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잘 디자이너 전정국 X 알바생 너탄. 01 "정국씨 말하신 옷감이 없다는데 어떡하죠? "없을리가요. 그럼 제가 여태까지 써온건 뭐죠" "아니...그게 해외에서 들여오는거라서 가게에 들어올려면 이주는 기다리셔야..." "시아씨. 이 세상에 어디 그곳에서만 원단을 파나요? 내일까지 구해다 주세요" 나는 개새끼의 종이다. 보이다시피 저 개소리를 왕왕 지껄이는 디자이너가 내 고용주고 난 알바생이다. 지금 잘못보신거 아니다. 나 알바생이라고 했다. 원래는 그냥 평범하게 맘스터치에서 감자튀김 굽고 씨쥐븨 미소지기로 웃으며 표 발권해주는게 내 계획이었다. 난 알뜰살뜰하게 돈을 모아 내 돈으로 자취방을 구하는 장대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신입생이라 기숙사에 합격했지만 2학년부터는 선정 기준에 성적이 포함되기 때문에 일찌감찌 포기하고 돈을 모으고 있다. 대학 졸업장이 없으면 아무것도 도와주지 않겠다는 부모님의 성화에 못이겨 대학은 성적 맞춰 왔다. 고등학교때까지는 목숨걸어 내신을 챙겼기 때문에 수도권에 나름 좋은 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다. 뭐 내가 암기력이 좀 좋긴 하다. 이 얘기 하려던게 아닌데... 아. 내 개새끼 고용주를 소개하겠다. 이름은 전정국. 스케일은 전구ㄱ... 직업은 디자이너. 한국의 앙드레김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다만 드레김앙 선생과 좀 다른점이 있다면 이 인간은 존나 잘생겼다는 거다. 이목구비의 자기주장이 남다르다. 얼굴만 잘생겼다면 이정도로 이슈가 될 수 없었을 터. 그자식은 자신의 옷을 입히는 그 어떤 모델에게도 뒤지지 않는 몸매의 소유자이다. 그래서 그렇게 모델에 대한 불만이 많은가 보다. 근데. 외모가 잘났다고 성격도 좋을거라고 생각하면 그건 경기도 오산. 내가 장담하건대 한국에 얘보다 막무가내인 애는 없다. 뭐 이기적이라거나 재수가 없다 그런 느낌이 아니다. 예의도 나름 갖추고 있고 웃기도 잘 웃는데. 일만 시작하면 존나 앞뒤가 없는거다. 뭐 가령. 지금 내가 처한 상황처럼. 아니 한국에 없는 옷감을 내가 뭐 어찌 가져다줘?! 이런 면을 사람들이 알리가 없으니 그 외향만 보고 다들 전정국 전정국 하는거다. 관심 없는 사람들은 아마 전정국이 새로 뜨는 배우쯤되나 생각할꺼다. 그도그럴듯이 간첩이 아니라면 자세히는 몰라도 이름과 얼굴은 본적이 있을테니까. 아 하나 더 말해보자면. 얘 나랑 동갑이다. 뭐 실력으로 인정받았으니 최연소 타이틀 얻으며 뜬 거라지만 기분 더럽다는 거다. 이쯤되면 의문이 생길꺼다. 내가 왜 이자식의 알바생이 되었냐고? 때는 바야흐로 이주전... 나는 미술관 큐레이터 대타 알바를 뛰고 있었다. 정식 알바는 아니고... 아는 언니가 급한 일이 생겨서 그 자리에 잠시 꽂힌 것 뿐이었다. 자리에 앉아 있다가 사람한명 없는 한산한 미술관에 흐르는 지루함에 못이겨 구경이나 하기로 했다. 예전에 기말고사에 나온 기억이 있는 루벤스의 그림 앞에서 멈췄다. 이게 뭔 그림이더라. 곰곰히 생각하는데 반들반들한 구두 한 짝이 내 옆으로 다가왔다. 이 그림에 관심이 있나. 아니 그림들 많은데 왜 하필. 마음속으로 툴툴대며 다른 그림을 찾아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따라오는 구둣굽소리. 단정하고 깔끔한 소리였으나 내입장에서는 굉장히 당혹스러운 상황이었다. 입구까지 직진했으나 여전히 그 남자는 내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하는 수 없이 몸을 돌려 그 남자를 마주보았다. 왜 따라오냐고 톡 쏘아붙여주려는 계획이었는데, 나는 그자식을 보자마자 바보같은 표정으로 얼굴을 스캔하고 있었다. 한참을 그러고 서있는데, 그 남자는 할 말이 있다는듯 입을 열었다. "저기..." 는 이거 1화를 빙자한 프롤로그. 여러분 안녕 댓글은 힘이 되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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