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을의 연애
written by.평화의 상징
뻔히 봐 놓고 답장은 안 해 얼마나 바쁘시길래
끝나고 뭐 해 얼굴 좀 볼까 오늘 우리 얘기 좀 해
"공찬식, 나랑 만나서 얘기하자"
"형, 미안한데 오늘 과제 때문에 바빠"
"....아, 그래?"
"어...끊어"
진영은 주위를 둘러보고, 한숨을 푹 쉬었다.
"저기 있는 남자는, 너가 아닌가봐. 과제때문에 바쁘다는 놈이..."
언뜻 패턴은 비슷하지만 연애 초기 그것관 달라
모른 척 해도 이건 더 이상 밀고 당기기가 아냐
공찬식, 그래 이건 밀고 당기기가 아니야.
너...나랑 헤어지고 싶은거지?
차이는 건..슬픈 일이잖아. 안 그래?
난...슬프기 싫어.
미묘한 신경전들이 더는 필요치 않은 사이
늘어질 대로 늘어져가는 running time
그래, 그 미묘한 신경전들은 니 옆에 여자한테나 해라.
..........우리 사이, 이제 끝이야
눈칠 살피며 시간만 끌어 애태우는 저의가 뭐야
유통기한은 끝난 지 오래 상해도 한참 상했지
우리,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다.
진영은 휴대폰을 열고 찬식에게 전화했다.
"공찬식"
"형, 왜?"
"우리, 만나"
"어..디서?"
"SP카페에서"
"...그래"
혀 끝을 지나기도 전에 벌써 지루해져 버린 내 이름
애인스럽게 불려본 게 언제던가 짠해
"공찬식, 내 이름 불러봐"
"정진영?갑자기 왜 그래"
".....역시"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니야"
역시, 찬식아. 너가 내 이름을 부르니까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다시 끓기도 푹 식히기도 뜻뜨미적지근한 온도
끝이 보이질 않는 이 눈치게임 하루도 더 못해
그래 내가 졌어 에라이 비겁한 남자야.
"공찬식"
"....."
"너 요즘 여자랑 잘 놀더라?"
"....뭐?"
"그래, 내가 졌어. 내가 남자라 싫다 이거지?"
"니가 뭘 잘ㅁ..."
"아니야, 니가 이겼어. 헤어지면 되는거야?"
라며 진영은 카페를 나갔고,
공찬식은 주저앉았다.
"결국, 알아차렸네"
다음편은 백도의 알파오메가썰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