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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변백현/빙의글] 변백현이 여소를 안 받는 이유 | 인스티즈










“ 아, 그만하라고 진짜. ”


인터넷채팅용어로 쓰자면 ㅡㅡ 딱 이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는 백현이를 보다가 인상을 찡그렸다. 야, 내가 뭘 했다고 성질이야.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나를 내려보던
백현이 됐다며 손사레를 쳤다. 야, 어디가! 저를 좋아하는 내 친구를 소개시켜준다고 했더니 표정을 굳히면서 저리가라고 말을 하는게 진짜 여자친구를 사귀고싶지 않
은가라며 생각을 했다가 이내 괜히 좋으면서 쑥스러워하는 걸로 입지를 다지고 끝까지 밀고 나갔다.


“ 백현아, 변백현! ”

“ 하지마라. ”


무슨 이름만 부르면 하지말래…. 자리에 앉아 굳은 표정으로 책상서랍을 정리하던 백현이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말을 했다. 나도 됐거든, 국어 공책이나 빌려줘. 당당
하게 손을 뻗어 책상서럽속에 손을 넣자 움찔하던 백현이 어이가없다는 듯이 웃었다. “ 내 공책이 네꺼냐? ” 친구 좋다는게 뭐야, 내숭떨지말고 어여 내놓게나 친구. 
뒤적거려서 잡히는 느낌에 빼내었건만 보이는 건 만화책이였다. 너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손을 빼내어 옆자리에 털썩 앉으니 이리저리 뒤적거리던 백현이 국어 공
을 꺼내어 들어 나에게 넘겨주었다.


“ 땡큐! ”

“ 낙서하면 뒤져. ”

“ 응, 근데 내 친구 진짜…. ”

“ 아, 씨발 하지말라고! ”


결국 쌍욕을 하며 역정을 내던 백현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반을 빠져나가버렸다. 쾅하고 뒷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나자 영문도 모른채 귀를 고문당한 반아이들
이 나를 쳐다보았다. …아, 새끼가 사람 무안하게 만들고 가네. 큼큼 헛기침을 하며 내 자리로 가서 국어 공책을 꺼내들어 펼쳤다. 아, 변백현 화난거 풀어줘야되는데 
쩌지…. 말랑한 지우개를 만지작거리다가 예비종이치자 백현의 대한 생각을 떨궈내고 샤프를 집어들었다.










아, 잠이온다. 꾸벅꾸벅 숙여지는 고개를 기어이 참지 못 하고 책상에 갖다대었다. 아…. 수능이 코앞인데…. 수능을 생각하면 눈 밑에 파스를 발라서라도 공부를 해
야겠지만 어제 저녁에 늦게까지 친구와 채팅을 하느라 그러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하필이면 국어야, 왜…. 잠을 떨쳐내려 다시 고개를 불쑥 들고 따귀를 찰싹 쳤
다. …존나 아파. 볼이 따뜻하니까 잠이 더 온다. 다시 숙여지려는 고개를 간신히 참아내고 벙한 표정으로 뒷문쪽을 바라봤다. 무료한 표정으로 샤프를 빙빙 돌리고 
던 백현이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인상을 찡그리며 앞을 쳐다봤다.


“ ㅇㅇㅇ. ”

“ …네? ”

“ 남자친구라도 있어? ”

“ 아니요…. ”

“ 근데 자꾸 왜 뒤를 쳐다 봐, 수업에 집중해. ”

“ …네. ”


결국 국어선생님의 따끔한 경고를 받고 나서야 잠에서 깨어날 수 있었다. 백현을 보고있던 시선을 거둬 칠판을 쳐다보았다. 헐, 뭐 저렇게 필기를 많이 했대? 오늘도 
내 손이 고생하겠구나. 필통을 뒤적거려 형광펜을 꺼내었다. 책에 줄을 치면서 선생님의 진도에 맞춰따라나가니, 생전 처음보는 단어들이 수두룩했다. 옆짝꿍을 슬쩍
눈질하자 앞을 보던 짝꿍이 의문스러운 눈길로 나를 내려다보았다.


“ 본문 필기 한 거 있어? ”

“ 응. ”

“ 나 좀 보여주라, 잔다고 설명 못 들었어…. ”

“ 자. ”


죽겠다는 표정으로 짝꿍에게 부탁을 하자 슬쩍 웃던 짝꿍이 선뜻 저의 노트를 내게 넘겨주었다. 야, 너는 변백현보다 좋은 놈이구나. 변백현은 빌려달라그러면 막 나
갈궈죽일태세로 달겨드는데. 짝꿍을 바라보며 실실 쪼개고 있는데 내 머리에 느껴지는 따끔한 고통에 머리를 만지작대며 뒤를 쳐다보았다. 누구야. 우리 분단에 있는
애들을 쳐다보니 무슨 일이 일어났냐는 듯한 표정으로 선생님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 짓을 할 놈은 변백현 밖에 없다. 슬쩍 시선을 돌려 변백현이 있는 분단을 쳐다
보니 아니나다를까 내게 혀를 내보이며 메롱을 하던 변백현이 친히 쌍엿까지 날려주었다. …와, 저 새끼 지금 저가 삐졌는데 내가 안달래줬다고 저러는거지?


“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실장, 다음 시간에 132페이지라고 알려줘. ”

“ 네. ”


선생님의 목소리가 끊기자마자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씨발, 변백현 개새끼. 필기를 하던것도 잊어먹고 국어공책을 찢어서 둥글둥글 말았다. 조낸 넌 쳐맞아야
는거다. 뭉치를 만들어 백현에게 조준을 하려 몸을 틀었다. 살짝 실눈을 뜨며 얄밉게도 웃고있는 백현에게 맞추려 팔을 뻗어 던졌다. …어, 씨발. 가볍게 피하던 백현
이 마치 너는 그것도 못 맞추냐라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업신여겨보았다. …아, 너는 뒤졌어. 종이 치기만을 기다리며 학수고대를 하는데 딩동하는 소리가 들리며 선
생님께 인사를 드리고는 바로 백현이 있는 자리로 튀어갔다. 도망치려는 듯한 모션을 취해보이던 백현 역시 종이치자마자 뒷꽁무니를 내보이며 빠져나갔다. 아, 진짜
약올라 죽겠네. 뒤로 넘어갈듯한 표정으로 백현의 자리에 앉다가 복도에서 환하게 웃으며 나에게 또 엿을 날리는 백현을 보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넌 잡히면 
진짜 가만히 안 놔둬. 뜯어먹을기세로 복도를 뛰어다니자 그 긴다리로 복도를 장악하던 백현이 우뚝 멈춰섰다.


“ 개새끼! ”

“ 우리 학교에 개가 있었던가. ”

“ 헐, 선생님…. ”

“ 따라와. ”


아, 쌤 잠깐만요!! 아! 변백현도 같이 뛰었단 말이에요!! 우뚝 멈춰서는 백현에 어깨를 잡고 때리려고 손이 올라갔는데 그런 나를 여느때처럼 무섭게 내려다보지도 않
고 싱글생글 웃으며 앞을 쳐다보는 것에 느낌이 이상해 앞을 쳐다보니 무섭기로는 최고인 담임선생님이 회초리를 빙빙 돌리고 계셨다. 결국은 귀를 잡혀 교무실까지 
질질 끌려가는데 나를 보며 손까지 흔들어주는 변백현에 이거나 먹으라며 엿을 날렸다가 딱 엿을 날리는 모습만 적발되는 바람에 손가락이 불어터질새라 반성문을 
다.










“ 씨발놈아. ”

“ 반성문 다썼냐? ”


여유롭게 웃으며 가방을 열어 신발을 꺼내들던 백현이 다른 손으로 내 이마를 툭 쳤다. 네 덕분에 교무실 구경도 하고, 좋았다. 분명히 반어법으로 빙빙 돌려서 한 말
데 아니 글쎄 이놈이 “ 뭘 그런거 가지고, 나중에 또 구경하고 싶으면 오빠한테 말해. 보내줄게. ” 라며 웃는게 아닌가. 소리를 꽥 지르려다가 빨리 가야된다며 나오
라는 주번의 말에 결국 가방을 챙겨들고 학교를 빠져나왔다.


“ 근데 너 진짜 내 친구 안 만나볼거냐? ”

“ 내가 그 얘기 하지말라고 했냐, 안했냐. ”

“ 아니, 그냥…. 네 주위에 여자는 나 밖에 없잖아. ”

“ 그게 뭐. ”

“ 여자를 보는 폭이 넓어져야 미래의 신부도 잘 고르는거야. ”

“ 지랄한다. ”


나를 비웃듯이 웃던 백현이 발걸음을 빨리했다. 야, 같이가! 쫄래쫄래 뛰어서 다시 백현의 옆에서니 나를 흘끗 보던 백현이 다른길로 쏙 빠져나갔다. 집으로 가는 길 아
니잖아, 병신아. 그길로 가면 집 안나와. 엉뚱한 곳으로 가는 백현의 가방을 끌어 다른 쪽으로 가려는데 내 옆구리를 툭치는 백현에 손이 스르르 빠졌다. “ 나 집에 안가
. ” …헐, 야 너 가출했냐? “ 또 지랄한다, 알바간다 알바. ” 혼자가야된다는 생각에 입술을 비죽이며 백현을 올려다보자 나를 내려다보던 백현이 내 입술을 툭 쳤다.


“ 주둥이 집어넣어. ”

“ 아, 집에 갔다 가면 안돼? ”

“ 왜, 또. ”

“ 나 혼자가야되잖아…. ”

“ 나이가 몇인데 집에 혼자 못 가냐. ”

“ …집에 갔다가라, 응? ”

“ 안돼, 나 늦었단 말이야. ”


교복 소매를 잡으며 찡찡대자 가짢다는 듯 한숨을 쉬던 백현이 꺼지라며 내 손을 떨궈냈다. 나쁜 새끼. 결국 토라진 내가 집에 가려 발걸음을 옮기자 내 가방끈을 잡는
무언가에 다시 고개를 돌렸다. “ 정 혼자가기 싫으면 나 알바끝날때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가. ” 헐, 그래! 백현의 말에 옮기려던 발걸음을 다시 백현의 옆으로 옮겼다. 
그런 나를 보며 혀를 끌끌차던 백현이 먼저 길을 빠져나갔다. 굽이굽이 길을 돌아 도롯가쪽으로 나오자 깔끔해보이는 카페로 들어가는 백현을 따라들어섰다.


“ 저 왔어요. ”

“ 어, 좀 늦었네. 옷 갈아입어. 교대타임! ”


백현의 말에 카운터에서 빈둥대던 남자가 빛의 속도로 카페의 유니폼을 벗어던졌다. 탈의실로 들어가려는 백현을 슬쩍 잡자 뒤를 돌아 나를 쳐다보던 백현이 “ 카운
터에 앉아있어. ” 라며 카운터를 턱짓했다. 그런 백현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슬금슬금 카운터쪽으로 다가서자 교대타임이라며 손가락을 활짝펴보이던 남자가 나를 쳐
다보며 물었다.


“ 백현아, 여자친구냐? ”

“ 아니요. ”

“ 그래? 이쁘게 생겼네. 안녕. ”

“ 안녕하세요. ”


고개를 꾸벅 숙이며 인사를 하자 박수를 쳐가면서까지 흐뭇해하는 남자가 왠지 정상이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않았다. 카운터의 구석자리에 앉자마자 옆에서 나에게 수
갖가지 질문을 물어오는 남자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근데 질문의 요소는 거의 다 백현이 이야기뿐이였다. 백현이랑 어떻게 만났냐는 둥, 백현이는 학교생활에서 어떤 
아이냐는 둥…. 누가보면 변백현 짝사랑하는 줄 알겠다. …짝사랑?, 그럼 변백현이…. 소개를 안 받으려는 이유가…. 슬쩍 굳어진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남자를 쳐다보
자 대답을 해달라는 듯이 눈을 빛내며 기다리는 남자가 보였다. …맙소사.










밤이 늦어서야 유니폼을 갈아입으러 들어가는 백현을 보다가 옆을 쳐다보았다. 피곤한지 어깨를 들썩이던 남자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씩 웃었다. 아, 이 사람 이상
해. 변백현 취향이 이런 남자였나…. 쓰게 웃으며 남자를 쳐다보다가 다시 시선을 돌렸다. 가방을 메며 나오는 백현을 보다가 앉아있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 엉
덩이 쥐난 것 같아. 엉덩이 부근을 살짝 두들기며 가방을 메자 옷 매무새를 다듬던 백현이 “ 먼저 갈게요. 수고하세요. ” 라며 고개를 꾸벅 숙였다. 덩달아 나도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자 내게 눈을 찡긋해보이던 남자가 “ 잘가. ” 라며 손을 흔들었다. 어우, 소름. 이걸 변백현한테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까. 상처받지는 않을까? 나는 이
해해줄수 있는데….


“ 저기, …백현아! ”

“ 왜, 또. 친구소개시켜준다 그러면 진짜 뒤진다. ”

“ 됐어, 이제 안 할거야. ”

“ …왠일로? ”

“ 음…, 나는 이해해줄수있어. ”

“ 무슨 개소리야, 뭘 이해해. ”

“ 네가 남들과는 조금 다르다는거, 이해해줄 수 있다고. ”

“ 그게 뭔소리냐니까, 병신아. ”

“ 너 남자랑 사귀잖아. ”

“ 뭐? ”


헐, 너무 돌직구였나. 굳어가는 백현의 표정을 보다가 입을 살짝 툭 쳤다. 아오, 이놈의 더러운 성질머리때문에 함부러 나가는 말을 막아야 돼 진짜. 멍한 표정으로 자
리에 박힌듯 굳어있는 백현을 보다가 자책을 했다. “ 내가…, 누구랑 사귄다고…? ” 어, 그게! 나도 알고싶어서 그런게 아니라, 어쩌다보니까…! 눈동자를 굴려 나를 내
려다보던 백현이 허탈하게 웃었다.


“ 내가 누구랑 사겨? ”

“ …카페에 카운터 보던 남자 아니야? ”

“ …아, 존나 골때리네 ㅇㅇㅇ. ”


머리가 아픈 듯 관자놀이를 지그시 눌러보이던 백현이 손을 내려 옆구리에 척하고 손을 올려놓았다. 아, 괜히 나대서…. 그런 백현에게 상처를 준것같아서 기어들어가
는 목소리로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자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인상을 찡그리던 백현의 사과의 의미를 알고서 기가차다는 듯 웃었다. “ 하여튼 생각하는 거 보면 존나 귀여
워죽겠다니까. ” 대뜸 들리는 백현의 목소리에 살짝 돌렸던 시선을 백현에게 돌렸다. 이 상황이 그저 웃기다는 듯 실실 웃기만 하던 백현이 “ 나 게이아니야. ” 라며 나
를 달래듯이 말을 했다.


“ …아니야? ”

“ 그래. ”

“ …진짜 아니야? ”

“ 아니라니까. ”

“ 그럼 왜 내 친구 소개 안 받으려는거야? ”

“ …넌 눈치없기로는 세계 최고인 것 같다. ”

“ 나 눈썰미 개좋은데? ”

“ 좋아하는 사람입에서 소개시켜준다는 말이 나오는데 얼씨구나, 여자로다. 하겠냐? ”


좋아하는 사람…?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 백현의 말에 인상을 찡그리며 답을 찾아내려 애쓰고 있자, 그런 나를 보며 작게 웃던 백현이 확실히 맞아들어가는 돌직구를 한 
방에 던졌다. “ 좋아해 ㅇㅇㅇ. ” ……. 백현의 목소리에 찡그렸던 인상을 피며 올려다보자 내가 웃기다는 듯 웃고있던 백현이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 이제 알았냐? 눈썰미 개좋다고 지랄하더니. ”

“ 헐, 네가 나 좋아한다고? ”

“ 응. ”


존나 덤덤하네. 막 두근두근 얼굴 빨갛게 물들어서 말도 더듬고, 버벅대면서 고백하는게 정상아니야? 너는 대체 어느나라 사람이길래 이렇게 쿨한 향을 내뱉고 다니냐. 
당연한 말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던 백현이 아직도 멍하게 있는 내 어깨를 잡아끌었다. “ 집에 갑시다. ” 백현의 안내아닌 안내를 받으며 집까지 가니, 바로 내 옆집에 
사는 백현이 저의 집으로 갈 생각을 않고 우리 집 앞에 멀거니 서있었다.


“ 너네집 안가? ”

“ 장인장모님 좀 뵙고 갈까? ”

“ 미친새끼야, 빨리 꺼져. ”


능글맞은 목소리로 슬쩍 웃는 백현을 보다가 기겁을 하며 돌려보내려했다. 이대로라면 진짜 우리집까지 들어와서 아이고, 장인어른, 장모님. 이라며 넙죽 절을 할 기세
로 보여서 일분일초가 급하게 등을 떠밀었다. “ 아, 좀 할얘기 있다고. ” 무슨 얘기! 내일 해, 내일! 생각할것도 많은데 또 무슨 지랄을 하려고….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백현을 올려다보자 큼큼 목을 다듬던 백현이 내 손을 덥석 잡았다.


“ 무, 뭐해! ”

“ 들어봐. ”

“ 뭘! ”

“ 아, 그냥 닥치고 들어. 뭔 말이 많아. ”

“ …알았어. ”


결국 백현의 기에 잔뜩 주눅든 내가 아직도 손을 맞닿고 아무말없이 나를 쳐다보는 백현을 보다가 말을 하라며 고개짓을 했다. 그럼에도 아무말없이 씩 웃던 백현이 갑
자기 내 손을 턱 놓으며 “ 됐다. ” 라며 저의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야! 무슨 됐다야, 나는 들은 것도 없는데! 소리를 치며 성을 내자 뒤를 돌아보던 백현이 간지럽게도
웃었다.


“ 말했잖아, 너랑 나. ”

“ 뭔 말을 해, 눈만 쳐보고 있었으면서. ”

“ 눈만 쳐보면서 말 했잖아. ”

“ 무슨 말?! ”

“ 금세 까먹었냐? ”

“ 아니, 뭔 말을 해야지 알아들을거 아니야. ”

“ 너도 나 좋다며. ”

“ …내가 언제! ”

“ 방금전에. ”


이게 뭐하는 짓이래. 눈으로 말을 했다는 백현의 말에 무슨 미친놈보듯이 표정을 구기는데 그런 나를 보며 인상을 찡그렸다. “ 어쨋든 원하는 대답 들었으니까 난 간
. ” 내가 무슨 말을 했냐니까?! 물어보고 물어봐도 끝까지 대답없이 손만 휘휘젓던 백현이 멀뚱히 서있는 나를 보더니 저의 집안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아나. 답답한
마음에 괜히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집안으로 들어서 방을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딩동하고 울리는 문자음에 치마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내일 일찍 등교해야하니까, 씻고 빨리 자. 잘자 자기야.]


…뭐지?, 저 자기야는 뭐지? 생전 저 필요할때아니면 안녕의 안자도 보내지않던 녀석의 씻고 빨리 자는 뭐지? 괜히 간질거리는 기분에 이게 뭘까라며 생각을 하다가 곧
이어 들려오는 문자음에 홀더를 켰다가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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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헝 ㅠㅠㅠㅠㅠㅠㅠ 뜬금없는 고백 보고 정말 좋아햇어요 징어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짱이에요 으헝허허허어허어허허럴ㅇ러아러ㅏ
11년 전
독자2
허허허헣허헣ㅎ허헣허헣헣허허ㅓ완전재밌어요! 아 설레..
11년 전
독자3
헐.........징어야...설레.....ㅇㅇ에 첫댓글ㅈ달았던징어라능......너징어...신알ㅇ신하고갈게
11년 전
독자4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조하어리ㅏㅁ어리ㅏㅓㅈ~!!!!!!!!!!!!!!!!!!!!!!!!!!!!!!좋다좋ㄷ좋다!@!!!!!!!!!!1신알신!!!!!!!!!!!!!!할거에요1!!!!!!!!!!!!!!!!!!!!!!!!!
11년 전
독자5
할ㅠㅠㅜㅜㅜㅜㅜ작가님ㅠㅠㅜㅜ제발더써주세요더ㅠㅠㅠ미칠거같애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ㅍ
11년 전
독자6
ㅠㅠㅠㅠㅠ너이징어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7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좋아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8
허류ㅠㅠㅠㅠㅠㅠㅠ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9
아오겁나좋아ㅠㅠㅠㅠ아ㅜ유유ㅠ유유유
11년 전
독자10
헐완전좋아..신작알림해놓고가요...아까엑소방에서댓글단...
11년 전
독자11
신일신 합니다요..하..♡
11년 전
독자12
신알신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너뭇 ㅓㄹ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3
헐...진짜좋아요...신알신하고가께요...♥♥
11년 전
독자14
아 ..대박..좋네여 .. 좋어여 너무 간지러워여 ㅜㅠㅠㅠㅠㅠㅠ어흐으흥
11년 전
독자15
ㅇ흐헣 대박좋다ㅠㅠㅠㅠㅠㅠㅠㅡ진짜금손이다ㅠㅠㅠ
11년 전
독자16
ㅠㅠㅠㅠㅠㅠ와...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아진짜설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대박고퀄이다ㅠㅠㅠㅠㅜ
11년 전
독자17
나도 사랑해 자기야
11년 전
독자18
흐얼ㄹ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이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징어죽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9
핳 좋다 하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1년 전
독자20
아아ㅏ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ㅏ아!!!!! 아 진짜 달달해유ㅠㅠㅇ항ㄴ머리ㅏㄴㅇ래ㅓ
11년 전
독자2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2
헐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3
헐나왜이제이거본거야ㅠㅠㅠㅜㅠㅜ
10년 전
독자24
끼야올!!!!!변백현미쳤어ㅜㅜㅜㅜㅜㅜㅜㅜ아니여기어디꿀발라놨어여???달달해죽겠네아주ㅜㅜㅜㅜ
10년 전
독자25
으아아아아앙아 완전달달해요ㅠㅠ
10년 전
독자26
대박........... . . . . .
10년 전
독자27
아아아아아아아 ㅠ ㅠ 쩔어요진짜 ㅠ ㅠ마지막에사랑해진짜설레죽음 ㅠ ㅠ 작가님 댸박 ㅜㅅ ㅠ
10년 전
독자28
허러러리니내럴러냬니럴럴후핳ㄷ후하후하매우설레이네여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심장ㅅ빠운스빠운스ㅜㅜㅜ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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