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d Me Tight 0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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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탄소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만났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은 예쁘셨다. 그리고 항상 밝으신 분이셨다. 선생님은 갑자기 마니또를 하자고 하셨다. 솔직히 마니또 하기 귀찮았다. 중학교 때 마니또를 했었는데 몰래 몰래 해야해서 간 쫄여야하고 은근히 돈도 좀 나가고 애들이 마니또 활동도 제대로 안 했기 떄문에 재미도 없었다. 그랬기에 마니또. 하기 싫었다.
제비뽑기로 마니또를 정했는데 자기 자신이 걸려 자신의 몸을 쓰다듬으며 칭찬하는 애도 있었다. 징그러. 반으로 접힌 쪽지를 펼쳤을 때 김탄소라는 이름이 적혀있었다. 처음 보는 이름이였다. 그래서 그 날 하루종일 우리 반 여자애들 이름표만 보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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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때 김태형이 매점에 가자고해서 매점에 갔다가 어떤 여자애랑 부딪혔다.
"안녕히계세ㅇ.. 아"
아.. 사탕 들어갔다. 어떡하지.
"어.. 미안해 어.. 어떡하지. 기다려봐. 내가 꺼내줄게."
바로 바닥에 엎드려 계산대 밑으로 손을 집어 넣었다. 으어 먼지. 으아. 어딨어어 왜 안 잡혀. 어 찾았다.
"자. 이거 맞지?"
어.. 김탄소네. 얘였네.
"어 고맙습니다아"
헐 고맙습니다. 나 나이 들어 보이나.
"응? 나 같은 반인데.."
"아 진짜? 미안해 내가 사람 얼굴을 잘 기억 못해서..어.. 미안."
당황한 거 봐. 얼굴에 다 티 난다. 나도 너 방금 알았는데.
"넌 김탄소 맞지? 종 치겠다. 빨리 가자 탄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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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아아 박지민! 나 마니또가 사탕 줬다! 넌 받았냐? 못 받았지? 나는 받았는데에"
아오 김태형 목소리 진짜 커. 어? 저 사탕 아까.. 김탄소를 보자 김태형을 보며 뿌듯한 표정으로 웃고있다. 맞네. 쟤가 김태형 마니또네. 뭘 또 저렇게까지 뿌듯해 해. 나랑 눈이 마주치자 왜 쳐다보냐는 식의 표정을 짓는다. 쟤랑은 말 안 하고도 대화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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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지?"
쉬는 시간 김탄소에게 대뜸 다가가 너냐고 물어봤다. 표정을 보니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해를 못한 듯 싶다.
"마니또말이야. 김태형 마니또 너 맞지?"
"..."
아 진짜. 어떡하지. 다 티 나.
"아까 내가 사탕 주워줬잖아. 근데 김태형이 똑같은 맛 사탕 들고 있길래. 그냥 찔러본건데 표정관리 너무 안 된다."
"아.. 아닌데? 나 아니야."
뭐가 아니야. 다 티 내놓고.
"아니야?"
"응. 진짜 나 아니야."
"음.. 그리고 우리 반에 라임레몬맛 받은 사람도 김태형 뿐이고."
"아.."
애 같다. 거짓말 못하는 애.
"걱정 마. 내가 비밀로 해줄게. 김태형이랑 친한 사이니가 마니또 하는 것 도와줄 수도 있고. 친해지게 도와줄 수도 있고 좋네."
그 때부터 내가 얘의 마니또이기도 하니까 김탄소가 김태형의 마니또 활동하는 걸 많이 도와줬다. 그리고 난 김탄소와 많이 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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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박지민 넌 마니또 누구야?"
헐. 설마 눈치 챈 건가. 아 나 너무 잘해줬나? 적당히 했는데. 아닌가. 많이 잘해줬나?
"나? 왜?"
"아니 너는 내 마니또 아는데 난 니 마니또 모르잖아. 나도 알려줘."
아.. 다행이다. 눈치 챈 줄 알고 깜짝 놀랐네.
"싫은데. 오늘이 금요일이니까 3일만 기다리면 마니또 발표하잖아. 그 때까지 기다려."
"아 왜에. 알려줘 알려줘어"
말꼬리 늘이는 거 봐. 귀엽다. 애 같아.
"안 돼. 안 돼. 근데 너 국어사전 갖고 왔어?"
"국어사전? 갑자기 무슨 국어사전?"
"이거 다음 국언데?"
"근데?"
근데라니. 설마 얘 까먹은 건가.
"헐. 진짜? 왜 나 기억에 없어. 어떡하지. 그 선생님 무서운데."
아 완전 무서운 선생님인데. 어떡하지.
"기다려. 내가 빌려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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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반부터 쭉 다 돌았는데. 자기들은 오늘이 첫 수업이라 다음 주부터 가지고 오라고 했다고 한다. 아 어쩌지. 그러면 어디서 빌려야하지. 아 도서관! 도서관에 있을라나. 지금 몇 분이지. 헐 5분. 도서관 먼데. 어쩌지. 일단 가자. 도서관.
"하아.. 하.. 여기.. 국어사전 있어요?"
"네? 아 있어요."
"아 하.. 국어사전 좀 하아 대출 좀 할게요."
삑-
"다음 주 금요일까지 반잡하시면 돼요."
"감사합니다. 안녕히계세요"
아 1분 남았다. 빨리 빨리 가야지. 헐 종 쳤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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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하아 자.. 하 국어사전."
"어? 야 너 괜찮아? 진짜 힘들어보이는데."
힘들어 죽겠으니까 말 시키지 마. 와 진짜 힘들다. 이 학교가 원래 이렇게 넓었나. 아 땀. 찝찝해. 겨울에 땀이라니. 그래도 다행이다. 국어사전 빌려서. 다행이다 김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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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 1교시를 마치고 김태형이랑 김탄소 몰래 매점으로 왔다. 마니또 마지막 날이니까 먹을 거 사주려고 했는데. 뭐 사줘야하지. 사탕? 아니야 사탕 말고. 아이스크림? 아니다. 만약에 빨리 발견 안 하면 어떡해. 다 녹는데. 빵? 아 살 찐다고 안 먹으려나. 아 뭐 사줘야하지. 헐 벌써 3분 지났어. 빨리 빨리 음.. 아! 콜라 사줘야겠다. 맨날 콜라만 먹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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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이제 야자 끝났다. 내일 학교 안 온다. 아 완전 행복해.
"어? 박지민! 나도 마니또가 맛있는 거 줬어!"
진짜 좋은가보다. 좀 더 일찍 해줄걸 그랬나.
"뭔데?"
"이거 봐. 우와 내가 콜라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알고 콜라를 줬지? 이거 받으니까 되게 기분 좋다."
바보야. 니가 하루도 빠짐없이 콜라를 먹는데 모르는 사람이 어딨어. 좀 더 일찍 해줄걸 그랬네. 이제 마니또 끝인데.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네. 이제 주말이고 월요일에 마니또 발표하니까."
"아.. 맞네. 그래도 난 하나라도 받았는데 넌 하나도 못 받았지?"
순간 아쉬워 해놓고 또 기분 좋아서는 표정 환해지는 거 봐. 이거 은근히 뿌듯하네. 안 돼. 마니또 들키면 안 돼.
"내 마니또 뭐하냐.. 가자. 데려다 줄게."
"뭘 데려다 줘 갑자기. 됐네요. 우리 집 멀어."
아 마지막으로 마니또 활동 큰 거 딱 해주려고 했는데... 실패.
"누가 집에 데려다 준데? 교문. 교문 앞까지 데려다 줄건데."
"아오 박지민 됐어. 혼자 갈 거야."
얼굴 빨개진 거 봐. 민망한가보네. 완전 빨갛다. 터질 것 같애.
"삐졌어? 야. 김탄소 같이 가!"
"됐아. 교문도 괜찮으니까 혼자 갈 거야."
다리도 짧으면서. 빨리 걸으면 얼마나 빨리 걷는다고. 김탄소 놀리는 게 제일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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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말씀 안 드린게 있는데. 저는 여주시점이랑 박지민 시점을 번갈아가면서 글을 쓸 거에요. 계속 그럴 거에요. 그래서 아마 그냥 몇 화라고만 올라온 건 여주 시점이고 -2라고 올라오는 건 박지민 시점일 거에요. 이번 글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그거 아세요? 글을 읽고 댓글을 달면 포인트를 준다고 합니다! 이거 읽으려고 10포인트나 쓰셨는데 얻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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