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짧음주의, 조각 of 조각
w.둥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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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때는 여과없이 환한 미소를 보여주던 그가 말없이 울음을 삼키고 있었다. 소리를 죽인 채 눈가를 꾹꾹 눌러대는 모습이 제법 애처로웠다. 그래서였을까, 가로등 불빛에 드러나는 가녀린 목선을, 말없이 울렁이는 목젖을 만져주고싶다는 이상한 생각이 든 건. 지어진 지 오래되어 흔한 벤치 하나 없는 이 인적드문 놀이터에 멀거니 서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어깨만 들썩이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있자니 괜히 제가 치부를 들킨 것 같아 큼큼, 헛기침을 해댔다. 나름 조심한다고 했는데 용케도 그걸 들은걸까, 갑자기 고개를 홱 든 그가 주위를 몇 번 둘러보더니 안돼겠다고 판단했는지 기어코 놀이터의 출구로 발을 돌렸다. 괜히 저때문에 그나마 마음편히 울지도 못하고 떠나버린것같아 제가 다 속이 상했다. 부쩍 쌀쌀한 날씨에 겨우 티 한장을 걸친 가느다란 뒷모습이 점점 멀어졌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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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댓글만 달아보고 글을 쓰려니 어색하네요ㅋㅋㅋㅋㅋㅋㅋ 커플링은 일부러 보시는분들 최애커플링에 맞춰읽으시라고 뺐어요
눈팅분들, 손팅분들 모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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