돈 까지 받아? 왠지 부러운 마음에 나도 가서 꼽사리나 껴볼까 싶어 뒤 편으로 슬금슬금 다가가니 승우와 승우
앞에는 기타를 매고 있는 키가 좀 크고 상당히 마른 남자가 서 있었다.
대박, 강동원 닮았어. 헐.
진짜 잘생겼다……그렇게 넋을 잃고 보고 있다 그의 가슴팍 부근에 붙여져 있는 이름표를 보니 ‘정준영’ 이라고 씌어져 있었다. 그렇게 승우와 떠들고 있는 그를 뚫어져라
쳐다보니 이내 승우가 시선이 느껴졌는지 고개를 내 쪽으로 돌렸다. 헐, 눈 마주쳤다. 그러자 승우는 웃으면서 나에게 손짓을 했다. 뻘쭘한 기분에 슬금 슬금 다가가니 승
우가 소매 자락으로 제 입을 가리며 웃더니 ‘제 친구예옇ㅎ..친구 생겼어요’ 란다. 그러자 그가 날 뚫어져라 쳐다본다. 헐. 엄마야, 진짜 잘생겼다.
![[슈스케망상/빙의] 슈퍼스타K4 어디까지 가나 봅시다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d/0/3d0b5d95c0806d80df54d06f40966cd4.jpg)
“너도 용돈 줄까?”
“ㄴ..넹?”
“나 근데 저거 한 장 밖에 없는데.”
대체 뭘 말하는 거지? 그의 시선은 승우의 손 쪽으로 가 있었다. 나 역시 승우 손 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옛날 외국 지폐로 보이는 것이 승우 손에 들려 있었다. 아우 씨,
저게 무슨 용돈이야. 돈도 안 되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전 괜찮아여”
“너 지금 내 돈 무시하니?”
“아..아니영”
“농담이야ㅋㅋ둘다 붙어라”
그리곤 그는 두 손으로 승우와 내 머리를 한 번씩 쓰다듬어 주곤 가 버렸다. 으앙, 아쉬워라. 진짜 잘생겼다..근데 성격은 아직 잘 모르겠다. 근데 언뜻 생각 해 보니 지역
예선때 거지 머리를 하곤 ‘감사함니당’ 라며 이상한 거렁뱅이 컨셉으로 오디션을 보러 왔던 남자랑 좀 닮은 것 같은데 기분 탓 이겠지?
튼 저 남자가 가고 나니 승우가 소매 자락으로 또 제 입을 소녀 스럽게 막고 웃으며 말을 걸었다.
![[슈스케망상/빙의] 슈퍼스타K4 어디까지 가나 봅시다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5/9/c59f35b297a378f56b3fbf043226f5d2.jpg)
“ㅎㅎ..안녕 친구”
“안녕ㅋㅋㅋㅋㅋㅋㅋ너 번호 언제 줄거야”
“나중에..”
“우리 핸드폰 걷는다던데ㅋㅋㅋㅋ”
“오늘?”
“어 오늘”
“………음.”
그러더니 승우가 잠깐 고민하는 듯 코를 찡긋 거렸다. 아구 귀여워..ㅠㅠ진짜 애기가 따로 없다. 그러더니 갑자기 옆에 있던 PD누나에게로 쪼르르 달려가 ‘누나 여기
종이랑 펜 없어요?’ 라며 묻곤 어디서 종이랑 펜을 얻어 오더니 또 쪼르르 내 옆으로 온다.
그러더니 종이 구석에 열심히 뭘 적어서 작게 찢더니 내 손에 넘겨 주었다.
“이게 므야”
“번호 달라몋ㅎㅎ...”
“아ㅋㅋㅋㅋㅋㅋㅋ번호ㅋㅋㅋㅋㅋㅋㅋㅋ알겠어 잃어버림 큰일 나겠네”
“응..큰일 나지..ㅎㅎ”
“내 번호도 줄까?”
“응..ㅎ..네가 잃어버릴 지도 모르니까..”
“내 생각엔 네가 더 빨리 잃어 버릴 것 같은데; 엘티이 워프 속도로”
“ㅎㅎ...개그니?”
“미안;”
순간 죽빵 맞을 뻔;
앞으로 승우 앞에서 드립은 자제 해야겠다. 나도 번호를 적어주려 벽에다 대고 번호를 써 내려갔다. 겨우 다 쓰곤 예쁘게 종이를 찢어서 넘겨 주려는데………
“다음 조, 5조 들어오세요.”
![[슈스케망상/빙의] 슈퍼스타K4 어디까지 가나 봅시다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b/8/9/b8981515910148162b4fcc106fb28020.gif)
왜!!!!!!!!!!왜 하필 지금인데!!!!!!!!!!!!!!!어째서!!!!!!!!!!!!!!!!!!!!!!
나는 황급히 종이를 승우에게 던져 버리곤 ‘야야 저거 줏어 줏어!’ 라며 무대 위로 올라 설 준비를 했다. 그리곤 승우의 번호가 적힌 종이를 무슨 부적이라도 되는 냥
손에 꼭 쥐고 황급히 달려 무대에 섰다. 왠지 지금이 제일 뿌듯한 기분이 드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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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회차 적는걸 깜빡 했더니............ 작가인 저도 몇회 인질 모르겠네여ㅠㅠ아오 이 바보 멍충이! 근데 안 넣었다 갑자기 넣기도 이상하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냥 이대로 가야 할 듯한 기분... 아오..헷갈린다 으앙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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